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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가에 모처럼 다녀 왔습니다
    iPhone 으로GO~ 2011. 9. 11. 00:58
    개인적 으로는 최근 좋지않은 일이 좀 있었습니다. 생에 처음으로 복수 라는것을 좀 해 보려고요. 뭐 한마디로 무지하게 열 받았다는 소리^^ 이럴 때 마다 제가 하는짓은? 당연히 먹으러 가야죠!!!!



    삼성동에 있는 남가 스시는 예전 초밥왕 붐때 유명해 진 남춘화씨가 운영하는 초밥집 입니다. 저희 집 식구들 에게는 남선생님 이라 호칭 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왜냐면 저희 식구들의 단골 집 이거든요. 제 블로그 에도 포스팅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 프로젝트네 뭐네 해서 한동안 안 가다가 오늘 가 봤습니다.



    사실 인터넷 상 에서의 남가에 대한 평은 썩 좋지는 못합니다. 가성비나 재료의 다양함이 장점인 기꾸나 일본 고급요리를 표방하며 세공초밥에 가까운 일본 요리를 제공하는 스시효에 비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일단 남가의 구성을 좀 볼까요? 저희 식구들이 남가의 단골이 된지 좀 오래 되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크게 바뀐것은 없습니다. 재료도 비슷하고 내용도 비슷하고요. 전식 하나, 생선구이, 튀김, 초밥 12개, 맛끼, 후식 이렇게고요. 가격도 계속 비슷햇던거 같습니다. 세 전 가격이 점심이 3만5천원, 저녁이 7만원 입니다.



    A파트(?)가 나왔네요. 남가의 자랑은 여기에 있습니다. 스시효와 함께 우리나라 뿐 아니라 본고장에서도 꼽히는(최소한 제가 가 본 츠키지 초밥집들 중 에서도요) 계란초밥에 참치에 다른데선 아직 못 본 자연산 연어라는 빨간색에 가까운 제일 왼쪽의 초밥까지. 아~ 이시간에 보기엔 고달픈 사진 이네요.



    남가가 상대적 으로 비싼 가격 이였는데 이젠 기꾸와 가격이 같은 느낌 입니다. 대신 재료의 가격? 음식의 종류 등 에서 예전보다는 원가 생각을 좀 한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남가를 오래 드나들은 저희 식구들 이라 더 잘 알 수 있을듯 합니다. 개인적 으로 이해는 하지만 아쉽지요. 위 사진 튀김이랑 뭔 상관 이냐고요? 괜 찮아 보이고 맛도 좋았지만 예전의 남가 튀김이나 남가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좀 아쉽지요.



    B파트 입니다^^ 이 쪽은 전통적 으로 계절 재료나 진한맛의 재료가 나오지요. 오늘은 전복, 고등어, 연어알, 도미, 멍게가 올라 왔습니다. 꼬들꼬들한 씹는맛이 일품인 전복이나 진한맛이 일품인 고등어... 그런데 여기서 문제 발생. 제가 멍게를 안 먹습니다. 이상하게 싫더라고요^^ 남가의 멍게는 자연산 이라는데 뭐랄까 맛이 부드럽다고 할까요? 초밥에는 조금 안 어울리는 재료가 아닐까 하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된거죠ㅎㅎㅎ



    오늘은 특이하게도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저희 식구들이 대식가 들 이라 가면 보통 추가 초밥을 시키거나 도미 머리 또는 지리를 시켰습니다만 오늘은 매운탕이 나오네요. 원래 코스에 들어 가는건지, 서비스로 나온건지 몰라도 돈은 안 냈습니다^^ 예전엔 주말 가족손님 한정으로 매운탕 재료나 구이감을 챙겨줬었는데 그 연장선 일 지도 모르겠네요. 하여간 중요한건 맛있었다는거.



    남가의 또 하나 맛있는것. 바로 맛끼 입니다.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오이에 뭔가 생선 간 것을 넣어 주는데 이 조합이 또 땡기는 맛 이지요. 다른곳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자랑합니다. 단순히 배 채운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오이의 아삭한 씹는맛이 상당히 인상적 이니까요.



    음... 저희 식구들의 남가 사랑이 좀 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꼽는 남가의 장점. 좋은 재료와 함께 밥과 생선의 조화가 최고라는 것 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초밥집이 생선이 밥에비해 너무 크다는 느낌 입니다. 남가는 그 선이 절묘해 초밥이란 것이 생선을 먹는게 아니라 밥괴 생선의 조화가 장점인 요리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활어가 아닌 숙성한 선어를 쓰는 특성 상 씹는 느낌이 떨어진다던가 덜 신선하게 보인다는 것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전식으로 나온 계란찜(두부가 아닙니다^^)에 곁들여진 양념 이라던가 생선구이에 딸려 나온 조림들의 맛을 보면 남가의 기본 내공이 드러나지 않는 곳 부터 느껴집니다.

    아. 일요일과 공휴일을 쉽니다. 주차는 되고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저희 식구들 에게는 아직도 최고의 초밥집은 남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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