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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의 숲 아라시야마 (風山)
    여행기 2009. 8. 31. 01:01

    천년의 고도 교토라는 지역의 매력은 참 다양한것 같습니다. 일본 에서도 교토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여행지 라는 느낌 인가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 경주처럼 수학여행 때 마다 의례 가지만... 오랫동안 한 나라의 수도로서 보존되어 온 자연과 문화재 들을 보면서 내심 부럽네요. 교토의 연간 관광객 수가 5천만명에 육박한다고 하니 그 매력에 이끌려 세번이나 끌려 간 제가 이상한 것 만은 아니겟지요?

    [ 텐류지의 작은 정원. 벛꽃 필때 꼭 가 보고 싶네요 ]


    이번 여름 휴가때 오사카를 갔다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교토를 갔다 왔다고 해야 할까요? 마음의 평화를 좀 얻고 싶어서 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을 혼자 갔다 왔습니다. 마음의 평화라... 도톤보리 같은데 에서 마음의 평화는 무리겟지요? 숙소가 난바역 바로 옆 이니 애초에 글럿을 지도 모르지만요^^; 그래서 고른 곳이 아라시야마와 철학의 길 이였습니다. 이것으로 얼추 교토의 중요한 곳은 다 돈거 같네요. 다음번엔 교토 관광지 특집을 써도 되겠습니다.ㅎㅎㅎㅎ 일단 이번 포스팅은 아라시야마, 다음 포스팅은 아라시야마 에서 은각사를 거처 철학의 길 까지 입니다. 원래 여행을 가기 전 계획은 아라시야마에서 철학의 길을 거처 우지 까지 가는 장거리 코스 였습니다. 결국 지친 데다가 시간도 애매해서 우지는 안 갔지만요.

    [ 교토를 가실때 에는 한큐 우메다 역을 이용 하세요 ]


    그럼 먼저 아라시야마에 가야 겟지요? 교토로 가는 방법이야 한큐 우메다역 에서 한큐 본선, 가와라마치행을 타는 방법과 요도야바시 역 에서 게이한 본선을 타고 가는 방법이 있지요? 시간을 따지자면 한큐 본선으로 가는게 좋습니다만 기요미즈데라나 후시미이나리는 게이한 쪽이 좋습니다. 아라시야마는 오사카 에서 가자면 방법이 하나 입니다. 무조건 한큐 본선을 타야 합니다. 한큐 본건을 타고 가다 가츠라 역 에서 아라시야마선으로 갈아 타야 합니다. 가츠라 역 에는 모든 열차가 다 정차 하니 특급을 꼭 타세요. 일본을 여러번 가 봤지만... 쫌 헷갈립니다. 뭔 종류가 이리 많은지. 심지어 도쿄의 중앙선 이나 고베-교토간은 지정석 까지-_-;;; 아라시야마 방면 열차는 자주 있네요. 아래의 시간표 참조 하세요. 촬영은 로밍해 간 아이폰3G 로 했습니다^^

    [ 한큐 아라시야마 선은 역 네개짜리 미니 노선 ]


    [ 주 중엔 생각보다 열차가 자주 있어 불편하진 않습니다. ]


    [ 주말엔 등산복 차림이나 관광객이 많은게 또 특징 이네요 ]


    아~~ 일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게 바로 기차지요. 누가 오덕 아니랄까봐 이러냐고요? 오덕이네 아니네를 떠나 일본 여행은 기차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오사카 지방은 스롯토간사이 패스 덕에 더욱 더 기차를 타게 되지요. 예외가 있다면 교토 시내버스 정도? 교토에서 말고 일본에서 시내버스를 타 본 적이 손에 꼽네요. 아라시야마 선을 딱~ 타면 뭐랄까요. 정거장이 몇 안되는 단선 철로를 따라 시골 마을 속을 가는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뭐랄까요. 아무도 서두르지 않는 조용한 시골같은 느낌? 제가 찾던 마음의 평화에 한발짝 다가 갔군요^^

    [ 단선 철로를 따라 천천히 달리는 일본 철도의 멋 ]


    [ 아라시야마 역에 도착 했습니다. ]


    [ 열차 한대가 가츠라 역과 아라시야마 역을 왕복하는 모양 입니다. ]


