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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의 필수 코스, 후시미이나리 신사
    여행기 2010. 10. 17. 21:50

    교토라 하면 당연 필수로 가 봐야 하는 코스가 있지요. 기요미즈데라-금각사-은각사로 대표되는 사찰,신사 코스에 기온-가와라 마치로 이어지는 거리코스, 그리고 교토의 자연을 대표하는 아라시야마-히가시야마 지역까지 하면 교토의 모든것을 봤다고 해도 될 정도 입니다. 이래저래 저도 여기저기 들쑤셔 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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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안 가시는 곳이 한 곳 있네요. 후시미이나리 신사 입니다. 게이샤의 추억에 나와 전 세계 적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곳 이기도 하지만 일본내 에서도 아주 인기있는 신사 중 한곳 입니다.

    [ 후시미이나리 하면 당연히 이 붉은 도리이 ]


    저는 이번으로 후시미이나리 신사에 두번째 였습니다. 두번 다 다른 교통편 으로, 다른 방법으로 갔거든요. 일단 많이들 사서 쓰실 간사이 스롯 패스로 가는거야 당연 할 테고... 그런데 저 같이 가끔 이상한 짓을 해 보고 싶다거나(^^;;) JR패스를 사는 분들 이라면 당연 JR로 가셔야지요? JR 나라선의 이나리 역 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JR교토역 에서 나라선이 출발 하는 데다가 두정거장 째에 있으니 헷갈릴 일은 없을겁니다. 나라선 이면 어떤 열차던 가니 안심. 대신 특급이나 급행은 안 스니까 아에 일반열차로 타세요. 정신차려 보니 우지나 나라더라... 하면 큰일^^

    [ 교토역 에서 나라선으로 두정거장 가면 JR이나리 역 입니다. ]


    [ 일반열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경인선 분위기 나지요? ]


    간사이 스롯 패스를 사용 할 경우 게이한 본선의 후시미이나리 역으로 가야 합니다. 패스로 탈 수 있는 버스가 그쪽으로 가는 것이 아에 없습니다. 이건 교토 버스 일일 승차권도 동일합니다. 보통 숙소를 오사카 쪽에 잡으실 테니 아에 게이한 선으로 가시는게 제일 편하지요. 단 일반열차만 정차 하니 급행이나 특급으로 가시다가 중간에 갈아 타야 합니다. 제 기억도 그렇고 검색 해 보면 단바바시(丹波橋) 역 에서 일반 편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아래의 간사이 스롯 패스 안내 페이지나 게이한선 노선 안내 페이지 참조 하세요.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ndex.html
    http://eki.keihan.co.jp/norikae/pc/N1

    [ 간사이 스롯 패스를 쓰실 땐 게이한의 후시미이나리 역으로 가세요. 일반열차만 정차 합니다. ]


    어느 방법으로 가셧던 후시미이나리 신사 앞에 내리게 됩니다. JR을 타신 경우 그야말로 역에서 내리면 바로 신사의 정문과 연결 됩니다. 역 자체가 정말 작은 역에 길도 좁거든요. 게이한 선을 타신 경우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철길을 두번 건너면 신사 앞의 상점가와 연결 되는게 그 쪽은 후문 인 데다가 본당과 바로 연결 되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만 아니면 관광객들이 무리지어 가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교토 지역은 워낙 관광객도 많아서 정 모르겠다 싶으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로 따라가면 되거든요. 특히 후시미이나리는 이상할 정도로 서양 관광객들 에게 인기가 많으니 외국인들 따라 가는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 JR 이나리 역으로 가실 경우 역 에서 나오면 길 건너가 바로 신사 입니다. ]


    [ 게이한 후시미이나리 역으로 가시면 게이한선과 JR선 철도를 건너 동쪽으로, 상점가로 걸어 가시면 됩니다. ]


    후시미이나리 신사에 가는 이유... 붉은 도리이를 보기 위해서 이지요. 거기에 작은 덤??? 교토의 관광지 중 몇 안되는 무료 입장 입니다^^ 혹자가 그러긴 하더군요. 신사와 절의 차이를 아느냐... 돈을 받으면 절이고 안받으면 신사라는^^;;;;; 교토 지역의 대부분 명승지가 고액의 입장료를 받아 눈물이 좀 나는데 이 곳은 확실히 무료지요. 워낙 유명한 신사라 후원이 많아 입장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저 붉은 도리이 자체가 기부금을 받아 만드는 것 이니까요. 이 이야기는 다시...

    [ 어느 신사나 그렇긴 하지만 유달리 여우상이 많이 보이네요. ]


    [ 본당은 아직 이지만 본당 근처는 대부분 공사 중 입니다TT ]



    후시미이나리가 생각보다 상당히 큰 곳 입니다. 가볍게 가까운 곳만 돌아 볼 수 있지만 정말 크게 마음 먹고 오르기 시작하면 산을 탄다는 기분 이거든요. 이게 또 하나의 매력 이기도 합니다. 교토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라면 전 세군데를 꼽겠는데 아라시야마, 철학의길, 후시미이나리 이렇게 입니다. 특히 이 곳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루는, 일본 특유의 문화가 느껴 저서 랄까요? 그렇다고 등산 코스나 이런건 아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구둣발 이나 하이힐로도( 실제 그러시면 무지 힘드니 주의^^;; ) 돌아 볼 수 있는 느낌 이니까요.

