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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제햄버거-양식] 스모키설룬 수제 햄버거
    식량창고/서울 2007. 11. 24. 22:11

    학생때 친척이 경영 하시는 무역회사에서 알바를 했었습니다. 가끔 한국으로 오던 바이어가 케나다 사람 이였는데 꽤나 호감이 가는 아저씨 였었습니다. 영어는 잘 하지만 서양인의 감성이라고는 이해 하려 들려고도 안 한 사장님과 용기는 백배! 하지만 의사소통 능력 0점의 사모님. 빠릿빠릿한 일처리를 자랑하던 미스김 조차 이 아저씨 앞에서는 덜덜덜 떨고... 결국 아무 죄도없는 알바생인 제가 그 바이어의 말상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어빠진 롯데리아 감자튀김을 놓고 고사를 지내고 있는데 마침 TV에서 NFL에서 반칙 상황이 나와 노란색 기(?)를 던지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더 이상 얼어붙던 공기를 주체 못 하겠던 저 용감하게 한마디 합니다.

    "저 노란색 손수건의 의미를 아냐?"

    마침 이 점잖아 보이던 케나다 사람이 NFL의 팬 이더군요! 거기에 학생때 쿼터백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도 이때다 싶었던지 둘이서 갑자기 의기투합! 그 식은 롯데리아 감자를 마구 씹으며 침을 튀기기 시작했습니다.마침 입맛에 안 맞은 한식에 질렸었던지 그 맛 없는 식은 롯데리아 프렌치프라이를 정말 맛있게 먹더군요. 그때!

    "넌 왜 이런 재미없는걸 보고있냐? 어?? 바이어한테 식은감자를 먹이고 있어? 이거 당장 버려"

    하면서 골프로 TV를 돌리며 그 침을 튀기며 씹던 산더미 같은 감자를 뺏어 가더군요TT 그 식어서 맛 없던 롯데리아 프렌치 프라이. 그 아저씨가 그거만큼 한국에서 맛 있게 먹는걸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더 맛있는 하디스 햄버거 + 프렌치 프라이를 사 오니 눈물을 흘리더군요. 역시 싸장님한테는 욕 신나게 먹었습니다. 그 싸구려 하디스 햄버거를 사 먹이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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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다 프리덤 프라이. 아니.. 프렌치 프라이야 ]


    잡설이 길었군요^^;;;; 프렌치프라이 이야기 나올 때마다 제가 하는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프렌차이즈 햄버거에 물리시지 않았나요? 크라제 버거가 멋진 햄버거를 제공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과 2% 아쉬운 맛 으로 저희 식구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진짜 수제 버거들 많지요? 역시 야후의 유명 블로거 건다운님의 블로그에서 본 이태원의 스모키 설룬에... 위에 이야기 한 케나다 바이어와 토론토에서 진짜 수제 햄버거를( 그 아저씨 햄버거 광 이랍니다^^;; ) 먹고 다시는 롯대리아 100m 근처에도 안 가는 저희 형의 광적인 보챔을 뒤로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설마 저희형이 이 글 보고 집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들지나 않을지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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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밀턴 호텔 뒤쪽 골목으로 가면 있습니다. 지도 참조 하세요 ]

    가시는 법은 간단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시면 PC방 옆집 입니다. 이 사진찍고 뛰어가서 앞에가는 식구들을 잡느라 고생 했습니다. 이태원역 앞 헤밀턴 호텔 뒷 골목 입니다. 해밀턴 호텔의 바로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서 처음에 우회전 하시면 됩니다. 주차는 보시는 바와 같이 사실상 불가. 한대 가능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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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게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

    원래 다른곳에 볼 일이 있다가 들리는 식으로 갔었는데... 11시 반 부터 영업 이라네요. 11시에 도착해 30분간 스타벅스에서 있었습니다. 마신 커피는 뒤에 다시. 오늘의 주문은 클램차우더 스프에 시저 셀러드, 칠리 프라이(이름은 따로 있습니다만..), 피시앤칩에... 헉! 까먹었다!!!!  하여간 햄버거 두개에 콜라, 아이스티, 레몬에이드, 커피 수억 나오겠군요. 저 덩치들을 보세요. 맥도날드 에서도 3만원치 햄버거를 먹어 치운답니다TT 스모키의 햄버거는 기본이 5000원 에서 시작 하지만 실제로 7000원 에서 9000원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착한 가격하고는 솔직히 거리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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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뉴판 입니다. 건다운님 블로그에 있는 메뉴에서 좀 바뀐듯 ]

    가격이 착하지 않아도 음식이 맛 있으면 용서가 되는법!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 합니다. 블로거들의 의견 특히 건다운님의 경우 콜라에 상당한 불만을^^;; 콜라 광인 저희형도 캔 콜라를 준다는 소문에 그동안 안 갔을 정도 니까요. 그것을 의식한듯 병 콜라를 주네요.ㅎㅎㅎ 실제로 추가로 한병 더 주문 했습니다. 뭐 커피나 아이스티, 콜라야 비슷비슷한 맛 일 테고요. 클램차우더는 저희 식구가 좋아하는 강렬한 맛은 아니였습니다. 시저 샐러드는 양이 적은것만 빼고는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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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에이드. 뭐 그냥 평범한 한국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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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티도 역시 동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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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램 차우더는 식사전 전식으로 스프를 원하시는 분만 (저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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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저 샐러드는 투박하지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괜찮은맛 ]


