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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스 더 그로서 아부다비서 제일 좋아했던 곳
    식량창고/해외 2017. 6. 10. 18:08

    아부다비에 있던 기간이 합치면 거의 일년 이네요. 하고싶은 말 참 많지만 간단하게 말 해서 "아!! 식빵" 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그럴때 마다 숙소 맞은편에 있어서 뛰어가서 밥 먹었던 곳이 이곳 존스 더 그로서(이하 존스) 네요. 호주계 음식점 인데 영국 스타일의 음식을 내 놓는 곳 입니다. 이상할 정도로 뭔 일이 있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던 하면 갔던 곳 이네요. 저야 원래 혼밥 잘 하지만 여기 만큼은 혼자 갔었습니다. 아부다비의 좌절과 기쁨을 같이 했던 곳 이네요. 거기에 아부다비서 제일 많이 갓던 레스토랑 이기도 합니다.

     

    [ 램 슬라이더. 미니햄버거 인데 양고기 패티가 예술. ]

     

    아부다비 시내 한가운데 있습니다. 알 마무라 빌딩에 있는데 이 근처에 원자력 관련 기업도 있고 근처에 한식당 만나랜드에 옆에 스타벅스에 제가 잘 가는 빵집도 있고 루루 익스프레스에 전 숙소가 그곳이라 많이 다녔지만 아부다비 시내 거주 하신다면 와 볼 일이 제법 있는 곳 이지요. 만나에서 반대로 돌아 가면 루루 익스프레스 맞은편에 포루투갈식 빵집이 있는데( 예전엔 프랑스 빵집.. ) 그집 빵도 강력 추천 입니다. 아부다비 버스터미널 맞은편 골목쪽에도 포루투갈 음식+빵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도 좋거든요. 그 집은 포스팅 예정 입니다.

     

    존스는 아부다비, 두바이 여러곳에 있습니다. 그 중 가까운 곳에 가시면 됩니다.

    http://www.jonesthegrocer.com/index.php?pageID=14260&merchant_id=0

     

    메뉴는 이쪽에...

    http://www.jonesthegrocer.com/index.php?sectionID=4014&pageID=13086

     

     

     

    뭐 하는곳 이냐... 캐주얼 레스토랑+까페 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료도 있고 브런치 부터( 주말은 오후까지... ) 샌드위치나 토스트 같은 가벼운 메뉴부터 식사에 디저트 거기에 주류도 있고 식자재나 기구들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천국같은 곳 이지요. 가격대는... 꽤 있습니다. 음료 + 식사 하면 70AED, 21000원 정도 나가고 디저트 까지 시키면 100 AED는 넘게 나오지요. 가까운 만나의 순두부찌개가 55AED( 음료 별도. 물 안나옴TT), 스타벅스의 커피 그란데가 20AED 인걸 생각하면 대강 아실거 같습니다. 하나 포인트가 여기가 호주계열 이라는 것 이지요. 뭐 믿고 거른다는 영국음식 입니다.ㅎㅎㅎㅎㅎ

     

    [ 랍스터 맥엔치즈... 랍스터가 들어간 맥엔치즈 라니!!! ]

     

    일단 여기 파스타나 리조토 꽤 괜찮습니다. 뭘 시킬지 모르겠다 싶을때 트러플 머쉬룸 리조토 내지는 프라운 갈릭앤 칠리 링귀니 시키면 됩니다. 아래 사진이 리조토에 닭가슴살 추가 이거든요. 레몬에이드는 당연 별도. 코티지 파이나 리조토, 링귀니(파스타) 에 레몬에이드나 아이스티 해서 먹고 있으면 여기가 지금 청담동인지 이태원인지 모르는 느낌 이랄까요? 금요일 낮에 가면 현지인이 우글우글 해서 좀 틀리긴 하지만 서버들의 유창한 영어를 듣고 있자면 왠지 아부다비 에서 벗어난 기분도 듭니다. 물론 음식도 제데로 이고요.

     

    [ 트러플+버섯 리조토에 닭가슴살 추가. 제일 무난하죠. ]

     

    재미있는 일화? 하나. 맥엔치즈가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잘 먹던 거니 주문을 하려 보니 음식 이름이 맥앤 포 치즈와 오만산 랍스터 테일... 뭐 이미 눈치 채셧겠지만 제가 바란 비주얼은 맥엔치즈 옆에 훌륭한 랍스터 테일이 나올거라 생각 했거든요. 음식이 나왔는데 아주 훌륭하더라고요. 네가지 치즈 맛도 끝내주고 샐러드에 긴 마늘빵이야 존스의 자랑이고. 그런데 랍스터 테일이 맥엔치즈에 넣어서 나왔네요TT 74 디람 짜리인데, 음료수 큰거 시키면 3만원 채우는 건데TT 그런데 네가지 치즈라는 맥엔치즈가 너무 고급이네요. 크래프트의 네가지 체다치즈를 넣은 맛이 아니라 프랑스의 네가지 치즈를 넣은 느낌?

