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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T2 평화옥은 비추천 입니다.
    식량창고/인천 2018. 6. 15. 18:44

    잘 다니던 송도신도시의 평양냉면 집이 고기집으로 바뀐 후 평양냉면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워야 한다는 조건이 좀 까다롭긴 하지요. 그래서 간 곳이 인천공항 2 터미널 이라니 그것도 참^^ 저희 집 에서 인천공항 1터미널 지붕이 보이거든요. 그래도 언제나 안 막히고(톨비 비싸고) 비교적 가깝고(라곤 해도..) 하니 가끔 비행기 구경도 할 겸 밥도 먹을 겸 인천공항 가긴 합니다. 쉐이크쉑 같은 경우 청담이네 강남이네 가서 줄 서는거 보다 가까운 인천공항 가는게 낫거든요.ㅎㅎㅎ

     

    [ 양곰탕 특 2만원 짜리 입니다. 평화옥의 장단이 다 나오네요. ]

     

    위치는 인천공항 2터미널 4층 입니다. 3층 출국장 가운데의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바로 붙어 있습니다. 주말에 안 가봐 모르겠지만 2터미널이 상대적으로 사람도 적고 주차장도 비어 있거든요. 2터미널 생기고 비행기는 1터미널로 타러 가고 2터미널에는 먹으러만 가 봤네요. 요즘 출장은 외항사를 타고 휴가는 LCC 로 타는데 이러다 땅콩 모닝캄 회원 까 먹겠네요. 그 전에 라운지 쿠폰 쓴다는 핑계로 땅콩 타야 겠네요^^

     

     

    보통 메뉴는 안 찍어 올리는데... 가격대를 보시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대강 짐작 가실 겁니다. 비싸요. 평화옥이 괜찮은 식당이고 괜찮은 음식을 내 옵니다. 이 가격만 아니라면 말이지요. 여기서 5천원이 싸면 추천이고 3천원 정도 더 싸야 강남권 가격이라 하겠네요. 평화옥 편을 들어 주면 비싼(아마도)임대료를 내려면 이정도 가격은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1터미널 식당들 하고 비교하면 평화옥은 아주 맛있고 적당한 가격 이지요.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음식을 강남역에서 판다면 음...

     

    [ 평화옥의 문제는 사실 가격이지요. ]

     

    아쉬운 점을 더 이야기 하자면 일단 시끄럽네요. 사람도 많고 바뻣지만 뭔가 좀 더 시끄러운 느낌 입니다. 소리가 울리는거 같진 않은데 좀 증폭되는 느낌 이네요. 평화옥 하면 그 마주보는 느낌의 테이블 사진이 주로 올라 오는데 일반 테이블 이나 여려명 앉을 수 있는 원형 테이블도 있습니다. 서비스는 조금 아쉽지만 가격대 생각하면 나쁜 정도는 아니네요. 다만 어린 직원 분들 숙련도는 매니저분 께서 신경 좀 더 쓰셧으면 좋겠습니다.

     

    [ 창가자리는 느낌이 이렇습니다. ]

     

    식구들 하고 가서 주문은 이렇습니다. 튀김만두 세개, 매운양곰탕 특, 평양냉면 특, 비빔냉면 이고 가격은 61000원 이네요. 처음 들어갈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 25분 정도 잡아야 된다는 안내를 받네요. 실제 주문하고 음식이 나온 시간은 10~15분 내외 입니다. 이정도면 전 괜찮다고 생각이 되네요. 평일 점심시간에 갓는데 대기는 없지만 자리는 거의 차네요.

     

    [ 튀김만두 괜찮네요. 고기소가 좋습니다. ]

     

    먼저나온 튀김만두 입니다. 모처럼 고기소가 제법 튼실한 만두를 먹게 되었네요. 괜찮습니다. 가격이야기는 그만 하기로 하고~~ 갓 튀겨 뜨겁게 나왔는데 사 온거 같은 모양새 지만 직접만들어 튀긴거네요. 식기류가 전체적으로 신경을 쓴 듯 한데 이상하게 먹는 입장에선 다가오지 않네요. 아마도 구내식당의 배식(군대짬밥TT)부터 익어 온 느낌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매운양곰탕 특! 보이는 느낌과는 달리 안에 양이나 곱창이나 고기 제법 실합니다. ]

     

