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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최북단 소야 미사키
    여행기 2011. 10.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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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라도 나중에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첨언합니다.

    아래 시간표는 2011년 기준 입니다. JR 홋카이도가 경영 압박으로 인한 선로 노후화와 기관차 노후화, 수요가 적은 노선의 감편 등으로 인하여 시간표가 매년 바뀝니다. 가실 분들은 아래 정보를 기반으로 꼭!!!! 시간표를 검색 해 보시고 가세요. JR의 시간표는 Hypedia 에서 영문으로 검색 가능합니다. 소야버스 시간이 검색이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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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잘 먹고, 잘 쉬고, 잘 즐기고, 잘 쓰고!!! 일단 대세는 이럴겁니다. 잘 먹고가 최 우선으로 올라간게 저답지요?ㅎㅎㅎㅎ 물론 여러가지 다른 의견 많을 겁니다. 일단 많이 배우고, 사람과 만나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것!!! 그래도 결론은 역시 즐거움? 즐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가서 뭘 즐길까요? 여기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이지요. 그런데 조금 엉뚱한? 그러면서도 여행을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이 신경쓰는 것이 하나 있을겁니다. 바로 깃발꽃기지요.

    [ 일본의 최북단, 허니와 클로버로 유명한 소야미사키, 소야곳 입니다. ]


    이번 여행도 최근 2,3년간 여행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충동적으로 갔다 왔습니다. 애초에 큰 목적은 언제나 처럼 마음의 평화, 일상탈출 이였지만 다른때와 달리 목표를 두고 갔으니까요. 그 중 하나가 이 소야미사키, 소야곳 입니다. 소야곳 하면 아는 분들은 적겠지만 어디다 설명 하면 아하!! 하는 분들이 제법 있을겁니다. 허니와 클로버 에서 타케모토가 자전거로 갔던... 그곳입니다. 그래서 인지 블로그를 검색 해 보면 가기 힘든것에 비하면, 얻는 소득에 비하면 다녀 오시는 분이 좀 되는듯 합니다. 아... 제가 설마 이 나이먹고 자아찾기를 하려 갔다 온거, 절대 아닙니다. 날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 힘든것을 보고오고 싶다는 욕심과 함께 이번 여행의 깃발꽃기를 시작한 것 일 뿐 입니다.

    [ 소야미사키가 나오는 허니와 클로버의 한 페이지.애니메이션 쪽이 확 와 닿지요. ]


    그런데 이 소야 미사키 라는 곳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일단 왓카나이에 JR슈퍼소야로 가서 거기서 버스로 다시 들어가면 됩니다. 어짜피 소야미사키도 나름 유명한 관광지라서요. 그런데 뭐가 만만치가 않냐고요? 삿뽀로에서 7시48분 출발하는 슈퍼소야 1호를 타면 와카나이에 12시 47분에 도착 합니다. 컥. 이것만 하더라도 다섯시간이지요?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와카나이 에서 13시 45분 버스를 타고 소야미사키에 도착하면 14시31분 입니다. 이것만 또 거의 한시간 이지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소야미사키 에서 15시08분 버스를 타서 와카나이에 16시00분에 도착을 한 후 다시 와카나이 에서 16시51분 수퍼쇼야4호에 타서 삿뽀로에 돌아오면 21시40분이 되지요. 거기에 중요한거. 대중교통으로 당일 코스로 가는 방법은 이거밖에 없습니다.