    아라시야마를 온다고 왔는데 솔직히 어딜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모 여행TV에서 도시락이 딸린 아라시야마의 뱃놀이 코스가 나왓는데 이번에는 경비 관계로( 현지에서 3일간 만엔 쓰고 왔으니까요 )패스. 이번 휴가때의 목표 중 하나가 아이폰을 활용하기 였던 관계로 바로 아이폰을 사용! 아이폰의 구글맵 + GPS + 무제한 인터넷 이거 상당히 좋네요. 도보 여행 시 최고의 동반자 입니다. 그나저나 아라시야마는 시작부터 너무 마음에 드네요. 내리자 마자 쏱아지는 태양과 함께 그 조용한 분위기 란게... 마음의 평화에 한발 더 다가간듯 합니다.ㅎㅎㅎㅎ

    [ 한큐 아라시야마역. 매표소 옆에 관광 안내소도 있습니다. ]


    [ 아이폰 + 구글맵 + GPS 속도도 빠르고 조작성도 좋고요. 우리나라는 언제 나오려나-_-;; ]


    [ 역 맞은편에 자전거 대여소도 있습니다. 한여름엔 쪼끔 그렇지요?ㅎㅎㅎㅎ ]


    [ 조용한 역 앞에 쏱아지는 태양. 덥지만 습도가 안 높아 기분좋은 따거움 이네요 ]


    아라시야마의 첫번째 즐길거리. 바로 도게츠 교 입니다. 즐길거리 라고 말 하기엔 조금 거창하지요? 도게츠교는 한큐 아라시야마 역을 통해 아라시야마로 가시면 꼭 거처야 하는 다리입니다. 란덴(게이후쿠전차)을 타실땐 따로 보러 가셔야 합니다. 다리 하나가 무슨 의미이냐... 뭐랄까요. 저는 사실 상당히 놀랐습니다. 차량 통행이 되는 일반 다리 임에도 교각부터 예전 모습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두었고 난간이나 이런곳을 나무로 만들었네요. 거기에 자연형 하천? 보 조차 경관을 안 해치도록 신경 쓴 모습 입니다. 아라시야마이 이 하천 에세는 옛날부터 귀족들이 여름에 뱃놀이를 즐겻던 곳 이라 하더군요. 그 출발점이 이 도게츠교 였다네요.

    [ 아라시야마 역 에서 도게츠교 사이에 조성된 공원도 부럽네요. ]


    [ 교토 시내와는 또 다른 멋이 있지요. ]


    [ 기본 구조는 평범한 교량인데 나무로 옛날 다리와 같이 꾸며 놓았습니다. ]


    [ 교토나 일본 특유의 페인트 향 안 나는 구조물 이라는 느낌 이네요. ]


    [ 하천의 정리도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


    도게츠교를 건너면 란덴 아라시야마역이 나오게 됩니다. 이 근처는 여행지 근처의 상점가네요. 어느 여행지의 상점가나 분위기는 비슷 하지요? 이것저것 기념품과 먹을거리에. 일본 여행지의 기념품점 에서 보는 독특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짠지전문점 입니다. 아니 왜???? 이상하게도 제가 가는 여행지 마다 꼭 하나씩은 있더군요. 단순히 그 지역 특산품이 짠지여서 일 수도 있겠지만 마츠야마 에서도, 아라시야마 에서도 나라 에서도 아니 왜 짠지가???  그러고 보니 유바 전문점이 하나 있더군요. 오전 이른 시간이라 아직 만들고 있는지 점 내 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좀 이른가 보다 하고 안 들어 갔었다가 먹을 시간을 놓치고 말았네요. 일본에서 꼭 먹어보려는 것 두개가 안닌두부 라는거 하고 유바 였는데 이번에도 놓치고 말았습니다^^ 상점가 중심에 있는 란덴 아라시야마 역 이야기는 끝에 다시~

    [ 도게츠교를 건너면 아라시야마 상점가 입니다. ]


    [ 일본 관광지 대표 명물 인력거~ ]


    [ 길을 따라 좌우로 상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


    아라시야마 하면 역시 빠질 수 없는곳이 텐류지 지요. 음... 솔직히 역사적 배경이네 뭐네 이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윙버스를 참조 하자면 일본 왕실 부속 별궁 이였다가 1339년 절로 변경 되었다는군요. 음~~~ 길군요! 가을에 단풍이 기가막히다고 하는데 꽃의 수도 교토는 가을의 단풍, 봄의 꽃 두가지 모두 놓칠 수 없겠군요. 처음에 아라시야마에 올 때 텐류지가 뭔지 모르고 일단 대나무숲! 이라고 하고 왔었습니다만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길래 들어 가 봤습니다.

