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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도쿄에서 먹은겄들...
    식량창고/일본 2010. 4. 23. 18:32

    여행을 가는 목적중 하나는 역시 먹는것 이죠^^ 음식 이란것이 단순히 먹고 배 채우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나 자연환경, 역사까지도 포함된 삶의 종합 예술 이니까요. 그 나라 음식을 먹어 봄 으로서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물론 요즘 서울에도 여러가지 나라의 다양한 음식점 들이 들어 와 있지만 역시 본토에 가서 먹는 것 하고는 또 틀리지요. 그리고 일본이라면 일식 뿐 아니라 다른나라 음식들도 본격적으로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미슐랭 가이드 일본판에 점수를 받은 양식 레스토랑의 수가 파리보다 많다고 합니다.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 이긴 하지만 그만큼 일본, 특히 도쿄의 레스토랑들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증거기도 하겠지요.

    [ 이번 도쿄행 최고의 먹거리는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계절한정 콜드 초콜렛 입니다. ]


    그럼 이번에 갔다 온 도쿄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 중 맛있었던 순으로 한번 뽑아보겠습니다. 이번엔 테마가 뚜렷했던 여행이라 평소같이 다양하겐 못 먹었어도 제가 일본에 가는 이유 중 하나인 "먹을것" 에도 충실했던지라 나름 재미있는 음식이 섞여 있습니다.

    1위는... 사진을 먼저 올렸군요^^

    긴자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계절한정 콜드 초콜렛

    아... 정말 무슨말이 필요로 할까요. 진한 카카오의 맛과 향이 살아 있으면서 초콜렛 무스의 그 부드러운 식감. 70%대의 진함 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고급스러운 단맛이 일품입니다. 가격이 1200엔 이던가 1400엔 이던가 인데 아래에 나올 이날 먹은 점심보다 더 비싼 디저트 였습니다만 초콜렛 매니아 분들에겐 분명 새로운 초콜렛의 맛을 선사 할 것 입니다.

    [ 2층 까페에서 파르페나 다른 초콜렛 디저트를 드셔 보세요. ]

    피에르 마르콜리니 가는 방법은 윙버스 페이지( http://www.wingbus.com/asia/japan/tokyo/ginza/pierremarcolini_tk/ )를 참조 하시면 됩니다. 히비야선 A1출구로 나오면 마니켄이 있을겁니다. 그 다음다음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야 하는데 보통 앞에 줄이 길게 있어서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구찌 건물 옆 골목으로 기억 하는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도쿄에 세번 갔는데 유일하게 세번 다 갔었던 곳 입니다. 이번엔 파르페를 먹으러 갔다가 직원 추천으로 먹은건데 대박이네요.

    [ 초콜렛도 정성이 많이 들어간 최고의 맛 입니다. 단!! 엄청 비쌉니다TT ]


    제가 4월1일에 갔었는데 막 그날 출시한 신 메뉴라고 하네요. 제가 첫 주문 이였다고 하더군요.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파르페나 제가먹은 초콜렛은 2층 까페에서 팔며 1층엔 초콜렛 매장이 있습니다. 초콜렛 매장도 인상적 인게 초콜렛이 아니라 보석을 사는 느낌 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1층 옆 매장엔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여기의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줄을서서 먹는 인기 메뉴 입니다.

    http://www.pierremarcolini.jp/

    [ 두꺼운 짜슈와 진하면서도 잡맛이 없는 국물, 거기에 부드러운 식감과 맛이 살아있는 면까지! ]


    2위는 이케부쿠로의 라면 무데이캬 입니다.

    진한 국물맛과 잘 어울리는 면, 거기에 두꺼운 짜슈와 다양한 메뉴. 매운소스도 좋으며 이케부쿠로 역 에서도 가까워 가기에도 편합니다. 일본 라면의 진한맛을 좋아 하신다면 무데키야에 한번 꼭 가 보세요. 무데키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 전 포스팅을 참조 해 주세요. 아... 정말 무데키야와 에노시마에서 먹은 하레루야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일본라면은 다시는 못 먹을거 같습니다TT

    2010/04/11 - [식량창고] - 이케부쿠로 최고의 라면 무데키야와 에노시마 라면하레루야

    [ 긴 줄만 봐도 유명한 집 이라는걸 알수 있지요. 이케부쿠로의 무데이캬 입니다. ]


    3위는 맛 보다도 독창성! JR도쿄역 키친 스트리트에 있는 알 포르토 동(Alporto 丼) 입니다.