    [ 소야미사키는 큰 각오를 하고 가 봐야 하는 곳 입니다. ]


    그럼 여기서 결론. 댁 제정신? 30분동안 가 있으려고 기차와 버스 여섯시간, 실제 환승 대기시간 까지 13시간이 넘는 시간을 낭비하는게 제 정신이냐 물어보시면... ㅎㅎㅎ 뭐 여행이란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이번엔 깃발꽃기가 여행의 주 목표 중 하나였으니 아침부터 불이나게 뛰어 다닌것 이죠. 그나마 소야미사키를 좀 편하게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아사히카와 에서 가는것 이지요. 물론 상황이 많이 좋아지진 않습니다. 그래봐야 좀 더 일찍 일어나 완행으로 가서 한시간 먼저 도착해도 어짜피 소야미사키행 버스는 또 같은걸 타야 한다는-_-;;; 그나마 나올때 버스를 한차 더 늦은걸 탈 수 있는데 그나마도 시간 여유가 4분이라 버스가 늦으면 난리가 나고 그렇게 탄 기차도 역시 완행이라 아사히카와에 밤 12시가 다 되어야 도착 한다는거. 뭐 여러가지로 힘들지요. 와카나이행 JR 시간표나 소야미사키행 버스 시간표(비수기 기준)는 맨 아래에 별도로 표시 하겠습니다.

    [ 일본 최북단역 와카나이역과 삿뽀로에서 출발하는 슈퍼소야 1호 ]


    일단 삿뽀로 에서 수퍼소야로 와카나이 까지 다섯시간... ㅎㅎㅎ 참 힘들지요. 삿뽀로에서 아사히카와 까지는 복선에 직선 구간이 많아 쭉쭉 나갑니다. 실제 아사히카와 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면 갑니다. 특급이라 몇 정거장 정차도 안 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부터 문제지요. 아사히카와 부터 와카나이 까지 가는 소야본선이 참 대단합니다. 단선 철로에 산길을 따라 구비구비 달려 평균 속도도 낮습니다. 산길을 따라 달려 멋진 사진을 뽑을 수 있겠다... 도 사실 아니지요. 바다도 잠깐 보입니다만 그게 참 짧은 구간 입니다. 보기는 좋지만요. 뭐랄까, 옛날 청량리에서 출발하여 동해로 가던 기차 타는느낌? 시간은 그 노선보단 짧지만 거의 그런느낌 이지요.정말로 산 속을 구비구비 잘도 지나갑니다.

    [ 아사히카와 에서 와카나이 까지는 이런 풍경과 산속이 반복됩니다. ]


    그냥 다섯시간 동안 기차만 타기도 지루하니 뭔가 재미를 또 찾아야지요? 일본 철도여행에 빠질 수 없는 벗, 바로 도시락 입니다. 각 노선마다, 역마다 다양 하면서도 특이한 메뉴를 자랑 하는것이 일본 철도 여행의 꽃 이름하여 에키벤 이지요. 소야 본선의 경우 갈 때와 올 때와 도시락이 약간 틀렸습니다. 보통 세가지 메뉴인데 생각보다 일찍 떨어지네요. 식사시간이 겹치면 인기 도시락은 금방 떨어집니다. 와카나이 에서 돌아올 땐 아사히카와 에서 이미 도시락이 매진되었으니까요. 저는 갈 때는 소야본선 계절도시락을, 올때는 가리비밥(호타테메시)를 먹었습니다. 제가 일본 도시락 류를 꽤 좋아 합니다. 정갈 하면서도 다양한 맛을 선사 하거든요.

    [ 880엔 짜리 계절도시락. 포장부터가 이쁘지요? ]

     

    먼저 갈때먹은 계절도시락 입니다. 880엔 이니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2011년 9월30일자 기준환율로는 만삼천원 꼴 이지요. 비싸다면 무지 비싼데... 내용을 보면 화려합니다. 일단 보기에 배색이 좋지요? 내용물도 홋카이도의 해산물을 중심으로 제법 괜찮았습니다. 주먹밥 안 에는 야채와 해산물이 들어 가 있고 벼 이삭과 함께 호박푸딩이 보기가 좋지요. 반찬은 해산물을 중심으로 생선구이나 어묵, 소라찜 등이 들어 가 있습니다. 고추도 하나 들어 가 있는데 이게 또 포인트 네요. 우리나라 분들에겐 귀여운 매운맛 이겠지만 제가 좀 찡~~ 해 온걸 보면 일본 사람들 에겐 엄청 매운맛 일듯 합니다. 보기에도 좋고 실제 반찬 구성이나 맛의 밸런스도 아주 좋았습니다.


