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브런치-양식] 꽤 괜찮은 미국식 레스토랑 데일리킹스디너
    식량창고/서울 2008. 6. 22. 22:59
    브런치 라는 음식이 뭘까요? 우리말로 하면 아점일텐데... 하여간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하는 단어 입니다. 대체적으로 브런치 하면 와플이나 토스트, 오믈렛같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조리도 간편한 음식인듯 합니다. 케나다 파견근무 경험이 있는 말을 들어보면 현지 바이어 하고 갔더니만 피자 크기의 팬케익을 12장이나 얹혀 줘서 죽도록 다 먹었더니 그 사람이 측은하다는듯 봤다는 소리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분당 정자동의 데일리킹스디너 ]


    가족들 하고 이른 시간에 분당의 제법 유명한 브런치 스타일의 레스토랑인 데일리킹스디너를 방문 해 보았습니다. 역시 잘 가는 사이트 윙버스( http://www.wingbus.com/ )의 맛집에서 찾아 낸 곳 입니다. 정자역에서 서쪽에 있는데 위치가 조금 애매하지요? 지파크플라자 8층에 있다고 하는데 네비에 아에 안 나오더군요. 그러서 알고 봤더니 그 빌딩이 주변 대형 주상복합같은 건물이 아니라 그냥 동네 상업지구의 상가같은^^;;; 그냥 정자동 23-1 번지로 찾아 가시는 것이 날 겁니다. 바로옆에 우체국이 하나 있으니 그걸 보고 찾아 가셔도 되겠네요. 자세한 위치는 윙버스의 사이트( http://r.wingbus.com/seoul/bundang/dailykingsdiner/ ) 를 참조 하세요.  주변에 높은 주상복합들이 있긴 하지만 한쪽은 사진과 같이 제법 경관이 좋습니다. 창가쪽 자리는 빈 자리가 잘 안 난다고 하네요. 기다리는 분도 있으니까 참고 하시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창가쪽은 제법 경관도 좋습니다 ]


    뭐랄까, 브런치 하고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제가 왠지 거부감이 좀 있어서요. 그런데 오히려 저희 형이 가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메뉴판을 보면 브런치... 라기 보단 오히려 크라제나 버터핑거팬케익 하고 메뉴 구성이 비슷 했습니다. 브런치 메뉴들이 따로 있긴 했지만 메뉴만 놓고 보면 브런치 라기 보다는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까페에 더 가깝겠네요. 애초에 브런치 라는것도 세느강 가의 노천 까페나 부륵클린 골목의 까페에서 내 놓는 식사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물론 뉴요커 워너비 들에 의해 과장된 문화로 발전한 건 아닌가 생각도 있고요.

    01234567

    저희 대식가 집안 이라면 이게 브런치가 아닌 점심식사가 되겟지요?ㅎㅎㅎㅎ 주문은 칠리프라이에 어니언링, 미트롤하드샌드위치, 소고기 버섯안심리조또, 안심스테이크, 데일리킹스오믈렛, 에스프레소 한잔에 자스민티, 오렌지에이드, 레몬에이드, 티라미슈 두조각 포장... 이렇게 12만원TT 제가 안 냈습니다^^ 저희 형이 냈는데 1인당 3만원 꼴 이라면 저희 식구들의 식사 기준 으로는 범위 내 군요. 아. 가격대는 다른곳들 보다는 조금 싸다는 느낌 입니다. 패밀리레스토랑 보다 5천원 정도 싼 느낌? 일반 식사 기준으로는 비싼 금액 이지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자스민티. 리필도 되고요. 의사의 권명령으로 커피를 못 드시는 어머니께는 고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 ㅎㅎㅎ 일부 블로그에 빵이 부족하다고 원성이^^; 질은 좋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오렌지와 레몬 에이드. 크고 맛도 합격~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에스프레소는 평범 그 자체. 전문점 만은 못 합니다 ]


