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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폐-일식] 삼성동 보노보노
    식량창고/서울 2007. 2. 10. 17:26

    요즘 야후에서 유명한 미식가 건다운님의 블로그 ( http://kr.blog.yahoo.com/igundown )를 가 보면 정말 맛있는 것 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건다운님의 음식에 대한 사랑에 감탄 하지만 제 뜻과 맞지 않는 부분은 확실히 있더군요. 그래도 그 차이가 저와 건다운님의 입맛 차이, 취향 차이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그래도 호텔식의 깔끔한 음식이 아닌 약간은 거칠고 원초적인 음식이 더 좋다는 점 에서(아마도^^;;) 건다운님이 올린 음식점들 마다 가 보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먹는것을 좋아 하시는 분 이라면 건다운님 블로그 한번 방문 해 보시는거 추천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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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노보노 간판 ]


    보노보노 갓다 와 놓고선 왠 헛소리냐... 제가 주변에 식도락가로 알려 저 있어 가끔씩 어디 맛있냐고 추천을 받습니다. 제가 아는데가 워낙 없어서 언제나 난감 하지만 가끔 권해 드리는 곳이 입맛이나 취향에 맞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저와 제 취향을 모르시는 분들이 오셔서(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과 욕만 아니면 언제나 환영 합니다^^ ) 큰 마음 먹고 가신 비싼 음식점 에서 혹시 맛 없다고 느끼는 일은 없을까 고민해서 먼저 한마디 했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해?" 라고 물었을때 짜장면~ 돈까스~ 갈비~ 라고 말 하는 시대는 지난거 같습니다. 난 깔끔한 음식, 난 기름지고 진항 향~ 난 아무거나~ 고기, 생선, 야채류, 생음식, 튀김, 구이 조림... 거기에 가격, 서비스, 분위기, 위생, 교통 등 고려할 것도 많고요. 가시기 전에 이런 사항들도 한번 생각 해 보시면 2천원짜리 만두가 4만원 짜리 초밥보다 맛있는 음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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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는 길 참조~ 무단 협찬은 구글어스^^ ]


    보노보노... 동 명의 만화가 유명 하지요. 일본판 보다 국내 더빙판이 더 재미있습니다^^ 알고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저희 계란한판 언저리 세대한테는 친숙한 이름 입니다. 원해는 야후에서 오뎅나베 전문점 찾다가 검색 된 업소 입니다.( 메뉴중에 오뎅이 있네요 ) 일식 해산물 부폐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유행 이지요? 역시 삼성동의 토다이는 제 인생 최악의 레스토랑 중 하나였었습니다.( 기회되면 나중에 자세히 ) 그래서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차라리 저희 집 식구들의 완소초밥 남가(남수사)나 갈까 하다가 다양한것을 먹고 싶다는 어머니의 바램으로 갔습니다. 위치는 홈페이지 (
    http://www.bono-bono.com/ ) 참조 하시고, 삼성역 사거리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좌회전 후 포스코 사거리에서 유턴 하면 바로 있습니다. 큰 빌딩에 1층에 HSBC 지점이 있고 보도에서 지하로 가는 입구가 바로 있습니다. 주차는 건물 뒷쪽으로 가면 건물 주차장에 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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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구... 인테리어가 제법 깔끔하네요 ]


    일단 인테리어는 인상이 좋네요. 예약은 꼭 하고 가시라 권해 드립니다. 안 해도 되긴 하지만 자리 문재도 있고 비 예약자 들은 예약석 들의 시간 문재 때문에 조금 걸리네요. 토요일 12시 정도에 갔는데 예약석 문재 때문에 1시30분 까지라는 시간 제약이 있었습니다. 예약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에서는 실례되는 소리지만 예약 우선인 레스토랑 입장 에서는 당연한 소리 아닐까요? 저희 식구야 그런거 상관 없으니^^ 저희는 음식과 조금 먼 곳의 단체를 주로 받는 장소에 자리를 배정 받았습니다. 나중에 단체들이 와서 시끄럽고 멀어서 좀 불편 했습니다. 이건 보노보노측의 잘못은 아니라 봅니다. 예약 마감은 3일전 이고 주말은 일주일 잡아야 좋은자리 날 것 같습니다. 상관 없으니 일단 먹고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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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접시는 초밥으로~ ]


    부폐를 가면 어떻게 뭘 먹어야 하고... 어느 방향으로 돌며 예절은... 일단 배 고플때 접시 딱~ 들면 머릿속에서 확~~~ 날아 가지요. 제가 뭐 식사예절 전문가도 아니고 소화기 전문의도 아니여서 잘은 모르지만 다음 두가지면 되지 않을까요?
    1. 위에 부담없는 음식부터 시작 - 한때 강철의 위장( 뭐던먹고 얼마나 많은 양도 소화 해 낸다는 )을 가진 저한테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양이 차이가 좀 나네요^^; 너무 찬거, 너무 뜨거운거, 밥, 너무 기름진거 등등 본인이 위에 부담 되거나 소화하기 거북하다는건 피하는게 좋습니다. 그런거 없다? 그냥 드세요^^ 전 느끼한거엔 강하지만 매운거에 약하고 아주 찬거나 뜨거운거에 약합니다. 그래서 보통 셀러드 약간에 중국식 스프같은거 살짝 먹고 시작 합니다.
    2. 격식 차리긴 어려워도 순서와 줄은 지켜라 - 다른거 필요 없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선 줄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너무 한 자리에서 오래 있지만 않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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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좋아하는 구이를 잔뜩~~ ]