    [ 맛도 보기만큼 좋고 반찬의 변화나 구성도 단조롭지 않은 훌륭한 도시락. 마무리 호박푸딩도 최고. ]


    올때는 가리비밥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600엔 대로 기억하는데... 와카나이가 오오츠크해의 해산물로 유명 하다네요. 이 가리비 도시락도 그래서 와카나이의 특산품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맛은 살짝 아쉬웠지요. 가리비가 진하게 조려진 맛을 기대 했는데 가리비 만 으로는 맛있게 먹었지만 밥과 조금 안 어울리는 느낌? 위의 계절도시락이 아이디어도 있고 맛의 조화도 워낙 좋았기에 비교가 되었던 것도 큽니다. 그리고 가리비좀 많이 넣어주지TT 그래도 맛있게 흡입 했지요. 기차에서 다섯시간 동안 타 있는데 뭐가 안 맛있었겠습니까.ㅎㅎㅎ

     

    [ 와카나이 에서 삿뽀로로 갈때 먹은 가리비밥. 맛은 그럭러적 ]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와카나이에 도착 했습니다. 아... 정말 힘들더군요. 거기에 중요한 사실 하나. 에어컨을 안 틀어 엄청 더웠습니다TT 제가 간 것이 9월 중순에 낮 기온이 20도 정도 였을때 인데 허허... 저 혼자 반팔에 땀 뻘뻘 흘리고 있더라는-_-; 실제 역 에서 내렸을땐 바람이 세서 좀 썰렁하다 느꼈고 긴팔 니트도 입었을 정도니까요. 아!! 그리고 갈때 지정석 이였는데 통로측 이였습니다. 차장에게 이야기 하고 사람 적은 자유석 쪽으로 옮겼는데 기왕이면 지정석을 권해 드립니다. 아사히카와를 기준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데다가 사람이 적으면 지정석 에서 자유석으로 옮겨도 되니까요.

    [ JR 최북단 역 와카나이 역 입니다. 버스터미널과 연결되는 신청사가 공사 중 입니다. ]


    그럼 와카나이 역 에서 소야미사키로 가는 법. 와카나이 버스터미널 에서 표를 사서 3번 버스정류장 에서 소야미사키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11년9월20일 기준으로는 공사 중 이였지만 12년 봄에 완공 될 예정 이라고 하네요. 와카나이 터미널 에서 표를 사고 간단한 관광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와카나이 에도 생각보다 볼 거리들이 있어 저같이 당일치기에 짧게가 아니라면 여기저기를 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표를 살 때에 왕복표로 사는것이 조금 더 쌉니다. 표를 사면 버스 시간표를 같이 주는데 소야미사키행 버스도 적지만 와카나이의 기차도 적어서 한 차만 놓치더라도 막차를 놓치게 되는 사태가 발생 합니다.

    [ 와카나이 버스터미널 에서 파는 소야미사키행 왕복 승차권. 소야버스 홈페이지가 죽어 있어 정보가 적네요. ]


    [ 3번 버스 승차장 에서 소야미사키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보통 관광객이 많고 역 앞이라 헷갈일 일은 없습니다. 시간만 주의! ]


    [ 와카나이 버스터미널... 이라 해서 1층 편의점에 코인라커에 극장도 있지만 사실 작지요. 역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


    터미널에서 왕복 표도 삿고, 공사중 이지만 버스 승차장도 JR 와카나이 역 바로앞에 있고, 버스시간도 남으니 좀 돌아 봐야지요? 와카나이 시가 생각보다 이것저것 있습니다. 가까운 섬 에서의 트래킹 이라던가 수족관도 있고 역 앞의 언덕위에 올라가 보는것도 좋고요. 아... 언덕이라 했지만 이건 뭐 산이네요. 이쪽 지형이 재미 있습니다. 해안가의 평지 뒤로 성벽같이 깎아지는 듯한 언덕이 있습니다. 영불 해엽의 시라이온 만큼의 장관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거기에 강한 바람과 깨끗한 공기도 맘에 들고요. 전 버스를 기다리며 해안의 방파제를 보고 왔습니다. 특이한 모양 때문에 인기라네요.

