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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츠키지 유명 덮밥집 키츠네야. feat 백종원...
    식량창고/일본 2018. 10. 31. 13:00

    백종원씨의 장악력 이라 할까요? 인기라 할까요? 처음에는 별로 안 좋아 하던 사람이고 백종원씨의 업장은 제 입맛과 전혀 안 맞지만 보면볼수록, 파면 팔수록 참 대단한 사람이고 실력있는 사람이다 싶네요. 특히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리즈는 제가 안 좋아하던 백종원씨의 업장과 달리 저의 취향에 딱 맞는 곳들을 골라 주네요. 일본에 가면 우리나라 TV에 나오는 맛집들은 보통 안 가는데 여기 만큼은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워낙 세계적 으로 유명 해 저 버린 맛집인 츠키지 시장의 덮밥집 키츠네야 입니다.

     

    [ 아~ 이거 호루몬동 우리나라 분들에겐 너무 강해요. ]

     

    가는법은? 츠키지 시장에서 줄이 제일 긴 곳으로 가면 됩니다^^ 츠키지역 이나 츠키지 시조 역 에서 큰길을 따라 장외시장으로 가시면 거기서 사람이 제일 몰려있는 곳 이네요. 츠키지 시장이 토요스로 이전 하면서 유리카모메에 시장앞 역이 생겻습니다. 과연 이러한 음식점 들도 같이 이전을 할지, 아니면 있을지 궁금하네요. 제가 알기론 츠키지 시장을 허물고 고속도로와 올림픽 관련 시설이 들어간다고 알고 있거든요. 과연 지금같이 관광객들이 몰리는 관광시장 으로서 남을지 아니면 해체될지 말이지요. 관광객이 몰리기 전의 츠키지가 더 다양하고 맛 있었거든요.

     

     

    귀국날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고 일부러 약간 애매한 시간에 갓습니다.11시 좀 넘어 갔는데도 사람이 엄청나네요. 이날 비가 와서 상당히 번잡 했거든요. 매장에는 네석 정도의 자리만 있고 앞에 테이블을 두고 서서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비가 와서 테이블의 일부만 먹었거든요. 그래서 줄이 더 길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호루몬이 끓고 있는 냄비 앞에 앉아 먹을 수 있었네요. 한 15분 정도 기다린듯 합니다. 다만 주말에 식사시간 걸리명 엄청날 듯 하니 그건 감안 하세요.

     

     

    저의 주문은 호루몬동, 야키토후, 오신코 였습니다. 두분이 가신다면 호루몬동2+니쿠토후+오신코 이렇게 추천 드립니다. 야키토후와 니쿠토후 차이는 고기가 있냐 없냐거든요. 양이 생각보단 안 많은데 제법 느끼한 데다 내장향이 강하니 오이 싫어하지 않으시다면 오신코로 입가심 하시며 두부 드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 호루몬동, 야키토후, 오신코. 제 추천 메뉴 입니다. ]

     

    우와~~~~ 호루몬동 강력하네요. 백종원씨가 짜장맛 난다 했지요? 그정도 까진 아닙니다만 그 말이 이해가 되요. 달고 짭짜름 한데 된장의 맛도 강하지만 그에 안 뒤지는 내장향이 있네요. 싱겁게 드시는 분들에겐 짜고 내장과 된장의 맛과 향이 강해 정말 호불호 많이 갈리겟네요. 느끼한 음식에 강한 저도 꽤나 느끼하게 느껴 졌습니다. 위에 얹혀진 파가 그렇게 반갑네요. 적당히 맛 보시고 시치미 팍팍!!! 뿌려 드세요. 내장 좋아하시는 분들 이라면 이거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오신코는 일본 즈케 특유의 맛과 향이 덜합니다. 호루몬동의 향에 뭍힌 거 일지도... 하여간 파!시치미! 오신코 이렇게 드시면 아주 맛있습니다. 최소한 저 에게는요^^

     

    [ 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된장과 내장 한솥. 강렬 합니다. ]

     

    두부는 엄청 부들부들 합니다. 구운 두부를 규동의 고기와 졸인건데 보기와 다르게 안 짜면서도 육향이 솔솔 나는 부드러운 맛 이네요. 제가 요즘 먹는게 줄어서 그렇지 이걸 야키토후가 아닌 니쿠토후로 주문해서 맛보면 완벽! 할 것 같네요. 요시노야나 스키야의 단순하고 정형화 된 맛 보다는 이런 투박하면서도 개성있는 맛이 저는 더 좋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고 생각보다 가격이 나간다는게 많이 아쉽네요. 이런 고기향 이나 내장향 그리고 달고짜고느끼한거 좋아하신다면 이런거야 말로 일본 서민식 이니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 은은하게 육향이 밴 야키토후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추천은 니쿠토후 ]

    Good

     

    1. 이것이 일본음식. 깔끔하고 심심한건 그냥 교토 고급음식일 뿐 이에요.

    2. 진한 내장향과 된장의 조화! 파+시치미+오신코 조합으로 극복!

    3. 어쩌면 더 이상 못 먹을지도 몰라요...

    4. 백종원씨 말데로 니쿠토후 놓치지 마세요.

     

    Bad

     

    1. 어마어마한 줄. 의외로 회전이 빨라 다행.

    2. 서비스? 분위기? 그거 먹는거임? 먹는데 머리위로 왓다갓다 하는 카메라들.

    3. 싼듯 비싼 가격.

    4. 호루몬동 이거 향과 맛 강해요. 호불호 갈리니 자신 없으시면 규동 시키세요.

     

    개인적 으로 이런음식 참 좋아합니다. 투박 하면서도 배 부르고 맛도 있고요. 일본 규동 체인의 저렴하고 깔끔한 맛도 좋지만 이런 재료의 투박함이 살아있는 음식도 참 좋네요. 그거 아세요? 요시노야가 츠키지의 상인들에게 규동을 팔기 시작한 곳 이라는걸요. 츠키지 시장이 여러 의미로 재미있던 곳 이였는데 막상 도요스의 새 시장으로 간다니 아쉽네요. 다만 최근 츠키지 시장이 관광지화 되며 음식들이 맛이 없어진게 참 아쉬웟는데 앞으로 점점 관광지 화 될지, 아니면 사라질지, 도요스에 다시 생길지 궁금합니다. 못 먹어 본 바지락 라면이나 참치꼬리조림 같은걸 먹으러 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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