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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혼자갔다! 너구리씨 히로시마 여행기( 첫날 오카야마 - 히로시마 시내 )
    여행기 2007. 4. 7. 01:20

    일본 하면 생각 나는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벚꽃, 생선초밥, 기모노 여러가지 있겠네요. 그럼 여행자로서의 일본은? 각자 여러가지 생각 하실거 같습니다. 저한테 일본 하면 생각나는게 교토의 절, 각 지방 영주의 성, 그리고 아기자기한 정원이 생각 납니다. 교토의 기요미즈데라도 가 봤고 오사카성 천수각에서 무릎 빠지도록 걸어도 봤으니 이젠 정원을 가야 겠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카야마 지도. 거리가 제법 되니 대중교통 이용 하세요 ]


    오카야마에 있는 고라쿠엔은 일본 3대 정원중 하나로 꼽힙니다. 젠 스타일, 작고 아기자기함으로 대표되는 다른 정원들과 달리 고라쿠엔은 규모가 제법 됩니다. 오카야마 성 부지보다 크네요. 히로시마행 첫날부터 비싼 차비 들여 가면서 오카야마로 간 이유가 고라쿠엔을 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오카야마성의 개관 시간이 4시 반까지, 고라쿠엔은 5시 까지 였습니다. 시라이치 역 에서 12시 기차를 탔으면 이렇게 까지 시간에 쫒기진 않았을 텐데 구라시키 미관지구에서 세시에 나왔습니다. 아슬아슬 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라시키- 오카야마 전철 ]


    여기서 하나 팁. JR선에서는 주로 왕복 승차권을 판매 합니다. 15% 정도 싼거 같네요. 매표기 마다 조금 틀린거 같기는 합니다만 편도만 끊고 싶으면 편도를 따로 선택 해 줘야 합니다.전 매표를 하고 보니 두장이 나와 이상해서 역무원 에게 물어 봤습니다. 환불 해 주네요. JR도 경비 절감에 애 쓰는것 같습니다. 매표는 기본적으로 무인 매표기를 이용하며 검표만 사람이 합니다. 그나마 사람이 많은 역만 그렇고 시라이치역 같은 작은 역엔 아에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모든 노선이 그런건 아닙니다. 오사카나 도쿄같은 곳은 전철이고 위 사진에 전철같이 보이지만 JR 산요선은 분명 철도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JR 오카야마역. 신칸선역과 백화점도 같이 붙어 있습니다 ]


    대부분 고라쿠엔 안내를 보면 전차를 타고 현청 앞이나 미술관 앞에 내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도보 10분인데... 차리리 버스를 타는것을 권해 드립니다. 다만 버스가 자주 있지는 않네요. 4번 버스 승차장 에서 18번 버스를 타면 고라쿠엔 정문에 내립니다. 고라쿠엔에서 오카야마성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있으니 입장시간 확인 하시고 들어 가세요. 버스 타는법은 전에 한번 올렸었지요? 뒤쪽으로 타서 내리면서 요금을 냅니다. 오카야마 버스는 거리마다 요금이 틀리니 주의 하세요. 잔돈이 없다고요? 징수기 에서 환전도 됩니다. 오카야마 역 에서 고라쿠엔 까지 140엔 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중간에 오카야마 버스터미널어 정차 합니다. 오카야마에 버스로 오시는 분들도 타면 좋겠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일 시간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일 시간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는 뒤로 승차, 내릴때 요금을 수납기에 ]


    고라쿠엔... 정말 꽃이 안 핀게 너무 한 스럽습니다. 제법 넓은 정원에 호수도 있고 농사도 짓네요. 다 좋았는데 역시 꽃이!!! 거기에 폐장시간 30분 전에 간신히 도착해 오카야마 성은 아에 들어가지도 못 했고 고라쿠엔도 잠깐 둘러보다 쫒겨났습니다. 폐관 시간인 5시 되니 자전거 탄 관리인이 돌아 다니며 바로 내 쫒네요. 제가 제일 마지막이 질질질 끌려 나왔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좀 그치나 싶었던 비도 제 마음을 아는지 고라쿠엔에서 나오자 마자 주룩주룩 떨어 지기 시작합니다. 아, 정말 첫날 꼬이네요. 아! 고라쿠엔 폐관 시간은 동절기엔 17시, 하절기엔 18시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mm 광각으로 촬영 했지만 넓어 보이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의 정원을 모방해 만들었다나?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벚꽃은??? 안습TT 일본의 손 꼽히는 꽃놀이 장소 라는데 말이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카야마 성은 먼 발치로만 TT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는 매정하게 계속 내리는군요TT ]