    [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텐류지 입구. 전 옆의 쪽문으로 입장^^ ]

     
    일본에서 DSLR을 들고 다니면 한국인 관광객(또는 중국인)이나 오덕이다... 라는 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더군요. 음... 이젠 아닙니다만 그래도 일본 사람들이 DSLR을 덜 쓰는것은 맞습니다. 그런 일본에서 가끔씩 DSLR과 대포를 든 사람들이 몰려 있는곳이 있습니다. 제가 가 본 곳중 히로시마 평화공원은 서양인들까지 합세를 한 대규모 사진단(?)과 마주 첬던 곳 이고 또 한곳은 우에노 공원 이였습니다. 갑자기 DSLR을 든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는것은 뭔가 좋은 피사체가 있다는 것 이고요. 네... 텐류지 입구에서 대포를 들고 절 노려보더군요. 동업자냐? 하는 눈빛으로요. 주차장 쪽 코너를 돌아 나오니 그 사람의 눈빛이 이해가 되더군요.

    [ 운치있는 돌 다리와 연꽃밭 ]


    [ 너나나나 저 펜스 틈으로 카메라를 들이 미는데... ]


    멋진 연꽃밭이 펼처 젔습니다. 아... 제 사진 내공이 딸려 그때의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하네요. 정말 왜 그때 망원렌즈를 안 가지고 갔나 안타깝습니다. 철제 펜스가 제법 높게 처저 있어 어떤 사람은 대포를, 어떤 사람은 핸드폰을 그 좁은 창살 사이로 들이 밀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진을 뽑으려 애 쓰는 모습 이더군요. 보아하니 저 같은 여행자 뿐 아니라 전문 사진작가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1. 사다리 2. 대포 3. 렌즈를 안 바꾸고 여러대의 카메라를 준비... 정도 랄까요? 뭘 찍나 구경하는 것 조차 싫어 하더라는^^;;;



    윙버스를 보니... 돈 내는 곳은 안 들어갔습니다. 라는 멘트가 있더군요. 확실히 교토의 입장료들은 너무 비싸지요. 아니, 일본에서 입장료가 쌋던 곳은 아마 맥주박물관 정도 인 듯 합니다. 그런데 텐류지 만큼은 꼭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가 보세요. 아니, 입장료도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텐류지의 본당 안에 들어가서 바라보는 정원의 느낌이 각별 합니다. 저는 못 들어 갔습니다TT 입구가 다른 곳이 있더군요. 그 곳에서는 정원으로 들어 가서 본당 내부로는 못 들어가도록 되어 있더군요. 원래 계획은 본당 안에 앉아서 다리를 좀 쉬려고 햇는데 말이지요. 뭔가 아라시야마의 멋 중 하나를 놓친 기분 입니다.






    마음의 평화에서 다시 반보 정도 뒤떨어 젔군요. 이젠 대나무 숲을 보러 갈 차례. 그런데 그 이전에 텐류지 안의 정원을 한번 거늘어 보세요. 여름이라 수국이 피어 있군요. 곳곳에 나 있는 작은 길과 나무들, 꽃 들이 어울어 진 모습이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 하게 가꾸어 진 정원의 모습 입니다. 히로시마의 슈카이엔 같은 곳도 참 마음에 들었던 아기자기 한 정원 이였지요. 물론 오카야마의 대륙적 기질의 거대한... 심지어 한쪽 구석에서 쌀농사 까지 짓고 있던 정원도 있지만 역시 일본의 정원 이라 함은 물과 자연을 주제로 한 아기자기한 스타일 이라고 해야 겟지요. 아마추어 취미 사진사 로서도 이런 분위기에 취해 일본을 오는것 같습니다.

    [ 경 내 곳곳의 작은 길들도 운치 있습니다. ]


    [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가꾸어 진 꽃들도 조용하게 빛을 발하고 ]


    [ 구석구석 수국이 피어 있네요 ]


    [ 수국 아래에 동전을 묻으면 색이 좋아 진다고 만화책 에서 본^^;;; ]


    [ 처마를 보면 건축 양식을 알 수 있지요. ]


    [ 붉은 도리이야 말로 일본의 상징 ]

    텐류지의 뒷문 쪽으로 나오면 대나무 숲이 펼처 집니다. 빽빽하게 자란 대나무 숲이 이 더운 한여름 일본 속에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 해 줍니다.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는 어두워서 손해 였다는^^;;;; 약간 언덕이긴 하지만 산행 이라는 느낌 보다는 대나무 길을 걷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가 보세요. 이 곳은 오히려 한여름 일때 더 좋겠네요. 텐류지를 거처 토롯코 아라시야마 역으로 넘어 가 노노미아 신사를 통하여 다시 란덴 아라시야마 역 쪽으로 나오는 코스를 추천 해 드립니다.