    [ 가볍게 한바퀴 돌아 볼 수도 있지만 크게 돌면 두시간 짜리 등산코스가 되어 버리지요^^ ]


    [ 작지만 산 속에 지어진 신사라 자연을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


    후시미이나리 신사도 역시 신사라서...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많지만 재미로 오미쿠지나 오마모리 같은것을 사 보셔도 좋습니다. 저는 교통안전 부적을 고시엔 신사-요코하마 관우 신사-교토 노노미야신사-시즈오카센겐신사의 것으로 쓰고 있었다는^^;; 신사의 의미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전 그럴 필요 까지는 없다 생각 하거든요. 신사의 신 중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나 우리나라 분들에 관우도 있으니까요. 애초에 일본은 토속신앙 인데 그걸 자기네 맘데로 해석하려는 것들이 문제인거죠. 거기에 저 같은경우 뭔가 영적인 의미 라기 보다는 그냥 인테리어? 악세사리? 그런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무녀들이 이쁘게 포장해 준 이쁜 부적이란 의미?ㅎㅎㅎㅎㅎ 물론 우리가 절대 가서 참배하면 안되는 신사도 몇군데 있습니다. 윙버스 에서도 야스쿠니가 없어졌군요.

    [ 오미쿠지의 번호를 뽑는 통. 이게 꽤 예전이라 가격이 올랐을거 같네요. ]


    뭐, 그래서 제가 처음 갔을때의 일을 약간... 오미쿠지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지나가며 보니까 저와 비슷한 연배의 무녀에겐 사람이 안 가고 옆 자리의 젊은 무녀에게 몰려 가는데 왜 그렇게 측은해 보였는지. 그래서 저와 비슷한 연배의 무녀에게 갔냐고요? 결과적으론 안 갔습니다^^;; 간단하게 구경 하고 내려와 보니 없네요. 그래서 그 어린 무녀에게^^ 위의 사진이 뭐냐면 저 상자를 흔들면 번호가 나옵니다. 그럼 그 번호를 무녀에게 알려주면 오미쿠지를 꺼내 줍니다. 그런데... 제가 말도 띄엄띄엄 이지만 아에 문맹 이라TT 한자도 좌절 이거든요. 그래서 무녀에게 하나하나 하는 방법부터 이거저거 물어보고 해석까지 부탁 했었다는^^ 사람이 적을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양인이 띄엄띄엄 일본어로 더듬더듬 말 하는게 재미있었나 봅니다. 끝까지 도와 주네요.ㅎㅎㅎ

    [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게이샤의 추억 중 한컷. ]


    붉은 도리이를 보는 길은 특별한건 없습니다. 본당 뒤로 길이 나 있으며 중간중간 현재 위치를 나타내는 그림도 있고 그 자리에서 돌아 내려오셔도 됩니다. 외길이라 헷갈릴 일도 없지만 이번에도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가가면 됩니다^^ 산 쪽으로 더 올라갔다 올 수도 있으며 계단으로 되어 있어 제법 힘이 들기도 하지만 숲 속에서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에 사람이 좀많기는 하지요.ㅎㅎㅎ 그게 부담 되신다면 본당 뒤에서 시작되는 길을 따라 오르면 볼 수 있는 두갈래 길을 돌아 보시는 정도도 괜찮겠네요. 그리고 좀 더 여유있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체력이 되는 한 걸어 올라 가 보세요.

    [ 붉은 도리이가 시작되는 곳. 본당의 뒤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


    [ 중간중간 여우상이 있네요. 여우 신령이라고 하더군요. ]


    [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곳이 이곳 두갈래길 입니다. 둘이 만나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제가 지난번에 왔을 때 에는 다리가 좀 아플때 여서 많이는 안 가고 그냥 가까운 곳만 가 봤습니다. 이번에 갔을 때 에도 마지막날 체크아웃 한 이후 갔던 데다가 다른데를 가 보고 싶은데가 있어서 대~~강만 둘러 봤지만 그래도 나름 전보다는 조금 더 올라 가 보고 했네요. 구지 복잡하게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는 사진이 더 날거 같네요^^

    [ 이렇게 찍으니 귀신이라도 바로 튀어나올것 같은^^ ]


    [ 촘촘하게 박아진 도리이가 모두 염원을 담고 있다는군요. ]


    [ 영화에서 사용했던 부분이 이쯤 아닐까^^ ]


    [ 기둥의 뒷면에는 후원을 한 날자와 후원자가 적혀 있습니다. ]

    위쪽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아래와는 또 분위기가 바뀝니다. 사실 더 올라가려고 하다가 안내판에 "수행자의길" 이라고 적힌것을 보고 포기 했다는^^;;;; 위 쪽으로 올라가면 도리이 들의 운치는 좀 떨어지지만 울창한 숲과 그 사이로 나 있는 돌길, 군데군데 모셔 저 있는 신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좀 더 올라가면 작은 신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


    [ 조금은 음침 하지만 이런 모습이야 말로 일본의 토속 신앙으로서의 신사의 본모습 아닐까 하네요. ]


    [ 물론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길은 험해 집니다^^ ]


    [ 가격이 ㅎㄷㄷ~ 그래서 입구쪽의 큰 도리이 들은 도요다 등 거대기업이... ]


    유명 하면서도 다른 교토의 유명 관광지 보다 우리나라 분들을 적게 보는거 같은데가 후시미이나리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 깊은 곳 까지 한번쯤은 가 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주변에 별다른 것도 없지만 교토 시내에서 아주 가깝고 각종 패스들을 사용해 쉽게 갔다 올 수 있는 곳 이니 오사카에서 가시는 분들 이라면 아침 일찍 후시미이나리를 보신 후 교토 시내에 들어가면 다른 명승지들의 개장 시간에 맞을겁니다.

    [ 이상하게도 전 일본에서 기차 타는게 좋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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