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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사비동 으로 유명한 와사비원 카도야
    식량창고/일본 2017. 10. 25. 12:41

    고독한 미식가에 나와 우리나라 에도 나름 유명한 와사비동을 먹으러 가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요. 일단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카도야 라는 집이 있는곳이 도쿄가 아닙니다. 빈말 이라 해도 도쿄 근교라고 하기도 어렵고 행정구역 상 으로도 도쿄가 아니거든요. 차로는 두시간 반, 대중교통으론 세시간 잡아야 되며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지요. 어지간한 애정 으로는 가기 힘들까 할까요?

     

    [ 와사비동 하나 먹으러 가기엔 너무 멀까요? ]

     

     

    가는 방법은 아래 참고 하세요. 도쿄에서 차로 가실경우 톨비 압박이 상당합니다. 전 경차로 갔는데 4700엔 이던가? 토오메이 고속도로로 누마즈 까지 가는게 길이 가장 쉬운데 중간에 빠저 오다와라-가와즈 방면으로 가는게 드라이브 하는 느낌은 좋을거 같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실 경우 카와즈 까지 기차로 가시고 카와즈 역 에서 버스를 타시는게 좋습니다. 버스가 생각보단 자주 있거든요. 한시간에 두세대 정도는 되는거 같습니다. 아래 구글맵 정보 확인 하시고 버스 시간표는 아래 토카이 버스 홈페이지 통해서 확인 하세요. 시간대와 목적지 입력하면 노선과 요금 알려 줍니다. 일본어 압박이 좀 있네요. 카도야 정보도 아래 홈페이지 확인 하세요. 보통 수요일이 휴일인데 간혹 바뀌고 단체가 오는 경우가 있는 모양입니다. 전 한국인 단체가 와서 40분 정도 기다렸다 들어 갔습니다.

     

    http://www.tokaibus.jp/

    http://www.wasabien-kadoya.com/

     

     

     

     

    와사비동을 먹으러 간 제일 중요한 이유, 역시 와사비 지요! 카도야의 메뉴가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소바와 와사비동 그리고 둘을 같이 주는 세트네요. 주문을 둘을 같이 주는 세트로 결정. 와사비 소주도 있다는데 한번 도전 해 보세요. 일단 전 술도 안 마시고 차도 끌고 가서요. 주문을 하면 와사비를 가저다 줍니다. 갈아야지요! 이거 때문에 왔는데.

     

    [ 와사비를 먹으러 온 거나 마찬가지 이니 갈아야죠! ]

     

    와사비를 받으면 위 사진과 같이 줄기를 떼어 낸 후 머리부터 갈라고 하네요. 사진같이 동그랗게 갈아야 맛이 난다고. 그리고 저 상어 강판에 갈아야 맛이 있다 하네요. 검색을 좀 해 보니 카도야 근처의 다른 집 에서 철제 강판에 갈아 봤는데 그 맛이 안 나더랍니다. 이거 생각보다 힘들고 오래 걸려요. 죽어라 갈고 있는데 와사비 향은 끝내주게 올라오고 팔은 떨어지겠고 아직 남은건 많은데 아까워서 조금이라도 남기기 싫고...

     

    [ 와사비 정말 끝내줍니다. 그런데 저 반찬들 정말 대단해요. ]

     

    팔이 떨어질 때 쯤 밥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주방에 나이드신 분들만 있어서 그런지 음식이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복잡한 음식은 이제 못 한다고^^;;; 먹는법은 간단. 와사비동은 와사비를 조금씩 덜어서 간장을 넣고 조금씩 먹는게 맛 있다고 합니다. 아니, 뭔 말이 필요 하겠어요. 아주 심플한 음식 임에도 와사비가 모든걸 살려 줍니다. 팍팍!!! 드세요.

    소바는 평범 합니다. 와사비를 츠유에 풀지 말고 소바 면에 올린 후 그걸 츠유에 찍어 먹으라고 하네요. 역시 와사비가 캐리. 하지만 와사비의 맛을 느끼려면 와사비동이 더 좋습니다.

     

    [ 고독한 미식가 관련 사인이 걸려 있네요. ]

     

    그런데 주역인 와사비동도 중요 하지만 네가지가 나오는 반찬을 놓치면 안됩니다. 와사비김절림, 와사비 줄기 절임, 와사비된장, 와사비 줄기무침 이렇게 입니다. 정말 깜짝 놀랐네요. 제가 일본식 김 절임인 노리는 안 먹습니다. 그 끈적한 식감과 일본음식 특유의 단맛이 영~~~ 인데 이건 와사비의 향이 들어가 일품 이거든요. 와사비 줄기절임은 깔끔한 맛에 식감도 좋아 우리나라 분들이 제일 좋아하실 맛 이고 와사비 줄기무침도 그렇고요. 저 개인적으론 와사비 된장이 최고. 줄기를 잘게 썰어넣은 미소인데 이게 밥도둑 입니다.

     

    [ 주방 이모님들이 힘드셔서 메뉴를 줄였답니다. ㅎㅎㅎㅎ ]

     

    카도야를 고독한 미식가를 통해 봐서 그렇지 여기 원래는 와사비농원 이지요. 식당도 하지만 와사비 관련 상품이 주 상품 이지요. 반찬을 먹어 보고 이건 그냥가면 안되겠다 싶어 들렸습니다. 이야~~~ 맛있게 먹던 반찬들도 팔고 있고 여러가지 와사비 상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생 와사비를 제외 하고는 수화물로 부칠 경우 우리나라에도 가지고 들어 올 수 있는것 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와사비 줄기 절임이나 와사비 된장 같은건 꼭 사 오세요. ]

     

    일본어가 되신다면 사장님 하고 이야기 하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고독한 미식가 에서도 사장님이 재미있는 분으로 나오는데 실제 그러시네요. 극 에서와 같이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한국에서 왔다니 놀라시더라는. 이곳 와사비가 맛있는게 아마도 화산에서 생성된 토양이 특별한 거 같다고 자랑 하시네요. 철원 와사비 이야기 나오다 알게 된 건데 북한에서 일본으로 소량이나마 와사비를 수출 했었다 합니다. 물론 지금은 안되지만요.