    먹기 시작 햇으니 먹는 이야기 해야지요? 보노보노 음식들은 제 맘에 듭니다. 워낙 전에 도다이에서 당한 쇼크가 커서 반대로 보노보노 음식에 관대 할 수도 있지만 맛 없는 음식도 손님들 에게 서빙 할 정도의 수준은 전부 넘어 서 있고 일반 전문점 이 상의 맛을 내는 음식도 있습니다.저 직화구이 세트는 제 맘에 딱 들었습니다. 오뎅은... 평균정도, 초밥은 막 내 온 상태는 제법, 셀러드는 가짓수가 적지만 추천. 일반 부폐에서 나오는 중국식 요리나 딤섬류 들도 먹을만 합니다. 부페식 음식점 기준으로는 소비자 단가에 맞는 맛을 낸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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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엔 이쁘게 가저 오다가 배 불러오니 이젠-_- ]


    초밥... 이 초밥이 보노보노의 음식 질을 대표 한다고 봐야 겠네요. 12시30분경 사람이 없을때 가지고 온 초밥은 맛 있었습니다. 이건 사람이 한참 많은 한시 20분경 가지고 온 초밥인데 처음과 차이가 좀 나네요. 수준 이하는 아닙니다. 원료 질은 이정도면 됬다고 생각 합니다. 문재는 다른데 있는데, 부페라는 음식점 특성 상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약간 밥이 말라있다는 것이 제일 문재네요. 밥을 쥐는 과정을 보니 먼저 밥을 쥐어서 옆에 쌓아 두고 생선을 나중에 올립니다.( 이건 저희 형의 제보 ) 이러니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러나 제 생각에 보노보노의 초밥은 다른 해산물 부페 초밥보다 맛있습니다. 중~고가 회전초밥집 초밥보다 좀 못한정도? 거기에 업소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더군요. 여러 종류의 초밥을 적은 개수로 올려 놓고 초밥을 계속 만들어 떨어질 때 쯤 다시 새 접시로 바꾸네요.끝 물의 초밥은 역시 말라 있지만 처음 막 나온 초밥은 들고 올 만 합니다. 무스쿠스는 많이 만들어서 쌓아 뒀는데 처음에만 맛 있지 수량도 부족하고 나중에 가면 녹아내리는 참치맛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최소한 오사카의 회전초밥 부폐 류구테 보다는 맛 있습니다. 1700엔 대 35000원, 비교할 수 없지만 류구테 보다 재료는 좋지만 밥을 쥔 상태와 보관 상태는 나쁘다, 그러나 좀 낫다.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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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사진은 D40이 수고. 아직 적응이 안 되 초점과 노출이 별로지요? ]


    생 굴과 게는... 흠~~~~ 제가 생 굴을 안 좋아해( 익힌굴... 굴밥과 굴국밥, 전, 석화구이는 좋아합니다^^) 제 느낌이 아니라 저희 형 말로는 선도가 좀 떨어진다고 하네요. 저희형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해서 음식, 특히 해산물은 잘 압니다. 조금 까다롭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면 그런게 맞지요^^ 부페니까 어쩔 수 없다... 라고 하기엔 약간 아쉬웠던 듯 합니다. 게는 초 인기 메뉴네요. 어느 테이블 이나 게 껍질이 한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제가 도다이 엄청 욕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도다이 게는 너무 짜서 사람이 먹을수 없을 정도 였습니다. 보노보노는? 흠~~~ 먹을만 하네요. 게 맛있어 추천~ 은 절대 아닙니다. 해산물 먹으며 게 맛을 보고싶을때 드시면 딱 좋지 메인은 아닙니다. 크고 통통한 녀석 잘 고르면 맛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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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게 다리먹기 비법 득도~ ]


    제가 뭘 발라 먹는거에 아~~주 약합니다. 그래서 생선도 잘 못 먹는데, 이번에 게 다리는 터득 했습니다. 어떻게 먹냐고요? 비밀입니다.ㅎㅎㅎㅎ 말로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요점은 살을 전부 먹으려고 하지말고 쉽게 먹을수 있게 자르고, 다리는 몸통쪽 관절 아래를 완전히 잘라 낸 후, 다리를 세로로 죽~~ 자른 다음 중요!!!! 다리 끝 쪽에 관절 직전의 껍질만 잘라 나무껍질 벗기듯  껍질을 쏙 빼 내면 된다는 것 입니다. 뭔 소리냐고요? 글만 보면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한테 맛있는 게 요리 사 주시면 제가 가서 시연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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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생이여 그렇게 자르는게 아니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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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 정복~ 다리 끝은 짜서 안 먹었지만요 ]


