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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용으로 최고의 전기차 아이오닉5
    지름기 2021. 7. 19. 12:49

    시대가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음은 차를 잘 모르고 관심이 없는 분들 조차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다음 차는 전기차로 갈까 주판을 두들겨 보고 있는데 이게 전기차란 차가 쉬운 차는 아니더군요. 거기에 식구들하고 같이 탈 차이니 기왕이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전 경제성이 최우선 가치이니 또 이거 저거 따지게 되네요. 식구들 하고 같이 탈 차를 바꿀 때 에는 그 차를 식구들과 시승해 보곤 하는데 이번에 휴가를 가면서 딱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아이오닉5를 628km, 5일 동안 타 보았습니다. 결론만 간단히 놓고 말하면 저희 집은 테슬라가 아니라 아이오닉입니다. 싸고 넓고 품질 나쁘지 않고 승차감 괜찮으며 식구들 태우기 좋은 현기차입니다.

     

    [ 가족용 이라면 아이오닉5 추천입니다.]

     

    제주패스 렌터카를 통해 더세븐 렌터카에서 빌렸습니다. 탑승 위치는 좋지만 셔틀버스 운행 간격이 너무 기니 공항 도착하시면 업체에 전화해서 확인하세요. 그 외에는 괜찮은 업체였습니다. 공항 외곽 쪽에 사무실이 있어 반납 시 그리 가야 하는데 셔틀버스가 다니는 좁은 길 쪽으로 들어가시지 말고 큰길 쪽으로 해서 가시면 그리 어렵지 않게 가실 수 있습니다. 21년 7월 초 96시간에 38만 원에 빌렸는데 그 당시에는 아이오닉5중 최저가 였습니다. 볼트와도 크게 차이 안 나고 테슬라보다는 25만원 정도 쌋네요. 제주도에 아이오닉5를 빌릴 수 있는 업체가 제법 있습니다. 꼭 아이오닉5를 타고 싶어서 빌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제주도에서 좀 멀리 식구들 하고 돌아다니겠다 싶으면 그냥 아이오닉5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 식구들하고 처음부터 휴가가서 아이오닉5 경험해 보는 게 목표였네요.

     

    [ 차 무지 넓습니다. 구형투싼이 차 자체가 작아요.]

     

    일단 첫인상은 크다!!!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IG를 타는데 너비가 IG 보다도 3cm가 넓습니다. 휠베이스는 펠리세이드 급이라는 건 이미 유명한데 실제 타 봐도 앞뒤가 IG 보단 좀 좁은 듯한데 실제로는 뒷자리에서 다리 꼬고 리클라이닝 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승객석 바닥이 평평해서 실제 느낌보다 더 넓고 더 편했고 머리 공간도 충분해서 정말 편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구형 투싼과 나란히 세워놓고 보니 차가 큰 게 확 느껴지더군요. 신형 투싼 하고도 거의 비슷한데 조금 더 넓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운전 오래 하신 분 들도 주의하셔야 할 것이 차가 넓고 휠베이스 때문에 회전반경이 길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좁은 공간에서는 고생합니다. 거기에 은근히 넓게 돌아 유턴 시뿐만 아니라 주차장에서도 주의하지 않으면 긁기 딱 좋습니다. 나름 넓다는 호텔 주차장에서도 주차하고 내리지 못하거나 한방에 못 넣고 왓다갔다 하길 반복했으니까요. 서울에서 작은 차 타는 것도 아닌데 이러네요.

     

    [ 렌트카라 깡통 인데도 옵션이 정말 풍부합니다. 특히 통풍시트!]

     

    주행거리 600km 밖에 안 되고 비닐도 거의 안 뜯은 완전 새 차를 받았습니다. 제가 산 것도 아닌데 괜히 기분 좋더군요. 롱레인지 깡통트림 이라 시승기나 사진으로 보던거에 비해 인테리어가 좀 부족합니다. 그런데 옵션이 빠지냐... ADAS 도 HDA1 이지만 반자율 주행에 전혀 지장 없고( 제 IG보다 낫더군요 ) 순정 네비에 무엇보다 통풍시트!!! 여름에 서울 막히는 길 출퇴근 하시는 운전자 분들은 통풍시트 오토홀드의 소중함을 잘 아실겁니다. 말이좋아 깡통이지 진짜 있을 건 다 있거든요. 심지어 전동트렁크 까지! 이거 처음 써 봤는데 집 차에는 없거든요TT 이 차를 제 돈으로 산다면 사실 글라스루프와 릴렉세이션 시트 이거 두개는 꼭 넣고 싶었습니다. 