    매운 양곰탕 특이 나왔습니다. 비주얼은 실망 이지요? 그래도 양도 괜찮고 안에 양이나 곱창에 고기에 파 같이 건더기가 충실 합니다. 당면도 제가 좋아하는 넓은당면이 들어 가 있고요. 처음부터 비싸다 부정적 말만 썻지만 여기 음식은 괜찮아요. 적당하게 맵고 국물도 잘 나온데다가 건더기들 씹히는 맛도 채소류들 까지 아주 좋네요. 미쉐린 별 네개를 받은 쉐프의 업장 이라 그런지 정말 기본기나 밸런스는 좋다 생각 됩니다. 개인적 으로는 곱창이나 양의 맛이 국물에 좀 더 녹아나온 스타일을 좋아 합니다만 가격 빼고 보면 훌륭한 맛 입니다.

     

    [ 평양냉면(특)도 면이나 국물 괜찮습니다. 좀 대중적인 맛 이네요. ]

     

    사실 오늘의 검증 목표는 평양냉면 입니다. 국물은 육향이 제법 있는데 정인면옥과 의정부 평양냉면 국물을 섞어놓은 느낌 이네요. 면은 메밀 함량이 높고 툭툭 끊어지는 스타일 인데 탄력있거나 툭툭 끊어지는 느낌 보다는 약간 불은(!!!) 느낌에 가까워 좀 아쉽습니다. 특이하게도 배추나 무가 시큼한 느낌인데 이게 김치의 시큼한 느낌 보다는 조금 달큰 하고 약간 과일계 초 느낌 이랄까요? 조금 심심하고 평양냉면 특유의 향( 모 개그맨이 걸래빤 물 이라고... )을 잘 잡아줍니다. 특은 고기를 많이 얹혀 주네요. 국물은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국물 좋아하시면 좀 더 달라고 해서 부어 드시면 만족하실 듯 하네요.

     

    [ 비빔냉면도 괜찮습니다. 너무 안 맵고 저 깻잎향도 어울리네요. ]

     

    비빔냉면은 특이 아니라 15000원 짜리 일반 입니다. 안 매운듯 하지만 나름 펀치가 있는 양념이 저 깻잎향과 잘 어울립니다. 순도높은 면의 향을 너무 날리지도 않고요. 국물도 냉면국물을 주는데 괜찮네요. 사진엔 계란찜이 안 나왔는데 모든 식사류에 계란찜을 줍니다. 반찬 보다는 전식으로 먹는게 좋겠네요. 사실 음식만 놓고 보면 만족도가 괜찮았습니다. 다만 가격이 불만 이였던 거죠. 가성비 안 따지는 저도 이건 비싸다 느낄 정도 였으니 거 참.

     

    [ 1터미널 보다 맛있는 음식이 많지만 비싼 가격에 대해서는 공항공사도 생각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Good

     

    1. 괜찮은 한식을 먹을 수 있음. 밸런스도 좋고 재료의 맛이나 질감 잘 살려냄.

    2. 유명 쉐프의 업장! 뉴욕과 청담동에 미쉐린 별을 받은 레스토랑을 운영중임. 그래서???

    3. 주차장이 넓음. 당연하지 인천공항이니. 시간당 2400원.

    4. 깔끔한 매장 분위기와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

    5. T1 식당들 생각하면 정말 맛있는 집.

     

    Bad

     

    1. 모든 문제의 핵심. 비쌈.

    2. 유명 쉐프라고 해서 많은걸 기대 했는데TT 정통 한식 스타일임. 정작 쉐프 특기는 모던한식 이라는게 함정.

    3. 매장이 시끄러움. 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묘하게 주변 소리가 크게들림.

    4. 젊은 직원들의 숙련도에 조금 더 신경 써 주시길. 실수가 많아요.

     

    많이 아쉽네요. 정식당의 임정식 쉐프의 업장이라고 해서 좀 더 새로운 느낌이나 다른 해석을 기대 했었습니다. 음식 자체는 전통적인 느낌으로 밸런스 좋고 괜찮은 재료를 맛 뿐 아니라 식감까지 잘 살려서 조리 해 내는 곳 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게 역시 문제입니다. 거의 배가 비싸다 보면 맞아요. 강남에 있다 하더라도 이것보단 25% 정도는 싸야할거 같습니다. 공항이란 특수성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되지만요. 저라면? 찾아가서 먹을거 같진 않습니다. 공항에 갈 일이 있는데 밥을 먹어야 한다면 그때는 먹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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