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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 일본 라멘집 키타쿠니식량창고/인천 2018. 3. 31. 23:58
일본 라멘은 제가 잘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라면과는 또 다른 진한맛을 즐기는 편 이거든요. 요즘에 우리나라에도 맛있는 일본라멘 집들이 많이 생겻다고는 하지만 실제 또 먹어보면 음~~~ 아직도 부족하다 싶은 곳이 많습니다. 직접 면을 뽑고 국물을 내고 마제소바나 츠케멘 같이 개성있는 라멘을 내 놓는 곳도 많지만 인스턴트 국물이나 냉동 짜슈 등 시판 제품을 그냥 끓여내는 집들도 많으니까요. 오늘 갈 곳은 집 근처 송도신도시에 맛있는 일본라멘집이 없나 몇군데 다니다가 뚫은 커넬워크의 일본 라멘집 키타쿠니 입니다.
[ 자가제면인 면과 짜슈는 훌륭합니다. 국물도 이정도면 합격! ]
키타쿠니는 송도신도시 커넬워크 봄동에 있습니다. 예전 공차 있던 자리인데 공차도 참 많이 갓었지만 이젠 키나쿠니 옆 쥬시로 참아야 하네요. 주차는 지하주차장이 있어 거기에 대면 됩니다.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성화봉송이나 마라톤 같은거 없으면 차로 가기에 참 편합니다. 메인 스트리트인 컨벤시아 로는 이제 출퇴근 시간에 막히지만 이쪽은 다닐 만 하거든요. 그래서 인지 저도 이쪽에 있는 음식점 들을 잘 다닙니다.
오늘의 주문은 매운미소라멘에 짜슈추가 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권해 드리는 메뉴 입니다. 그러고 보니 밥류와 신메뉴인 카레라면을 빼고는 전 메뉴 먹어 봣네요. 사실 여기 메뉴 구성은 좀 아쉽습니다. 충실한 메인 디시에 비해 사이드는 짜슈의 경우 맛은 있는데 양이 적고 교자는 비비고 왕교자 맛 이고 카라아게 라던가 새우튀김 이라던가 제가 먹고 싶어 하는건 없습니다. 안주용 으로 돈까스와 오코노미 야키가 있는데 안 먹어 봤지만 기대 되진 않네요. 면이 곱배기가 안 된다던가 딸려 나오는 반찬이 홍생강 없이 분식집 김치와 단무지 라던가 마늘이나 시치미가 없고 후추만 있다거나 이런건 심히 아쉽습니다. 거기에 개인적 으로 돈코츠 라멘을 아주 좋아 하는데 없는것도 아쉽고요. 제 선입견 이긴 해도 돈코츠 베이스의 미소가 있는데 돈코츠가 없다는거와 면이 곱베기 안된다는건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 메뉴 구성은 좀 아쉽습니다. 2018년 메뉴 입니다. ]
오늘 주문한 매운미소+쨔슈 추가 인데 이것이 제일 추천 드리는 메뉴 입니다. 키타쿠니의 장점을 제일 잘 살리는 메뉴 이자 우리 입에 제일 잘 맞거든요. 여기의 장점은 역시 자가제면 한 면 입니다. 제 취향 저격 이기도 하지만 자가제면인 두껍고 꼬불꼬불한 면은 씹히는 맛도 좋고 이런 강한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상대적 약점이 국물인데 매운 미소는 제법 매콤하고 미소나 돈코츠의 풍미가 이에 어울려 딱 좋습니다. 사실 매운걸 잘 못 먹는 저에겐 조금 과한데 이게 또 쨔슈와 잘 어울리거든요. 여기 짜슈도 맛있습니다. 인심은 박한데 지방이 꽤 박힌 부위로 맛있게 만들어 내거든요.
[ 키타쿠니의 장점은 자가제면한 두껍고 꼬불꼬불한 면 입니다. ]
그런데 국물은 좀 아쉽습니다. 요즘 일본에서 워낙 유명하고 맛있는 집 들만 먹어서 인 것도 있지만 훌륭한 면 이나 짜슈와 비교 하면 조금 부족한 느낌 입니다. 제가 강한 라면을 좋아하고 짜고 느끼한 것에 워낙 강해서 그런지 몰라도 키타쿠니의 국물은 아쉽습니다. 좀 더 풍미가 강하면서도 시오는 좀 더 맑게, 소유는 좀더 소유의 향이 강하면서 면에게 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먹어보면 이건 제품을 사다 만든국물은 아닙니다. 잘 만들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반찬으로 나오는 분식집 김치와 단무지 처럼 현지화를 의식한건 아닐까 하네요.