     

    [ 실내가 꽤 넓습니다. 준대형 타는 저희 식구들이 불만이 없을 정도. ]

     

    그런데 이 기본인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만 가지고도 있을건 다 있더군요. 이렇게 하니 좋은게 뭐냐하면 가격이 싸집니다. 아이오닉5 비싸다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 깡통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에서 조금 더 빠집니다. 그럼 여기에 보조금 포함하면 3천만 원대가 되는데 이 가격이면 하이브리드 준중형 SUV 가격이 되며 심지어 그랜저는 내연기관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하고도 가격 비슷해지거든요. 제가 IG를 LPI 낮은 등급에 옵션 다 넣고 렌트로 타고 있는데 보증금만 조금 더 넣으면 같은 렌터카 회사에서 같은 조건으로 렌트가 됩니다. 그게 뭐 하실지 모르겠지만 준대형 LPI 렌트카 들이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차량가가 소형 SUV 풀 옵션 하고 얼마 차이 안나거든요. 거기에 고속도로 톨비 할인에( 없어질 예정이지만... ) 충전비 할인에( 없어질 예정 이지만... ) 따지면 운행거리 긴 분들은 실제 유지비가 적게 들어가는 것이지요.

     

    [ ADAS는 딱 현기의 지금 능력 입니다. HDA1 만 가지고도 제주도 국도에서 계속 키고 다녓네요. ]

     

    거기에 승차감이 꽤 괜찮습니다. SUV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제가 보기엔 롤링이 있어 SUV 스러운 승차감 이더군요. 그런데 거기까지만. 이게 꽤나 안정된 승차감을 보여 줍니다. 조금 딱딱하나? 싶으면서도 실제로는 어느 환경에서나 편안하고 뒷자리 승차감도 좋아서 시내던 고속도로건 교외던 모든 탑승자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만 초기 반응이 조금 딱딱한 경향이 있습니다... 과속방지턱 넘을 때 속도를 생각하신 것보다 조금만 더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딱딱하다 하지만 실제 엄청 딱딱하고 스포츠 성이 강한 건 아닙니다. 잘 버텨 주지만 아무래도 무개 라던가 그런 한계가 있으니 너무 과하게 몰아붙이는 건 안 좋아 보입니다. 그래도 일반 상황에서는 절대 허둥대거나 불안한 모습 보이지 않고 안정되고 묵직하게 움직여 줍니다. 조작감도 딱 현기 느낌이라 현기차 운전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그 어떤 이질감이나 불안함 느끼지 않을 겁니다. 전 제일 좋았던 게 엑셀과 브레이크 조작감이네요. 사실 현기 하이브리드 차량 중 일부 모델의 조작감이 이질감도 심하고 반응이 리니어 하지 않아 고생했습니다. 아이오닉5는 모든 것이 딱 적당하더군요.

     

    [ 전비는 6~7 정도 나오고 80% 충전 시 350km 정도 가는거로 나오네요. 주행거리는 좀 아쉽습니다.]

    ADAS는 딱 현기의 ADAS 능력을 보여줍니다. HDA1 만 적용된 모델임에도 전 만족하게 탔습니다. 측후방 경고만 빠지고 모든 것이 들어 가 있는데 제주의 국도에서 ADAS를 켜고 계속 달리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출퇴근 때 에는 사용하기가 아직도 부족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고속도로나 이렇게 출퇴근 외의 국도에서는 활용하기 딱 좋더군요. 제 IG의 ADAS보다는 좋은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핸들 쪽에 달린 기어도 쉽게 적용되고 사용하기도 쉬웠습니다. 거기에 센터 콘솔이 움직이고 바닥이 평평해지는 게 참 좋더군요. 후방에 와이퍼 없어진 건 그다지 문제 되진 않았습니다. 빗물이 맺히는데 열선을 켜서 제거하면 되고 유리 상단은 거대한 윙이 막아줘서 물이 안 맺히더군요. 사이드미러는 디지털이 아닌 일반 미러인데 이게 제법 커서 시아가 괜찮았습니다. 유리창이 커서 전체적으로 시아도 시원하고 아이오닉 만의 여러 가지 특징들은 실제 타 보니 장점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좋았던걸 뽑자면 통풍 시... 가 아니라 회생제동을 패들로 제어 가능하다는 점이었네요. 원 페달은 한 시간 해 보니 저에겐 안 맞더군요. 이번이 처음이 아녔는데도 역시 습관이란 게 무섭네요. 디젤 수동이라거나 cvt 차들로 연비 운전하며 탄력주행 오래 하며 연비 올리는 타입이라서요. 그런데 회생제동을 패들로 제어가 되니 딱 좋네요. 평소에는 2단계로 놓고 다니다가 이걸 1,3 단계로 바꿔가면서 엑셀 브레이크 조작 줄여가며 운전하니 저에겐 딱 맞았습니다. 최종 제동 단계에서만 브레이크 밟아 조정하고요. 전비는 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승차감 하고 전비와 운전 편의성 사이에서 제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타협할 수 있었습니다.