     

    [ 존스 최고 인기 메뉴라는 하리사 치킨. 와 이거 UAE의 맛! ]

     

    존스에서 자기네 대표 메뉴라는 하리사 치킨 입니다. 아니 이게 그런데 정말 대박이에요. 쿠스쿠스를 밑에 깐 닭고기에 위에 치즈를 얹힌건데 소스가 또 매콤 한데다가 닭을 기가막히게 구워 냇는데 향신료가 중동풍 입니다. 그 나라의 맛( 이라봐야 중동... )을 유럽풍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게 딱 이네요. 위 사진 뒤에 보이는 고구마 튀김, 이것도 강추 입니다. 이 나라가 이상하게 고구마가 비싸요. 구할수는 있는데 요리 하는데도 적고 그러거든요. 고구마 튀김에 같이 나오는 소스가 토마토 인게 에러긴 한데 물릴때 찍으면 상큼해서 좋은 데다가 고구마 자체가 달아 한국분들 에겐 취향저격 일 겁니다.

     

    [ 병아리콩 페이스트가 잘 어울립니다. 번은 딱딱한 번... ]

     

    램 슬라이더 라길래 뭘까?? 하다가 뭐던 양고기 스테이크가 끼워저 나오겠지 햄버거만 아니면 되 라고 시켰더니 양고기 미니 햄버거가 나오네요. 그날따라 이상하게 햄버거가 먹기 싫었거든요. 주문 받을때 고기 굽기 물어 보길래 레어!!!!! 아니다 양이지, 미디엄레어!!! 를 외쳤더니... 패티가 예술 이네요. 비트로 색을 낸 후무스와 병아리콩에 딱딱한 번 거기에 부드럽고 육즙 흐르는 양고기 패티라니 이거 참.

     

    [ 커피도 괜찮습니다. 다만 좀 비싸지요.ㅎㅎㅎㅎ ]

     

    여기 직원 분들이 영어를 정말 잘 합니다. UAE에서 영어가 공용어 이긴 하니 당연하다만... 저같이 영어 못하는 사람에겐 좀 괴롭지요. 주문 할때 아무생각 없이 예스예스예스... 하다간 커피가 유기농 으로 바뀌고 사이즈가 하나 더 올라가고 음식 위에 트러플이나 고기덩어리가 올라가고 후식으로 뭐가 추가되고... 농담 좀 보태 음식 가격이 두배로 뜁니다. 너가 영어를 못해서 그래 ㅋㅋㅋㅋㅋㅋ 라고 친구가 그러던데 뭐 사실이지만 사실이 아니긴 하네요. 다 알아듣긴 했으니^^; 뭐 친절하고 잘 들 합니다만 뭔가 옵션이 많은 곳 입니다.

     

     

    저야 자주 갓엇으니... 이런식 이지요.

    왓냐? 왔다. 오늘 뭐 먹을거냐? 계절메뉴 있냐? 있다 계절메뉴판 이거인데 스테이크 어때? 저녁거보다 싸다. 그럼 그거줘. 고기는 어떻게 구워줄까? 레어. 괜찮아? ㅇㅇ 난 레어빠. 음료는 뭘로할래? 유기농 커피 나왔는데. 아이스티 아니다 레몬에이드. 큰거 줘?( 언제나 큰거 시킴. ) 당연. 사이드는? 고구마 튀김 먹을까... 아니다 오늘은 말래. 디저트는? 트러플 초콜렛 세개 줘. 밥 먹고줄까? 지금줄까? 먹고. 음료는? 지금줘.

     

    [ 비싸서 그렇지 존스 디저트들 정말 맛있습니다. ]

     

    비싸서 그렇지 여기 디저트 정말 맛있습니다. 서울에 던저놔도 맛 으로는 탑클래스 네요. 뭘 시켜도 후회 안 해요. 커피도 여기 좋습니다. 보통 레몬에이드나 아이스티 마시는데 이것도 제대로 만든거라 후회 안할 맛 이네요. 초콜렛도 여러종류 인데 이게 또 전문점 뺨치는 맛 이고 올리브 라던가 여러가지 준비되어 있어 이런류 좋아하시는 분들 이라면 서울에서도 이만큼 마음에 드는 곳 찾기 힘드실 겁니다.

     

     

    브런치도 당연 합니다. 평일은 점심시간 전 까지만 하는것으로 아는데 주말은 오후까지 하거든요. 전 에그 베네딕트를 시켜 봤습니다. 치사하게도 기본만 시키니 이렇게 나오네요. 연어 샐러드 추가 하면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나오겠네요.소스도 그렇고 정말 심플하게 나옵니다. 소스와 수란이 역시 예술. 팬케익이나 스프나 그런것도 좀 먹어 봤어야 하는데 못 먹어 봤네요.

