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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개구이] 영종도 조개구이 + 영종도 나들이
    식량창고/인천 2007. 3. 5. 23:08

    제가 이 모임, 이 사람들과 만난지가 10년이네요. 처음에는 제법 규모있는 동호회 였다가 사람이 줄고, 여러가지 일이 있고, 하면서 지나 왔는데 아직도 자주들 보고 있습니다. 뭐랄까... 하여간 질기다고 밖에는^^


    그래서 간 곳이 인천공항 이였습니다. 보육교사, 직업군인, 학생, 프로그래머... 머 다양하네요. 그것도 적은 회비로 적당하게 갈 만한 곳이 사실 뻔 하지요. 그나마 이제들은 일도 하고 차도있고 하니 발이 조금 넓어 젔지만 우리나라에서 갈 곳이 좀 없긴 하지요? 그래서 간 곳이 영종도 조개구이 입니다. 영종도 조개구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고 영종도에서 조개구이를 먹는것 이지요^^ 영종도에 많이 있습니다. 어느곳이 특별히 좋다, 나쁘다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사실 아는집이 하나 있는데 공사중 이라 못 가고 그냥 대~강 들어 갔습니다. 실미도를 가려고 해서 실미-무의도행 선착장에 가까운 집에 들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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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 조개구이집. 주차장을 보고 좌회전 하면 됩니다 ]


    가시는 길은 간단합니다. 고속도로로 가시려면 영종대교 건너( 앞은 생략^^ 신공항 고속도로는 탈 줄 아시죠? ) 신불 IC( 영종도 신도시 )를 지나면 4차선으로 붙으세요. 그럼 무의도 방면으라고 작은 표지판이 나오고 IC가 하나 나옵니다. 거기서 방파제 쪽으로 가셔서 쭉~ 가시면 됩니다. 무의도선착장 보고 좌회전 하시면 됩니다. 큰 주차장이 하나 있으니 그걸 보고 좌회전 하시면 됩니다. 혹 놓치시더라도 영종도에 조개구이는 많이 있습니다. 편할데로 고르셔도 크게 무리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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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찬 안 받았습니다^^ 즐겁게 보내고 주차까지 해결해서 보답삼아 ]


    그럼 먹어야죠? 직장인 근성 어디 간다고 12시에 맞추어서 도착 했습니다. 실미도를 먼저갈까 하다가 갔다오면 배 고플거 같아서 먹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일곱명이서 중자 두개, 칼국수 두개. 이정도면 적당하네요. 그래도 모임 이라고 술 잔도 잠시 돌고요. 참고로 전 술 안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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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저 이만큼만 주시길래 양 적네 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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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로 굽고!!! 저 은박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석화! ]


    조개구이 먹는 비법이란게 있을까요? 그냥 먹는거죠 뭐^^ 하지만 굽는 비법은 있더군요TT 일단 조개살이 아래쪽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국물도 덜 새고 잘 타지 않습니다. 일단 어느정도 익으면 조개껍질 한쪽면을 벗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있었는지 구분도 되고 타지 않고요. 저만의 비법이 하나 있습니다. 불에 올리고 어느정도 익었을거 같다 싶으면 조개를 탁탁 처 봅니다. 익으면 열릴 거라고 생각 하시지만 안 열려서 타 버리는 조개가 많습니다. 탁탁 처 보면 익은것은 틈이 살짝 벌어 집니다. 그럼 그걸 강제로 벌려서 마저 익힙니다. 조개 국물은 나중에 나오는 양념 냄비에 부어주고요. 너무 많이 부어 버리면 짜 지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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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명 하셧군요. 맛있게 익어주신 조개님께 묵념 ]


    소라나 새조개 같이 큰 조개들 먹고 있으니 비장의 3종세트가 드디어 나오네요. 아! 별도 주문한 것 아닙니다. 중 자에 같이 나오는 것 인데 조금 나중에 주시네요. 바로 피조개, 가리비, 양념조개!!(이름 모릅니다^^) 그리고 세가지 더 나오네요. 양념냄비(이거 이름 뭘까요?) 키조개 치즈구이,그리고 코끼리조개. 다들 맛 있지만 제 추천은 코끼리 조개 입니다. 이거 맛있네요. 개당 별도 주문 할 경우 가격이 좀 비쌉니다. 다 맛있었지만 약간 아쉬웠던건 가리비. 얼마전 회집에서 가리비 회를 먹었는데... 이상 생략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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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 조개 3종세트! 가리비가 가장 대중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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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 코끼리조개!!! 가운데의 코끼리 코 같은 녀석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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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 조개 조리완료! 노출을 잘못해 뽀샵 했더만 색이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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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워지는 양념조개들. 꿀~꺽 ]


    큰 조개들은 먹기도 쉽고 맛도 있지만 작은 조개들은 조금 어렵지요? 적당히 구워서 위 사진의 양념냄비에 넣어 먹으면 좋습니다. 생 조개구이 거부감 있는 분들도 저 매운양념에 조개살 넣어서 익혀 드시면 맛 있습니다. 물론 맛 있는 조개는 그러면 안되겠지요? 제가 먹는데 바빠서 석화 먹는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석화 은근히 먹기 어렵습니다. 다른 조개는 껍질을 벌리는 포인트가 보이지만 석화는 그게 안 보이지요. 거기에 껍질이 얇아 힘으로 벌리다간 껍질이 부서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다 먹어 버렸지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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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화에 대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김중위 그래서 어디 전쟁하겠어? ]