    원래는 오카야마 역 에서 JR 세토네선을 타고 세토대교를 구경하러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슬슬 지치네요. 호텔에 안 들리고 와 모든 짐을 들고 다녔습니다. 그나마 오카야마 에선 코인라커에 넣어서 좀 낫었지만요. 비도 많이 내려 세토대교를 보기 좋다는 와슈산에 올라가는건 더더욱 어려워 보였습니다. 와슈산에 가는 방법도 모르고요. 아! 여담 이지만... 천지무용 아시나요? 기기 텐치네 집의 모델이 되는 집이 세토대교가 보이는 곳에 있다고 합니다. 세토대교를 보기 좋다는 와슈산... 뭔가 심상치 않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야 제발 그처다오... ]


    애초에 처음부터 계획 하긴 했지만 히로시마에 갈 때는 신칸선을 타 보기로 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오카야마 까지 버스로 두시간 반, 기차로는 두시간 오십분 그런데 신칸선 전역 정차 시라유키호로도 한시간. 그 대신 날라간 돈은 5350엔. 굴 가이세키가 날라 갔군요TT 그래도 신칸선을 타는 귀중한 경험 뿐 아니라 또 하나의 사건에 말려드는 경험도 했습니다. 그건 제일 마지막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행 신칸선 자유석 승차권 ]


    신칸선도 자동 발권기가 있습니다. 영어 안내도 나오고 카드도 됩니다. 아차!!! 카드로 삿으면 경비걱정 안 해도 될 뻔 했네요. 고전적으로 줄 서서 창구에서 사는 방법도 있으니 편한 방법으로 하세요. 표가 두장이 오네요. 승차할때는 두장을 같이 넣습니다. 매번 그런진 몰라도 히로시마 역 에서 신칸선 역에서 나올때 한장, JR역에서 나올때 한장 더 냅니다. 전 자유석으로 삿습니다. 자유석 제도는 뭐냐... 한마디로 KTX의 자유석과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지정된 편에 지정된 좌석을 삽니다만 자유석 표를 구매하면 목적지 까지 가는 열차의 지정된 자유석 전용 칸에 가면 됩니다. 사람이 많은 경우 못 앉는 일도 벌어 질 수 있다는군요. 저는 못 타는 기차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오카야마 역에 물어 보니 아니라네요. 아니면 오카야마에 안 서는 기차에만 못 타는 모양입니다. 자동 발권기를 여러번 두둘겨 보니 지정석 보다 자유석이 10% 정도 싸네요. 자유석 제도가 좋은것 중 하나가 시간 제한이 없다는거. 배가 고프길래 일단 밥부더 먹고 아무차나 집어 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여행의 첫번째 식사. 에비동. 맛 있지만 엄청느끼TT ]


    아... 완전히 잘못걸렸습니다. 설마 우리나라 스타일의 막나가는 초딩이 넷이나, 그것도 옆 자리에 탔을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엄청 시끄럽네요. 사진기를 드니까 렌즈 앞에 뛰어들고... 온갓 소리를 다 지르지 않나. 뭐라고 해 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국제적 외교문재 까진 아니여도 사고는 치지 말아야죠^^ 그런데 아무도 뭐라 안 하네요. 의자를 잡고 흔드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막가는 일본 애들이 정말 밑도 끝도없이 막 가는 모양 입니다. 결국 아이들에 시달린 한시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까지 태워다 준 시로유키. KTX가 좌석 빼고는 더 좋네요 ]


    아... 멀고도 멀었습니다. 11시 15분에 히로시마 국제공항에 내린 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여행을 해 보겠다고, 다들 불가능 하다고 하기에 오기로 오카야마 까지 갔다가 9시가 다 되어서 히로시마에 도착 했습니다 돈도 만엔 가까이 써 가면서 말이죠. 도착 했더니만 히로시마에도 비가 추적추적. 히로시마 하면 왠지 비 라는 이미지가 좀 있습니다. 평화공원 때문 이라겠지만 비 내리는 밤에 달리는 전차도 잘 어울립니다.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 역 내의 기념품점. 히로시마 산프레체 FC. 노정윤이 있었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내리는 히로시마역 광장~ ]


    히로시마 하면 전차가 또 유명 하지요. 일명 히로덴 입니다. 히로시마 JR역 방면 출구로 나오면 광장 가운데에 히로덴 승차장이 있습니다. 제가 묶었던 컴포트 히로시마 호텔도 히로덴 역에 가까워 저도 히로시마 시 내에선 히로덴 으로 움직였습니다. 1일 시내만, 1일 미야지마행 여객선 까지, 2일짜리 미야지마 여객선, 미야지마 로프웨이 사용 가능한 세 종류가 있습니다. 모두 다 이점이 있습니다. 미야지마를 가실 거라면 1일 미야지마권으로 끊고 만약 미야지마 로프웨이를 이용 하신다면 무조건 2일로 끊으시는게 이익 입니다. 둘 다 미야지마 갔다온 후 한번씩만 타도 본전입니다. 저는 미야지마행 여객선을 탈 수 있는 1일 짜리로 끊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덴. 최신형 이네요. ]