    자 나왔습니다. 오늘의 매인디쉬 햄버거들! 저는 제 메인디쉬가 피쉬앤칩이라 맛만 봤지만 햄버거 광 아저씨와 오리지널 햄버거를 먹어 본 저희 형이 엄지를 들어 올렸으면 맛은 보장 합니다. 두터운 패티와 풍성하게 올린 칠리소스. 베이컨도 바짝구운 것이 아닌 부드럽게 구워서 반 접은걸 세개나 끼워 주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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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베이컨을 보세요. 진짜 기름이 좔좔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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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터운 패티와 넘치는 칠리소스. 원초적인 맛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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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저 두꺼운 패티를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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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저 흘러넘치는 칠리소스를 보라! 고 웨스트~ ]


    햄버거도 좋았지만 사실 제일 기대한 것은 칠리프라이. 조금 더 매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굵게 튀겨낸 감자와 막 갈은 양파를 얹은 칠리소스는 일품 입니다. 치즈를 좀 더 얹혀 달라고 할걸 그랬나? 깔끔한 음식을 좋아하고 느끼한 것을 싫어 하시는 분들 에겐 고달픈 음식이 될 듯 합니다만 원초적 맛을 기대 하시는 분들 에게는 강추 메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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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초적인맛. 프렌치 프라이는 이래야죠! ]


    그럼 저의 메인 디쉬였던 피쉬앤 칩은? 사실 제가 피쉬앤칩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영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 의해서 꼭 먹고 싶었던 메뉴 였습니다. 지난번 부야베스를 먹고 베니스여행과 런던여행을 알아(알아 보기만!!)보면서 머리속을 파고 들더군요. 영국하면 피쉬앤칩. 보통 북해산 흰살 생선인 가자미나 대구의 필레를 튀겨 낸 것 이지요. 특별한 음식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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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쉬앤칩. 영국의 펍 + 흑맥주 + EPL 중계와 함께 Must Have Item ]


    여기서 잠깐. 제가 어렸을때 식도에 생선 가시가 걸려 기도가 막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생선의 가시에는 거의 광적인 거부 반응을 보이지요. 그러다 보니 비린 음식도 싫어하고요. 물론 생선은 좋아 합니다. 단지 다른 분들같이 과감하게는 못 먹지요.

    그 말은? 오늘의 피쉬앤 칩은 실패!!! 저 맛있게 보이는 필레 한 가운데에 두꺼운 가시가 한줄로 박혀 있었습니다. 그 순간 위의 이유에 의해 전 게임오버TT 머릿속에서 유럽 베낭일주를 한 녀석의 말이 생각 나더군요.
    "형~ 영국음식 치고 변변한거 없어요. 피쉬앤 칩 부터 왕실 정찬요리까지..."
    아. 피쉬앤 칩이 맛 없었다는게 아닙니다. 역시 생선튀김 + 감자튀김 이였다는 것 이지요.ㅎㅎㅎㅎ 당연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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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쉬앤칩은 실패TT 흑맥주가 없었던 것이 문재 였지요 ]


    그래서 오늘의 평점은? 별넷!!!!

    원초적 맛의 햄버거와 프랜치 프라이를 드실 수 있습니다. 가격이 좀 있지만 느끼한 음식에 강하지 못한 분 이라면 두분이서 햄버거 하나씩 + 프렌치 프라이는 다 드시기 불가능 할 것 입니다. 양은 샐러드와 스프를 빼면 아쉬울 일 없습니다. 맛 자체는 강추!! 국내의 다른 수제 햄버거 점을 안 가 봐서 모르지만 저희 식구들 한테는 엄지 손가락의 판적을 밭았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좋습니다. 약간 좁고 어둡지만 오히려 그게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직원들이 의외로 젊어서 처음 가진 웨스턴 바 같은 느낌이 아니라 밝은 느낌이 듭니다. 즐겁게 일 하는 직원들도 인상적 이였고요.

    살짝 아쉬운건 역시 콜라와 가격. 캔 콜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지 병 콜라가 나왔습니다. 맛은 병 콜라가 최고겠지만 역시 머신에서 나오는 무한리필 콜라도 생각이 나지요. 가격적인 것도 부담이 됩니다. 많이 시키긴 했지만 저희가 먹은것이 총 6만9천원이 나왓습니다. 저 장정들을 다운 시킬만큼 양과 칼로리가 많았지만 부담되는 가격 이라는 것은 변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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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ut out!!!! 접시들을 박박 긇더군요. 배 터진다고들 하면서. ]


    그래서 전 또 갈거냐고요? 흠... 점잔떨고 싶은 상대와는 가기 좀 무리겠지만 식도락가 또는 저희 식구들 하고라면 언제나^^ 남가초밥, 보노보노 이후에 저희 식구들에게 만장일치 합격 판정은 국내 에서는 세번째 인듯 합니다. 아! 저희 식구들 만장일치 합격이 또 있군요. 스타벅스, 리치몬드 과자점.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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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티 프라프치노, MD 특제 회이트초콜렛 모카 ]

    참고로 제가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것은 까페라떼 또는 화이트 초콜렛모카 + 샷 추가 입니다. 샷 추가는 꼭 맛있게 만드는 지점에서만 하세요.스타벅스 맛이 다 같다고 생각 하신다면 큰 오산~ 개인적으로 강남, 코엑스 밴디&루니스앞, 인천 신세계점을 절대 비추 입니다. 회장님에게 전화걸어 폐점 시키라 하고 싶을 정도로 맛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 맛 있습니다. 학원 근처도 피하시고 너무 사람 없는곳도 무리. 기구의 관리, 적정한 온도와 시간 등 세세하지만 그것들이 쌓이면 커피맛이 확 변합니다. 이태원점은 괞찮더군요.

    음... 내일은 후배녀석 밥 사주기로 했는데... 뭘 사주냐에 따라 내일 포스팅 내용이 바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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