    석화구이 먹는법!!! 석화는 껍질이 두장이 아닙니다. 부페에서 많이 보신 그 모양으로 여러겹 겹처 있습니다. 적당히 익으면 미세하게 벌어진 틈이 보입니다. 그 틈으로 소라 빼 먹는 꼬치를 이용해서 틈을 살~짝 벌립니다. 벌어진 틈에 나이프를 넣고 가볍게 비틀어 줍니다. 그럼 틈이 벌어 지지요? 그 틈으로 익은 석화를 꿀꺽~ 해 주시면 됩니다. 서해 중부해안이나 남해의 석화 구이는 알이 크고 껍질이 두꺼워 조개구이 먹듯 먹어도 되더군요TT 영종도 근처 조개구이 집에서 주는 석화는 알이 잘고 껍질이 얇습니다. 서해 굴의 특징 이라네요. 언제한번 먹으러 남쪽으로 가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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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다가 사진 찍는걸 깜빡 할 뻔 했다는^^;; ]



    그럼 마무리로 칼국수. 이거 강력 추천 합니다. 별 특징없는 공장제 면에 재료도 조개 말고는 변변한거 안 들어 가지만( 이거 야후의 건다운님 의견 입니다^^;;; ) 맛은 기가막힙니다. 조개 칼국수가 맛 있는거 다들 아시겠지만 조개구이집의 칼국수는 더욱 맛 있네요. 조개가 좋아서 라고밖에 분석을 못 하겠네요. 조개구이 드시고 칼국수 안 드시면 후회합니다~ 꼭 드세요. 어른들은 오셔서 칼국수에 소주한잔 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네요. 흠~~~ 그것도 나쁘지 않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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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왔노라, 먹었노라, 이겼노라! (뭘??) ]


    조개 구이란것이 천하의 진미... 는 솔직히 아니지요. 비싼 음식도 아니고 엄청난 건강식도 의외로 아닙니다.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간 조개가 건강에 좋긴 하지만 잘못 먹으면 식중독 위혐도 높고 알레르기 반응도 있지요.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친한 사람들 끼리 와서 조개 구우면서 웃고 떠들면서 즐기기에 좋은것 같습니다. 기름값과 톨비(승용차 기준 6900원)가 많이 들지만 서울 근교에 길 별로 안 막히고 가깝게 와서 즐기기에 영종도는 부담이 적지요. 조개구이 먹고 나서 실미도나 무의도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인천 신공항에서 비행기 계류장을 보면서 커피 마시는것을 좋아합니다. 호텔 직영이라 상당히 비싸지만 비행기를 가깝게 보기에 더 좋은 자리는 없습니다. 가격 생각 안 한다면 음식이나 차도 맛 있고요. 주말에 한번쯤은 가시기에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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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도행 선착장 방향. 방파제가 길어 걸어 갔지만... 무의도가 엄청 크네요 ]


    그럼 영종도 조개구이 종합평가는 별 셋!(다섯개중)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음식. 굽는 재미도 좋고, 칼국수는 강추! 하지만 조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피하시고 수온이 높은 여름이나 건강 안 좋은 분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조개독 이란것이 여름에 많긴 하지만 겨울에도 없는것은 아닙니다. 간이 안 좋은분도 피하시고, 조개 드시고 체하거나 알레르기 있으셧던 분도 절대 안됩니다. 하지만 건강한 분 이라면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 꺼름직 하다 하시면 많이 익히시거나 양념 냄비에 넣어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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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나먼 다리. 승현군. 초상권 침해 손해배상은 잉글렌드 티 셋으로^^ ]


    후일담. 저희 모임 조개구이 먹고 실미도를 갔냐... 그럴리가 없지요!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인류제국이 생긴다면 각료와 군을 장악할 인물들이 모여 있는데 갈 리가 없지요. 차를 조개구이집에 두고 무의도행 선착장 까지 걸어 갔습니다. 제법 머네요. 뭐, 거기까진 갈 만 했습니다. 교토도 걸어 다녔는데 이정도야 어림없지요. 그런데 선착장에 도착 해 보니 무의도가 엄청 크네요-_-;;; 그러고 보니 신공항 생기기 전 영종도에는 버스타고 들어 간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섬들이 커서 시내버스를 타면 배에 버스를 실어서 섬들을 돌아 다녔다는-_-;;; 그래서 실미도행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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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도행 여객선. 저 뒤가 다 무의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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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다가 찍은 오늘의 베스트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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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착장의 길냥이 T군! 검표원의 간식도, 매점주인의 도시락도 자기거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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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에 관광객들에 포즈 잡아주는 센스~ 이건 냥이가 아니라 강쥐네요 ]


    그리고 인천공항에 갔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라운지에 들어가 커피 마시며( 같이 간 녀석의 카드 포인트를 써서^^) 비행기를 구경 했지요. 한대 뿐 이라는 비 도장의 KAL 도 볼 수 있었고, 커피도 맛있었고요. 특히 공짜라서.ㅎㅎㅎㅎ 그리고~ 해산. 다음에 가 볼 곳은 신촌의 영국식 차 전문점 입니다. 영국식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데 케이크 세트와 차가 나온다네요. 유명한 곳인 모양인데 이름을 까 먹었습니다. 조만간 가서 또 즐겨 줘야지요. 갔다오면 당연 올리겠습니다. 그 전에 초밥집에 먼저 갈 지도 모르겠습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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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특별도장의 KAL. MF로 찍을걸 그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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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기장으로 가는 비행기. 2 터미널 공사 때문에 전경이 전만 못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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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의 커피. 다른 음료에 비하면 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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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이 되어준 두 녀석. 앞쪽 흰둥이게 제 차 입니다. 연비 하난 한국 최고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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