    도쿄에서 유명한 알포르토의 도쿄역 지점으로 캐주얼한 단품 요리를 자랑합니다. 저명한 요리사의 솜씨있는 음식으로 싼 가격(1200엔 이면 충분 )에 즐길수 있는 서양요리의 개념 입니다.만....

    [ 제가먹은 까르보나라동. 이거... 엄청 셉니다TT저도 힘들었습니다. ]


    흑.. 정말 셋습니다TT 위 사진이 제가먹은 까르보나라 동 입니다. 뭐냐고요? 진짜 까르보나라 덮밥 입니다. 진한 치즈와 고소한 베이컨이 곁들여진 일본식 표현으로 농후~한 치즈맛이 일품인 덮밥 입니다. 맛 있었냐고요? 끝내줬지요. 저걸 다 먹고 저 뒤의 저 거대한 마늘빵 까지 동원해 소스를 박박!! 긁어 먹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 넵! 엄!청!나!게! 느끼했습니다. 저 까르보나라 덮밥만 가지도고 꽤 셋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저 거대한 마늘빵 까지 까르보나라 소스를 박박긁어 먹으니 제정신 이면 한국인이 아니지요.

    주문을 마늘빵이 아닌 부르스케타를 했습니다. 토마토가 올리브오일과 향신료에 잘 버무려진 맛난 빨간색을 생각 했는데 거대!!!! 한 마늘빵 세개가 나왔네요TT 차라리 토마토 샐러드를 시킬걸TT 어설픈 일본어 회화 주제에 읽는건 안되고 또 어디서 들은 풍월은 있어서 어설픈 요리 지식이 겹처 생긴 대 참사 였습니다TT

    [ 맛도 맛 이지만 저렴한 가격의 파스타와 서양식 덮밥요리가 추천! ]


    위치는 JR 도쿄역 북쪽으로 연결된 곳 입니다. 이름이 키친 스트리트 인데 여기에 제법 수준있는 음식점 들이 여럿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 참조 하시고요. 도쿄역 이여서 좋은 점 중 하나가 이동간에 식사를 할 수도 있으면서 스아카로 결제가 된다는 점 입니다. NEX표 산 이후 남은 스이카 잔액 털어서 밥 먹으면 딱! 스이카와 현금 부분결제도 됩니다. 제가 가 본 가계는 삭스핀 전문 츠키시로와 알포르토 두군데 인데 둘 다 TV에 소개가 자주되는 유명한 집 입니다. 츠키시로 역시 비싸기만 한게 아니라 천엔 미만의 식사도 있는데 유명한건 삭스핀 야끼소바 입니다.

    http://www.tokyoinfo.com/area/kitchen.html
    http://www.tokyoinfo.com/store/126-01.html


    [ 렌가테이의 추천 메뉴인 돈까스. 맛 뿐만 아니라 가격도 추천. ]

    4위! 긴자의 전통있는 경양식집 렌가테이의 돈까스 입니다.

    정말로 여기가 맞나 할 정도로 작고 오래된 경양식집 입니다만 착한 가격은 둘째 치더라도 제대로 준비 한 음식이 또 매력적인 곳 입니다. 비록 맛은 마이센 보다 떨어질 지는 몰라도( 그다지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제대로 준비된 음식을 옛스런 분위기에서 적당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 햄버거 스테이크나 오무라이스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많네요. ]


    여기는 역시 음식맛도 맛 이지만 분위기 라고 해야 겠네요. 물론 음식맛도 떨어지는게 아닙니다. 제가먹은 돈까스는 적당한 지방이 섞여있는 등심 부위로 맛나게 튀겨 냈더군요. 곁들여진 양배추의 선도가 살~짝 아쉽긴 했지만 가격도 나쁘지 않았고요. 엄청난 맛집 이라기 보다는 괜찮은 가격의 옛 경양식집 분위기가 좋았던 집 입니다. 헉.. 그런데 윙버스 평가들 보면 참 무시무시 하네요. 다른건 몰라도 비계씹혀 비후상했다는 식은 좀-_-; 아님 제가 특이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5위. 단연 편의점음식^^

    의외로 다양한 메뉴에 놀라실겁니다. 편의점 도시락 뿐 아니라 디저트나 컵라면 류도 다양하고요. 오뎅의 경우 아에 편의점 오뎅이 최고라는게 일본 여행 많이 다니신 분들의 공통된 증언 이기도 하고요. 돈을 아낄수도 있고 같은 돈으로 풍성하게 먹을수도 있습니다. 단, 편의점 체인에 따라서 도시락의 종류나 맛이 좀 틀린것은 있고요. 맛을 생각 한다면 백화점 식품코너이고 가격을 생각 한다면 편의점 입니다.