    [ 길게 뻗은 대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


    [ 높은 대나무 덕에 꽤 어둡지요. 맑은 날 인데 딱 이정도 였으니까요 ]


    [ 대나무로 만든 담도 꽤나 운치가 있지요 ]


    [ 약간 오르막 이지만 길이도 길지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 보세요 ]

    토롯코 아라시야마 역은 이래뵈도 정기편이 있는 기차 역 입니다. JR의 옛날 노선을 이용한 관광 열차지만요. 산과 강 사이로 구비구비 달리는 관광열차로 여름의 푸르름을 보는 것도 좋지만 단풍이 붉게 물들었을때 타는것이 제격이라고 하는군요. JR 본선에서 이 아라시야마 역 부터 관광 철도로 운영 됩니다. 역 자체도 예전 역의 나무로 된 역사를 그대로 살려 놓았네요.

    [ 나무로 된 작은역인 토롯코 아라시야마역 ]


    [ 내부도 예전 느낌으로 남겨 두었군요. 에어컨도 시원 했고요^^; ]


    [ 선로를 직선화 하면서 이전 선로를 관광열차 화 했다는군요. ]


    다음은 노노미아 신사 입니다. 겐지 이야기에 나오는 신사라 일본 사람들 에게 사랑받는 곳 이라고 하네요. 현지에서 본 가이드 북에 있던 내용인데 일본에서 제일 오래 된 도리이가 있다네요. 그런데 어느것 인지는 좀^^;;; 윙버스에 평을 보면 사람밖에 기억 안 난다고 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제가 갔을때가 토요일 이여서 그런지... 사람이 많긴 정말 많더군요. 사람들 때문에 사진을 몇장 찍지도 못할 정도. 아! 이번에 갔을땐 왜 이리 저한테 사진을 찍어 달라는 사람이 많은지. 한국 여행객 분들도 많았는데 그 분들을 찍어 드리려고 가도 피하던데 일본 분들은 꼭 저에게-_-; 대나무 숲 부터 노노미아 신사까지 8번은 찍었나 봅니다. 일본 여자분 둘이서 찍어 달라고 하는데 각각 본인들의 카메라로 한번씩 찍고요. 아차!!! 그 분들하고 같이 기념사진이나 찍을걸TT 저의 오덕 지수가 최근 급격히 높아 진 모양입니다.

    [ 노노미아 신사의 명물 검은 도리이 ]


    [ 이 도리이를 배경으로 사진만 네장을 찍어 드렸다는TT ]


    아!!!! 이 노노미아 신사의 포인트. 깊숙히 들어 가세요. 윙버스에 평가를 올리신 분들 유형을 보면  삐딱한 시선으로 모든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있고 또 하나는 겉에만 보고 성급하게 평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찍은 곳은 일본 분들도 잘 안 들어오는 곳 이였습니다. 10m 만 더 걸어 들어오면 되는데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 이 사진을 찍는데 제 옆에서 우리나라에서 베낭여행 오신 여자분이 역시 푹~ 빠저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제가 한국 사람인걸 알고 그러셧는지 계속 혼자말을 중얼중얼 하시던데 그걸 제가 아는척을 해야 하는지 한동안 고민 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 일본의 숨은 명물은 역시 정원인듯. ]

    [ 지난 1년간 수고했던 요코하마 관우서당의 부적을 대신할 교통안전 부적을 하나 사 왔습니다^^ ]

