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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혼자갔다! 너구리씨 히로시마 여행기( 둘째날 평화공원 - 히로시마성 - 슈카이엔 )
    여행기 2007. 4. 10. 00:13
    이번 히로시마 여행에서 제일 걱정 되었던 것은 날씨와 벚꽃 이였습니다. 일본 기상청( http://www.jma.go.jp )을 계속 주시 하면서 준비 했지만 할 수 있는거 라곤 우산 들고가고 여행 일정 바꾸는 정도? 첫날 오카야마를 간 이유도 히로시마에 벚꽃이 한송이라도 더 피길 바래서 인 것도 있지만 비가 많이 오는 첫날 기차로 이동하는 코스를 가려고 했던게 더 컷습니다. 히로시마나 미야지마는 걸어서 이동 해야 하는데 비가 오면 이동 하기도 힘들고 사진도 못 찍지요. 아! 제가 쓰는 D40은 방수, 방진 기능이 없다네요. 만약 바디가 방수 되더라고 렌즈가 안 되면 또 말짱 도루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개낀 히로시마. 숙소 앞에서 한컷 ]


    다행히 아침에 일어 나니까 안개만 끼었지 날씨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후엔 활짝 개면서 낮 기온이 20도 까지 올라간다는 예보가 있기에 얇은 니트 하나 입고 나가려 했더니 춥더군요TT 아침 먹으러 로비에 내려 왔는데도 추웠으니까요. 아침 이야기가 나왔으니 호텔의 아침 부페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지요? 그야말로 전형적인 아침부페 입니다. 오사카 에서는 아침밥을 먹을 수 있었지만 컴포트 조식부페는 밥 이라고 하긴 좀 부족하네요. 주먹밥, 빵, 시리얼이 주식이고 거기에 셀러드, 과일이 제공 됩니다. 커피나 삶은계란 같은것도 있어서 맛은 있게 먹지만 역시 밥 생각이 날 수 밖에 없지요. 저야 쌀에 구에받지 않아서 빵에 셀러드, 자작 까페라떼로 이틀 먹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 시내 지도. 오늘도 무단 협찬에 구글어스 ]


    아침 8시에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호텔이 평화공원에서 가까워 평화공원에서 히로시마성을 거처 슈카이엔 까지 걸어 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후도엔이 좀 멀지만 이정도면 히로시마 시 내에 볼 거리는 어느정도 봤다고 할 수 있겠네요. 히로시마 평화공원은 여러가지 생각이 나게 하는 곳 이지요? 세계 문화유산중 하나인 원폭돔도 근처에 있고요. 하나 확실한 것은 히로시마에서 유명을 달리 하신 우리나라 분들이 엄청 많다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한 원폭을 찬성하고 히로시마 평화공원의 평화는 거짓 평화라고 생각 하지만 하나 변치 않는것은 히로시마에서 희생된 민간인에 대한 것 이겠지요.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화공원 전경 ]


    박물관은 개관을 안 해서 못 들어 갔습니다. 평화공원에 도착한 것이 8시 였으니 당연한 일 이지요. 대신 재미있는거 랄까요? 8시 15분인가? 원폭이 폭발 한 시간에 매일 종을 칩니다. 종소리에 맞추어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직도 당시 원폭을 경험한 분들이 많이 살아 계시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대화 해 본 이야기는 나중에 ) 사진을 보시면 엄청 깨끗하지요? 깨끗한 이유가 다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청소를 하고 계시는데 하나같이 청소 시작하기 전에 기도를 하고 시작 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종이학 모양의 종을 다는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벚꽃은 전멸TT 아! 재미있는거 또 하나 봤습니다. 마침 히로시마 시장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여서 출정 기자회견 같은것을 여러 곳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종이학 모양의 종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화 공원에서. 이날도 많은 참배객이 있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장선거 기자회견. 참여도는 높지 않은듯 ]


    평화공원의 종이학도 유명 하지요? 원폭때 피폭된 아이가 천개의 종이학을 접으면 살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접기 시작했는데 결국 다 접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고 말았지요. 그 후 친구들이 나머지를 접었다는 일화에서 시작된 것 입니다. 실제로 이곳저곳에 종이학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리박스에 넣어 뒀을까요? 어느날 쌓여있는 종이학에 방화 사건이 일어 났습니다. 범인을 잡아서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이였다네요. 현재 일본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 준 사건이라 생각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명한 종이학. 슬픈 이야기와 함께 어이없는 스토리도 있지요 ]


    그럼 원폭돔을 구경하러 가야 겠지요? 원폭 투하 이후 히로시마에 남은 몇 안되는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전 아직까지 남아 있어서 엄청나게 튼튼한가보다... 했더니만 아니라네요. 붕괴 직전이라 적외선 감지장치 까지 동원해서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H빔으로 보강이 되어 있는데 1차 보강공사 시 시공을 잘못 해 오히려 건물 수명이 짧아진 모양 이더군요. 외국인이 엄청 많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화공원에서 본 원폭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핑크색은 전부 H빔 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폭돔 뒤편 실제로 많이 붕괴되어 있네요 ]


