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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지마의 굴 맛집 카키야
    식량창고/일본 2019. 5. 3. 14:36

    히로시마의 미야지마 하면 단연 모미지 만주와 굴이지요. 예전에 갔을 때 보다 각종 노점이 줄어서 좀 아쉽긴 했지만 상점가에서도 이것저것 팔고 있고 볼거리나 먹거리 등 소소하게 즐길건 여전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관광지라 싸다는 느낌은 좀 덜 하지만요. 10년 만에 다시 가 본 미야지마인데 전에는 없던 스타벅스도 생기고 로컬 브류어리의 생맥주도 있고 즐길 거리가 좀 더 다행해진 느낌입니다. 

     

     

    이번에 간 곳은 미야지마 상점가 한가운데 있는 카기야 입니다. 미쉐린 가이드 여행편에 올라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미야지마 라면 원래 굴로 유명해서 여러 가지 굴 요리를 먹어 볼 수 있지만 카키야는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냥 굴튀김이나 정식뿐 아니라 굴 그라탕 이라던가를 내놓는데 이게 좀 더 양식 느낌이라 할까요?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도 나오지만 세련되게 만든 일본식 정식도 있고 그러네요. 여기저기 평점도 높게 나오고 굴도 큰 것을 써서 마음에 들지만 그만큼 가격대는 다른 집 들 보다 조금 높습니다. 메뉴는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듭니다.

     

    http://www.kaki-ya.jp/

     

    [ 거대한 굴 구이. 안먹으면 섭하지요 ]

     

    제가 주문한건 카키야 정식 + 굴그라탕 + 굴구이 추가입니다. 정식이 잘 드시는 남성 기준으로는 약간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굴 구이, 굴밥, 굴튀김 그리고 반찬과 국물로 구성되었는데 구성은 참 마음에 듭니다. 생굴을 시키려 했는데 그날 준비된 생굴이 모두 팔려 생굴은 못 먹었네요. 

     

    [ 구성도 좋지만 같이 나오는 반찬들이 정말 맛있습니다. ]

     

    먼저 굴 구이가 나왔습니다. 우와 정말 거대한 굴 이네요. 이만한 크기의 굴을 실물로 보고 먹어본 건 처음인 거 같네요. 맛이 엄청 부드럽습니다. 제가 먹어 본 남해 굴들도 엄청 맛있었는데 그보다 맛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네요. 개인적 으로는 여기에 초고추장보다는 레몬을 쭉~ 짜서 먹는 걸 좋아합니다. 구울 때 굴 껍데기가 조금 튀겨 굴 위에 올라오는 경우가 있으니 드실 때 한번 확인하세요.

     

    [ 굴 그라탕은 치즈가 너무 고급? ]

     

    정식이 나왔습니다. 물론 굴 구이도 정식에 포함 이지만요. 굴을 올린 굴 밥은 생각하는 딱 그대로의 맛입니다. 위에 올린 큰 굴도 좋지만 굴 향이 은은히 나는 밥! 밥!! 밥이 중요하지요. 굴튀김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인데 굴이 너무 커서 아쉬웠네요. 뭐랄까 너무 크고 맛있는 굴로 튀기는 거보다 굴튀김은 중간이나 작은 크기 굴을 써서 약간 기름지게 튀기는 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짜장면에 한우 1++ 를 쓴 느낌? ㅎㅎㅎㅎ 샐러드야 뭐 특색 없고요.

     

    [ 굴은 입구에서 계속 굽고 있습니다. 어우야~ ]

     

    다들 맛있었지만 이 정식의 최고는 역시 반찬들이네요. 훈제 굴 하나와 훈제 굴과 해초를 무친 게 나오는데 이게 어마어마하게 맛있어요. 훈제굴이야 뭐 말할것도 없이 굴맛이 살아있는 짭조름한 씹는 식감이 일품. 그런데 이걸 해초와 무친 반찬이 어마어마하게 맛 있어요. 이걸 굴밥과 먹으니 최고. 이 훈제 굴을 매장에서 파는데 가격이 상당합니다. 정말 사 오고 싶었는데 작은 병 하나가 15000원 정도 했을 거예요. 굴 그라탕도 맛있었는데 고급인 치즈와 맛있는 생굴이 합 처서 1+1 이 1.5 정도 맛 인 게 좀 아쉬웠습니다. 

     

    [ 식사시간간에는 사람이 몰립니다. 외국인인이 많네요. ]

     

    Good

     

    1. 큰 굴로 만든 맛있는 굴 요릿집

    2. 고급지며 서양식 이기도 하지만 일본식 특성도 살아있음

    3. 와인 시키면 좋을 듯한 인테리어.

    4. 다른 미야지마의 굴 요릿집과 차별화됨

     

    Bad

     

    1. 실내에 굴 굽는 연기가 좀 참

    2. 가격이 좀 있음. 전 타당하다 생각 하지만 가성비 있는 집은 아님

     

     

    젊은 감성의 새로운 굴 요리 집이라 전 참 좋았습니다. 굴 구이도 맛있었고 정식의 굴밥과 곁들이는 훈제 굴로 만든 반찬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아쉽게도 굴튀김과 굴 그라탕은 기대한 맛은 아니었는데 이건 굴이 너무 크고 좋아서 그동안 먹은 것과 다르기에 생긴 아쉬움 이기도 했네요. 가격은 가볍진 않지만 가볍게 굴 정식 드시고 근처 상점가의 이것저것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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