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부야베스-양식] 부야베스 전문 삼청동 아미디
    식량창고/서울 2007. 11. 4. 16:08


    아쉽게도 아미디가 문을 닫았습니다. 아따블르 비스로 삼청동의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면서 부야베스 전문에서 프랑스 정식집 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쉽게도 부야베스는 없어 졌지만 아미디나 아따블르의 느낌은 유지 하면서 좀 더 저렴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2010년 8월에 아따블르 비스에 방문한 포스팅은 아래와 같습니다.

    2010/08/31 - [식량창고] - [프랑스요리-양식] 또 하나의 괜찮은 레스토랑 아따블르 비스 ( ★★★★ )


    ######################################

    세계 3대 국물요리... 생각만 해도 거창하지요? 그 전에 세계3대 탕요리가 뭐더라^^;;;;;; 인터넷의 백만대군! X식in에 검색!!

    1. 중국의 삭스핀 ( 전 사실 화궈 아닐까 했었다는^^;;)
    2. 태국의 똠양꿈
    3. 프랑스의 부야베스

    헉... 하나도 안 먹어 봤군요. 뭐 세계3대 진미중 송로버섯을 제외한 푸아그라와 캐비어는 짝퉁 이지만 먹어는 봤습니다. 하지만 국물요리는 안... 아니다. 부페의 젤라틴 삭스핀 스프는 자주 먹는... 결국 세계3대 진미나 세계3대 국물요리나 둘다 안 먹어본건 마찬가지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가난한걸요( 너 연봉 X.Y천만원이면 중산층 아니더냐?? 단 총 자산이 -####만원 일뿐-_-; )

    그래서 갔습니다. 그동안... 알바하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본 세계3대 국물(탕)요리 중 하나이며 양식에 무모한 동경을 가지고 있을때 지중해를 동경하며 맨날 침만 흘리던 그 부야베스에!! 삼청동의 아미디 라고 하면 나름 이름있는 모양 입니다. 이름하여 검색하면 다나와~~~( http://kr.gugi.yahoo.com/detail/detailInfo/DetailInfoAction.php?cid=2621277089&p=%BE%C6%B9%CC%B5%F0 참조 하세요. 야후 거기 입니다. 전 야후파라서^^ )
    가시는 길도 위에 지도 참조 하세요. 정확한 위치를 몰라 대강 찍어 주차장에 주차 한 후 걸었는데 바로 나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길가에 있습니다. 주차는 단 두대. 작고 이쁜 레스토랑 입니다 ]


    일단 들어 가 앉았습니다. 아! 예약 필수 입니다. 테이블이 6개 인데 그 중 세개가 둘이 앉는 테이블 입니다. 하루전 에는 예약이 가능 해 보입니다만 전화 필수 입니다. 전화번호는 위의 링크 참조 하세요.

    메뉴... 사진을 깜빡 했군요^^;; 음식은 프랑스식 해산물 정식 두가지 입니다. 계절별 생선구이 또는 부야베스. 오늘은 생선 구이가 메로구이군요. 유럽 사람들은 흰살생선을 즐겨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럽식 생선요리도 먹고 싶지만 오늘은 부야베스가 목표 였으니 의심할것 없이 부야베스. 가격은 3만원에 VAT 별도 입니다. 조금 세지요? 음료에 전체요리, 메인디쉬, 소르베에 디저트 이렇게 구성 됩니다. 그럼 부야베스로 주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언제나 먹던 깡통 올리브와는 맛이 틀리네요. 감격!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빵의 맛을 못 전해 드리는게 아쉽습니다. 집에서 구울수 있으면TT ]


    그럼 명색이 프랑스 해산물 정식인데 제일 먼저 나오는 요리는 뭘까 기대 했는데 올리브군요. 뭐 저야 워낙 올리브를 좋아해 셀러드바가 있는곳에선 언제나 접시 한쪽에 올리브를 쌓아두고 먹는데. 올리브는 역시 검은색 올리브XXX사 제품이지 하며 한입 먹었더니... 오!!!! 역시. 그동안 먹었던 것은 깡통 올리브였구나. 덜 짜면서 올리브의 질감이 살아있는. 빵은? 오!!! 빵도 약간 거친듯 하면서도 밀의 향이. 이거 원 워낙에 좋은 느낌의 레스토랑에 먹어보고 싶은 요리에 서버도 그렇고 너무 맘에 들어하는거 아닌가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체 요리인 연어 ^%$#@ 뭐였더라^^;;; 한마디로 연어샐러드 ]


