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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디저트] 티앙팡의 잉글리시 티셋
    식량창고/서울 2008. 6. 30. 23:59

    고풍스런 응접실 에서 하얀 본 차이나 자기들 위에 잘 구워진 스콘을 올려 놓고 밀크티의 우유의 양을 가지고 옥신각신 하는... 꽤나 어렷을때 부터 눈에 그려지는 영국의 애프터눈 티의 모습 이였습니다. 아마 기억하는 한 처음 읽었던 것이 80일간의 세계일주 였나요? 어렸을때 읽었던 책들에 유달리 영국의 모습이 그려 저 있었고 거기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애프터눈 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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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앙팡의 편안한 분위기와 티 들이 기억에 남네요 ]


    이번에 간 곳은 예정대로 이대앞의 티 룸인 티앙팡 입니다. 지인( 이라고 쓰면 본인이 배꼽잡고 웃을듯^^ )이 티앙팡 사장님과 친분이 있어서 전부터 가려 하다가 이제야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때 가자고 약속했던 곳이 대통령 물러가라고 소리칠 때 까지 끌었다니 거 참... 아! 그래서 원래 정량보다 상당한 양이 나왔습니다.

    이번 만큼은 윙버스를 보고 찾아간 곳은 아닙니다. 원래부터 가려고 했던 곳 인데 여차여차 해서 알고 난 후 1년이 넘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방법은 윙버스의 소개 페이지( http://r.wingbus.com/seoul/ewhauniv/tiangpang/ )를 참조 하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 힌트가 있군요. 2호선 이대역에 내려서 이대 입구 쪽으로 걸어 가다가 오른쪽으로 들어 가신 후 내려 가다가 이대 정문 50m쯤 전에 오른쪽 으로 들어 간 후 다시 오른쪽으로 틀면 아래 사진의 위치 보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봉추찜닭을 보고 찾아 가시는게 편할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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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추 찜닭보고 찾아 가시면 편할듯^^ ]


    리뷰 글들을 보니 지하에도 자리가 있는 모양이네요. 저희는 2층으로 갔습니다. 원래 쇼파가 있는 넓은 자리는 예약 단체손님 에게만 제공되는 자리 입니다만 저의 덩치와 사장님과 알고 있다는 이유로 좋은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일찍 갈 수 있었던 것도 크고요. 인테리어가... 상당히 편안합니다. 자리들은 제법 좁다는 느낌 입니다만 나무로 된 가구와 영국풍(?)의 벽지 등 느낌이 좋네요. 사진을 찍어도 제법 그림이 될 만한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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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풍의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 ]


    그럼 오늘의 주문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솔직히 다 까먹었습니다^^;;;;; 저는 밀크티에 티셋에 나오는 티 하나에 이름이 기억 안나는 꽃으로 된 차. 가격만 기억 납니다. 6만천원TT 어째 식사를 저보고 내지 말라고 하더군요. 애초에 티앙팡을 제가 내기로 작년부터 예약이 되어 있었던 일 이라 아무생각 없이 갔는데 만만한 가격 정도가 아니라 꽤 셉니다. 차 들은 보통 6000~10000원대의 가격대 입니다. 1인 메뉴 하나씩 주문 부탁 드린다고 써 있네요. 강남권에 늘어난 까페와 가격대는 비슷 하지만 내어 주는 차의 질이 틀립니다. 리필이나 서비스 등도 좋아 아깝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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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 셋에 나오는


    티 셋이 맞던가?ㅎㅎㅎㅎ 위에 가만 보기에도 가짓수는 상당히 많지요? 하루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직접 손으로 반죽해 구운 쿠키와 스콘, 빵류 들이 여러가지가 나옵니다. 맛을 보면 다른 쿠키나 케익 전문점에 비해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 듭니다. 그야말로 집에서 만든듯한 느낌? 쿠키를 먹어 보며 반죽시 온도가 높아 버터가 과하게 녹았구나... 라던가 발효시간이 조금 길었나보다... 느낌이 드네요. 이게 비판이냐 하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약간은 거칠지만 정성이 들어간 가정식 이라는 느낌 입니다. 가격대비 살짝 아쉽지만 반죽부터 굽기까지 직접 한다는 이야기와 실제 그런 느낌이 드는 과자들을 보고 오히려 정감이 가네요. 뭐랄까요. 공장식의 대량생산에 길들여진 우리들이 보기엔 조금 부족하고 비싸지만 뭔가 사람의 온기가 남아있는 느낌이 진하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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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키들도 손으로 만든 느낌에... ]

