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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지역 선어가 장점인 생선 공방 마루만
    식량창고/일본 2019. 4. 6. 22:41

    마츠야마는 동생이 유학을 갓던 곳 이자 저도 가 본 적이 있는 곳 이라 나름 친근함을 느끼는 곳 입니다. 도고온천과 마츠야마 성 이라는 대표 관광지가 있지만 막상 마츠야마를 가서 몇일씩 가 있거나 재 방문 하기는 좀 아쉬운 곳 이긴 합니다. 제 개인적 추천은 마츠야마와 히로시마를 묶어 다녀 오시는거 입니다. 이번 휴가때 저도 가족들과 다녀 왔습니다. 나머지 뻔한 이야기는 다 빼고 먹는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지요!

    https://goo.gl/maps/Fouo7A1S1eH2

     

     

    고독한 미식가 세토우치 출장편에 나온 생선공방 마루만에 다녀 왔습니다. 여기가 가기가 애매하지요? 마츠야마 시 역에서 걸어가기는 조금 멉니다. 관광객들이 주로 타는 전차가 가는 곳이 아니라 이요철도의 타치바나에서 걸어가면 되는데 두정거장의 짧은 거리라 좀 애매하지요. 걸어가면 마츠야마 시 역에서 1.6km 정도 거리라고 합니다. 차로 가시는 분은 후지스토어 타지바나점에 주차를 하시면 바로 옆이니 쉽게 가실 수 있지요. 가시는 법은 위의 구글맵과 아래의 홈페이지 참조 하세요.

    http://www.sakana-koubou.com/

     

    [ 지역에서 잡힌 생선을 이용한 요리가 특징 입니다. ]

    동생이 에히메 사투리를 구사 할 줄 알아서 예약과 주문을 모두 동생에게 맞겼습니다. 구루나비를 통한 예약이 되는거 같지만 보통 전화예약이 좋겠더군요. 평일날은 예약 없이 방문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만 그날그날 편차가 좀 심한 편이니 일어가 되는 분은 예약 하시는걸 권해 드립니다. 사장님이나 직원 분들이 유쾌하시고 외국인에게도 친절 하시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되지만 이 곳을 좀 더 즐기기 위해서는 일어가 가능한게 더 좋겠네요.

     

    [ 오토시. 해초류와 시라스가 보통 나오네요. 왼쪽거는 맛이 계란인데^^;; ]

    이 곳의 특징이 메뉴가 없다는 것 입니다. 일부를 제외 하고는 지역에서 잡힌 해산물을 그날 경매로 받아다 쓰니 그날그날 준비된 생선이 다르다고 합니다. 고독한 미식가에 나오거나 사장님이 추천하는표준 메뉴들이 몇가지 있지만 본인의 취향이나 그날 좋은 재료가 어떤건지에 따라 만들어 주는 음식이 바뀌거든요. 사장님 추천과 먼저 가 본 동생의 추천을 받아 저희 식구는 이렇게 주문 했습니다. 모듬회 3인분, 갈치구이, 도미밥, 바지락국 이렇게요. 이 중 도미밥은 고독한미식가 에도 나왔지요? 원래 마츠야마를 포함한 세토내해의 도미가 유명합니다. 가격은... 좀 나갑니다.ㅎㅎㅎㅎ

     

    [ 모듬회는 대부분 시킨다는 인기메뉴. 선어의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 ]

    첫 주문은 모듬회 입니다. 방어, 연어,오징어,단새우,참치뱃살,학꽁치,광어,새조개 이렇게 나왔네요. 첫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활어가 아닌 선어 입니다. 그래서 식감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일반적인 회의 쫄깃한 식감 보다는 부드러운 식감 이지요. 하지만 그만큼 맛이 살아 있습니다. 보통 초밥집 에서나 먹을 수 있는 느낌? 이자카야 열풍이 서울에서도 불었고 그래서 수준급 모듬회를 내 놓는 곳도 많지요? 처음 모듬회를 추천 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뭐 다르겠어 싶었는데 아 정말 달라요.

     

    [ 선어회의 장점이 극대화! 단점이라고는 저 인스턴트 와사비 뿐 ]

    전에 마츠야마에서 먹었던 초밥이나 회도 그랬고 이날 마츠야마 가기 전 들렸던 오노미치 에서도 그랬지만 이쪽은 회를 두껍게 뜨는 경향이 있네요. 그러니 선어회의 부드러운 식감도 살지만 씹는 느낌이나 입안 가득차는 느낌도 좋을 수 밖에요. 오징어는 갑오징어 아닐까 싶었는데 앞에서 손질 하는걸 보니 큰 오징어 더군요. 대뱃살이나 연어같이 맛이 보장되는 것들이야 당연 맛있지만 단새우 라던가 학꽁치의 향이나 맛도 일품이였고 기름이 잔뜩 오른 방어나 쫄깃한게 아닌 부드럽고 고유의 향이 살아있는 세조개 같은것도 정말 맛 있네요. 눈 앞에서 척척 생선을 잡아 하나하나 떠 주는 재미도 물론 빼 먹으면 안되지요.