    히로덴도 다른 교통 수단과 비슷합니다. 뒤쪽으로 타서 앞쪽으로 내립니다. 1량 편성 뿐 아니라 사진처럼 제법 긴 것도 있습니다. 긴 차량은 출구와 입구가 따로 있지만 맨 앞은 무조건 출구 입니다. 역시 내릴때 요금을 냅니다. 패스를 사용할 시 에는 탈때 한번 리딩, 내릴때 한번 리딩 합니다. 주의할 것이 탈때는 아래로 넣고 위로 받지만 내릴때는 위로 넣고 아래로 받습니다. 긴 차량에는 차장이 승차 합니다. 차장에게 패스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타던 전차에는 유달리 여자 차장이 많았습니다. 다들 젊던데^^;;;;

    숙소에 오니 9시가 훌쩍 넘더군요. 오사카 여행때 같이 아픈덴 없었지만 가방을 두개씩 들고 다니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씻고 멍 하니 TV를 보고 있자니 10시가 넘어 버렸습니다.. 갑자기 배가 고파서 뛰처 나왔습니다. 원래는 오코노미무라에 가서 히로시마 야끼나 먹어볼까 했는데 걸어가긴 너무 멀고 히로덴을 타자니 올때 막차시간이 지나겠더군요. 포기하고 호텔 건너편의 24시간 덮밥 체인에 들어 갔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매운 우동을 시켰는데 이게 또 별미네요. 라면 스프에 쓰일만한 돼지뼈 국물에 맵게 볶은 고기를 고명으로 얹어 줍니다. 테이블에 있는 생강절임과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이게 히로시마 풍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중화풍 으로도 불리는 모양 입니다. 히로시마 음식... 하면 일본 사람들은 매운음식 이라고 꼽네요. 그래서 중화풍 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컴포트 히로시마 호텔은 오사카에 묶었던 일 그란데 우메다와 달리 대형 호텔 입니다. 10층이 넘고 객실수는 100개가 훌쩍 넘어 보입니다. 식당은 없습니다. 둘째날 여행기에 적어 놓겠지만 아침 식사라기 보다는 아침 스낵바 라고 하는게 더 정확합니다. 24시까지 공짜로 제공되는 커피는 아이디어 상품인것 같습니다. PC도 쓸 수 있지만 서서 써야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오사카의 일 그란데 우메다도 그렇지만 컴포트 히로시마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이 좋은게 장점 입니다. 평화공원까지 걸어서 10분, 히로덴 정류장도 바로 앞에있고 히로시마 버스터미널 까지도 15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방은 역시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답게 좁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각으로 찍어서 넓어 보이지 실제 좁습니다. ]


    내일은 오전에 히로시마 시 내를 돌다가 미야지마섬 만조시간인 12시반에 맞추어 미야지마를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미야지마에세 굴 요리를 먹는것도 중요 하지요. 저녁 시간에는 히로시마 시내로 들어 와 쇼핑을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히로시마 쇼핑 스팟으로 알려저 있는 다이아몬드 시티에도 가 보고 못 먹은 히로시마야끼도 먹고요. 히로시마 명물 라면도 먹으러 가야 하는데, 먹을거린 많고 끼니수는 제한되어 있네요.ㅎㅎㅎ 호텔 프론트에 물어보니 관광 안내지도와 맛집 안내도를 주는군요. 프론트에 히로시마 라면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안되는 영어, 일본어 섞어가며 지도에 위치 체크 해 뒀습니다. 확실히 히로시마 사람들이 친절 하네요.

    TV에서는 김현아 이야기와 신칸선 사고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아!!!! 신칸선 사고 이야기를 빼 먹었군요. 오사카행 신칸센에서 도어가 열렸다는 경고등이 들어 와 신칸선 전 노선의 운행을 정지하고 점검을 한 결과 이상이 없어서 운행을 재개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다음차 에서 철로변에 사람이 죽어있는것을 보고 조사 한 결과 그 도어 이상이 생겼던 차의 탑승객 이였음이 밝혀 젔습니다. 도어를 열고 자살을 한 것 이지요. 덕분에 그날 내내 신칸선 관동쪽 노선 운행이 지연 되었는데 그게 세시간만에 갈 거리가 10시간이 넘게 걸렸다더군요. 제가 조금만 늦게 오카야마에서 출발 했어도 난리가 날 뻔 했지요. 일본 뉴스를 알아듣는걸 보면 일본어 조금만 배워도 될 듯 하네요. 귀국하면 일본어나 배워볼까 하면서 잠 들었습니다. 제발 벚꽃이 피었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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