    그럼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교토 시 내로 들어가야 겠네요. 그 전에 잠깐!!!!! 윙버스의 아라시야마 지역 지도 ( http://www.wingbus.com/asia/japan/kyoto/araishiyama_tw/map/ ) 를 보시면 아라시야마 지역의 먹거리가 두개 나오지요? 가야테이는... 한국 여행객 분들이 너무 사랑을 해 주셧는지 가격이 올랐더군요. 거기에 전 부폐 체질이 아니라^^ 그래서 뭔가 요기거리를 찾다가 발견한 것이 란덴 아라시야마 역 앞에 있는 아린코 입니다. 사진 상 에는 거~~~~대 했는데 실제 롤 케잌 샌드는 살짝 좌절TT 우리나라 생크림보다 부드럽고 덜 단 생크림이 아주 좋았습니다. 겉의 카스테라도 좋았고 이 위에 토핑을 얹힌다는 것도 아이디어가 좋았지만... 너무 비싸고 너무 작은게TT 280엔 이였군요. 전 이거보대 두배는 길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란덴전차를 기다리면서 하나 먹어 보는것도 좋겠네요. 개인적 으로는 생크림 롤케익이 아~주 기대가 되었습니다만 생크림 롤케익을 들고 교토 시내를 가로질러 은각사까지 가는게 상상이 안 가서 포기.

    [ 아린코는 란덴 아라시야마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


    [ 카스테라 빵에 생크림과 토핑을 오픈샌드 해 주는 방식 ]


    [ 맛은 좋았는데 가격에 비해 크기가TT 생크림이 풍성해 휴지를 꼭 준비 하세요 ]

    아라시야마의 여운을 뒤로 하고 다시 교토 시 내로 들어 갈 때가 되었습니다. 아라시야마 에서 오사카로 가실 때는 다시 한큐 가츠라 역으로 가시는 것이 좋지만 교토의 다른 지역으로 가시려면 란덴을 타고 시내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 란덴 시조오마이 역이 교통이 아주 좋습니다. 버스나 지하철 환승 거점이니까요. 란덴을 타고 가는 도 중 있는 도에이 영화마을도 들려도 좋고요. 거기에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있지요? 바로 족탕 입니다. 저는 역사 내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역 구내의 플랫폼에 있습니다. 개찰구 에서 문의를 하셔야 한다는군요. 타월 대여로 정도만 받는 모양인데 수익 수단이라기 보다는 란덴 아라시야마 역의 명물로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교토의 온천들이 엄청 비싼데 이런 곳 에서 가볍게 나마 분위기도 즐기며 지친 다리를 쉬게 하는것도 좋겠네요.

    [ 란덴 아라시야마역 입니다. 역사가 현대적 이지요? ]


    [ 그런데 플랫폼과 객차는 예전 그대로. 그야말로 전차 입니다. ]


    [ 족탕을 이용 하실분은 인포에 문의 하세요 ]


    [ 저렴한 가격에 온천의 기분을 느끼기엔 좋습니다. ]


    마음의 평화를 찾아 갔었던 아라시야마 였습니다만 마음의 평화는 찾았을까요? 조금 아쉬웠던건 짧은 일정에 쫒기어 아라시야마의 조용함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이였습니다. 요즘 일본을 점령하고 있는 큰 깃발과 엄청 큰 확성기 소리를 선두로 한 중국 여행객들과 같은 초조함에 지고 말았다고 할까요? 아니면 한 곳이라도 더 가보려는 욕심에 저서 일까요? 아라시야마는 저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저다 줄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저는 평소의 생활 리듬에 따라서 빨리빨리 지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갑이 가벼워서 였을까요? 서울에 두고 온 일거리에 쫒긴 것 이였을까요? 결론적으로 아라시야마 에서 찾았던 마음의 평화는 1박2일 짜리의... 인천공항 도착장 에서 핸드폰을 키자마자 깨저 버렸지만 그 짧은 1박2일의 마음의 평화마저 없었으면 어땟을까 생각하면 무시무시 합니다.



    제가 말도 안 통하고( 통하긴 합니다만^^;; )물가도 비싼곳을 저 많은 돈을 들여서 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닌가 합니다. 처음엔 뭔가 색다른 자극을 찾아 갔었던 것이 점점 일본만의 다소곳함을 찾아 가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번잡한 오사카니 도쿄니 후쿠오카니 삿뽀로 보다도 조용한 도시를 찾게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고시엔의 에너지나 쿠시카츠와 같은 지역색을 찾고 건담 전장의 유대와 같은 비싼 전자적 자극을 찾아 다녔지만 제 하드에 담긴 7GB 4000장의 사진속에 담긴 마음의 평화야 말로 제가 진정으로 여행지에서 찾던 것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다음 여행 포스팅은 은각사와 철학의 길 입니다. 철학의 길 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은데 찾은것은 저의 저질 체력과 아이폰의 유용함 그리고 도토루의 허니 까페라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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