    [ 와카나이의 방파제 에서 본 오오츠크해. 깨끗한 공기와 1년내내 부분 북풍으로 맑은 하늘이 자랑이지요. ]


    [ 방파제는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가 볼수 있습니다. ]


    버스를 또 타고 달려 소야미사키에 도착 했습니다. 일본의 최 북단. 날이 좋으면 바다건너의 사할린이 보이는 그야말로 땅끝마을 입니다. 평소에도 바다를 좋아해 국내에서도 휴가를 바다로 보통 다녔지만 이 오오츠크해의 바다는 우리 바다와는 또 조금 다른 느낌 입니다. 오오츠크해의 강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 바다냄새가 거의 안 나는 파란 바다는 정말이지 뻥~ 뚫린듯한 기분이 듭니다. 멀리 보이는 사할린의 모습과 파도소리 또한 기분 좋습니다.


    [ 도착 했습니다. 소야미사키. 여기가 러시아 사할린이 보이는 일본의 최북단 입니다. ]


    [ 버스는 해안 정류장에 습니다.하루에 네번 뿐 이니 조심하세요. ]


    소야미사키는 바다와 붙어있는 최 북단 조형물과 위쪽의 언덕 공원 두군데의 볼 거리가 있습니다. 해안공원에서 바다를 바로 느껴 보는것도 좋습니다만 언덕공원도 한번 올라 가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와카나이로 돌아가는 차 까지의 시간이 30분 정도라고는 해도 실제 40분 정도의 여유가 있는 데다가 시간이 많이 필요한 만큼 뭔가 많지는 또 않습니다. 음... 이번에 롤라이만 믿었는데 현상이 잘 안 되어서 사진이 좀 빠진곳이 많네요. 사진찍는 것으로 제일 인기가 좋은 곳은 아래에 보이는 최북단 기녑 조형물 이였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올 정도네요. 뭐, 한국인도 최소한 한명 있었으니까요.ㅎㅎㅎ

    [ 소야미사키는 해안공원과 언덕공원 두곳을 돌아 볼 수 있습니다. ]


    [ 해안은 바다를 느끼기에 딱 이지요. 멀리 보이는 섬은 사할린 입니다. ]


    그럼 언덕을 올라 가 봐야지요? 그 전에... 길을 중심으로 해안과 길가, 언덕위에 기념품점 이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집이 있습니다. 해안공원 쪽 에선 방문 인증서(?) 같은걸 판다고 하네요. 시간도 찍힌다니 나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여름 성수기 에만 문을 연다는데 일본 최북단 라면집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갓을땐 당연 닫았고요. 언덕위엔 우리나라의 국도 휴개소같은 식당도 하나 있고( 라면도 파네요^^; )있을건 거의 다 있네요.

    [ 일본 최북단 인증샷. 사진관에서 아주 만행을 저질러 놨네요. ]


    언덕... 이게 높다고 하긴 좀 그렇고 안높다고 하긴 그렇고. 높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해안가의 깎아지는 지대를 올라 가야 해서요. 귀찮다고요? 소야미사키에 가시면 꼭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는데 2분도 안 걸리거든요. 사실 이걸 높다하면 안되긴 하네요. 저희 아파트에서 입구까지의 계단 높이정도니까... 아파트로 5층분은 되는듯 하네요. 올라가 보면 넖은 목초지와 멀리 보이는 바다가 아주 시원합니다. 와카나이 역 앞에 보이는 높은( 진짜 높습니다 ) 언덕위의 전망대나 소야미사키로 오는데 보이는 풍력발전기 등 언덕들을 놓처 좀 아쉬웠는데 소야미사키의 언덕도 시원한게 뻥 뚫립니다.


