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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소바 원조집 키시모토 식당
    식량창고/일본 2016. 2. 13. 18:00

    오키나와에 가면 몇가지 조심?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포크(Pork) 하면 돼지고기가 아닌 스팸입니다! 포크다마고를 시키면 스팸을 넣은 스크램블 에그에 고야가 보통 들어 가 있지요. 또하나는 소바 입니다. 메밀면이 아닌 밀가루면 인데 이게 또 우동도 아닌것이 굶고 밀가루의 풍미가 강하게 나오거든요. 오키나와 소바 하면 보통 돼지고기 조림과 어묵을 가쓰오부시 국물어 얹힌 따뜻한 녀석이 나옵니다. 쇼키소바 라는 녀석이 또 쇼킹 하지요. 저는 안 먹어 봤는데 고명에 무려 돼지족발(소)이 올려 저 있습니다!

     

     

     

    오키나와 소바로 유명한 집이 몇집 있지만 그 중 원조라는 키시모토 식당에 갔다 왔습니다. 키시모토 식당은 모토부 반도 초입에 있어 츄라우미나 나고 또는 모토부 쪽으로 갈때 좋지요. 오키나와 북부쪽으로 갈때 들르면 약간 돌아가긴 하지만 전 북부의 잔파곶에 가다가 들렸습니다. 첫 손님으로 가려고 갔는데 너무 일찍 갓네요. 영업이 11시 인데 10시 반에 도착 했습니다. 제가 처음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줄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평일 이라서 오픈하자마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가시는 길은 아래 지도 참조 하세요. 고속도로로 가는걸 추천 해 드립니다. 톨비는 좀 나오긴 하는데시간 단축도 제법 되면서 고속도로 출구부터 시작되는 해안도로가 드라이빙에 좋거든요. 그 남부쪽은 길고 넓고 차량 통행도 많아 드라이빙 코스로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정기휴일은 수요일, 11시 오픈해서 오후 다섯시 반 까지 영업을 합니다. 식당 근처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한블럭 내에 있으니 참조하세요. 모토부 식당의 맵코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맵코드 : 206857682*25

     

     

    저의 주문은 오키나와소바(보통), 쥬시 입니다. 위에도 잠깐 언급 했지만 쥬시는 오키나와식 볶음밥을 의미 합니다. 키시모토가 다른 오키나와 소바집과 다른 점 중 하나는 이 쥬시가 맛있다는 것 이라네요. 제일 먼저 매진된다고 합니다. 전 이날도 1일 4식을 목표로 했기에 소바는 보통을 시켰습니다. 설득력은 없네요.ㅎㅎㅎㅎㅎ

     

    [ 내부는 적습니다. 보이는 좌석 이외에 테이블 네개가 다 입니다. ]

     

    아니 10시 40분에 줄을 섯는데도 제 앞에 몇분이 계시네요. 나름 일찍부터 나하에서 달려 왓는데도 말이지요. 물론 5분내에 음식을 받았지만요^^ 하여간 오키나와 소바가 나왓습니다. 우동이라기 보단 칼국수에 가까운 진한 밀가루를 내는 국수에 가쓰오부시와 멸치를 중심으로 낸 국물이 제법 짭짤합니다. 거기에 짜슈랄까요? 돼지고기가 두덩이가 나오는데 하나는 삼겹살이고 하나는 두꺼운 순 살 부위 입니다. 씹는 느낌이 아주 좋은 진한맛 이네요. 어묵이 또 커다란게 두덩이가 올라 가는데 먹는 내내 고명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잘 올라가 있습니다. 일단 맛이 진하네요. 일본 라면 스타일 중 시오에 가까운데 면이 또 독특해서 단순히 라면같다 하기엔 좀 그러네요. 따지자면 소바 보단 시오라면에 가까운 맛 인데 이걸 바로 오키나와 소바라고 부르는 것 이겠지요.

     

    [ 진한 맛이 잘 어우러 집니다. 면의 밀가루 맛과 향이 강해 호불호는 갈릴듯... ]

     

    쥬시는 바로 저 고기의 양념과 같은걸 쓰네요. 고기도 들어 가 있고 버섯도 들어 가 있습니다. 역시 제법 짭짤한데 같이 들어 간 건더기가 은근히 씹히는게 또 괜찮네요. 소바를 드실때 국물을 남겨 두셔서 둘이 같이 먹으면... 입안은 짜지면 또 괜찮은 조화를 이룹니다. 오키나와 소바도 일찍 떨어지기도 한다는데 실제로는 쥬시가 훨씬 일찍 떨어 진다네요. 블로거 분들은 보니 좀 늦은 분들은 못 드시더라고요. 많이 드시는 분 이나 남자 분들은 오키나와 소바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도 들고 단순한 기분도 들 텐데 그럴때 시키라고 쥬시 세트가 있지요.

     

    [ 건더기가 제법 씹히는 짭쪼름한 맛 입니다. 추천! ]

     

    유명 오키나와 소바 집들이 다들 개성이 있다고 하네요. 전 키시모토 식당에만 가 봣지만 여기 음식도 매력적 입니다. 나하 시내나 공항에서 오키나와 소바를 먹어 보니 키시모토 식당이 왜 원조집 인지 알겠네요. 진한맛 이지만 잡맛은 싹 잡으면서도 오키나와 소바 특유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입에 안 맞는 분들도 분명 많을것 같네요. 상당히 거친 맛 이면서도 자기만의 특징이 살아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보통의 일본음식과는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만... 여기는 오키나와 지요. 오키나와 만의 맛을 즐기는 것도 오키나와를 즐기는 한 방법 아닐까 합니다.

     

    [ 한블럭 위 개천이 보이는 지역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오키나와에서 제일 좋았던 곳이 어디냐 물어 보시면 모토부 에서 잔파곶 까지 이어지는 해안 국도가 최고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키나와 고속도로를 타고 나오면 그때부터 시작되는 해안도로 특히 모토부 부터 잔파곶 까지의 구간은 정말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거든요. 그럴때 키시모토 식당에 들러 간단히 오키나와의 맛을 즐기고 가시는 코스는 제가 추천 해 드리는 코스 입니다. 물론 슈림프 웨건이나 키시모토, 츄라우미 등을 조합해도 좋고요.

     

    다음포스팅은 방향을 바꿔 남부 치넨미사키 쪽의 유명 찻집인 하마베노차야 입니다. 사실 식사가 있는줄 알고 갔었는데 까페더라고요. 그런데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라 생각 합니다. 왜 그리들 가시나 했는데 이유가 있더라고요. 다음엔 스포츠카를 몰고 만조때 가고 싶은 곳 입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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