     

    [ 트렁크는 중형 SUV 들에 비하면 좀 아쉽지만 넓고 평평한 바닥 덕에 쓰기 좋습니다. ]

     

    장점만 있냐... 역시 아이오닉 5의 제일 아쉬운 점은 전비와 주행거리입니다. 제 기준으로 전비는 6~7 정도, 80% 완충 시 350km 주행, 실용주행 거리는 300km 정도로 봐야 하더군요. 실제 충전은 두번 했습니다. 600 km 좀 넘게 탓고 83%로 받아 78%로 반납했으며 충전비로는 24000원 정도 쓴듯 하네요. 제가 볼트를 비슷한 조건에서 탓을때 7~8 정도 전비가 나왔음을 보면 사실 많이 떨어지는 전비는 아닙니다. 차가 크고 무거우니. 그러나 경쟁차종 대비는 좀 떨어지지요. 더 아쉬운건 주행거리 입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고 100% 풀로 충전하면 공인 주행거리인 400km를 넘기겠지만 그래도 실제 사용거리는 아무리 잘 봐도 350 정도 겠네요. IG LPI로 가득 충전하면 400~450 정도 타는데 5분 내외인 가스 충전 시간과 한 시간이 넘는 전기 충전시간(일반 급속 기준) 생각하면 역시 전기차는 주행거리 긴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전용 완속충전기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 그래도 좋은 승차감, 저렴한 가격, 넓은 공간, 월등한 상품성 등 가족용으론 최고인듯 합니다. ]

    Good

    1. 옵션 없는 롱 레인지 라면 내연 또는 HEV와 비슷한 가격. 경쟁 차량 대비 천만 원 이상 싸게 구입 가능.

    2. 노옵 깡통조차 대한민국엔 충분한 옵션. 챙기기 시작하면 상당한 옵션. 가격은 저 하늘로...

    3. 승차감이 경쟁 모델 대비 좋음. 뒷자리 조차. feat 그랜저 오너

    4. 넓은 공간. 중형 SUV 나 준대형 세단 오너도 트렁크만 빼면 만족할 듯

    5. 디자인이 괜찮음. 호불호 갈릴 수도 있겠지만 미래적 이면서도 빠지지 않는 디자인.

    6. 상품성이 좋고 차량 마감이 훌륭. 경쟁 모델 대비... AS도 걱정 없을 듯

    7. The 현대차. 좋은 의미로.

     

    Bad

    1. 국산차 대비 괜찮지만 경쟁 차량 대비 떨어지는 ADAS

    2. 긴 휠베이스와 넓은 차체로 주차나 u턴 시 주의를 요함

    3. 긴 출고 대기. 특정 옵션을 넣으면 내년 이야기가 나온다 함. 

    4. 기본 네비의 멍청함. 블루링크 개통 안 되어 있으면 더더욱. 티맵을 쓰고 말지...

    5. The 현대차.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저희 식구들은 테슬라는 시승할 것도 없이 아이오닉5로 할 거 같습니다. 이거 어느 자동차 게시판 올렷더니 테슬라 오너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네요. 그런데 이유가 다 있습니다. 제가 거래중인 렌트카 회사 기준으로 모델3 대비 월 렌트료가 20만원, 모델Y 대비 30만원 정도가 쌉니다. 심지어 보증금을 같은 금액으로 맞추면 차이는 더 벌어지고요. 감가라던가 여러가지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사실 안되지만 그정도로 아이오닉5 익스클루시브 깡통의 가성비가 월등합니다. 거기에 넓은 뒷자리와 승차감도 포인트. 테슬라는 장단점이 워낙 명확한데 그 장점이 제에게 월 2,30만원 또는 1~2천만원씩이나 더 줘야 할 정도의 메리트는 아녔습니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들 모두의 의견이고요. IG를 타면서 아이오닉5의 승차감이 괜찮다 느꼈는데 이게 저 만의 생각이 아니라 일부 유투버들이 이거 그랜저보다 난 거 아니냐 소리까지 하더군요. 좀 과장일 수는 있지만 쏘지 않고 가족 태우며 스포츠성보다는 유지비 아끼는 게 우선인 저 같은 사람에겐 아이오닉5가 더 좋은 선택 일 것 같습니다. EV6 GT나 GV60 같은 거 타고 싶지만 제 지갑은 용서를 안 할 테니까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내돈내산 입니다. 차라리 돈 받고 까이면 좋겠네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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