     

    [ 주인장 추천 생선구이인 갈치입니다. 우와~~ 맛이 끝내주네요. ]

    사장님이 추천 해 주신 갈치구이 입니다.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고 하니 갈치를 추천 해 주시더군요. 우리 제주갈치도 맛 있는데... 생각하며 주문 했습니다. 눈 앞의 생선의 산(^^;;) 에서 거대한 갈치를 한마리 꺼내서 보여주시더군요. 예전엔 그만한 제주 갈치를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었는데TT 최상급 갈치를 일본에 가서 먹다니 좀 아쉬운 생각도 들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맛 있는걸. 그야말로 비린맛 없이 갈치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으면서 부드러운 살이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생선을 잘 못 발라먹는 저도 갈치만큼은 잘 바르는 편 인데 이번엔 진짜로 뼈만 남겨 버렸네요. 신선한 생선은 가시 바르기도 쉽거든요. 사장님이 저 무 간거에 간장을 뿌려 같이 먹으라 했는데 그것도 좋지만 전 저 영귤즙을 내서 먹는게 더 좋았습니다. 언제 제주도에 갈치나 먹으러 갈까요? 저만한 크기 한마리에 8만원은 줘야 하는거 같던데TT

     

    [ 고독한 미식가에도 나왔던 도미덮밥. 잘 비벼 드시라는 주인장의 추천메뉴 ]

    동생의 추천이자 고독한 미식가 에도 나온 도미밥 입니다. 도미회를 살짝 절인 후 양념과 함께 밥에 올린 후 계란과 김을 뿌린 덮밥 입니다. 사장님이 섞으면 섞을수록 맛있다고 강조를 하시네요. 이게 맛이 참 부드럽습니다. 계란이 에러일줄 알았는데 이게 전체적인 맛을 부드럽게 해 주네요. 우리가 평소 먹던 해산물 덮밥과는 또 다른 맛을 내 줍니다. 간도 잘 맞고요. 사이즈를 대 중 소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중 크기가 일반적인 일본의 돈부리 크기 입니다. 대는 거의 라면그릇 크기이니 제 추천을 소를 드시고 다른요리를 더 드세요.

     

    [ 마지막까지 일품! 바지락 국은 주인장 추천 입니다. ]

    마지막 요리는 사장님 에게 국물요리를 추천 부탁 드렸습니다. 그래서 나온 바지락국 이네요. 정말 깔끔 합니다. 소금과 바지락 만 으로 맛을 냇을거 같은? 그러면서도 적당히 간이 있어 식사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좋은 맛 이네요. 원래는 밥과 같이 먹을 생각으로 주문 한 건데 따로 마지막에 내 주셧거든요. 원래 한국인은 국물 이잖아요^^ 그런데 이 국물을 밥과 먹으면 아쉬울 뻔 했습니다. 술도 안 마시는데도 해장이 생각이 나는 맛 이였거든요. 이날 약간 쌀쌀 했는데다가 도미밥이 약간은 느끼한 감이 있었는데 마지막을 정말 깔끔하게 정리 해 주네요.

     

    [ 마츠야마성만 있는건 아니네요^^ ]

    Good

    1. 재료가 깡패. 세토내해에서 잡은 그날 경매에 나온 해산물로 만든 맛있는 음식

    2. 선어회가 뭔지 보여주마. 우리나라의 선어회 중 이정도 되는게 있을까?

    3. 뭐가 먹고싶어? 말만 해 다 만들어 줄께. 단 여기있는 재료를 써서.

    4. 주차가 엄청나게 쉬움! 옆집 후지스토어 지만^^;;;; 미안해서 몇만원치 사 주고 왔어요~

    5. 티비에 나온 집은 맛 없다고? 노노노노

    6. 사장님과 직원들이 친절함. 푸근한 사장님과 실장님(?) 땡큐

     

    Bad

    1. 일본어가 안 되면 좀 아쉬울듯. 메뉴가 없는 집 이라 원하는 생선과 요리를 주문하기 어려움

    2. 의외로 가격대가 높음. 음료포함 1인 5천엔은 잡아야.

    3. 흡연가능. 이 날은 괜찮았는데 이미 테이블에 재털이가...

     

    생각보다 더 즐거웟던 곳 입니다. 준비 되어 있던 생선들을 보고 있으면 좀 더 다양한 요리를 더 다양하게 즐기고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제가술을 안 마시는 데다가 이날 히로시마 까지 운전을 해야 해서 그렇지 술 한잔 곁들여서 먹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줄줄이 있었거든요. 저희 식구들 말고는 혼자 출장을 왔다거나일 끝내고 조용히 한잔 걸치러 오신 분들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그 중 한 분에게 사장님이 오늘은 뭐 해 줄까? 물어보는데 무슨 만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인줄 알았습니다. 뭔가 이렇게 조용하고 다양한걸 즐길 수 있는 곳을 단골로 만들어 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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