    사족을 좀 붙이자면 허니와 클로버 애니판에 나오는 그 어마어마한 목초지 같은 느낌은 아닙니다. 뭐랄까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나오는 지역은 몇곳 가 봤습니다. 시부야의 그 큰 교차로나 하치공도 그렇고 여기 소야미사키의 언덕도 그렇고 기요미즈데라의 그 무대도 그렇고 어마어마하게 큰 줄 알았는데 실제 가 보면 어마어마 까지는 아니지요. 아... 나라 도다이지의 대불은 진짜 크긴 했네요. 아마도 우리나라 분들(또는 그 직계후손)이 만든었다는거 같던데... 물론 가 봐서 후회한 데는 없지만요.

    [ 구 일본제국 해군 관측소 라고 합니다. 러일전쟁때 최전선 중 하나였다는군요. ]

     

    그러면 여기서 역사시간~ 제가 아무래도 고궁이나 사적 같은델 많이 다녀서 인지 역사 이야기가 빠질수가 없네요. 재미라면 재미지요. 제가 워낙 세계사를 좋아했던 것도 있지만요. 위 사진의 구 일본해군의 망루는 러인전쟁때 최전선 이였던 이 지역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실제 위의 망루에는 대포나 소화기를 사격하기 위한 창도 있습니다. 사할린이 바로 보이는 이 지역 앞바다 에서는 러시아와 구 일본군의 해군이 수시로 충돌을 일으켰던 장소라네요. 망루라면서 왜 이리 안 크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망루가 높아 눈에 잘 띄면 오히려 사격 표적이 됩니다. 아에 요새가 아니라면 이정도가 낫겠다 싶네요.


    [ 왼쪽은 KAL기 격추사건 피해자 위령탑 입니다. ]


    또 하나의 역사. KAL기 피격사건때 잔해가 떠 내려온 지역이 이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희생자 위령탑이 있습니다. KAL기 사건 자체가 냉전의 피해 인 데다가 이 지역도 냉전시 에는 최전선 이였던 지역이니까요. 그래서 평화라는 단어가 여러개 국어로 여러곳 에서 보입니다. 일본인들을 미워하진 않지만 일본 정부나 우익 입에서 나오는 평화라는 말은 참 안 어울린다 생각 하는데... 히로시마 원폭 추모 조형물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 소야미사키, 짧지만 강렬했던 곳 입니다. ]


    그럼 짧은 소야미사키 채류를 마치고 돌아 가야지요? 여기서 부터가 또 큰일 이지요. 버스만 안 놓치면, 기차만 안 놓치면 크게 어려울건 없는 길 이지만 놓치면 아에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환승대기시간이 길지만 여유 부리다가 차 놓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가는길이 어렵진 않다고 해도... 어렵지요. 여기서 삿뽀로 까지 가는데 또 여섯시간 이니까요.

    [ 돌아갈땐 내린곳 건너편의 버스정류장 에서 승차 ]


    소야미사키에 가 보면 많은 인파까지는 아니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특히 제가 다닌 그 시간이 와카나이가 아닌 다른지역에서 소야미사키를 가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시간이라 버스나 기차에 같이 다니는 사람이 좀 보입니다. 물론 레분섬 트래킹 이나 와카나이에서 배로 사할린으로 들어가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소야미사키가 목적지 인듯 하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또 많이 오는 사람들... 바로 라이더와 자동차 입니다. 와카나이 에서 무도가 갔었던 이바라시 까지 연결되는 238번 국도는 오오츠크해의 바다를 끼고 도는 홋카이도의 유명한 드라이빙 코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먼 지역 번호판과( 요코하마와 군마 번호판도 봤습니다. ) 라이더 분들의 떼빙도 볼 수 있었습니다. 왼만한 각오 아니면 가기 쉽지않은 지역 이지만 차를 빌려서 한번 가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 가기 쉬운곳도 아니고 가서 얻는것이 많은곳도 아니지만 이번 여행의 첫번째목표 였습니다. ]


