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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 Beaujolais 아부다비 최고의 프렌치
    식량창고/해외 2017. 7. 29. 01:11

    제가 프랑스 음식 이란걸 좋아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모 만화 아니냐고요? 먹으면 막 옷 찢고 하는? 아닙니다!!! 오늘 비프 브르귀뇽을 시킨건 그거 영향도 있지만 그만화 보고 먹고 싶엇던건 테린과 슈팍시... 아니지. 하여간 지금은 없어진 아따블르의 부야베스 였습니다. 그집 참 잘 했거든요. 서비스나 디저트도 좋았고요. 뭔가 프랑스 하면 미쉐린 틱한 상상을 초월하는 플레이팅 이나 세계 3대 진미가 들어간 뭐 그런것만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오프레 같이 닭 이라던가 서민적인 것이 의외로 프랑스 음식 이기도 하지요. 디즈니 애니 라따뚜이는 그냥 가정식 야채요리이고 그냥 시금치-계란 파이인 퀴시 라던가 위에 슈팍시는 그냥 사보이 양배추 찜 요리고요.

     

    [ 프랑스식 비프 스튜인 비프 브르귀뇽. 르 보졸레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

     

    아부다비에서 왼 프렌치 타령이냐 하면... 아부다비 에서 전통적인 프랑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7성급 호텔 이라던가 힐튼 이라던가 에도 멋진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지요. 하지만 적당한 가격에 정통 프랑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최고가 오래될 고 인 아부다비 에서 제일 오래된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르 보졸레는 함만 쇼핑센터 옆 머큐어 아부다비 센터 호텔 1층에 있습니다. WTC몰 옆 블럭이라 식사 하시고 걸어서 WTC 몰 구경 가기도 좋지요. 물론 한여름 에도 걸어 갈 정도의 거리 이지만 땀은 쏙 빼더라고요.ㅎㅎㅎ 테이블 수에 여유가 좀 있어 예약은 꼭 안 해도 될 거 같네요. 금연석 흡연석 구분 되어 있고 알콜류나 돼지고기 음식도 있습니다. 고정 메뉴 뿐 아니라 계절메뉴 같은것도 있고 디저트 류 들에 비즈니스 런치도 운영 합니다. 메뉴가 엄청나게 많은건 아닌데 마음에 드는 구성 이네요.

     

    https://restaurants.accorhotels.com/gb/restaurant-0662_R002-le-beaujolais-abu-dhabi.shtml

    https://www.zomato.com/abudhabi/le-beaujolais-al-markaziya/menu

     

     

    오늘의 주문은... 뭔가 엄청 긴데 생자크... 관자 그라탕에 비프브르귀뇽, 소고기 스튜(알콜 함유!) 크림 브릴레에 물 한병 그리고 서비스 차지 세금 기타등등( 20% !!!!!! ) 해서 207.63디람 약 6만3천원 나왔네요. 가격은 좀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먹으려고 하면 뭐 비슷하게 나올 겁니다. 아부다비가 참 특이한게 식재료 물가는 싼데 외식물가는 엄청 비쌉니다. 뭐 하나 먹으려면 만원은 기본으로 깨진다 봐야 하거든요. 좀 먹을만 한거 시키고 음료 시키만 50디람, 15000원 정도 나오고요. 그런데 이게 또 비싼거로 넘어가면 의외로 우리나라보다 싸 집니다. 차라리 좀 더 좀더 하다가 200디람, 6만원 깨지는거죠.ㅎㅎㅎ

     

    [ 식전빵도 괜찮지만 저 버터가 아주 그냥~~~~ ]

     

    테이블 이나 내부 인테리어 참 정감 있지요? 프랑스어랑 영어를 아주 그럴싸 하게 하는 연세있는 매니저 분이 살갑게 반겨 주네요. 구석에 있는 주크박스도 가벼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네요. 뭔가 참 정감 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제일 오래된 프렌치 레스토랑 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듯 합니다. 일단 편안해요. 호텔에 엄청 격식 차리고 들어 가 어깨에 힘주고 먹을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배고파 평소에 가던 단골집을 갓는데 거기서 파는 음식이 단지 프렌치 일 뿐 이란 느낌 입니다.

