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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기노완의 밥집 고메야 마스쿠라
    식량창고/일본 2016. 2. 8. 18:54

    지난번에 오키나와로 휴가를 갔을 때 사실 밥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고생한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맛이 없더라고요. 보통 마트에서 물 부터 간식에 아침밥 까지 도시락을 사는게 아니라 밥에 반찬들에 빵 까지 몇일치 사다 놓고 먹는데... 오키나와가 그렇게 맛 있는 동네는 아니네요. 다른건 둘째 치고 일단 밥이!!!!! 쌀이!!!!!!!! 맛이 없어요. 소위 로컬이 간다는 서민 밥집에 가도 밥이 그다지. 오키나와 땅이 안 좋은가? 하지만 이 집 만큼은 밥이 맛있다는 곳 입니다. 현지에 근무 하시는 우리나라 분이 블로그에 올린것을 보고 찾아간, 농사꾼이 하는 밥이 맛있는집! 오키나와 기노완의 정식집, 고메야 마스쿠라(米や松倉) 입니다.

     

    [ 정갈한 반찬과 잘 지은 밥이 일품인 집 입니다. ]

     

    지난번 휴가 때 제법 오래 있었는데... 하여간 쌀이 문제에요 쌀이... 애초에 가려고 마음 먹었던 곳 이긴 했지요. 마침 렌트카를 처음 빌리는 날 이였기에 빌리자 마자 달려간 곳 입니다. 나하 이녀석!!! 나에게 그런밥을 먹이다니! 물론 나하의 밥 잘 먹었습니다만 A&W버거 라던가 인도카레 라던가 그런걸 계속 먹었으니 밥이 필요 햇거든요.

     

    [ 횬지에서 농사도 짓는다고 하네요. 그러니 당연 쌀도 팔고... ]

     

    아쉽게도 고메야 마스쿠라가 나하 시내에서 삼십분 넘게 가야하는 기노완 지역에 있습니다. 나하에 있었다면 저 꽤나 자주갓을듯 하네요. 대중교통으로 가는건 아에 불가능은 아니지만 좀 어렵고 차로 가는게 좋습니다.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정집 개조한 곳 인데 앞에 주차장이 제법 있어 좋네요. 어짜피 오키나와는 나하에 있지 말고 차 빌려서 여기저기 다녀야 재미있는 곳 입니다. 위치상 만자모나 츄라우미등 오키나와 북부 지역을 가면서 들르기 좋습니다. 고속도로쪽으로 가질 말고 국도로 가야 하지요. 그래도 조금만 더 가면 멋진 해안도로가 시작되기에 차로 가기에도 좋습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하시고요 전화번호나 맵코드 사용해서 네비 찍고 가세요. 주택가 한가운데라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 지도에서 맵코드 찾아주는 NaviBridge 라는 앱이 있습니다. 지도를 좀 볼줄 아시는 분들은 이 앱을 써서 맵코드 입력해서 다니시면 좋습니다.

     

    전화번호 : 098-943-1058

    맵코드 : 33374527*38

     

     

     

    메뉴는 기본적으로 연어와 닭 구이 정식에 계절따라 추가됩니다. 저는 번역하면 토종닭 정식? 을 먹었네요. 전식에 메인디시에 그럴싸한 디저트까지 나오는 정식인데 밥을 현미밥과 백미밥 고를 수 있습니다. 전 백미를 먹었지만 현미밥을 추천 해 드립니다. 이 집의 좋은점 중 하나가 휴일이 월요일 이란 것 입니다. 여행지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일요일에 쉬는 집들이 많아 눈물을 좀 흘렸지요TT 약간 아쉬운게 있다면 밥이 적다는거. 더 달라면 더 줄듯 한데 저는 이날 1일 4식을 하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어서 대강 먹었지요.

