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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사키 에서 러시안? 하얼빈 러시아 레스토랑
    식량창고/일본 2018. 5. 23. 12:00

    제가 이번 나가사키-사세보 여행때 제일 먼저 처 들어간 음식점이 어디 였을까요? 9시부터 문을 여는 토루코 라이스로 유명한 츠루찬? 나가사키 대표음식 나가사키 짬뽕의 시카이루? 나가사키 대표 음식점 욧소? 제가 생각하기에도 웃기는게 러시아 음식점인 하얼빈 이였습니다. 타베로그 4점을 넘기는 고 평가 음식점 이긴 했지만 아니 나가사키까지 가서 왼 러시안? 그런데 나가사키를 다시 갈 일이 생기면 꼭 다시 갈 음식점 입니다.

     

    [ 보르시치(보르시)와 피료시키 나오는 점심세트도 좋지만... ]

     

    가는법은 간단합니다. 칸코도리역 에서 내려 욧소있는 곳에서 좀 더 들어가 도토루 2층에 있습니다. 수요일은 휴일이고 11:30분 부터 하며 저녁영업도 합니다. 점심 식사도 좋지만 저녁의 바 같은 분위기도 좋네요. 세트메뉴도 좋지만 다양한 러시아 음식을 맛 볼수 있는 곳 이라 한잔 하기에도 좋을것 같네요.

     

    제가 아부다비에서 약 1년정도 있었습니다. 그때 러시아 대사관 앞의 우크라이나 음식점에 가서 먹은 보르시치가 있었지요. 정작 보르시치 라고 부르는건 일본 뿐 이고 거기에서는 보르시? 볼쉬? 볼히? 에 가까운 발음을 하네요. 우크라이나인 쉐프나 오너랑 일본 엄청 욕 하긴 했습니다^^ 후쿠오카 에도 유명한 러시안 레스토랑 노포가 하나 있지요? 거기도 참 가 보고 싶었거든요. 하얼빈도 꽤 오래된 곳 이라고 합니다. 서울에 있었으면 저 단골 되었을 거에요.ㅎㅎㅎ

     

    [ 도토루 2층에 있습니다. 맥도날드와 욧소 있는 거리를 지나 쭉 들어가세요. ]

     

    저는 점심 세트 중 보르시치와 샐러드, 피료시키와 후식이 나오는 세트를 시켯습니다. 1400엔 정도 였던거로 기억 하는데... 가격대는 좀 있지만 제가 받은 만족도는 높았네요. 먼저 전식으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아주 작은게 나오는데 소세지 약간에 병아리콩과 렌틸콩 중심의 샐러드 입니다. 오~~~ 전 이거부터 맘에 드네요. 하얼빈이 자체적으로 소세지도 만듭니다. 별도 판매도 하는데 이게 또 맛있다고 하네요.

     

    [ 세트에 나오는 샐러드. 작지만 기대감을 안겨주는 맛 입니다. ]

     

    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르시치가 나왔습니다. 토마토 베이스로 순무가 제법 들어 가 있어 시원한 맛 입니다. 건더기로 고기와 감자 양파 뿐 아니라 가늘게 썬 순무가 제법 들어 가 있네요. 정작 외국에서 먹은 보르시는 콘소메 느낌의 맑은 색 이였는데 하얼빈의 보르시치는 정말 이미지 하던 보르시치 네요. 우리 입에는 잘 맞을 겁니다. 위에 향신료나 크림이 좀 더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내용물도 충실하고 토마토와 순무의 시원한 맛이 좋네요.

     

    [ 그동안 이미지 해 온 보르시치 그대로의 맛과 비쥬얼. ]

     

    저 오른쪽의 피료시키, 러시아식 만두도 정말 맛 있었습니다. 냅킨을 써서 손으로 들고 와작! 하고 먹으라고 알려 주네요. 헉!!! 그런데 겁나게 뜨거워요. 맨 아래 녀석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사과, 완두콩과 쌀, 고기 맛 이였습니다. 먼저 완두콩과 쌀 부터. 오!!! 이거 맛있네요. 부드럽게 익은 완두콩 사이에 조금씩 들어있는 쌀의 맛과 향이 완두콩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고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고기맛 그대로 에요. 속이 도리어 우리나라 고기만두 같은 느낌이네요. 당면도 좀 들었고. 두터운 튀겨낸 피도 잘 어울립니다. 사과파이 같은 녀석도 디저트로 딱 이네요. 이건 기름없이 구워내엇거든요. 뜨거워서 입천장 다 데이는줄 알았는데 역시 이런건 뜨거울때 호호 불면서 와작!!! 먹는게 좋습니다.

     

    [ 오른쪽 피료시키 3형제도 전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특히 완두콩! ]

     

    디저트는 홍차 입니다. 아... 제가 왜 여기서 디저트 추가를 안 했을까요. 러시아쪽이 디저트들이 상당한 모양 입니다. 여기도 케익이라던가 파이 등 다양한 디저트를 준비 했는데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서버분 에거 추천을 부탁 했는데 럼주와 잘 어울린다는 엄청 단 초콜렛 케익을 추천 하더군요. 아~~ 그걸 먹엇어야 햇는데 첫 끼부터 과소비 하면 안된다는 헛된 망상에TT 사실은 이거먹고 쇼오켄 가서 카스테라 먹을 생각에...

     

    [ 디저트는 홍차. 러시아가 또 홍차도 좋지요. 푸틴특제 방... ]

     

    그런데 중간에 아차!!! 했습니다. 옆 손님이 뭔가 세트를 시켯는데 완두콩 스프부터 고기요리에 줄줄줄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서버분이 그걸 설명 하는데 자신들의 돼지고기 요리와 돼지고기에 대해 자부심이 상당 합니다. 일부러 어린 돼지가 아닌 나이든 돼지를 찾아서 큰 고기 조각을 만들어 쓴다고 하네요. 자기에 요리엔 그게 잘 어울린다며. 검색을 좀 해 보니 고기로 만든 파이라던가 샤슬릭 이나 소세지 등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드는 곳 이네요. 다음에 가면 저도 여러가지 코스요리나 하얼빈 에서만 맛 볼수 있는 스테이크가 아닌 고기요리를 주문 해 봐야 겠습니다. 분명 우리나라 러시아 음식점 에서도 먹기 힘든 멋진 음식을 판매 할 거 같네요.

     

    [ 하얼빈은 바 로서도 훌륭하다 하네요. 저녁에 러시아 안주로 한잔 해 보세요. ]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과 우루루 몰려가서 여러가지 러시아 음식을 쌓아 두고 한잔 해 보고 싶습니다. 마스터나 웨이터 분 에게 여러가지 음식자랑도 들어 보고요. 일본 나가사키에 가서 러시아 음식을 먹고 싶다니.ㅎㅎㅎㅎ 나가사키가 참 여러가지 의미로 재미있는 곳 입니다. 제가 외국 생활 경력도 짧고 여행도 여러곳 다닌게 아니라 그런지 이런 재미있는곳이 좋네요. 다음엔 또 어느지역에 가서 어떤 음식을 먹게될지 기대가 됩니다. 어디가 좋을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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