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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라도의 카스도스를 먹어 보자!
    식량창고/일본 2018. 5. 31. 12:00

    이번 나가사키-사세보 여행의 제일 큰 목적 중 하나는 히라도의 츠타야 에서 카스도스를 먹어보는 것 이였습니다. 요리인류 에서 장인이 한땀한땀 만드는 저 과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 에서 시작 된 거 였죠. 에어서울의 특가 항공권이 아니라??????

     

    [ 히라도에 가시면 츠타야에 들러 카스도스와 다른 디저트에 커피로 한숨 돌려 보세요. ]

     

    그.런.데. 히라도 가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전 렌트카로 가서 아주 쉽게 갓거든요. 히라도 근처 주차장 큰게 있어 사실 주차걱정도 없지요. 그런데 여길 대중교통으로?? 기차로는 어림!!!! 반푼!!!!!!! 없습니다. 노선버스가 있긴 하겟지만 히라도 구치 역 에서 히라도 까지 들어가는것 자체가 엄!청! 멀거든요. 애초에 히라도 대교 자체도 무지하게 크고 높은 다리니까요. 아마 대부분 사세보나 나가사키 에서 버스로 가실듯 한데 그럼 찾아가긴 쉬우실 겁니다. 애초에 상점가가 저기 하나거든요.

     

     

    무슨 국가 지정 문화재 일거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근처에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야키니쿠집도 있고 하여간 히라도 상점가는 여기 하나니 찾기 어렵진 않지요. 여기가 또 좋은게 화과자 집 이기도 하지만 안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음료도 같이 팝니다. 올레길 가시는 분들도 여기서 잠시 한숨 돌리며 카스도스 드시기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 국가 지정 문화재 같은 건물 이네요. ]

     

    그런데 안은 또 아주 신식 이네요. 카스도스 뿐 아니라 카스테라나 화과자 들도 있습니다. 생크림 도라야키 같은 완전 일본식도 있지만 별사탕이라던가 카스도스 같이 포루투갈 선교사가 직접 전달해 준 레시피를 유지하는 것 들도 있다 하네요. 카스도스 뿐 아니라 생각보다 사고싶은 것 많았지만... 나가사키에서 카스테라에 거하게 털려서 좀 자중 했습니다. 카스도스 하나만 구입.

     

    [ 안은 세련되네요. 제가 앉은 자리 말고도 안쪽에 좌식 테이블도 여럿 있습니다. ]

     

    일단 안에 자리피고 앉아 주문도 가능 하지만 매장에서 파는것도 저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도라야키는 반개도 있네요. 그래서 전 도라야키 반개, 카스도스 하나( 낱개 구입도 가능! )에 아이스커피 마셧네요. 중간에 간단한 셀프바도 있거든요. 안쪽 테이블은 지역 아주머니들이 점거 하시고 들어오지 마! 라는 레이저 들을 쏘시길래^^;

     

     

    카스도스 맛은 뒤로 하고 먼저 도라야키 부터. 아주 오소독스 하면서 옛스런 맛 입니다. 진짜 전형적인? 맛있어요 그런데 스타일이 옛스타일 입니다. 츠타야의 스타일이 보이는거 같네요. 카스도스도 포루투갈 에서 들여 온 레시피 그대로라고 합니다. 여기 양과자와 화과자 같이 다 하거든요. 아주 화려하진 않아도 제대로 맛을 내는 곳 이겠구나 싶네요.

     

    [ 카스도스 박스는 이리 생겼습니다. 후쿠오카 에서도 구입 가능 하다네요. ]

     

    그럼 이제 카스도스 맛을 볼까요? 일단 이게 뭔지 모르시는 분은 아래 링크 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카스테라를 구운 후 거기에 계란물을 씌우고 이걸 설탕물에 튀긴 후 겉에 두꺼운 설탕을 뭍히는 과자 입니다. 놀란게 이게 포루투갈 선교사가 알려 준 포루투갈 레시피 라는거죠.

     

    https://youtu.be/ofTlljliACw

     

    그럼 이제 맛이 이미지가 되시나요? 촉촉함과 달콤함이 넘치는 과자. 이게 제가 가진 카스도스의 이미지 였습니다. 그.런.데. 아니에요!!! 그런맛이 아니에요. 일단 제법 퍽퍽합니다. 계란을 속까지 침투 안 시키고 겉에 뭍힌 후 이걸 설탕에 튀기니 겉이 익네요. 식감이 나쁜건 아니지만 카스테라나 과자 보다는 삶은계란노른자 식감에 좀 더 가깝습니다. 엄청나게 달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에요. 달긴 단데 적당하네요. 그런데 동영상이나 제 설명 만으로는 감이 안 오는... 식감. 이게 또 포인트 입니다. 겉에 묻은 설탕이 아주 굵은데 이게 사각사각 하는 식감을 주면서도 너무 달지 않은 고급스런 식감이 납니다. 거기에 계란물의 맛이 계란비린맛이 전혀 안 나고 적당한 맛이 나는게 또 달지않은 설탕과 잘 어울립니다.

     

    [ 고급스런 단맛이 너무 달지 않으면서 표면의 굵은 설탕입자 식감과 잘 어울립니다. ]

    정말 기대를 완전히 배반하는 맛 이였네요. 그런데 그 굵은 설탕의 고급스런 단맛과 식감이 참 인상적 이네요. 만드는데 손도 많이가는 고급품 이라 비싸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정말 한번쯤은 먹어보면 빵!!!!! 터지는 그런 맛 이거든요. 도리어 요리인류를 안 보신 분들 에게는 특색있는 고급과자 정도로 이해 될 것 같습니다. 전 정말로 빵 터졌습니다. 마침 저 혼자 홀에앉아 먹고 있었는데 누가 보면 저 인간 왜 혼자 실실거리고 있을까? 했을 겁니다. 아마 입으로 소리도 냇던거 같거든요. 정말 빵 터졌어요. 요리인류 보신 분 이시라면 한번쯤 꼭!!! 가서 저같이 빵! 터저 보세요. 단, 저를 욕하진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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