    이렇게 시작 했으니 그 어떤 음식이 맘에 안 들겠습니까?ㅎㅎㅎ 샐러드도 맘에 드네요. 크림치즈와 과하지 않은 베니거 드레싱에 주벼네 뿌려진 달콤한 소스가 적당히 어울리네요. 살짝 아쉬웠던건 연어 아래의 빵. 다른 분들 이라면 아니겠지만 제가 비린맛 하고는 완전히 상극이라서요. 반만먹고는 이건 먹는게 아닌가??? 하고 보니 저만 반 남겼더군요. 서버의 눈에 약간 아쉬운 표정이 나왔던건 저만의 생각? 아니면 제 발이 저렷던거 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메인 디쉬인 부야베스 등장~ ]


    자 나왔습니다. 제 식도락 역사 10년동안의 숙원사업 부야베스. 부야베스는 프랑스 남부 마르세이유 지방의 전통적 해산물 국물 요리로 각종 신선한 해물을 넣고 끓인 해물이 풍성한요리... 라는게 사전적 의미고 나쁘게 이야기 하면 지중해의 흔한 해물을 모두넣고 끓인 프랑스 남부 지방의 서민요리... 라네요. 검색을 해 보니 http://bronmarshall.com/?p=18 가 그나마 좀 난거 같습니다. 제가 처음봤던 부야베스 사진엔 통짜로 들어가 있던 생선이나 아구 등 프랑스 음식 기준으로는 꽤나 거친 요리였던 기었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혹자는 프랑스식 해물탕 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아미디의 부야베스는... 일단 깔끔하게 서빙이 되네요. 이쁜 붉은 냄비에 재료들도 먹기좋게 잘려 있습니다. 붉은 냄비를 서버가 들고 와 뚜껑을 열어 줬을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음식점에서 모처럼만에 느껴 본 설레임 였습니다. 솔직히 통 생선과 생선뼈하고 씨름할 각오를 하고 왔는데 우리나라에서 프랑스 요리라는 이미지 때문 이라도 이렇게 나오는게 좋긴 하겟네요. 물론 저도 만족^^;; 뭔 먹기전에 잡설이 길어 젔는데... 실제 서빙되어 나오고 나서도 사진 찍느라 먹는 시간이 조금 늦어 젔습니다. 이성으로는 사진 찍어야 하는데 위장에서는 아우성을 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반대!! 누가 감히 프랑스식 해물탕 이라고. 부야베스는 부야베스!!]


    그럼 진짜로 먹어야 겠네요. 먹고나서의 첫번째 느낌은? 다르다!!!! 토마토 베이스의 국물에 매콤한 느낌이 들어서 색다른 맛을 냅니다. 대부분 해물탕에 비교 하셧는데 당연한 이야기 지만 맛 자체는 해산물 스튜라는 느낌이 더 정확합니다. 재료는 흰살 생선살에 조개, 새우가 들어 가 있고 감자와 콩류들이 역시 있습니다. 그 위에 치즈가 뿌려저 있는데 이게 또 별미입니다. 부야베스와 같이 서빙되는 크림(??) 이 있는데 이게 또 절묘합니다. 제대로 먹은건지 모르지만 건데기 들을 찍어 먹었는데 이게 또 꽤...

    처음 나왔을 때는 양이 적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게 양이 적지 않습니다. 빵도 먹었고 전체요리도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 양이 많습니다. 접시가 거의 피자 만했으니까요. 튀긴빵도 국물에 찍어 먹어봐도 좋고 콩이나 감자 건저먹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해물이 더 있었으면 생각도 있었지만요. 아! 식으면 국물이 제법 짜 집니다. 서둘러 먹을 필요도 없지만 먹을때 주의 하세요. 저희와 같이 있던 테이블 중 에서 제일먼저 온 주제에 제일 늦게먹었으니 식을 수 밖에 없었던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름이^^;;; 과일 %$#@@였는데 소르베 일종 이네요 ]

    그럼 디저트가 나오기 시작 합니다. 이게 소르베 일종이라고 했는데 과일즙을 얼린느낌 입니다. 원래 이름 알았던 것 인데 완전히 까먹었군요^^ 이탈리아의 젤라또와 함께 머릿속에 먹어보고 싶었던 디저트 중 하나였는데 제대로 먹었네요.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초콜렛 수플레. 이젠 국내에서 제법 먹기 쉽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저는 서양배 타르트. 제가 타르트를 엄청 좋아해서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같이먹은 차도 일품! ]