    원폭돔도 구경 했으니 히로시마 성에 가야 겠지요? 가는길에 있는 히로시마 시민공원... 바로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홈 구장 입니다. 지난번 오사카의 고시엔에서 물 먹어서 이번엔 꼭!!!! 이라고 하고 갔지만 이번에도 물 먹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볼려고 수위를 잡고 한번 부탁을 해 봤는데... 넘어갈 뻔 하다가 결국 못 들어갔습니다TT 중간에 화장실에 가려고 들어갔던 실내 체육관에서 오히려 좋은것을 봤지요.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카프의 이종범 격인 선수의 유니폼과 사인을 봤습니다. 카프 모자는 결국 공항에서 삿으니 이번엔 성공한 셈 이지요? 한신의 기념품들은 솔직히 질은 안 좋았습니다만 카프 기념품들은 정말 좋네요. 벌써 인기 구단과 비 인기 구단의 차이일 지도 모르겠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홈 구장인 히로시마 시민구장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장엔 못 들어 갔지만 이것으로 만족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원에 있는 증기 기관차. 기관실도 볼 수 있네요 ]


    히로시마성은 원폭때 전소 한 것을 천수각만 다시 복원 한 것 입니다. 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히로시마 성이 군사적 가치가 큰 성 이였다네요. 그래서 성의 배치가 다른 성들과는 좀 틀립니다. 천수각이 성 부지의 가운데에 있지 않고 북서쪽 끝에 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천수각도 원래보다 적게 복원 했더군요. 부지에 가 보면 터만 남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히로시마에 원폭을 떨어트린 이유 중 하나가 중요한 문화재가 없어서 라던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성 입구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부분 터만 남았다는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벚꽃은 막 피기 시작.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벚꽃대신 동백. 그런데 동백 맞나요? ]



    천수각은 볼 거리가 많다기 보다는 하나하나가 충실 했다고 해야 겠네요. 이번엔 컨디션이 좋아 천수각의 전망대까지 올라 가 보았습니다. 히로시마 시내 전경도 좋았지만 전시물 중의 칼과 창, 갑옷이 제일 인상적 이였습니다. 17C~19C 까지 실제로 사용했던 것들은 전시 해 두었습니다. 일본의 성들을 볼 때에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군사적 용도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히로시마 성 이야말로 군사적 의미가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성 천수각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시물중 유일하게 촬영이 허용된 자기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수각 전망대 에서 본 히로시마 시내 전경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시마성 천수각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아있는 건출물 터 ]


    히로시마성 에서 슈카이엔 까지는 걸어서 15분 이면 충분 합니다. 히로덴 슈카이엔 마에 에서 내리셔도 되는데 슈카이엔까지 가는 아무런 힌트도 없습니다. 어떻게 가냐고요? 구글어스 보시면 쉽지만... 그냥 동쪽으로 가세요^^ 히로시마 성 에서는 히로시마 현청과 경찰서 앞을 지나 미술관 쪽으로 가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로덴 슈카이엔 마에 정류장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카이엔 입구 ]


    슈카이엔 정말 추천 해 드립니다. 지금쯤 장관 이겠네요. 지난주에 슈카이엔 벚꽃 관람회가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미리 글 올렸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제가 슈카이엔에 도착한게 10시 반 쯤 이였는데 오후에만 왔어도 더 좋았을 겁니다. 오카야마의 고라쿠엔과 달리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 입니다. 아기자기한 맛이 좋지요. 아직 피어나는 단계지만 벚꽃이 슬슬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쉬웠었고 제일 좋았던 곳이 슈카이엔 이였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올걸 생각이 들었지만 그리도 최고 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카이엔 전경. 전경은 아니지만 이런 스타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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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시마 여행을 간 제일 큰 목적은 벚꽃사진을 찍어보는 것 이였습니다. 사실 비가온다는 소식 들었을때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고라쿠엔 이나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하나도 안 피어 있었길래 어쩔 수 없나보다... 했었지만 슈카이엔 에서 좋은 샷을 건저서 다행입니다. 날씨도 좋아지니 힘이 더 나네요. 히로시마 여행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지만 첫날 오카야마 갔었을 때는 조금 힘이 빠졌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슈카이엔에서 기분이 업 되면서 계획에 없던 구레까지 욕심을 부리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구레도 정말 마음에 들었었으니 다행이지요. 원래는 히로시마에서 벚꽃 보면서 유유자적하게 퍼저 있다가 저녁에 쇼핑이나 하려고 했었지만 슈카이엔의 벚꽃이 일정 자체를 바꿔버린 모양세가 되었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는 또하나의 세계 문화유산인 미야지마섬 수상 도라이와 논란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레의 야마토 박물관 입니다. 언제 올릴지 모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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