     

    [ 실내도 여성 분들이 아주 좋아하실 분위기 지요?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 입니다. ]

     

    정식 메뉴에 나오는 전체요리가 나왔습니다. 야채로 만든 피클에 소라조림에 닭으로 만든 요리가 나왔습니다. 일본식 인데도 서양식 같은 맛? 즈케인줄 알았던 저 야채절임은 맛은 완전히 피클인데도 재료는 지역에서 만든거라 하네요. 소라는... 사실 소라인지 골벵이 인지 자신이 없습니다^^ 먹고 온 지도 좀 되었지만 그때도 못 알아 들어서요. 하여간 짭쪼름 하게 조려진 살을 먹기좋게 해 둿네요. 닭고기는 간 것을 어묵같이 궅힌 것 인데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 아니 이런 반찬을 주면 밥을 달란 말이다!!!!

     

    [ 지역에서 난 제철 재료들을 일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갈하게 내 옵니다. ]

     

    드디어 기다리던 밥이 나왔네요. 두부(유부??)조림에 나물, 된장국에 샐러드가 곁들여 진 토종닭 구이 입니다. 된장국에 가려 잘 안 보이는 저 유즈코쇼, 우리식으로 번역하면 보통 후추라고 하는데 이게 또 부드러운 닭과 엄청 잘 어울립니다. 간단하게 무슨 맛 이냐면 유자에 후추 섞은 맛 이거든요. 처음 먹어보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디엄 레어로 구워 낸 부드러우면서도 지방이 제법 있는 닭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 싶네요. 물론 밥도 맛있습니다. 검색을 하다 보니 밥 추가는 200엔 이라네요^^; 저거 먹고 나오면서 제가 한 후회는 왜 그때 밥을 추가로 안 시켰을까 였습니다. 하다못해 주먹밥이라도 시킬걸TT

     

    [ 지역 재료와 직접 농사를 지어 만듣 밥을 정갈하게 내 옵니다.]

     

    이 집을 간 또하나의 이유. 정식에는 디저트가 나오거든요^^ 고구마 파이와 차 입니다. 차는 뭐라고 설명 참 많이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파이는 물론 직접 구운것 이라 정성이 들어간 일품 입니다. 의외로 대박이 저 차 였거든요. 녹차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한 향이 아주 좋았거든요. 은근히 제가 진한 녹차는 못 마시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 전식부터 디저트 까지 직접 만든 정성은 정말 최고. ]

     

    의외로 오키나와의 음식들이 투박합니다. 그런데 고메야 마스쿠라의 밥은 정성이 들어 가 있고 세련되면서도 오키나와의 식자재를 이용한 맛 입니다. 오키나와 라기 보다는 본토스타일의 음식이라 보여 지지요. 그래서 더 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분들이 생각하는 일본 음식 스타일은 교토나 도쿄 느낌이지 지방일수록 우리 상상과는 다른 음식이 나오거든요. 특히 오키나와는 다녀오신 분들이 의외로 많이들 이야기 하시는게 밥이 맛이 없었다 입니다. 그런데 여기 만큼은 누구나 다 맛있게 드실거라고 자신있게 추천 합니다.

     

    [ 고메야 마스쿠라의 식사는 우리나라 분들 모두에게 마음에 들 것 입니다. ]

     

    마스쿠라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간 곳이 오키나와의 대표 관광지 츄라우미 수족관 입니다. 고래상어 멋지고 해안 멋지네요. 그런데 그보다 더 멋진건 나고에서 모토부 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입니다. 보통 여행을 갈때 목적의식을 가지고 가는데 오키나와는 그런거 없이 갔거든요. 그런데 마스쿠라에서 밥으로 위안을 받고 해안도로에서 목적을 찾았습니다. 오키나와는 멋진 곳 입니다.

     

    [ 츄라우미 수족관 앞의 바다. 오키나와 해안은 정말 멋집니다. ]

     

    제 이날 목표가 1일 4끼라고 이야기 드렸지요? 성공 햇습니다^^ 이날의 세번째 식사 슈림프 웨건이 다음 포스팅 입니다.ㅎㅎㅎㅎ 아 그럼 나머지 두끼는 뭐냐고요? 이온몰 에서 사온 밥TT 그렇게 맛이 없다니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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