    주문한 메뉴 구성만 놓고 보면 전혀 브런치 스럽지 않지요?ㅎㅎㅎ 애초에 저희 식구들에게 브런치 메뉴만 주면 난리가 날 것 입니다. 처음에 나온 전체 요리들만 놓고 보면 오히려 스모키 같은^^;;; 일단 처음에 나온 셀러드( 안심스테이크의 사이드디쉬 )와 칠리치즈프라이, 어니언링은 다른 곳에서 먹은 것보다 더 맛 있었습니다. 칠리치즈프라이는 스모키의 것 보다 좀 더 정제된 맛 이라는 느낌 이네요. 조화가 좋다고 할까요? 스모키의 미국 스러운 원초적 보다 제 입엔 더 맛있게 느껴 젔습니다. 그야말로 조화된맛? 어니언링에 대한 식구들의 평가는 한결 같았습니다. 양파튀김^^;;;; 양파튀김이 맞긴 하지요. 하지만 어니언링 이라면 좀 더 작아야 한다고 할까요? 양파튀김은 크기 때문이라도 진짜 원초적 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오전이라 야채도 신선하고 드레싱이나 가니쉬도 좋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칠리치즈프라이도 조금 부족한듯 하지만 소스가 넘치지도, 과하지도 않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오히려 원초적은 어니언링이^^;;; 지름이 10cm는 족히 될거 같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좋은 재료로 잘 요리해 내 놓네요.. ]


    저희 식구들이 식사를 할때 음식이 맛있으면 나오는 반응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너무 맛 있으면 아에 조용 합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남가초밥이 처음에 그랬습니다. 또 한가지는 떠들썩~ 해 지는것 이지요. 이번에가 그랬습니다. 배고파서가 아니라 뭔가 마음에들 다들 들어 했으니까요. 개성이 없을것 같은것만 주문 했는데 이게 상당히 좋은 요리가 나왓다고 할까요? 감자도 잘 튀기고 셀러드 야채도 좋고. 소스들도 적당한 데다가 가니쉬들도 좋고요. 칠리치즈에 얹혀진 양파가 예 겠네요. 다들 양파를 얹혀 주지만 먹을때 이렇게 양파향이 좋게 느껴진 것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정말로 배 고파서 그랬을까요?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투박해 보여도 포크나 나이프가 무개 균형이 좋아 쓰기 좋습니다 ]


    그런데 진짜 의외의 대박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이 안심 크림 리조또. 이탈리아 주방장이 직접 만들어 주던 이탈리아 식을 먹던 형도, 호텔음식에 능한 어머니도, 크림소스를 싫어하던 동생도 전부 오케이 해 주었습니다. 일단 재료들을 풍성하게 쓰고 크림 소스도 어설픈 죽이 아니라 치즈나 크림의 맛이 살아있게 해 내 왔습니다. 양도 적지 않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만장일치 강추! 안심크림리조또! ]


    안심 스테이크도 이게 만만치가 않네요. 미디엄 으로 구워 달라고 했는데 아웃백의 미디엄이 아닌 진짜 미디엄으로 구워 내 왔네요. 맛이 좋았습니다. 호주산을 쓰는 모양이네요. 망가지기 전의 마르쉐나 예전 베니건스에서 안심 스테이크 제법 먹을만 했는데 그때 정도의 맛을 내네요. 바닥에 깐 소스나 매쉬드 포테이토도 제법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수작, 안심스테이크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매쉬드 포테이토가 없으면 양이 조금 작은 느낌 이지요^^ ]


    오믈렛은... 그냥 오믈렛^^;;; 제가 집에서 오믈렛을 할 때는 속을 안심으로 하고 양을 조금 적게하는 것을 좋아 했습니다만 속이 꽉~ 찬 오믈렛이 나왔네요.맛도 나쁘지 않고 가격대비 양도 나쁘지 않고요. 여자분 혼자서 드시기엔 조금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전 칠리치즈프라이를 너무 먹어버리는 바람에 살짝~ 남겼습니다. 최근 먹는양이 조금 줄어든 듯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오믈렛은... 평범. 하지만 여성들이 혼자 드실 양은 아니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개인적으론 촉촉한 오믈렛이 좋지만^^ ]


