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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혼자갔다! 너구리씨 히로시마 여행기( 둘째날 미야지마 )
    여행기 2007. 4. 12. 00:16

    히로시마가 우리나라 분들에게는 그리 인기있는 여행지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법 많은 분들이 가는것 같습니다만 전국 일주 하면서 한번쯤 들려볼 만한 곳... 이란 분위기 같습니다. 오사카, 교토에서는 우리말도 많이 듣고 한국 분들도 많이 뵈었지만 히로시마 에서는 귀국 수속 하면서 한국여권 들고있는 분 본게 전부 입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3대절경, 세계 문화유산 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가진 미야지마 에서, 역시 세계 문화유산 이라는 원폭돔과 평화 공원에서는 서양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미야지마, 슈카이엔, 고라쿠엔 이 세가지만 가지고도 히로시마도 꽤 갈만할 곳 아닐까 생각 합니다만... 그럼 이제 미야지마를 갈 차례 입니다. 시간이 11시쯤 되었군요. 미야지마 만조시간에 맞출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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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지마섬 전경. 오늘도 무단협찬 구글어스~ ]



    히로시마 시 내에서 미야지마섬 까지 가는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JR을 이용 하냐, 히로덴을 이용 하냐인데 두가지 모두 미야지마왕복 페리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JR 패스로 유일하게 탈 수 있는 배가 미야지마 왕복 페리라네요. 히로덴의 경우 2일짜리 패스로는 미야지마 로프웨이까지 탈 수 있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가서 보는 세토나이해도 좋다고 하네요. 미야지마는 또 하나 단풍으로 유명 합니다. 단풍이 절정일때 미야지마 로프웨이를 타면 그야말로 최고! 슈카이엔 에서 히로덴으로 직행은 없고 한번 갈아타야 합니다. 패스를 구입 해 두었으니 환승도 오케이. 현금 승차하실 경우는 하차하면서 환승용 승차권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고 합니다. 안 해봐서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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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지마행 히로덴 2번 히로시마역 에서 출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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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차가 온다는건 알겠는데... 아! 미야지마행을 뜻하는거 라네요 ]


    히로덴으로 미야지마 까지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전 서서 가다가 중간에 앉아 졸아서 얼마나 걸렸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 타자마자 자리를 잡았는데 저희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할머니가 제 앞에 와서 서 계시는데... 한국인 이라면 누구나 자리 양보 하겠지요? 그런데 반쯤 외계인 취급을TT 일본에서는 노인 분들에게 자리 양보 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은 모양 입니다. 도쿄 근처에서 두달간 교환학생으로 갔다 온 일본어과 동생 이야기도 그러네요. 그 할머니가 알아 보더군요. 관광객 이냐, 국적은 어디냐 부터 별 이야기 다 했는데 할머니 말이 엄청 빨라서 반 정도밖에 못 알아 들었습니다. 놀랐던것은 이 할머니가 원폭 생존자 라는거. 부모와 형제들을 원폭때와 원폭 후유증으로 다 잃었다고 합니다. 아들이 제 나이또래 정도 인데 후유증이 있을까봐 엄청나게 걱정을 했다고 하네요. 뭐랄까 섬뜩한 이야기 라고 할까요? 히로시마에서 원폭이 터졌었데... 라고 해도 강건너 불구경 이지만 히로시마 분들에겐 아직까지도 생명과 직결된 무서운 이야기 인 모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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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지마역 까지 날라다 준 히로덴 2번선 ]


