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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뽀로의 유명 새우라면 에비소바 이치겐
    식량창고/일본 2017. 11. 25. 23:54

    일본 라면 전문 블로거가 되려나요?ㅎㅎㅎㅎㅎ 이번에 간 곳은 삿뽀로의 유명한 라면집인 에비소바 이치겐 본점 입니다. 여차여차 하다 보니 최근 일본에를 자주 갔었습니다. 도쿄에서 먹었던 무데키야의 진한 라면이나 누구나 맛 있다고 할 만한 미쉐린 별 하나 라면 츠타의 라면을 먹고 나서 쇼킹 했거든요. 우리나라의 일본 라면도 많이 맛 있어졋다 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모처럼 먹은 일본 라면들엔 아직도 부족하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홋카이도를 가게 될 일이 생겼는데 그럼 홋카이도의 라면은 어떨까 해서 찾아 가 보았습니다. 아! 아래 링크의 무데키야는 올해에도 갓었는데 여전한 맛 이더군요.

     

    2017/10/09 - [식량창고/일본] - 미쉐린 원스타 라멘집 츠타

    2010/04/11 - [식량창고/일본] - 이케부쿠로 최고의 라면 무데키야와 에노시마 라면하레루야

     

    [ 진한 새우맛의 국물과 준수한 면이 좋네요. ]

     

    사실 이치겐을 선택 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주차장이 있어서^^;;; 이번에 갔을때엔 부모님을 모시고 가 차를 빌렷거든요. 아무래도 눈이 오기 시작 할 시기라 굳은 날씨에 날씨도 춥고. 사실은 걷기 귀찮아서... 이치겐은 신치토세 공항에도 지점이 있고 도쿄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지도 않고 본점은 주차장도 있고 하여간 유명하다는 집 들 중에선 가기가 편합니다. 가시는 길은 아래 참조 하세요. 대중교통으로 다니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공항점이 편하고 차로 다니시는 분들은 본점이 더 좋을겁니다. 본점은 영업시간이 세시까지라 야식으로도 또 좋지요. 라멘집에 주차장 이라니 이것도 드믈고요.ㅎㅎㅎ

     

     

     

    주문은 시오, 미소, 돈코츠 에 교자 하나 추가 했습니다. 라멘집 치고 특이하게 식권을 발권 하는게 아니라 점원에게 주문하고 결재는 식후 계산대 에서 합니다. 아니, 원래 식당이 이런 식 인데 라멘집 에서 이라니 또 특이하네요. 맥주를 팔지 않는것도 특이하고 라면 이 외에는 교자와 주먹밥을 파는데 둘은 맛있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라면 주문 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시오와 미소는 고르는 것 이고 돈코츠는 따로 있는게 아니라 국물에 돈코츠를 넣은 진한맛을 고르면 됩니다. 새우의 맛도 일반과 진한맛을 고를 수 있고 면도 가는면과 굵은면을 고를 수 있습니다.

    [ 우리 입맛엔 짠데 이 진한맛에 빠지면 벗어나기 어렵지요. ]

     

    우와... 새우의 진한 맛이 국물에서 팍팍 느껴집니다. 제가 비린맛에 매우 약해 비릴까 걱정 햇는데 비린맛은 전혀 없고 새우의 묵직한 향이 정말 끝내주네요. 위에 얹힌 새우분말도 풍미를 확 끌어 올립니다. 전 미소 소노마마 후토멘 으로 햇는데 그야말로 딱 제 취향이네요. 진한 돈코츠 좋아하시는 분은 진한맛 굵은면 으로, 아무래도 좀 안되겠다 하는 분은 시오 연하게 가는면 으로 드시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전 일본 라면 먹을때 다른거 잘 안 넣어 먹었거든요. 그런데 이 라면은 후추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후추를 처음부터 넣어서 섞지 마시고 한입 먹을 분량에 후추를 뿌려 드셔 보세요. 마늘이나 시치미 보다도 후추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물론 이럴땐 취향것 이란 말이 딱 이지만요.

     

    [ 교자는 좀 아쉽네요. 그래도 라멘에 후추 팍팍 뿌려 드셔 보세요. ]

     

    여기 면이 살짝 아쉽습니다만... 츠타에 비해 아쉽다는 거지 면도 맛있네요. 일본에서 먹는 라멘과 우리나라의 일본라면과 차이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면 만큼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납니다. 우리나라도 자가제면 하는 집 많고 맛있다고 느끼는 집도 많지만 아직은 아쉽네요. 거기에 요즘 우리나라 일본 라면이 뭐랄까 스타일들이 비슷 해 지고 있네요. 아무래도 본토의 맛을 따라가는건 좀 어렵겠지요. 방송을 보니 본토맛 으로 만들거면 가서먹지 왜 국내에서 먹냐, 우리입에 맞춰야지 라고 하던데 전 반대 입니다. 우리입에 맞추는건 도리어 쉽지요. 아니, 우리입에 맞춘다는 핑계로 대강 만들지 맙시다. 쌀국수에 고수 팍팍 얹혀 먹지 않으면 초딩입맛 이라며 전현무 놀리더니( 이젠 잘 먹어 못 그러더만... ) 다른 음식들은 우리입에 맞추다니. 맞추는 데도 있다면 아닌데도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Good

     

    1. 진한 새우머리 국물의 강렬한 펀치. 새우 보푸라기( 아마도^^;; )로 화룡점정.

    2. 면도 수준급. 다만 짜슈나 계란은 좀 아쉬움. 이 두개는 츠타가 너무 강렬해서...

    3. 맑은 국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입맛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넒음. 개인적 취향은 미소+후토멘.

    4. 본점은 무려 주차장이!!!!! 새벽3시까지라 야식으로도 좋음. 대기시간도 짧은편.

    5. 후추 뿌려 드셔 보세요. 이렇게 후추가 잘 어울리는 국물은 처음.

     

    Bad

     

    1. 우리나라 분들에겐 좀 짬. 아니 많이 짬.

    2. 맥주를 안 팔다니!!!! 교자나 주먹밥은 비추

    3. 메뉴가 적음.

    4. 신치토세 공항점은 줄이 길다는 소문.

     

    제가 진한 음식을 좋아합니다. 섬세한 음식을 싫어하는건 아니고 도리어 즐기는 편 이지만 이렇게 진하고 투박한 음식은 또 그 만의 맛이 있지요. 일본에 가서 라멘을 먹을때 기대하는 또 하나는 개성 이고요. 무데키야의 진한 돈코츠와 투박~ 한 고명들에 두꺼운 짜슈도 좋고 츠타의 섬세한 국물과 면에 어울리는 완탕이나 햄 같은 짜슈에 트러플 오일 향도 기가막혔고 이치겐의 진한 새우맛에 돈코츠 국물과 미소도 참 잘 어울렷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본라면집 들 에서 이렇게 개성있는 곳이 있을까 싶네요. 서울에서 유명한 집들 몇 가 봤는데 맛 있지만 조금 더 개성을 살려 줬으면 좋겠네요. 홍대의 부탄추 초기에 진한 국물로 시키고 짜슈 추가하면 제 취향 이였는데 이젠 국물도 약해지고 짜슈도 얇아지고 참 아쉽네요. 하카타 스타일은 사실 제 취향은 또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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