     

    [ 와사비용 강판 사 와서 철원 와사비 갈아먹고 있습니다. ]

     

    사장님 이야기가 와사비 가는 강판을 사 두라 하네요. 점점 귀해지고 있어서 자기네들도 이젠 재고가 없다 합니다. 원인은 당연 중국. 두가지 인데 중국에서 와사비 수요가 생긴것도 있지만 상어를 중국에서 싹쓸이 하고 있어 강판 재료가 되는 상어가죽을 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상어도 모든 상어가 아니라 특정한 종만 쓸 수 있다고. 츠키지 가서 살까 하다가 사장님의 썰에 홀라당 넘어 가 잔뜩 삿습니다. 사장님 참 유쾌하시네요.ㅎㅎㅎㅎ

     

    [ 사장님 입담에 과소비를.ㅎㅎㅎㅎㅎ ]

     

    와사비 가격은 아래 참조 하세요. 우리나라 철원제 와사비가 2~4개 정도인 100g 에 2만원, 1kg에 13~17만원 정도 합니다. 다만 생 와사비는 국내 반입이 불가 합니다. 줄기나 잎도 장아찌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거든요. 아니, 맛있더라고요.ㅎㅎㅎ 철원 와사비도 정말 맛 있는데 역시 카도야에서 먹은 와사비보단 좀 아쉽습니다. 이건 기회되면 다시 올릴께요.

     

    [ 정말 생 와사비 사 오고 싶었습니다TT 절대 불가 이니 시도하지 마세요. ]

     

     

     

    [ 카도야 근처가 관광지 이니 한번 둘러 보세요. 귤 쥬스도 한잔^^ ]

     

    카와즈가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에도 괜찮은 곳 입니다. 카도야 뒤편으로 개천이 흐르는데 거기에 폭포들이 장관 입니다. 온천도 있어서 당일 온천만 즐길 수 있는 호텔도 있고 각종 기념품점 이나 둘러볼 만한 곳도 있습니다. 좀 더 걸어 올라가면 큰 폭포가 하나 있다는듯 하네요.

     

    [ 여름귤 쥬스도 마셔 봤는데...ㅎㅎㅎㅎㅎㅎ ]

     

    여기저기 둘러 보다가 사장님의 열렬한 영업 때문에 귤 쥬스를 먹어 봤습니다. 단 귤도 있지만 여름귤 쥬스도 있었거든요. 좀 아시는 분들은 비명을 이미 지르고 계시겟지만... 안먹고 후회 하느니 먹고 후회 한다가 모토인 전 당연 여름귤로! 우와! 이거 거의 레몬급! 잠이 확 깨네요. 사장님도 웃고 저도 웃고. 제주귤이 맛있습니다.ㅎㅎㅎㅎ

     

    [ 가긴 힘들었지만 정말 유쾌한 곳 이였습니다. ]

     

    가긴 상당히 힘이 듭니다. 누군가 간다고 하면 말릴거에요. 그런데 저보고 누가 같이 가자하면 또 갈거 같습니다. 와사비도 맛있고 파는 상품들도 좋고 사장님도 유쾌 합니다. 좋은 차 하나 빌려서 이즈반도 해변을 달려서 가고 싶네요. 다만 거리가 워낙 있기에 이런 음식이나 이런류를 즐기시는 분이 아니라면 안 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제가 갓을때 한국분들 단체가 왔었는데 불만이 대단하시더군요. 주방 이모님들이 음식을 많이 남긴거에 대해 말들을 좀 하시네요.

     

    [ 날씨도 좋은날 카도야 까지 드라이빙도 즐기고 맛있는것도 먹고 이거저거 사 가고~ ]

    Good

     

    1. 정말 맛있는 생 와사비와 와사비동.

    2. 원래는 와사비농원. 와사비 관련 상품들도 좋아요.

    3. 주차장 완비. 주차장은...

    4. 사장님 입담이 최고.ㅎㅎㅎㅎㅎ

    5. 버스가 생각보다 자주 다녀요. 카와즈 역 에서부터지만...

     

    Bad

     

    1. 고기테리언 이시라면 드실게 없습니다. 전부 칼로리 낮은 음식들.

    2. 일본어 안 되면 조금 어려울지도...

    3. 도쿄에서 상당히 먼곳!!!! 하코네에서 오기엔 나쁘지 않을지도... 라곤 해도 차로 한시간.

     

    과연 우리나라 관광객 중 여기를 얼마나 갈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가신다 하네요. 고독한 미식가 때문 일 테고 저도 그렇고요. 아마 검색으로 이 글 보시는 분들 이라면 나도 한번 갈까 고민 하실듯 합니다. 가기 쉬운곳은 아니에요. 그런데 일정 여유가 있으시다거나 위에 갈고 있는 와사비 사진을 보고 못 참겠다 하시는 분들은 꼭 가 보세요. 사실 와사비동 이라는게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거 에요. 하지만 그 와사비가 튜브와사비냐, 수확한지 얼마 안 된 생 와사비냐에 따라 맛이 확 바뀌게 되거든요. 단언컨데 드시고 귀국 하시면 검색창에 철원 와사비 입력하고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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