    히로덴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솔직히 승차감도 그리 좋지는 않고 좌석도 불편 합니다TT 특히 맨 위 사진의 신형의 좌석은 정말 불편합니다. 좌석이 10' 정도 앞으로 기울어 저서 졸다가 굴러 떨어질 뻔 하기도 했습니다. 버스나 전차 안에서 저처럼 대놓고 자는(코까지 골았던거 같은 기분이-_-;;;) 일본사람이 별로 없긴 했습니다만^^;;; 히로덴 이라고 해도 히로시마 시 외곽으로 가면 거의 철도와 같네요. 철로가 따로 놓여저 있습니다. 승차감은 그 구간이 더 좋네요. 속도도 제법 내고요. 히로덴 타고 계실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정차나 출발 할 시 경고음을 방송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넘어지지 않게 주의 하세요. 진동이 제법 심합니다. 사거리에서 회전 할 때도 무시무시 합니다. 그리고 정류소가 상당히 좁습니다. 안전사고 주의 하시고 정류소 에서 나올때 에도 신호 꼭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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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덴 미야지마역 출구. 내리셔서 사람들 따라 가시면 됩니다. ]

    미야지마섬에 가는 페리는 타려면 그냥 앞 사람 따라가면 됩니다^^ 미야지마역 까지 와서 다른데 가는 사람도 별로 없을테고, 워낙 관광객들이 많아서 걱정 없습니다. 옆에있는 JR 페리로만 안 가시면 됩니다. 치사하게 JR 이라고 미야지마 섬에 들어갈때 수상 도라이 앞으로 돌아 가네요. 사진찍기 딱 좋았을거 같다는-_- 승차는 마찬가지로 패스로 하시면 되고 패스 없는 분들은 매표소 에서 표 끊어야 합니다. 배는 자주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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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이 히로덴으로 타는 페리, 오른쪽은 J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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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지마행 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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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R 페리. 확실히 신경을 더 썻네요 ]


    미야지마행 페리라... 강화도-석모도 항로나 영종도-월미도 항로도 자주 타 봐서 그리 신기할건 없었습니다. 갈메기가 거의 없었던 것이 조금 신기하긴 했지만 물 위에 떠 있는 굴 양식장 이나 경정 레이스장, 그리고 멀리 보이는 신사에 깨끗한 바닷물. 정말 기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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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리 선상에서 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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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로 근처의 굴 양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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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 보이는 붉은 도라이. 망원렌즈나 하나 사 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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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차! 아니지 하선! ]


    미야지마 섬에 내렸습니다. 역시나! 관광객들을 반기는건 악명높은 사슴떼들! 나라의 사슴들은 벌크업(이라고 쓰고 돼지화 라고 읽지요)해서 보기가 안 좋은데 미야지마 녀석들은 상당히 날렵합니다. 먹이 주다가 포위되는 아이들의 모습이야 워낙 유명 하지요. 그런데 이 녀석들도 배고픈 녀석들만 그런 모양입니다. 봄 햇살에 꾸벅꾸벅 졸고있는 녀석들은 아이가 가서 괴롭혀도 눈 하나 꿈뻑 안 하네요. 주의사항 하나!!!! 사슴들이 먹이를 향해 달려들긴 하지만 공격적 이진 않습니다. 주는 속도 느리다고 어깨위에 두 발 얹고 다 떨어질때 쯤 해서는 낌새 눈치채고 달려들고, 조금만 아차... 싶으면 포위를 하는게 공격적 이지 않다고 하긴 좀 뭐 하지만요. 안전상 문재 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서 거의 없다는 것은 있다는 소리지요? 정확히 뒤에서 다가는건 절대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때 만큼은 사슴들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 합니다. 아이들을 특히 주의 시키시고 갑자기 움직인다던가 하는 행동도 자제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만의 하나를 위한 안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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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짱의 순간. 아이의 하이킥이 먼저일까요? 답은 사슴이 코박기 KO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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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띠~~ 건들지마 나 잘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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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아이들이 사슴을 제일 좋아 하더군요 ]


