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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사쿠 다이후쿠로 유명한 히로시마의 카시하라
    식량창고/일본 2019. 1. 19. 11:21

    일본에서 과자류를 선물로 사 오실때 아마도 도쿄바나나나 로하스 같은걸 많이 사 오시는거 같네요. 물론 둘 다 맛있지만... 개인적 으로는 그런것 보다도 지역의 화과자를 사오시는걸 권해 드립니다. 사실 도쿄 바나나 같은건 우리나라에 오는 비행기가 있는 모든 공항에서 팔거든요. 그렇다고 양갱이라던가 찹쌀떡에 카스테라 같은것도 요즘엔 여기저기서 팔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좀 특이하고 맛있는건 어떨까 생각 합니다. 물론 하와이안 마카다미아넛 초콜렛을 매번 사오는 제가 할 소린 아니지만요. 마카다미아 맛있는데...

     

    [ 여러가지 다이후쿠 중에서 핫사쿠를 제일 추천 합니다. ]

     

    시내 관광지 에선 약간 떨어 저 있습니다만 전차로 가면 쉽게 갑니다. 2,3번 노선을 타고 덴마초 에서 내리면 남쪽에 유어스 라는 마트가 있습니다. 그 바로 옆 건물 입니다. 건물이 뒤로 깊숙히 들어 가 있어 바로 앞에 가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자리는 없고 주로 판매만 합니다. 주로 다이후쿠, 찹쌀떡을 파는데 오늘 먹을 핫사쿠 다이후쿠 말고도 여러종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하세요.

     

    http://0845.boo.jp/kashihara/index.html

     

     

    가다가 중간에 놀란거. 아무리 전차라고 하지만 일부 구간에 정류장에 아무것도 없어요. 아래 사진엔 그래도 튀어나온 승강장 이라도 있지. 그 근처 다른 정류장엔 그냥 페인트로 선 그려놓고 끝! 차가 많이 안 다니는 주택가 가운데로 구비구비 가는것도 놀랍지만요. 보행시 주의하세요. 그래서 인지 시내버스가 노면전차 보다 빠르네요. 다만 노면전차는 시내에서는 180엔 단일 요금인데 버스는 특정 지역 넘어가면 거리연동 입니다.

     

    [ 히로시마 하면 노면전차! 덴마초에서 내리세요. ]

     

    다이후쿠 전문점 이지만 생각보다 종류가 많습니다. 일단 제일 유명한게 핫사쿠 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콩을 넣은것 부터 귤을 통째로 넣은것에 귤도 종류별로 몇개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에서도 파는 딸기를 넣은 것도 있네요. 제가 11월에 갓는데 그때는 딸기가 비싸서 못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점원분이 한국 사람 입맛엔 아마나츠 라는 좀 달고 덜 신 종류가 더 맛있을거라 권해 주시더군요. 결론적으로 달고 안 시어서 좋지만 전 핫사쿠 쪽을 추천 드려요.

     

    [ 여러개 사면 포장을 박스에 해 줍니다. 유통기한은 일주일 ]

     

    그럼 핫사쿠가 뭐냐!!! 여름귤의 한 종류라고 하네요. 일본 여름귤은 엄청 신 맛을 자랑 합니다. 일단 여름귤 쥬스를 한번 마셔 봤는데 거의 레몬즙 급을 자랑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다이후쿠 안에 들어 같 핫사쿠는 단맛과 신맛에 쌉쌀한 맛의 조화가 아주 좋네요. 여기에 흰색 앙금을 넣었는데 이게 너무 달지도 않고 핫사쿠 과육과의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정말 고급스런 단맛과 과육의 씹는맛에 그 쌉쌀한 맛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향도 아주 좋아요.

     

    [ 이렇게 하나하나 포장 해 있고 이걸 박스에 넣어 줍니다. ]

     

    사실 처음에 가서 살 때만 하더라도 히로시마의 괴상한(...) 음식을 하나 더 찾아 낸 기분이였거든요. 내장튀김덮밥은 끝내 도전 못 해 보고 왔으니까요.ㅎㅎㅎ 하지만 이건 아니네요. 일단 맛 있어요. 무엇보다 이렇게 고급스런 단맛이 쌉쌀한 과육과 잘 어울리는 데다가 향이 정말 좋거든요. 그런데 이런 요소를 빼더라도 찹쌀떡 으로서도 너무 맛 있네요. 떡의 탄력 뿐 아니라 맛도 좋고 앙금도 정말 맛 있어요. 핫사쿠의 임펙트가 너무 커서 그렇지 이 집의 이치고(딸기)다이후쿠 라던가 다음에 꼭 먹어 봐야 겠네요.

     

    [ 핫사쿠 임펙트가 너무 커 그렇지 떡과 앙금도 정말 맛있네요. ]

     

    그런데 이 집이 개그요소? 도 다분하네요. 홈페이지를 가서 보면... 히로시마 레몬??? 기쿠미캉??? 41년 오픈한 노포 라는데 아무리 지역 특산품을 이용 한 거라지만 이거 참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런데 또 밤앙금 같은거 보면 또 전통식 이긴 하네요. 그런데 아마나츠도 그렇고 핫사쿠도 그렇고 히로시마 레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요. 귤 종류가 히로시마 특산품 이라지만 귤을 통째로 넣은 거라니. 뭐, 딸기도 넣는데 귤은 왜 안되겠냐 만서도...

     

    [ 튼실한 과육, 쫄깃한 떡, 은은한 단맛의 흰색 앙금. 아주 맛있어요. ]

     

    그럼 선물 이야기로 돌아 가지요. 핫사쿠 다이후쿠는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면세점에서 선물을 사는 이유 중 하나는 보안검색과 검역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거죠. 물론 환승 하신다면 또 별개 지만요. 푸딩이나 젤리는 뺏깁니다. 양갱도 위험해요. 잡혀서 뺏긴 적 있거든요. 보안검색대 앞에서 푸딩 퍼 먹는 장면이 남 일 아니니까요. 그런데 히로시마 공항 면세점이 정말 별로 입니다. 10년만에 가 봤는데 많이 늘었네요. 하지만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뭔가가 적어요. 시로이 코히비토, 로하스, 도쿄바나나를 히로시마에서 사 가면 아깝잖아요. 하다못해 모미지 만주 조차 없네요. 아니 왜 나가사키 카스테라나 돗토리 배 과자를 파는지. 국내선 터미널 선물코너나 히로시마 버스센터 에서 사 가시는걸 추천 드려요.

     

    [ 아마나츠는 더 단데 역시 핫사쿠의 향과 쌉쌀한 맛이 더 좋네요. ]

     

    뭔가 지역 특산품? 그런걸 만들어 내려는 일본인들의 노력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히로시마 하면 굴, 오코노미야키(히로시마 스타일), 히로시마 라면( 비추라네요 ), 모미지 만주 이정도 생각이 나는데 이번에 하나 또 추가 되었습니다. 귤! 사실 일본 귤 하면 에히메도 그렇고 큐슈에 여러지방 있지만 핫사쿠 다이후쿠와 카시하라의 임펙트 있는 다이후쿠들 덕에 아주 머릿속에 꽉 박혀 버렸네요. 선뜻 가기 쉽지 않은데 일단 지나가시다가( 미야지마  가는 중간이거든요) 한번 들려서 몇개 사 드셔 보신 후 맘에 드시면 사 와 보세요. 유통기한이 제법 있지만 요냉장 이고 사서 바로 먹는게 제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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