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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돈까스 도쿄 나리쿠라
    식량창고/일본 2018. 9. 24. 14:49

     

    나리쿠라가 2019년 3월 폐업 후 2019년 4월 직원이였던 분이 다시 오픈해서 같은 음식을 내고 있다 합니다. 여전히 맛있다고는 한데 제가 갔을때와는 다른 음식점 이라 봐야 하겠네요. 어떻게 된 일 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방문 하실 분들은 꼭 참고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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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무언가를 먹을때 타베로그( https://tabelog.com/ )를 참조 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절대적 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여기서 3.5를 넘는 집 이면 꽤 맛있고 4.0 을 넘으면 유명 맛집 이라고 보면 대강 맞을 겁니다. 타베로그 돈까스 순위로 따지면 나리쿠라와 돈타가 1,2위를 다툰다고 하더군요. 보통 도쿄에 가면 마이센의 돈까스를 먹고 카츠샌드를 포장햇는데... 전국 1위집 이자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돈까스집 나리쿠라를 가 봣습니다.

     

    [ 저온에서 튀겨내어 고기의 맛이 살아있고 향이 일품이네요. ]

     

    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JR 야마노테선 다카다노바바 역 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되거든요. 의외로 입구가 길가에 있는데 그 골목 쪽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있겠어? 싶은데 낮은 언덕길을 올라가 보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여기구나 한방아 알아 차리 실 거에요. 10시에 도착 했는데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좌절했던TT 11시 오픈이니 평일날 10시에 가면 뭐 줄 서 봤자 얼마나 스겠어 싶었는데 10시 도착 했는데 음식이 나온게 11시 45분 이였습니다.

     

     

     

    일단 오늘의 주문은 상로스카츠에 히레카츠 단품 추가. 고민 엄청 했습니다. 샤돈브리앙 이라는 나리쿠라의 대표 안심카츠를 먹을까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둘 다 안 먹으면 손해잖아요. 줄도 한시간 반 이나 섯는데TT 그리고 느끼하다는 소문을 듣고 음료는 진저에일 추가. 가격은... 음.... 좀 나옵니다^^

     

    [ 휴일은 목요일 일요일 이고 11시 오픈 입니다. ]

     

    일단 여기 주문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전엔 런치메뉴가 있었는데 지금은 런치메뉴라는 이름을 빼고 고기를 네종류 중에 고르게 하네요. 물론 멘치라던가 새우라던가도 있고 추가주문 할 수 있는 안심단품도 있고 그럽니다. 기본적으로는 로스카츠(130g), 상로스(190g), 특로스(250g), 안심(100g), 샤돈브리앙 2조각(130g), 샤돈브리앙3조각(200g) 의 정식 코스에 고기 종류를 흑돼지, 보리먹인돼지, 저온숙성돼지, 지역 유명돼지 중 고를수 있는 형태네요. 시기마다 조금씩 품종은 바뀌는 모양입니다. 주문 하실때 표에 각 품종 별 맛 특성이 그래프로 있네요. 전 등심은 맛이 진하도 탄력있는 흑되지에 안심 단품은 부드러운 맛과 식암의 저온숙성 돼지를 추천 합니다.

     

    [ 살내는 깔끔합니다. 조리를 지하에서 하는데도 공기도 나쁘지 않고요. ]

     

    이래저래 한시간 반을 서서 기다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주문을 미리 받는데 주문을 받는 단위대로 조리를 해 주는 모양이네요. 전 바로 앞에서 끊겨서 좀 더 기다린 불운의TT 대기열을 스면 옆에 음료 자판기가 보이는데 그 선에서 한시간 반 걸린다고들 하네요. 제가 딱 거기서 한명 후에 슨 거니 정확 했네요. 날씨가 덥거나 춥고 비나 눈 오는날은 정말 힘들거 같네요. 줄 스는거 싫어하시는 분 이라면 절대 비추인 곳 입니다. 애초에 줄이 어마어마 해서 답이 안 나오거든요.