     

    [ 디저트인 애플 크럼블. 정말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네요. ]

     

    분위기는 대강 아래 사진 같다 보시면 됩니다.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곳도 있고 날이 시원해 지면 밖에도 자리 있습니다. 그야말로 브런치를 즐기기에 딱 이지요. 주말에 가 보면 서양 사람들이 저 긴 테이블에 주루룩 앉아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저녁에 우르르 몰려 가 와인 마실만한 분위기 이기도 하고요. 요리강습 행사나 각종 테이스팅 행사도 하고 그냥 밥이나 가서 먹는 곳 이라고 하기엔 재미있는 곳 입니다. 뭐 저야 먹기만 했지만 뭔가 음식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아부다비 에서 벗어난거 같은 느낌을 주는 곳 이기에 더 좋았던듯 합니다.

     

     

    어느날엔 비장의 냉동 순대국을 냉동실에서 꺼내 해 먹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겐 해서 먹으려 한입 떳는데... 쉬었네요TT 이걸 먹어 말어 고민을 5분간 하다가 다 버리고 존스로 뛰어 갔네요. 아 정말 뭔 일만 있으면 갔었습니다. 순대국 쉰거 가지고 뭘 그러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화가 몸 속에서 올라 오더라고요. 전날 회사에서 정말 열 받는 일이 있었거든요. 마침 그렇게 열 받아 존스에 가서 난 고기를 먹고 싶어! 햄버거만 아니면 되!!!! 해서 양고기 스테이크가 나올거라 생각하고 시킨 램 슬라이더가 양고기 미니 햄버거TT 매니저가 와서 맛있어? 라고 물어 보는데 거기다가 WTF 을 하고 싶은 속마음을 감추고 ㅇㅇ 이거 죽여! 라고 했던 일이 기억 납니다. 실제로 맛이 예술 이였기에 망정이니 아니였으면 열 받아 그날 비행기로 한국 돌아 왔을지도 모르겠네요.

     

    [ 농어를 곁들인 소바국수... 이건 실패! 서양애들에겐 동양의 신비로운 맛 이겠지만 한국인 에겐 비싼 야키소바TT ]

     

    Good

     

    1. 아부다비 제 최고 단골집.

    2. 사막에서 먹는 영국( 실제론 호주 )음식.

    3. 다른거 다 제끼고 요리를 정말 잘함. 맛도 좋고. 서울의 음식점들에 안 뒤짐

    4. 메뉴 구성이 아주 마음에 듬. 계절메뉴들도 참신함.

    5. 디저트나 음료도 예술.

    6. 라마단에도 영업 함!!!!

     

    BAD

     

    1. 비쌈. 인당 70~100AED 2~3만원 정도 잡아야함.

    2. 영어 장벽이TT 예스예스하다간 브런치가 비싼 코스요리 같이 되어 나옴.

    3. 주차장이 부족. 식사시간 마다 그 근처가 난리가 남.

    4. 참신하다 했지 맛있다 안함. 일부 계절, 비건, 퓨전요리들은 정말 깜짝 놀랄만한 음식이 나오기도 함. 레몬맛 나는 계절 참치 파스타 라던가 고정메뉴인 농어 소바 라던가...

     

     

    [ 미디엄레어로 구워 달라했던 저 계절메뉴 스테이크의 굽기도 예술 이였습니다. ]

     

    여기 존스의 맛이나 음식 스타일이 어떤지 보여주는 것이 아래 피쉬앤칩 이라 생각 됩니다. 대구살을 튀긴건데 튀김 자체도 잘 되어 있지만 저 딥 소스나 아래 초록색 소스가 참 끝내줫거든요. 딥은 타르타르 소스이고 아래 소스는 민트를 넣은 콩 페이스트, 거기에 굵게 올린 소금은 파프리카 소금 이라더군요. 그래봐야 피시앤칩이 거기서 거기... 일거 같지요? 이게 틀리네요. 저 소스들이 궁합이 잘 맞습니다. 정말 싹싹 긁어 먹은 것 중 하나네요. 같이 일 하시던 분중 영국물좀 드신 분이 계셔서 물어보니 영국의 피시앤칩이 이렇게 맛있을 거라 생각하지 말라 하시네요.ㅎㅎㅎ

     

    [ 민트와 콩 페이스트, 타르타르 소스, 파프리카 소금... 피시앤칩 주제에 무슨 프렌치 음식같이 긴 이름이네요. ]

     

    아부다비서 영국음식 먹고, 일본가서 인도음식 먹고, 베트남 가서 중국음식 먹고, 서울와서 중동음식 먹고... 그런데 이태원에서 먹은 후무스가 아부다비서 먹은 후무스보다 훨씬 맛있엇다는게 함정이네요. 아부다비서 못 가봐 아쉬웟던 음식점 중 하나가 영국에 본점을 둔 페루음식점 였습니다. 뭐 어때요? 맛만 있으면 되지^^ 하여간 아부다비 시내 계시는 분들 중 양식을 좋아 하시는 분들 이라면 한번쯤 도전 해 보세요. 와다몰 빕스 가서 눈물 흘리지 마시고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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