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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신도시의 맛있는 빵집 제이스 레시피
    식량창고/인천 2012. 5. 8. 23:18

    제가 인천 송도 근처에 삽니다. 정확히는 송도는 아니지만 저희집이 바다도 보이고 인천대교 앞이고 송도 입구거든요. 요즘 송도... 하면 송도신도시 생각 하시지만 인천에 오래 사신 분들 이라면 송도 하면 송도유원지 지요^^ 하여간~ 이 동네에 맛있는 집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제가사는 동네는 중고등학교 앞의 맥도날드 조차 망해 나가는 좀 이상한 곳 입니다. 인천이 좀 그런경향이 있거든요. 질 보단 양과 가격? 그래서 인지 제 마음에 드는 집은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금방 망한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엔 소가 뒷걸음 치듯이 간 집 인데 제대로 잡았습니다. 송도신도시의 제이스 레시피 입니다.

     

    [ 송도신도시의 제대로 된 빵집 입니다. 인천 최고일지도... ]

     

    위치가 어디냐 하면... 해양경찰청 맞은편의 크라제 옆 입니다. 송도신도시가 아직 개발 중 이지만 컨벤시아 대로와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는 제법 상권도 형성 되어 있고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크라제, 파파존스와 같이 서울에서 인기있는 프렌차이즈도 제법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롯데리아나 맥도날드가 없네요. 흠~~~ 하여간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차가 좀 애매하지만 차량 통행은 많아도 못 세울 정도는 아니니 길가에 세우고 얼른 사 오세요^^

     

    [ 매장이 작은 집 입니다. 작진 않은데 빵 굽는 공간이 크거든요. ]

     

    예전부터 눈 여겨 봐 두긴 했습니다. 지나가면서 얼핏 보기에도 빵이 심상치가 않았거든요. 마침 오늘이 또 날이고 하니 케익이나 사 볼까 해서 생각나서 가 봤습니다. 홀 케익을 사려고 들어 갔는데... 허걱!!!! 여기는 홀 케익이 없네!!! 대신 눈에 확 들어오는  빵들. 아~~~ 역시 심상치가 않더라 싶더니 빵이 진짜네요. 매장의 절반 이상을 빵 굽는 공간으로 쓰고 있네요. ㅎㅎㅎ 물론 빵이 가짜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동안 보아오던 프렌차이즈 빵집 이나 일본식(?)에 가까운 빵 집이 아닌포카치아나 바게트 같이 솜씨있게 구워야 맛있는 빵들 이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바게트, 크로아상, 바나나 타르트, 당근케익, 완두콩 박힌 이름 기억 안 나는 빵 이렇게 사 왔습니다.

     

    [ 빵 좋아하시는 분들 이라면 억!!! 하실듯^^ 집 근처에 이런빵이 있다니! ]

     

    하아... 뭔 말이 필요할까요. 정말 맛있습니다. 크로아상은 겉은 바삭바삭 하면서도 속은 제대로 된 풍미가 느껴지는 일품이고 바게트는 모처럼 만에 먹는 보람이 있는 진짜 바게트 였지요. 마트에서 파는 겉은 가죽같고 속은 희멀건 것이 아닌 겉도 맛있고 속도 밀가루의 풍미가 느껴지는 일품 이였습니다. 완두콩 박힌 빵도 그렇고요. 음... 맛을 표현하는 능력이 죽었네요. 써 놓고 봐도 별로 맛있게 안 느껴지니까요.

     

    [ 맛있는 바게트는 겉이 더 맛있지요. 조금 더 구워진걸 더 좋아하지만 향이 좋은 바게트! ]

     

    요즘 마트나 프렌차이즈 빵집들의 빵을 먹으면 나쁘진 않지만 맛있다고 하기엔 좀 부족하지요. 보통 밀의 향이나 식감을 살리기 보다는 부재료나 첨가물로 맛을 내고 막상 빵 자체는 고온에 빨리 구워 식감도 나쁘고 밀의 향 이라고는 조금도 안 느껴지는 경우가 태반이지요. 저라도 6개월만 학원 다니면 그거보단 맛있게 구울 자신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빵의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요리책 보고 대강만든 패스트 푸드같은 빵 이란 느낌?

     

    [ 속은 또 어떻고요. 쫄깃하기 까지 한 촉촉한 식감에 밀의 향이 느껴지네요. ]

     

    그런데 제이스 레시피는 틀립니다. 모든 빵 들에서 밀의 향이 느껴지며 겉은 바삭바삭 하고 속은 쫄깃하거나 부드러운, 식감도 살아있고 맛과 향 모두 살아 있습니다. 분명 발효부터 제대로 과정을 거처 구워내는것 까지 정성껏 만든 빵이 아니면 이런 맛과 향과 질감은 안 나오지요. 바게트나 크로와상은 정말 인상적 이였습니다. 이정도의 맛 이면 서울의 맛있는 빵으로 유명한 파리크로와상 서래마을 점 이나 기욤 본점에도 안 뒤지는 맛 이니까요. 유일하게 아쉬운 점 이라면 가격도 기욤레벨 이라는 것 인데 맛이 안 밀리니 이 비싼 가격을 치루고 사 먹을 가치가 충분합니다.