    양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동생이 시킨 미트볼 하드샌드야 말로 지존이네요. 별로 안 커 보인다고요? 보기엔 안 커 보이지요. 하지만 막상 먹으려 한다면 일단 입에 넣을 방법이 없습니다. 거기에 미트볼의 소스가 정말 원초적 입니다.거의 토마토 페이스트 같다고 할까요? 거대한 미트볼에 원초적인 토마토소스, 그 위에 치즈까지. 형의 말에 의하면 케나다 에서 먹었던 미트볼과 비슷 하다는군요. 맛 있다기 보다는 재료의 위대함이 느껴진다는... 대식가 동생이 겨우겨우 다 먹는데 성공 했습니다. 얼마간 미트볼 안 먹어도 되겠다는 말을 남기면서요. 미트볼이 들어간 음식이 있으면 무조건 시켰던 녀석이 말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미트볼 하드샌드는 원초적 이며 엄청난 양이 몬스터급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동생의 한마디 YOU WIN~ ]


    디저트 류 들도 제법 풍성합니다. 케익류 들도 제법 괜 찮고 하겐다즈의 아이스크림이나 핫케익, 와플류 들도 제법 있습니다. 먹어보진 않아서 맛은 모르겠군요. 조금 비싸다는 느낌 이지만 양이 제법 되니 다른곳 보다는 좋은 느낌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디저트 들도 괜찮은 맛에 큰 사이즈를 자랑~ ]


    브런치 전문점 이라기 보다는 미국스타일의 패밀리 레스토랑... 이라는게 저의 느낌 입니다. 괜찮은 재료들을 사용해 솜씨 좋게 요리 해 놓는 곳 이라는 느낌 입니다. 분당에서는 제법 된 곳 이라는군요. 체인같아 보여도 체인점은 아닌거 같습니다. 음식이나 음료 관리들도 잘 하는거 같고 직원들도 일 처리 잘 한다는 느낌 입니다. 가격은 다른 곳들과 비슷 하거나 약간 싸지만 양이 제법 되어서 1인당 메인디쉬 하나는 많을 겁니다. 오믈렛 같은 브런치 메뉴 보다 기대 안 하고 시킨 스테이크나 리조또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식구들은 패밀리 래스토랑 대신 이곳으로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브런치 전문점 이라기 보단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이네요 ]


    그래서 오늘의 평가는 별 넷 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좀 멀고 분당 에서도 정자동 이라 가기가 좀 어렵다는게 아쉽지만 음식들은 마음에 듭니다. 스테이크들 외 에는 음식 하나가 양이 제법 되니 주문 하실때 참고 하시면 제법 저렴하게 식사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요즘 국내의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음식질이 많이 떨어지고 가격만 올라 상당히 불 만족 스럽습니다만 여기는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마르쉐와 TGI는 완전히 망가졌고 베니건스도 예전만 못하고, 아웃백은 고기가 맛이 없어졌고( 그럼 멀먹지? ), VIPS는 아에 수준이하에... 문을 연 지가 제법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블로그나 사이트 들을 보면 음식 질이 계속 유지되는 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흑석동 모 바에서. 최근 맥주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요? ]


    분당의 음식점들 대부분아 나이대가 고르고 가족 단위가 많습니다. 외국인이나 연인들도 많지만 젊은 사람들만 올거 같은 여기도 심지어 가족 단위가 꽤 되네요. 나름대로 좋은 일 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식구들이야 워낙 먹는것 들을 좋아해서 예전부터 가족끼리 많이 다녔는데 조금 희한한 시선으로 처다보는 곳 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보통 맛집을 후배와, 친구와 가족과 다니는데 유달리 가족과 갈 때만 그런 시선이 느껴 지네요. 음...

    다음번 식량창고 포스팅은 이대앞의 티앙팡이 될거 같습니다. 티룸 이라고 해야 할까요? 애프터눈티셋을 예약 할 예정인데 기대가 됩니다. 영국에 가서 애프터눈 티를 숙녀분과 함께 즐기는 것이 제 여행 목표 중 하나인데 예행연습이 될지, 아니면 제 뱃살을 늘리는 새로운 방법이 될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