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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한마디... (원리 원칙 좀 지킵시다!)
    일.상.다.반.사. 2010. 9. 3. 14:18


    "괜찮아! 다 잘 될거야!!"







    훗... 잘 될거라고?

    "일이나 해!" 돈도 못 받아 오면서-_-;


    이건 또 이거고...

    예전에 같이 일하던 분들... 뭐랄까요 정말로 믿을 수 있는 분들 이였거든요. 서부에서 킬 수 두자리 이상인 탑 건파이터들과 같이 결투나간 기분? 적 하고 공중전을 해야 하는데 주변 아군 파일럿들이 모두 탑건인 기분? 그야말로 내 할밀만 제때 하면 나머진 별로 걱정 할 일도, 신경 쓸 필요도 없었거든요. 구지 단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조금은 자유롭고 남들 눈치 안 보며 일 하시는 분들이라 회사에서는 엄청 싫어 했다는거. 결과물을 잘 내는데도 회사는 퇴근시간이나(맨날 밤을 새길 원하더라는-_-) 주말근무 같은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 해 버리더만 전부 잘라 버리는 만행을 해 버리네요. 정말이지 회사는 일 잘하고 열정을 가진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닌 말 잘 듣고 엉덩이로 일하는( 책생에만 오래 앉아 있으면 OK ) 사람을 원 하더라는걸 알아 버렸습니다. 저의 S사에 대한 증오를 늘린 계기가 되었고요. 그 분과 그 분들 주변 분들이 S사 출신이더라는...

    뭐, 그건 그거고 지금 이 분들이 모두 프리랜서를 하고 계십니다. 지인통신 으로 몇가지 충격적인 소리도 들었고... 하여간 모처럼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나눠 봤는데 참 답답한 소리 많았습니다.

    일을 할때 왜 이렇게 원리원칙 없이, 방향성 없이 일 할까요? 좋은 원칙이 있어도 지키질 않고 자기멋대로 하니... 제가 자주 욕하는, 심지어 위에서 욕하는 모 사장님. 월요일 홈쇼핑 납품 해야 하는데 일요일 공장 생산라인을 사장 명령으로 세우고 소프트웨어의 철자 고치라고 한 후(정말로 철자만 고쳤습니다) 납기 못 지킨 책임을 담당 엔지니어와 담당 사업부장에게 떠 넘기는 세상이 한국이고 한국의 IT 입니다.

    어제 만난 역전의 건파이터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차마 공개적인 곳 에서는 말 하지도 못할 대기업 개발 비화를 공유 하였습니다. 말로만 대항마, XXX를 제처, 시선집중, #@#만대 판매... 이러면 뭘 하나요. S전자, L전자, K통신 다 똑같습니다. 제품에 대한 명확한 비전 없이,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정과, 비 합리적인 방법으로, 어이없는 단가로 제품을 만들어 봤자 하이테크 정크를 소비자에게 뿌리는 것에 불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제품을 손에 들고 좋아했던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이제 눈을 점점 떠 가고 있네요. 어이없게도 그에 따른 부담을 대기업이 아닌 하청업체와 개발자 들 에게 떠 넘기고 있습니다.

    거기에 제가 요즘 프리랜서를, 그것도 기간 계약이 아닌 제품 단위로 계약을 하다 보니 더욱 심각하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IT 업계는 원리 원칙 이라는게 없다는 것을요. 있지만 그게 완전히 잘못 되었다는 것을요. 그런데 그 업계에서 밥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 암울하네요. 당장 계약 기간과 대급지급 문제 때문에 죽겠습니다. 의욕도 완전히 꺾이네요. 대부분의 자영업자나 개인 사업자 분들도 똑같이 겪는 아픔 이지만 막상 제가 몸소 체험 하지니 혈압이 많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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