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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야호의 추천 까페 레이크 힐 팜
    식량창고/일본 2017. 12. 8. 00:23

    홋카이도에 가면 거기의 농수축산물을 꼭 먹어봐야 합니다. 아주 유명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유명 브렌드 들도 괜찮지만 그 지방의 작은 업체 또는 , 그 지역민이 하는 작은 까페에서 직접 만든 제품들도 참 좋거든요. 제가 갔던 곳 두곳을 올리려고 합니다. 둘 다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쉽지 않고 차를 가지고 가거나 택시를 거액을 주고 가야하는 곳 이지만 삿포로나 오타루에 있지 않고 좀 멀리 움직이시거나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 이라면 추천 하는 곳 입니다.

     

    [ 이 엉성한듯, 무심한듯 한 피자가 정말 맛있습니다. ]

     

    도야호에 있는 레이크 힐 팜 입니다. 여기가 아이스크림으로도 유명 하지만 옆에 까페에서 간단한 식사나 빵류도 먹을 수 있습니다. 까페 뒤쪽으로는 넓은 구릉지대를 공원같이 꾸며 놔서 속이 탁 트입니다. 농장체험도 있고 간단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는듯 합니다. 주차장이 있어 차로 가기엔 딱 좋지요. 저같이 가서 가볍게 식사도 할 수 있지만 날씨가 좋은 날 이라면 아이스크림 하나 사 들고 뒤쪽 농장의 평원을 보고 있자면 정말 속이 탁 트이는 곳 이지요. 저에게 홋카이도는 삿포로 보다는 토카치나 여기 레이크힐 팜 같은 탁 트이는 평원 입니다.

    가시는 길이나 매장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나 구글맵 참조 하세요. 겨울에 573번 국도는 무리입니다. 고저차도 심하고 코너도 급해서 얼었다면 지옥행 입니다. 삿포로에서 차로 가기엔 좀 멀지만 노보리베츠에서는 가깝습니다. 무로란 들렸다 도야호 보러 가면 딱 좋긴 합니다.

     

    http://www.lake-hill.com/

     

     

    오늘의 주문은...

    카레, 계절특선 콤비네이션 피자, 따뜻한 우유, 커피, 슈크림과 우유크림 패스츄리, 치즈 플레터 입니다. 물론!!! 저 혼자 먹은건 아니고요. 얼마인지는 기억도 안 나네요. 기대도 안 하고 그냥 관광지의 흔한 까페겠지 했는데 이게 아니더라고요.

     

    [ 카레 자체는 그냥 전형적 일본 카레인데 안에 든 고기나 야채가 대박. ]

     

    아니 카레에 도대체 무슨짓을 한 걸까요? 맛이요? 전형적인 일본 카레맛 입니다. 다만 향신료가 좀 더 살아있는데 특별할거 없는 그냥 일본카레맛 이에요. 그런데 고기와 야채를 먹어보면 이야기가 틀려집니다. 소고기 인데 두꺼우면서도 푹 익은 소고기가 소고기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네요. 그러면서도 안 질기면서 씹는감도 좋고요. 거기에 감자나 당근이나도 정말 맛 있네요. 홋카이도 야채들이 특유의 단맛이 더 도드라 지거든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다른 메뉴가 없어 시킨거 인데 시키길 너무 잘 했네요.

     

    [ 이 엉성한듯, 무심한듯 한 피자가 정말 맛있습니다. ]

     

    그런데 핵심은 피자 입니다. 정말 무심한건지 엉성한건지 작은 피자가 하나 나왔습니다. 토마토 소스에 베이컨, 감자와 치즈만 올린 정말 무심한 피자에요. 바닥은 좀 탓는지 가끔 향이나 맛도 올라오고 피자 도우에 바른 올리브 오일이 손에 뭍고...

    하지만 피자란게 도우가 맛 있고 소스가 맛 있고 치즈가 맛 있고 토핑인 감자가 맛 있다면 맛이 없을리가 없지요. 저희 식구들이 이탈리아를 안 가봐 모르지만 지금까지 먹은 피자 중 에서 제일 맛있었다고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감자의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도 그렇고 치즈나 베이컨도 그렇고요. 무심한듯 하지만 고소하면서 단맛이 나는 도우는 쫄깃. 아무래도 제가 어휘가 딸리나 봅니다. 이건 그냥 홋카이도의 맛 입니다.