    [ 생각보다 다양한 먹거리가 많습니다. ]


    그동안은 저도 여행사의 에어텔상품으로 많이 다녔었습니다만 최근엔 표와 호텔을 별도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엔 아에 직접 KAL에서 표 사고 인터넷으로 호텔에 예약 한 케이스 였거든요. 돈도 아끼고 주말에 예약도 하고~ 그러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좀 넓어지고 있는것도 있습니다. 보통 호텔의 조식이 500~1200엔 사이 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설픈 조식 보단 거하게 편의점으로 가자!! 하게 되더군요. 이번에 묶은 치산호텔 하마마즈초는 전일 예약한 경우 1200엔, 당일엔 1500엔 했습니다. 조식이 어떤지 한번 먹어볼까 하다가 3일 전부 편의점에 갔지요.

    [ 그래도 너무싼건 쫌TT 싸고 맛있게 보여 삿는데 제일 별로였습니다. ]

    의외로 정말 먹을만 한 것이 일본 컵라면^^ 컵라면 뿐 일까요? 즉석 스프에 야키소바컵, 누릉지탕컵, 된장국컵, 미네스트로네 컵??? 허허허 정말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맛도 좋고요. 보통 비즈니스 호텔에 전기포트 하나쯤은 있으니 정말로 경비 아끼고 싶은 분들에겐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정말로 경비 아낄 분들 이라면 민박이나 캡슐호텔 가시겠지만요^^;;;;

    [ 미네스트로네 컵라면 이라니!!! 맛은... 다이어트 식 이였지만요TT ]


    [ 그런가 하면 누릉지탕 컵라면 까지!!! 제가 싫어하는 미역 잔뜩 이였는데도 맛 있었습니다^^ ]


    [ 맥심의 에스프레소 라떼 믹스인데... 다음에 일본가면 꼭 두박스 사 올 겁니다. ]


    [ 이건 신주쿠 공원에서 먹은 벛꽃놀이 세트^^ 계절세트도 많습니다. ]


    위에도 잠깐 이야기 했지만 여유가 있다면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서 도시락과 반찬을 사 드셔 보세요. 레지던스에 묶는 분들 이라면 아에 밥은 직접 하시고 반찬이나 반찬거리를 사서 일본 가정식을 만들어 드셔도 좋을거 같네요. 전 이번에 백화점은... 두번 갔군요^^;;; 푸딩하고 시즈오카의 백화점에서 도시락 먹은거지만 정말 일본 백화점 식품코너는 침 넘어가는 곳 이니까요.

    2008/09/25 - [식량창고] - 동경의 의외로 맛있는 기타 먹거리들

    제가 주로 혼자 다니니 레지던스 에서 밥 해 먹고 다니는건 해 보기 어려울듯 합니다만 추천 해 드리는 방법중 하나 입니다. 경비를 아낀다는 의미 에서가 아니라 그 나라의 밥을 먹는다는 의미에서요. 3박4일 이상 가는 분들만이 하실 수 있긴 하겠지만요^^

    [ 일본에 가서 꼭 드셔야 할 것중의 하나. 바로 푸딩 입니다. 정말 맛있거든요^^ ]


    라면을 두번 씩이나 먹은 데다가 시즈오카-에노시마(쇼난)-치바-도쿄 이렇게 싸 돌아 다녀서 생각보다 풍성하게는 못 먹었습니다.( 퍽이나!!! ) 그래도 남는건 사진과 뱃살 뿐 이라고^^ 한두번 더 갔다오면 도쿄 먹거리 튿집 포스팅을 할 수도 있겠네요. 다음에 도쿄에 가면 그야말로 돈 하나도 안 아끼고 펑펑 먹으러 한번 가 봐야 겠습니다. 전설의 만사천엔 짜리 참치덮밥 같은것도 먹어보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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