    그럼 여기서 가는법을 정리 해야 겠네요. 물론 와카나이에서 1박 하는경우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사히카와 에서 가던, 삿뽀로에서 가던 당일로 가려면 아래의 코스에서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을것 입니다. 일단 제가 간 시간표 입니다. 이것이 유일한 방법 입니다. 삿뽀로에서 가신다면 JR로는 이 시간밖에 없습니다. 아사히카와에서 가더라도 이 시간표로 가는것이 제일 짧게 걸립니다.

    # 삿뽀로-소야미사키 시간표


    수퍼소야 1호  삿뽀로     7:48      아사히카와  9:10     와카나이 12:47
    소야버스10번  와카나이 13:45     소야미사키 14:31

    소야버스10번 소야미사키 15:08    와카나이 16:00
    수퍼소야 4호 와카나이    16:45    아사히카와  20:28   삿뽀로    21:50


    아사히카와에서 가면 조금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봐야 지만요. 블로그를 검색 해 보니 아사히카와에서는 아래 시간으로 다녀오신 분을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소야미사키나 와카나이 체류 시간은 더 길지만기차 내 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 깁니다. 돌아오는 길에 호로노베와 나요로에서 환승도 해야 합니다. 타임테이블을 보니 호로노베어서 나요로 가는건 와카나이에서 간 차가 그대로 기다렸다 가는듯 합니다.

    # 아사히카와-소야미사키 완행 시간표


    소야본선 로컬(완행)  아사히카와 6:05   와카나이 11:52
    소야버스 10번         와카나이   13:45   소야미사키 14:31

    소야버스 10번         소야미사키 16:20   와카나이  17:06
    소야본선 로컬(완행)  와카나이   17:10   호로노베 18:18착  18:42발 나요로     20:50
    소야본선 로컬(완행)  나요로      21:56  아사히카와 23:20


    위의 두 시간표 다 중요한건 저 시간이 막차라는 것 입니다. 놓치면... 그때부턴 돈으로 때워야지요. 위의 시간표는 아래 사이트에서 검색 한 것 입니다. 삿뽀로-소야미사키 시간은 제가 갔다 온 시간이고요. 위 열차들은 매일 운행합니다. 뭐, 다른편도 없습니다. 히다치에서 제공하는 사이트 인데 지역을 영어로 검색 가능하며 검색 조건이 다양합니다. 심지어 JR패스로는 탈 수 없는 노조미나 히카리를 제외한 검색이라던가 사철 연계 라던가도 가능합니다. 이번 여행때 아이폰을 들고 가서 저 사이트 덕을 많이 봤습니다.

    http://www.hyperdia.com/en/

    [ 삿뽀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본 일몰 ]


    상당히 먼 거리이고 시간이 어긋나면 돌아오질 못하는 여정 이였던 데다가 효율로만 따지면 최악인 선택 입니다. 물론 여기 한번만 갔다와도 JR 홋카이도 패스는 무조건 본전을 뽑는다는 일본 기차여행의 숨겨진 본전(?)코스이기도 합니다^^ 전 JR PASS 7일권을 가지고 갔었고 본전한번 뽑아보자는 기분으로 일본 깃발꽃기에 나선 것 이기도 합니다만 바보짓 이라면 바보짓 이고 재미있었다면 재미있었네요. 저의 바보짓거리는 계속 됩니다. 다음엔 최 남단을 한번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 여행의 3대 목표 중 두번재 목표 였고 당연히 성공 했습니다.ㅎㅎㅎㅎ 그럼 그 내용은 다음에~

    [ 다음 포스팅은 일본 최남단역 니시오오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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