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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혼자갔다! 너구리씨 히로시마 여행기( 첫날 히로시마 공항 - 구라시키 )
    여행기 2007. 4. 6. 00:08
    이제 세번째 해외여행, 그나마 일본은 두번째 해외여행 인데 어느새 인가 주변 사람들 에게 일본 전문가 내지는 일본여행 전문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솔직히 많이 쑥스럽네요. 일본어도 제대로 못 하고 일본도 잘 알지 못 하는데 이거저거 물어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가서 경험하면서 여러가지 배우는게 많았습니다. 이번 히로시마 여행도 어떻게 보면 아무생각 없이 가기로 결정 한 것 인데 실제 갔다 와 보니 제가 갔다 온 여행중에 손 꼽히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 가는 일본 여행이라고 이번엔 준비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날씨가 안 도와 주네요. 제가 가는 여행 기간동안 히로시마는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가 떳습니다. 더군다나 벚꽃 개화일도 제가 처음 여행을 계획했을때 보다 늦추어 저 제가 가는 주말에 핀다고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번 일본행 처음 준비할 때 목적이 저렴한 가격에 일본 벚꽃 사진을 찍자 였는데 억울하게 되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일본 모두 주말 내내 비TT ]


    공항에 갔더니 이번에도 바글바글 했습니다. 보통 토요일 아침출발보다 금요일 아침 출발을 선호 하시더군요. 여행상품의 출발도 간신히 결정 되었습니다. 히로시마 자유여행 상품이 제가 보기엔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데 예약률 저조로 없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티켓팅을 하러 줄을 섯는데 앞의 골프 단체 때문에 20분동안 한명도 수속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유 좀 있게 갔는데 이번에도 결국 인천공항 면세점은 거의 구경 못 했습니다. 그나마 중간에 다른 곳으로 줄을 옮겨서 탑승 시간에는 늦지 않은것 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에젖은 활주로TT 히로시마행 OZ162편 A321기 ]


    좌석은 여유가 꽤 있었습니다. 저는 창가쪽 자리를 달라고 햇는데 비상구 앞 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냥 앉았는데 A321의 비상구 창은 주먹만하더군요TT 대신 좋은점도 있습니다. 바로 다리 공간이 넓다는거. 올때도 비상구쪽 자리 달라고 해서 편하게 왔습니다. 기내식은 KAL의 오사카행 보다는 많이 좋았습니다. 많이 좋다고 해 봤자 맛있다는 레벨은 또 아닙니다. 특히 소바! 이건 정말 최악입니다. 불어터진 소바를 면을 적시지도 못할 양의 국물에 비벼서 먹고나면 정말 속만 쓰리지요. 거기에 남은 국물은 또TT 아보카도 와사비롤은 맛있네요. 그래도 KAL 귀국편의 삼각김밥에 비하면 진수성찬 이지요. 갈때 기류가 상당히 안 좋았습니다. 안전벨트 등이 내내 들어와 있었으니까요. 비행기는 정시보다 5분 늦게 도착. 인천공항의 지상 보조전원장치 고장으로 이륙이 늦어졌다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 공항 착륙 유도등. 뭔지 안 알려주면 아무도 모르더군요^^ ]


    히로시마 공항은 상당히 작습니다. 산을 깎아서 만든 공항인데 착륙 유도등이 아주 인상적 입니다. 활주로는 넉넉한듯 합니다.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검색대도 몇개 안 되고 그 흔한 X-ray 도 출국 검사에만 한대 있습니다. 저야 짐이 작아 제일 먼저 나왔더니 친한척(!) 하며 몸수색 다 하네요. 히로시마 공항이 친절하다는 이야기 제법 들어 봤습니다. 실제 친절하긴 합니다. 사진 찍으러 오셧어요? 멋있네요... 그런데 안에 볼 수 있을까요? 라는식 입니다. 수속 마치고 나와보니 헉!!! 그냥 출구? 일반적 공항과는 달리 관광안내소나 버스 승차장이 옆 건물에 있습니다. 옆 건물 이라봤자 바로 붙어있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당황하기 딱 좋습니다. 편의점이나 버스 매표소, 식당도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 승차장과 매표소, 안내소는 국내선 터미널쪽에 ]


    자, 그럼 이번 여행의 1번숙제! 오카야마에 가기!!! 인터넷을 검색 해 보면 히로시마 공항에서 오카야마까지 버스를 타라고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직행편은 없습니다. 직행이 있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다카사카 버스정류장(터미널 아닙니다!!) 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11시45분에 3번 탑승장 에서 타면 다카사카에서 오카야마행 버스 시간과 맞습니다. 승차는 현금으로 하랍니다. 히로시마행은 1번, 2번에서 탑니다. 자동판매기를 통해서 왕복 승차권을 구입 해 두는것이 좋습니다. 신칸선을 타려는 분은 미하라역으로 가면 됩니다.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 국제공항 연결 교통편 ]