[ 소유나 시오는 추천은 안 드립니다. 하지만 미소(돈코츠) 안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라면 이지요. ]
여기 또 재미있는 라멘이 있지요. 아래 사진의 아부라소바와 사진엔 없지만 여름 한정 냉라멘이 있습니다. 아부라소바는 말 그대로 기름 중심의 비빔장으로 비벼먹는 라멘 입니다. 아직 일본에서 마제소바나 아부라 소바를 먹어 본 적이 없어 직접 비교는 무리인데... 좀 아쉬운 맛 입니다. 식초나 라유 같은걸 좀 더 추가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 같은데 준비가 되어 있진 않습니다. 냉라멘도 전형적인 냉라멘 입니다. 키타쿠니의 면 하고는 이거보다 도리어 츠케멘이 잘 어울릴거 같은데... 신제품 카레라멘도 먹어봐야 겠네요.
[ 사진의 아부라 소바나 냉라멘과 같이 라멘의 종류가 많은것은 참 좋습니다. ]
아쉬운 소리를 좀 써 놨는데... 제 생각엔 인천 송도신도시 뿐 아니라 연수구 에서 제일 맛있는 라멘집은 여기 키타쿠니 입니다. 일본에 본점이 있고 서울과 송도에 분점을 내엇다고 하네요. 자가제면인 면이 최대 특징인데 그 면을 잘 살린다면 서울의 유명 라멘집에 안 가도 될 또하나의 맛집이라 생각이 됩니다. 개업 직후부터 다니기 시작 한 집 인데 발전이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역으로 개업부터 이 집만의 특징을 잘 유지 해 오고 있어서 아직도 일본 라멘이 생각나지만 멀리 가기 싫으면 꼭 가는 곳 입니다. 근처에 계신 일본라멘 좋아하시는 분들 이라면 한번 가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송도신도시에 있는 라멘집 몇집 가 봣지만 저와 저희 식구들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집은 이집 하나 뿐 입니다.
[ 가족 분들이나 점심시간 직장인이 오시는게 전 보기 좋네요. ]
Good
1. 자가 제면인 굵고 꼬불꼬불한 씹히는 맛이 좋은 면. 진한 국물을 추천!
2. 인심은 좀 박해도 기름지고 잘 조려진 짜슈.
3. 계란도 괜찮음. 오픈 초기엔 완숙(!!!)으로 나와 경악을 했었지만...
4. 미소, 매운미소, 시오, 소유, 카레, 아부라소바, 냉라멘에 각종 돈부리. 다양한 주 메뉴
5. 이정도 가격과 양 이면 오케이.
6. 추천 메뉴는 매운미소라멘+짜슈추가.
Bad
1. 면 곱배기가 안 된다고? 일본라멘집 에서 이게 말이 되?
2. 면과 짜슈에 비해 아쉬운 국물. 시오나 소유는 우리나라에선 합격 이지만 일본 기준으론 불합격.
3. 후추 있는건 좋은데 시치미나 마늘 같은거 추가 해 줫으면. 반찬도 홍생강 없이 분식집 김치와 단무지라니.
4. 사이드 메뉴는 절망적. 카라아게 까지 바라는건 무리라 해도 교자는 맛이 부족하고 챠슈는 너무 얇고 양이 부족.
아쉬운 점도 많지만 여긴 자신만의 강점이 있는 집 입니다. 자가제면인 굵고 꼬불꼬불한 면의 식감과 그에 어울리는 진한 국물은 자칭 일본라멘 매니아인 저와 일본 경력 있는 동생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거든요. 송도신도시 내 에선 최고의 라멘집 이라고 추천을 드립니다. 일본의 유명 라멘집인 츠타(미쉐린 별 하나!!!)나 이치겐 이나 무데키야 같은데와 비교 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지만 집에서도 멀고 초심 잃은 부탄츄나 힘 떨어진 하카타 분쿄 가는것 보단 여기 매운 미소를 추천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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