    미야지마에 물이 빠질때 가는것과 만조일때 가는것 어느것이 좋냐 하면... 전 만조를 택했습니다. 물이 빠젔을때 가면 백사장도 걸어 볼 수 있고 도라이도 만저볼 수 있지만 역시 보기엔 만조때가 더 좋겠지요? 해안가 걷는것도 좋습니다. 앞에 선 사람들이 걸어가는것을 따라가다 보면 신사까지 가게 됩니다. 다른 거리로 빠저 나가기도 힘들겠더군요. 전 중간에 미야지마 특산 모미지 만주 먹었습니다^^ 미야지마에 12시 조금 넘어 도착 했는데 그때까지 아무것도 안 먹었더군요. 배도 채울겸, 선물도 살겸 해서. 그런데 생각해 보니 실수. 나올때 사야지 들어갈때 사다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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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3경 이라는 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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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산 모미지 만주! 차랑 먹으니 딱 좋더군요 ]


    드디어 신사 도착! 입장료를 따로 받는데 교토까지 포함 해서도 제일 비쌋던거 같습니다. 몇년전 큰 폭풍으로 신사 자체가 거의 유실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토와 달리 신나냄새 날거같은 빨간 페인트로 도색이 되어 있는데... 수상 도라이는 신사 밖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신사 내에서 제일 가까운 지역엔 긴 줄이 있습니다. 촬영을 위한^^ 신사 자체는 물 위에 있는거 빼 놓고는 그냥 신사 입니다. 아... 물론 그 물 위 라는것이 키 포인트 지요. 다른 분들의 미야지마 방문기를 봐도 한팀 이상은 꼭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결혼식 사진 촬영이 있었는데 커플은 한쌍인데 카메라는 보통 10대가 찍고 있었습니다. 일가 친척보다는 외국 관광객들이 더 몰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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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을 따라 걷다보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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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 경 내보다 입구쪽에서 사진 찍기가 더 쉽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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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 보이는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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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야말로 물 위의 신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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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촬영중. 어느 나라던 결혼 사진은 흐뭇해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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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라이 앞에는 긴 줄이 언제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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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에 빠질수 없는 신주 ]


    미야지마섬도 제법 큰 섬이라 한바퀴 다 돌려면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미야지마 로프웨이로 정상까지 올라가서 세토나이해도 구경하고 미야지마도 천천히 구경 할 생각 이였는데 욕심이 좀 생겨서 서두루기로 하였습니다. 신사나 상점가는 그래도 구경 해 줘야 겠지요? 한바퀴 돌아주고... 물론!!!! 미야지마 특제 굴도 먹어 줘야지요. 굴 튀김 정식 먹고 아쉬워서 굴 구이도 따로 먹었습니다. 조금 비싸지만 먹어 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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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진 찍은 직후 구름같이 몰려드는 사슴 때문에 저 아이 떨어질 뻔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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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쪽도 좋지만 산 쪽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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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일만 늦게 갔어도 꽃이 볼만 했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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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지마에서 꼭 먹어야 하는건? 굴! 생굴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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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일본 여행에서 찍어온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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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지마 상점가. 재미있는 것들이 제법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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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호객용 동자승들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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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거대 밥주걱도! WBC 일본 대표팀이 방문 했었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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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키티는 체인점 인가 보네요. 오사카 에도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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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지마 벚꽃 베스트샷! 이 나무 들어갈때만 해도 이렇게 안 피었었다는 ]


    미야지마가 생각보다 별로였다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확실히 교토의 고풍스런 절이나 신사들을 보다가 복원된 신사, 절을 보면 조금 부족하긴 합니다. 하지만 미야지마 섬 자체도 좋고 복원되었다고는 해도 물 위에 있는 신사 라는것이 흔한것도 아니니까요. 미야지마의 절정은 벚꽃이 만개 했을때와 낙엽이 절정을 이루었을때 인것 같습니다. 여름에 하는 불꽃놀이도 포인트고요. 관광지화가 많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긴 합니다만 히로시마에서 좋았던 곳 꼽으라면 전 슈카이엔과 미야지마 입니다. 산과 바다를 같이 느낄 수 있다는 점 에서 미야지마가 좋은것 같습니다. 만약 다음에 히로시마 갈 일이 있다면 이번엔 로프웨이 타고 산 정상에 꼭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

    < 구레 방문기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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