     

    [ 깔끔한 주방. 튀김요리를 하는데 이러니 신기하네요. ]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저온조리를 해서 튀김옷의 색이 아주 밝은게 특징 입니다. 단품으로 시킨 안심은 등심과 같이 내어 주네요. 정식으로 시키면 이렇게 반찬 세가지와 밥 그리고 된장이 나오네요. 미소는 상당히 기름진 느낌 입니다. 거의 톤지루에 가까운 맛 이라서 우리 입에는 좀 느끼할 수 있겠네요. 같이 나온 반찬류 들은 상큼합니다. 보통 일본 즈케류 들이 내는 향이 거의 없어서 먹기 좋고 상대적으로 기름진 돈까스 들과 잘 맞네요. 기본으로 나오는 밥 량은 안 많은데 추가 가능한 데다가 돈까스가 양이 만만치 않아 부족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 등심, 안심 모두 맛 보시길 추천 해 드립니다. ]

     

    돈까스를 맛 봐야지요? 우와... 진짜 고기의 맛과 향이 살아 있습니다. 돈까스 에서 이처럼 고기 자체의 맛과 향이 살아 있게 조리 할 수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고기 자체가 좋은것도 있지만 역시 저온조리의 힘 아닐까 하네요. 약간 붉은빛이 남아 있고 지방에 육즙이 흐르는데 씹는 감촉도 좋네요. 상대적으로 기름이 좀 남아있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이게 튀김옷이나 재료에 베어든 맛 이라기 보다는 고기 자체에서 나온 느낌에 가깝네요. 튀김옷은 바삭바삭 한데 놀랄만큼 고기 자체는 촉촉합니다.

    등심도 아주 맛있지만 더 놀라운건 안심 이네요. 사진은 없지만 약간은 갈색에 붉은빛이 감돌거든요. 그런데 그 안심의 씹는 느낌과 맛이 진짜 일품 입니다. 단순히 안심을 튀긴게 맞는데 이 안심의 향과 맛은 정말 압도적 이네요. 안심이라면 생각나는 조금은 밋밋하고 퍽퍽한 느낌이 아니라 등심에 뒤지지 않는 고유의 맛에 씹는 감촉도 좋거든요. 역시 두 사람이 가서 특등심하나, 샤돈브리앙 하나 해서 나눠먹는게 답 인거 같습니다.

    소스는 돈까스 소스와 소금이 있는데 소금 강추 입니다.

     

    [ 돼지고기의 맛과 향을 이렇게 잘 살릴 수 있다니... ]

    그런데 돼지고기 특유의 향 이나 기름진걸 좋아하지 않는 분 이라면 입에 안 맞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느끼해서 못 먹겠다는 글 이나 댓글들 제법 봤거든요. 냄새 역해서 싫었다는 분도 봤네요. 개인적 으로는 이해가 안 갑니다. 맛이 없는게 아니라 본인 취향에 안 맞다는게 맞는 말 같네요. 다만 줄을 두시간씩 스고 먹겠냐... 저는 충분히 그래야 한다 생각 합니다만 취향이 안 맞는건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 줄을 스기 전에 한번쯤 확인 해 보세요.

     

    Good

     

    1. 압도적인 돼지고기의 향과 맛. 저에겐 인생 돈까스집.

    2. 네가지 종류의 돼지 중에서 취향것 고를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등심은 진한맛, 안심은 부드러운맛.

    3. 왜 타베로그 돈까스 1위인지 확실히 알려줌

    4. 비교적 가기 쉬움. 가기는...

     

    Bad

     

    1. 두시간 정도의 대기시간

    2. 가격이 제법 나감. 3만6천원 정도?

    3. 우리 입맛에는 느끼할 수도.

    4. 저렴한 런치메뉴 없어짐. 사실 없어지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위를 선택하면 런치세트 보다 조금만 더 주고 먹을 수 있긴 함.

     

    다음에 가면 꼭 샤돈브리앙에 특등심에 멘치까스 등 쌓아두고 먹고 싶긴 합니다. 정말 맛있어요. 제 입맛엔 정말 인생 돈까스 입니다. 이 전까지 마이센의 흑돼지 등심, 안심이 최고 였거든요. 나리쿠라의 돈까스가 더 향도 좋고 돼지고기 맛도 좋네요. 다만 마이센의 안심이 안심을 두둘겨 식감을 좋게 만들었다면 나리쿠라의 안심은 안심을 그냥 통으로 튀겨 좀 더 탄탄한 식감인 대신 고기의 맛과 향을 더 잘 살렷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 소금만 뿌려서 먹으면 밥이고 뭐고 그냥 돈까스 만 으로도 맛있는 일품이네요. 그런데 줄을 설 생각을 하면 또 갈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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