     

     

    전 프랑스 음식점 에서 기본 빵을 상당히 기대 합니다. 약간 따듯한 빵 인데 이게 또 괜찮네요. 빵도 빵 이지만 같이 나온 버터가 아주 예술 이에요. 하나는 가염, 하나는 무염인데 제가 먹었던 버터들 중 에선 손꼽히는 맛 입니다. 당연 리필은 해 주는데... 제가 생자크가 나오기 전에 빵을 좀 남겻더니 매니저가 저보고 뭘 좀 아네 하고 웃으며 갑니다.

     

    [ 부드러운 관자와 끝내주는 소스. 빵 꼭 남겨 두세요. ]

     

    우와... 생자크, 관자 그라탕 이네요. 거친듯 한데 엄청나게 부드럽게 익어 있는 관자와 마늘향이 살짝 들어 가 있는 저 소스는 정말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저 소스를 빵에 찍어 먹으면 그게 또 일품. 빵을 리필하게 만드는 맛 이네요. 주문할때 좀 세바체 스런게 나올거라 생각 했거든요. 뭔가 음식 이름이 엄청 길고 매니저가 길게 설명 했는데 못 알아 들은거죠.ㅎㅎㅎ 여기 전식들이 꽤나 맘에 드는게 많습니다. 양파스프 라던가 구운 홍합에 연어 타르트 등 프랑스 가정식 이란 느낌이 팍 드러 나거든요.

     

    [부드러운 소고기는 좋은데 우리 입엔 좀 많이 짭니다.]

     

    비프브르귀뇽이 나왓습니다. 와인 소스에 부드럽게 조려낸 소고기에 감자를 크게 얹혓네요. 프랑스식 비프 스튜 라고 하지만 국물이 넉넉하게 나와 떠 먹는 우리가 생각하는 식의 요리는 아니고 조림에 가까운 스타일 입니다. 먹어 보면 소스가 아주 인상적 입니다. 적포도주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소스 거든요. 그야말로 프랑스식 소스. 그런데 우리 입엔 많이 짜요. 곁들여진 감자가 나온 이유가 이거겠지요. 포크만으로 부드럽게 찢어지는 소고기와 아직까지도 입 안 한가득 남은 와인의 맛이 참 인상적 입니다. 여기 메인디시가 꽤나 다양합니다. 스테이크 류나 생선, 오리 요리에 심지어 오프레의 시그니처가 된 볼라이도 있습니다.

     

    [ 프렌치 에서 빠지면 안되는 디저트! 산딸기로 엑센트를 준 크림브릴레 최고네요. ]

     

    프렌치에 디저트가 빠지면 안되지요! 주문한 크림브릴레 입니다. 커스타드 푸딩은 바나나빈이 잔뜩 들어 간 마일드한 맛 인데 겉의 카라멜라이즈 한 시럽도 제대로 이고 엑센트로 들어간 산딸기도 아주 제대로 입니다. 여기 케익같은 디저트도 충분 하지만 소르베나 타르트 같은것도 아주 좋을듯 하네요. 디저트 좋아하신다면 꼭 드세요.

     

    [ 출입구는 호텔 정문을 이용 하시면 됩니다. ]

    Good

     

    1. 어디 내 놔도 손색 없을 프랑스 가정식

    2. 아부다비 치고는 괜찮은 가격. 양이 은근히 많음.

    3. 메뉴 구성도 좋고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

    4. 어깨에 힘 뺀 처음가도 몇년 다닌거 같은 친숙한 느낌. 유쾌한 매니저분 덕 일지도. 

    5. 디저트나 빵도 일품. 내가 왜 빵을 남겻지...

     

    Bad

     

    1. 내가 아부다비를 다시 갈 일이 있을까TT

    2. 좀 더 고급인 프렌치를 찾으신다면 호텔로...

    3. 먹다보면 은근 돈 나옴. 비즈니스 런치나 단품만 시키면 100디람 내로 가능.

     

    아부다비 까지 가서 프렌치를 먹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게 아니라 이 집은 노리고 있었습니다. 서울에도 하나 있으면 좋겟다 할 정도로 취향 저격 이거든요. 오프레도 좋은데 오프레 보다 좀 더 오소독스 하다 할까요? 존스나 르 보졸레는 정말 서울에 지점 내 줫으면 좋겠습니다. 가격이 오르려나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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