    그럼 마무리로 디저트~~ 제 뱃살의 반이 디저트 라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마르쉐 잘 가는 이유중 하나도 디저트 입니다. 중요 하지요. 특히 이런 부페식은 디저트가 나쁘면 뭔가 인상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고기먹고 냉면 안 먹은 기분? 보노보노의 디저트는 양보다는 질 이네요. 에스프레소 커피와 각종 차 무한 제공도 좋고( 도다이는 음료 별도! 정말 최악! ) 케잌이나 과자도 종류는 좀 부족한 듯 하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과일도 그렇고요. 단 과일은 다른데와 같이 잘 떨어지네요. 특색 있었던 것은 초콜렛 분수(?) 에 과자를 찍어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뭔가 이름이 있겠지만 제가 몰라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 에게도 인기만점! 접시의 저 포카치아는 좀 아쉽네요. 포카치아가 아니라 빵 같았습니다. 뭔 차이냐고요? 백설기와 시루떡 차이? 하여간 제 생각에 포카치아는 올리브오일 + 와인베니거에 훈제연어 얹혀 먹으면 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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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먹은 디저트~ 하나같이 맛 있었습니다^^ ]


    그럼 보노보노의 평가.... 별셋~~( 다섯 만점^^ )

    네명이 먹어서 15만4천원 이면 싼 음식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비싼 음식도 아닙니다. 저희 식구들 아웃백 가도 10만원 가까이 나오니... 요즘 서울 음식값 생각하면 이정도 음식을 이정도 분위기에, 이 가격으로는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일부 맛이 떨어지는 음식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한번 더 먹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의 맛 이었다고 평가 합니다. 딱히 이거다~~ 하는것이 조금 아쉬웠네요. 그릴 요리와 초밥( 막 나왔을때^^) 튀김류, 디저트 들을 추천 합니다. 오뎅과 중화요리, 국물요리는 평범. 생굴과 초밥의 관리상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에스프레소를 셀프로 제공 하는것과 위의 저 초콜렛스틱은 아이디어 상품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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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희 어머니는 만족해 하시네요^^ ]


    위생이나 서비스도 가격 대비 평균 입니다. 단 입구에서 접객 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 신경 써 주셧으면 합니다. 저희는 기분 좋게 들어 갔는데 나중에 들어 온 동생이 예약 문재 때문에 기분을 좀 상핬던 모양 입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그 손님의 발을 돌리게 하고 그 손님은 다른 손님들을 막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무례한 손님이 많은것은 저도 접객을 좀 해 봐서 압니다만 도가 안 넘을때 에는 최선을 다 해야 하는게 프로 아닐까요? 아주 유명한 맛집 이나 엄청나게 붐비는 레스토랑 중에서 접객은 완전히 무시하는 곳들이 제법 있습니다. 맛을 넘어서 이런 집들은 소비자인 우리가 응징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아! 그렇다고 보노보노의 서비스가 나쁘다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또 욕하는 도다이... 전쟁터의 위생병도 그거보단 친절하고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보노보노의 일반적인 서비스는 좋았습니다. 단지 입구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상당히 아쉬웠던 일 이지요.

    저희 집 에서 가장 민감한 입맛을 가지고 있고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전 만한전석도 두끼 연속으로 안 먹을겁니다^^ ) 형 에게 물어 봤습니다. 또 오겠냐고 했더니 답을 바로 안 하네요. 베트남 호치민의 옵니호텔이 음식 종류는 적지만 맛이 기가막혔습니다. 그런데 한화로 만오천원 정도 였으니 그게 머릿속에 남았던 모양 입니다. 요즘 한국의 음식들이 좀 비싸지요? 그런데 비싼 만큼 제 값을 하냐... 는 솔직히 아닌듯 합니다.보노보노에 별 셋을 준 이유도 이런거 같습니다. 제봅 돈이 들었고 만족하게 먹었지만 맛 있었냐고 물어 보시면 답이 애매 하네요. 물론 맛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에 또 오겠냐고 물어 보시면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먹고 싶고 돈 여유가 있을때 만!!!! 오겠다는게 솔직한 답 입니다. 이보다 못한 유명 해산물 부페가 몇 있기에 점수를 좀 더 주고 싶긴 합니다.

    아직 배가 부르네요^^ 무언가를 먹을 때, 심지어 점심때 식당의 조미료 된장찌개를 먹을때도 불만만 가득 차서 영양분만 채우고( 의외로 우리나라 남자 분들은 이거 무시 하네요 ) 위장만 채우는 분들 많네요. 아무리 맛 없는 조미료 된장 찌개라도, 다시는 안 올 집 이라고 해도 심지어 나물이나 물 이라도 맛 있지 않을까요? 하루 세번하는 식사, 맛있게는 조금 어려울지 몰라도 즐겁게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맛집 찾아 다니는 것도 좋지만 먹을때의 자세 랄까요? 즐겁게, 기쁘게 식사들 하시는게 최고의 식사 아닌가 합니다. 그럼 맛있는 저녁들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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