    처음에 버스표를 사는 곳을 몰라 편의점에 가서 물어 보니(껌 하나 사 주는 센스^^) 주인 아줌마가 버스기사 대기소 까지 절 데리고 가서 기사들 에게 물어 봐 주네요. 버스 기사분이 이거저거 알려 주다가 좀 불안했던 모양 입니다. 위 사진 찍고 있는데 와서 알려 주더군요. 다카사카에서 오카야마 가는 버스가 만원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JR을 이용해 가는편이 조금 느려도 확실하다고 하네요. 제가 마다 할 리가 없겠지요? 그나저나 히로시마 분들 참 친절 하네요 ㅎㅎㅎ. JR 산요선을 타려면 4번 승차장에서 시라이치 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시간은 사진 참조 하시고 현금 승차로 380엔 입니다. 시간은 15분 정도?  히로시마 가실 분은 절대 타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R 산요선 시라이치 역 가는 버스는 4번 승차장 에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가 자주 있지는 않지만 JR 시간과 맞습니다 ]


    시라이치역... 솔직히 엄청 놀랐습니다. 이건 완전 비둘기호 역 이네요. JR 산요선 자체가 일본 중부를 가르는 중요한 노선의 본선인데 말이죠. 심지어 매표소에 사람도 없습니다. 뭐 사실 전 이런 분위기 좋아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한테 일본이란 이미지는 산골에 단선 철도와 작은 시골역 입니다. 다 좋은데 오카야마행 표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라이치역. 그래도 국제공항과의 연결 역사인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라이치역 기차 시간. 한시간에 두대네요 ]


    자, 그럼 문재. 오카야마행 표는 어떻게 살까요? 1. 자동판매기에서 오카야마행을 누르고 돈을 넣는다. 2. 오카야마행 까지의 운임을 확인 한 후 돈을 넣고 해당 운임의 표를 끊는다. 3. 매표소의 직원에게 구입한다. 정답은? 없습니다!!! 버스가 12시 이전에 역에 도착 합니다. 서두룰건 없지만 표만 사고 들어가면 바로 오카야마행 기차가 옵니다. 그런데 표를 사야 안으로 들어 가지요. 심지어 표를 검사하는 직원도 없고 기계도 없습니다. 저하고 같이 버스에서 내린 미군과 제가 두리번 두리번... 기차는 가고. 거참. 역시 이럴땐 용감하게, 무식하게 물어 봐야지요. 물어보니 아무 승차권 이나 구입 한 후 차 내에서 연장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의!!!!! 역 안에서 꼭 개찰은 해야 합니다. 전 이거 몰라서 한동안 헤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재의 매표기... 이거 20년전 부천역에서 본 적 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JR 산요 본선 오카야마행. 전역 정차에 느리다는TT ]


    같이 헤메던 흑인 미군 아저씨는... 인상은 예일 휴학생 이였습니다^^ 표를 못 사서 그러나.. 하고 물어 봤더니 그 아저씨(라곤해도 저보단 많이 어릴듯-_-;)는 어디서 타야할지 몰라서 헤메더군요. 표는 JR 패스를 가지고 있었다는-_-;;;; 생전 처음 들어본 지역에 간다고 하던데 결국 히로시마 가는 사람 이였습니다. 결국 서로 기차 하나씩 놓치고 30분씩 플랫폼에 서 있었다는TT 기차 안에서 구라시키행 표를 끊었습니다. PDA 발권 시스템 이네요. 구라시키 까지는 기차로 두시간이 조금 안 걸립니다. 시골 완행 분위기 이니 기분좋게~ 제가 하고싶은 일본 여행 패턴중 하나가 시골 완행 기차로 50분쯤 타고 가서 계단이 300개쯤 있는 절에 올라가서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을 보는것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 내에서 구입한 승차권. PDA 발권 시스템 이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리는 기차 안에서. 대부분 전철화 되어 있어 쾌적합니다 ]


    구라시키에 내렸습니다. 구라시키 하면 미관 지구지요. 구라시키 역에 내리면 사실 두갈래지요. 공원 반대 쪽으로 가면 됩니다. 공원도 시간이 되면 한번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카야마의 고라쿠엔 폐관 시간에 쫒겨서 구라시키에 오래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미관지구에 가는 법은 간단합니다. 구라시키역에서 광장 쪽으로 나와 정면의 길로 걸어가면 됩니다. 거리는 조금 됩니다. 그냥 직선으로 쭉 가면 되고 입구에 작게나마 표지판이 있습니다. 미관지구를 근처에 미술관이나 수예관 등 구라시키의 볼만한 것 들이 몰려 있습니다. 구라시키 지도 참조 하시면 볼 거리는 찾기 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라시키역 미관지구방면 출구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원 시계탑. 가 보고 싶었는데-_-;;;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관지구 입구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관지구 입구의 타코야끼 집에서. 정말 강추! ]


    미관지구에는 꽃이 안 피었습니다. 어째 이번 여행 불안해 지네요. 거기에 미관지구 들어 서자마자 비가 쏱아 젔습니다. 사진을 전부 처마 밑에 들어가 찍어 사진이 좀 별로 입니다. 미관지구의 느낌은... 음. 솔직히 교토를 갔다 온 후라서 감흥은 덜 합니다. 거리 하나하나가 이쁘고 꽃 피면 상당하겠다 지만 꽃이!!!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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