    제가 빵과 과자에 꽤나 관심이 있습니다. 잉글리쉬 머핀이나 스콘 정도는 집에서 구울 수 있었으면 생각해서 간단한 과자부터 도전 해 본 적이 있었으니까요. 포스팅 뒤에 살짝~ 결과물 첨부 하겠지만, 솔직히 인스턴트 반죽 사다가 구워낸 정도 니까요. 이런 디저트 들의 기본인 파이 반죽이나 과자 반죽 같은것도 막상 직접 하려면 상당히 어렵더군요. 거기에 잉글리쉬 머핀 같은 경우 재료비 싸겠지 하고 조사 해 보니 다량의 버터와 옥수수 가루에... 이게 영국에서는 저렴할지 몰라도 우리나라 에서는 상당한 고급 식재료에 고 난이도 음식이 되더군요TT 그래도 아직 포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혹시 아나요? 이러다가 저도 파티쉐나 바리스타 같은게 되어 있을지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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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이 들어간 손맛 이라는 느낌 입니다 ]


    티 셋의 디저트만 극찬을 했는데 홍차들도 마음에 듭니다. 홍차를 좋아하고 꽤 오래 마셔 왔지만 솔직히 제가 차에대해 잘 아냐 하면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뭐랄까요. 차는 쉽게 알수 있는 커피와 달리 좀 더 심오한거 같습니다. 선호하는 브렌드인 블렉퍼스트나 다즐링을 주로 마시고 다른 홍차들은 잘 안 마셔 봤다고 할까요? 맛과 향도 설명하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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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것도 있지만... 티앙팡에서 홍차는 우려내서 서빙이 됩니다. 커피도 그렇지만 차도 역시 어떻게 우려내냐에 따라서 맛이 극단적으로 틀려 지니까요. 대부분 홍차를 주문 하면 포트에 잎이 담어저 나오지요? 무한리필이 되는것이 좋기는 하지만, 진하기를 조절 할 수도 있지만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꽤 오랜시간 앉아 있었지만 마지막 잔 까지 기분좋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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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된 홍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


    밀크티 하니까 또 하나 생각이 나네요. 영국의 가장 오래된 논쟁 거리가 밀크티의 우유를 차보다 먼저 넣느냐 늦게 넣는냐 라나? 개인적 으로는.... 같이넣고 끓이는게 좋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비법이 있습니다. 먼저 우유를 포트에 넣고 끓이다가 블렉퍼스트 같은 부드러운 향이나는 티와 뜨거운 물을 따뜻한 우유에 넣습니다. 그리고 1,2분 다시 우려 낸 후 서빙하는. 저희집 식 밀크티 입니다. 따로 섞는것 보다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향이 나지요. 가능하면 설탕대신 꿀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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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나오는 카스타드 푸딩도 일품 입니다 ]


    주문 한 것 중에 하나를 소개 안 시켜 드렸네요. 아쉽게도 이름을 완전히 까 먹었습니다. 국화차와 이것 중 뭘 시킬까 고민 하다가 친구가 국화차는 매일 마셧다고 해서^^;; 꽃으로 만든 차는 맛과 향도 좋지만 눈으로 보는 재미도 빼 먹을수 없네요. 거기에 리필을 많이해도 된다는거^^;;; 보온병에 따듯한 물을 계속 서빙 해 주는 센스도 티앙팡의 자랑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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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으로 만든 차는 처음 주문 해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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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으로 보는 재미도 가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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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의 치즈 케익. 맛도 좋은데 이렇게 많이 주시면^^;;; ]


    티앙팡의 평가는? 아.... 참 고민되네요. 분명 기분좋은 곳에서 양질의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비싼 가격이 꽤 걸림돌 이네요. 차의 질은 제가 가 본 곳중 손꼽히게 좋은곳 입니다. 순수하게 차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별 넷 입니다. 자주 가기에는 상당히 부담 되지만 인상에 남는 곳 입니다. 그리고 아미디 다음으로 제가 가 본 곳 중에서 서비스가 인상 적 입니다. 사장님과 아는 지인이 동석해서 만은 아닐 겁니다. 원하는 것을 필요할때 받을 수 있으며 과하지도 않으며 부족 하지도 않은. 그리고 실수도 적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차를 즐기는 데에 방해되지 않을것. 다 좋은데 역시 가격은 걸림돌 입니다.

    그리고... 점심은 카리카리에서 먹었습니다. 전 그린 카레인가? 코코넛에 시금치로 맛을 낸 카래를 먹었는데 인도식을 선호하는 저 한데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요구루트도 그렇고 일본식 내지는 우리나라 식으로 약간 변형된 느낌? 부드러운맛, 그야말로 여성들을 위한 맛 이네요. 사진 몇장 첨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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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고기카래. 못 먹어봐서 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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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카레. 부드러운맛. 심심한듯 하지만 끌리는 맛 입니다. ]


    그리고 위에서 예고 했지요? ㅎㅎㅎㅎㅎ 꽤 되었습니다만 제가 한참 과자굽기에 빠저 있을때 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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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은... 그냥 먹을만 했다고 피해자들이 말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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