     

    [ 슈나 파이도 맛 있지만 크림이 대박. 우유는 말할것도 없지요. ]

     

    빵도 안 시켯으면 후회 할 뻔 했네요. 낙농업이 발달한 곳 이고 직영 농장에서 키워 직접 가공했으니 크림이 맛이 없을리가 없지요. 빵이나 파이도 잘 구워 냈지만 안의 슈크림 이나 우유크림이 맛있습니다. 고소 하면서도 달다고 해야 할까요? 홋카이도의 우유를 마셔 보면 우리나라의 균질화 안한 우유와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고소 하면서 달다는 말 만으로는 표현이 안 되네요. 우유의 풍미 자체가 좋거든요. 마트나 편의점 같은데 말고 작은 가계나 까페에서 파는 지역 우유 꼭 드셔 보세요. 우유가 맛 있으니 당연 버터나 치즈나 크림이 맛 있겠지요. 신치토세 공항의 유명점에서 파는거와는 또 틀리거든요. 둘 다 먹어 봤습니다^^

     

    [ 치츠 플레터도 인상적! 일본의 치즈는 쿰쿰한 냄새도 덜 하고 덜 짜 우리입에 잘 맞습니다. ]

     

    간단하게 요기만 하려던 것이 일이 점점 커지고 말았네요. 치즈 플레터도 시켰습니다. 제가 치즈를 아주 좋아합니다. 쿰쿰한 향이 아주 진한 유럽치즈들도 가끔 도전 하거든요. 홋카이도의 치즈들은 대부분 부드러운 맛과 쫄깃한 식감을 가딘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입에도 잘 맞거든요. 여기 치즈도 그래서 좋습니다. 짜지도 않아서 가볍게 먹기에 좋지요. 전 술을 안 마시니 그렇지만 이건 깔끔한 맛의 와인과 잘 어울릴듯 합니다.

     

    [ 홋카이도의 맛!! 더 이상의 칭찬은 없을듯 합니다. ]

     

    레이크 힐 팜은 A관과 B관이 있습니다. 제가 식사한 곳은 A관 인데 식사 뿐 아니라 디저트나 차 류도 있습니다. 피자를 강력 추천 해 드리지만 따뜻한 우유나 푸딩도 좋고 우유파이는 일본 최고의 맛 이라는 롯카테이의 샤쿠샤쿠파이에 비견되는 맛 이거든요. B관은 아이스크림을 팝니다. 저는 추울때 가서 아이스크림은 못 먹었는데 그것도 아쉽네요. 사진은 파란 잔디도 보이고 좋아 보이는데 주차 할 때만 하더라도 눈 내렸거든요.

     

    [ 음식들도 좋지만 뒤쪽 농장도 기분좋은 곳 입니다. ]

     

    Good

     

    1. 말이 필요없음. 홋카이도의 맛!

    2. 디저트나 우유, 치즈도 맛있지만 피자 강추!

    3. 주차장 완비.

    4. 뒤편 농장도 멋짐. 제가 가진 홋카이도란 이미지. 좀 더 내려가면 도야호 전경이 보여요.

     

    Bad

     

    1. 차 없으면 가기 힘듬. 차 있어도 눈 쌓였다면 230번 국도로 돌아 가세요.

    2. 약간은 무심한 서비스?

    3. 싼듯 하면서 비싼듯 하면서.

    4. 동절기엔 일찍 닫으니 주의. 애초에 네다섯시면 어둑어둑 해 지기에...

     

    [ 도야호 참 멋진 곳 입니다. 화산이 터지지만^^;; ]

    도야호 참 멋진 곳 입니다. 사진 왼쪽의 섬이 77년 분화해서 가운데에 있는 섬이 생겻다는듯 합니다. 이렇게 보면 무시무시 하지요?ㅎㅎㅎㅎㅎ 저는 11월 중순에 눈이 막 내리기 시작할때 갓었습니다. 눈을 맞기도 하고 갑자기 맑아져서 또 이런 사진이 나오기도 하고요. 이상할 정도로 여름에 홋카이도를 갓던 일이 없었는데 다음엔 여름에 한번 가 봐야 겠습니다. 사실 비싸고 사람 많이 피한 것 이긴 하네요.

     

    다음 포스팅은 비에이의 La Paix 입니다. 여기도 지역의 작은 까페 인데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훌륭한 곳 입니다. JR측의 이벤트로 초청받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지역 호텔리어 분이 소개 해 준 곳 입니다. 10년만에 찾아 간 곳 인데 여전히 포근한 곳 이였습니다. 배고플때, 여행가고 싶을때 사진을 보니 참 괴롭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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