     

    [ 밀의 향이 느껴지는 진짜 빵... 요즘 빵집엔 드물지요. ]

     

    아차~ 두가지를 빼 먹었네요. 케익도 조각케익으로 사 왔는데 일품 이였습니다. 당근케익은 당근의 향과 케익의 달콤함이 잘 어울리면서 자칫 당근의 거친 식감이 남을만도 한도 부드럽게 잘 어울리는 맛 이였습니다. 바나나 타르트는 또 어떻고요. 바나나 향이 좋은 크림과 푸석푸석하지 않고 씹는 느낌과 함께 맛도 살아있는 멋진 타르트 였거든요. 아까 기욤 이야기를 잠깐 꺼냇는데 케익은 기욤보다 훨씬 맛 있네요^^ 케익도 강력 추천 드립니다. 프렌차이즈나 마트의 빵집에선 이런맛 절대 못 내거든요. 서울의 케익이 맛있는 까페에서 나오는 것과 같거나 그 이상의 맛 입니다.

     

    [ 케익들도 일품! 이렇게 괜찮은 빵이 집 근처에 있다는 것을 왜 이제야... ]

     

    정말이지 서울의 유명 빵집과 어깨를 나란히 할 훌륭한 빵집 입니다. 케익이면 케익, 빵이면 빵 모두 맛 있네요. 가격도 서울 유명점 레벨이긴 하지만 저라면 이 빵에 이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아니, 도리어 단골이 될 듯 하네요. 가격이 비싸 맨날 드나들 진 못하겠지만 그동안 빵이 생각나면 김진환이나 파리크로아상 한남점이나 기욤을 갔었는데 이젠 집 근처 송도신도시의 제이스 레시피에서 모두 해결 할 듯 합니다. 정말이지 빵을 좋아하시는 인천 남부 분들 이라면 괜히 멀리가지 마시고 가까운 송도신도시로 가시면 될듯 합니다.

     

     

     

     

     GOOD

     

    1.  인천에서 처음 맛보는 진짜 빵

    2. 기욤이나 파리크로아상 갈 필요가 없겠네

    3. 매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빵 만드는 공간이 더 믿음직

    4. 일단 저희 집에서 가까운 곳 이라 더욱 맘에 듬!!!

     

     BAD

     

    1.  비싸TT 맛이 서울 유명빵집 레벨이니 가격도 청담동급 인가TT

    2.  종류가 조금은 적을지도... 저녁 늦게 가서 그런가?

    3. 매장에서 먹기엔 좀... 커피도 팔고 있지만 앉아서 느긋하게 빵을 먹을 분위기는 아님. 인테리어는 나쁘지 않은데...

    4. 알바생 분들 좀 더 친절해 지세요. 지금도 못 하는건 아니지만 기왕이면 빵을 좀 더 알고 파시고 영어도 좀 대응 제대로 하시길.

     

     

     

    제가 빵을 고르고 있는데 외국인 한 사람이 빵을 사며 빵에대해 극찬을 하더군요. 뭐, 먹어 본 지금이라면 저도 같이 맞장구를 처 주고 싶을정도로 맛있게 먹었으니 그 외국사람의 극찬을 이해 합니다^^ 애초에 벼르고 가 본 집이긴 했지만 왠지 외국 사람이 극찬을 하니 더... 예전부터 은근히 송도 지역에 외국인이 많았거든요. 그것도 미국이나 유럽쪽 사람들도요. 그 사람들이야 빵이 주식이니 일반적인 우리나라 빵 들이 얼마나 맛이 없었을까요? 그런데 제이스 레시피의 빵 이라면 고향생각 안 날 정도로 맛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외국가서 김치 찾듯이요.

     

    뭐 제가 아직 빵이 주식인 나라엘 안 가봐서 어떨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 입에는 이보다 맛 있는 빵은 우리나라에선 정말 손꼽을 정도 밖에 없을듯 싶습니다. 최소한 파리크로아상 서래마을 점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맛 이니까요. 물론 아직까지도 제일 맛있게 먹은 빵은 기욤의 자연발효 빵 이지만요^^ 그래도 집 근처에 이런 진짜 빵 다운 빵을 파는 집을 찾은게 다행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솔직히 다음달 카드명세서를 받아봐야 알겠지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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