    디저트는 별도로 또 나옵니다. 선택이 가능한데 서양배 타르트와 초콜릿수플레 그리고... 하나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차는 홍차와 커피. 저는 홍차를 주문 했습니다. 타르트와 수플레, 그리고 홍차 이 셋다 훌륭했습니다. 커피도 향을 보니 훌륭할 것 같습니다. 디저트전문점과 비교를 해도 손색없는 맛 이였습니다. 식사때 나온 빵을 봐서 기대를 했었는데 그 기대를 지지 않는 훌륭한 맛 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식도 인상적 이였지만 제가 아미디가 마음에 쏙 든 이유는 두가지가 더 있습니다. 음식도 물론 이지만 이 두가지가 더 컷을지도 모르겠네요.

    최근 음식점들을 보면 대형화에 백화점식 으로 하는데 들이 많습니다. 덩치는 커 지고 메뉴는 다양해 지고... 이게 꼭 좋았던것 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아미디는 적은 테이블 수에 어떻게 보면 상당히 좁은, 그야말로 동네 구멍가게만한 크기에 주방과 테이블을 우겨넣은 모양새 입니다. 그러나 그 만큼 아기자기 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내네요. 이런데에서 식사 해 보는건 처음입니다. 느낌이 새롭다고 할까요? 전담 서버를 두고 식사하는 느낌도 들고요. 제가 좋아하는 약간은 거친 가정식 분위기 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또 하나는 서비스 라고 해야 겠네요. 저도 알바 였지만 까페에서 서빙을 제법 해 보았습니다. 저는 효율성을 중심으로 해서 13개의 테이블을 혼자 관리 하기도 했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보면 손님을 위한다고는 할 수 없었지요. 친절하게야 했지만요.
    가끔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만 소위 일본식 친절 이라고 할까요? 과잉친절 이라고 해야 할까요? 부담되는것을 느낀적 있지 않으신가요? 패밀리 래스토랑 에서도 가끔 그러더군요. 아니면 너무 전문적인 느낌? 영업용 미소라고 할까요?

    아미디에서 느낀 느낌은 정말 잘 훈련되었고 손님을 위한다는 느낌 이였습니다.필요한 것을 필요할 때에 준비 해 주었고 식사를 방해하지도 않았고요. 편했다고 할까요? 제가 다녀본 음식점들 중에서 최고라고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주방일과 서빙을 겸업하는 모양 이던데 쉐프 지망생 이거나 오너 였을까요? 말로 표현가기가 쉽지는 않지만 정말 최고 였습니다. 아마도 호텔이나 일식집 식의 친절에 익숙하셧던 분 이라면 뭐가 좋았냐고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음식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손님이 식사를 맛있게 하는 것 이지 내가 왕이된 느낌을 받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의 최고 였습니다. 정말 제가 음식점의 오너 라면 제 직원들보고 가서 배우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미디 정말 아기자기 하고 음식맛도 일품 입니다 ]


    그래서 평가는... 국내 음식점 으로서 처음으로 별 다섯!!!

    서버들의 서빙도, 음식도, 희귀성으로도 그 무엇하나 빠질게 없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상당히 평가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저는 최고의 음식점 으로 꼽고 싶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지불 할 가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아무래도 가족과 같이, 귀중한 손님을 보실 분위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연인하고 가야하는 분위기 네요. 조용한 분위기 에서 맛있는 식사를 여유있게 즐기기에는 적당한것 같습니다. 단! 가시기 전에 꼭 부야베스가 뭔지 알아보고 가세요. 블로거들의 평을들 읽어 보니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습니다. 원조 부야베스도 안 먹어 보았고 제가 그리 미식가도 아니여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전 추천 해 드리겠습니다.

    다음엔 올해 먹었던 고만고만한 곳들 한번 정리 해 봐야 겠네요. 생각보다 이곳저곳 많이 먹으러 다녔던거 같습니다. 특히 요즘엔 일이 바뻐서 주말에 뭐 먹는게 삶의 낙인거 같습니다. 갑자기 야후 거기의 리플중 하나가 생각이 나네요. "된장녀들 먹는거 자랑이 뭐가 좋으냐?" 흠~~~ 그래도 먹으렵니다. 그나마 이런 낙이라도 있어야 한주를 또 보티지 않을까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