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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워... 아직은 멀고 먼 영구아트
    일.상.다.반.사. 2007. 8. 4. 02:32

    오늘 디워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 각종 언론 매채에서 최고의 반항을 이끌고 있는 영화라면 단연 디워라고 해야 겠네요. 개봉 시기를 맞춰서 심형래 감독의 미디어 노출도 잦아지고 있고 각종 티저 영상들도 본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벌써 100만을 넘겼다는군요. 야탑 CGV에서 봤는데 표가 상당히 일찍 떨어지더군요. 맨 앞에서 두번째 줄을 예매 해 버려서 욕 무지 먹었습니다^^;;;;

    그럼 네타를 뺀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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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무기! 디워의 중심 이지요 ]

    스토리 라인. 어떻게 보면 상당히 간결한 내용 이지요. 500년전 여의주를 안고 자결한 두 연인의 후예들이 미국에서 환생해 악의 이무기와 그 떨거지 + 알파의 근질긴 추적을 뒤로하고... 한다는 내용 입니다. 심형래 감독.. 대표라고 해야 할까요? 하여간 감독 말 대로 심도있는 스토리 라인을 가진 영화라기 보다는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영화라 평하는게 더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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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주인공. 아쉬울 때도 있지만 둘의 연기도 볼만 합니다. 둘 다 착하지요? ]


    배우들의 연기.. 이야기도 좀 들리지요? 아쉽기는 합니다. 주연급 들의 연기에는 크게 불만은 없지만 엑스트라 들이나 조연들의 연기는 꽤 아쉽습니다. 용가리때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고생했던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의 배우들 중 주연급 들은 유명 배우는 아니더라도 꽤 실력있는 중견 배우들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아래의 카메라맨 아저씨... 없었으면 디워 재미가 많이 반감 되었을 겁니다. 실제로 중요한 역 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엑스트라들은 상당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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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아저씨... 몇번 웃게 만들어 주더군요.허허 ]


    그럼 중요한 그래픽. 평균적으로는 합격점을 줄 만 합니다. 초반 마을 습격신의 대군이나 중간중간 이무기의 현란한 움직임에는 관객들이 몰입을 하게 해 줍니다. 그래픽이 상당히 많이 들어 갈 수 밖에 없는 소재 인 데다가 그래픽으로 만든 오브젝트와 배우들이 같이 움직여야 하는 신이 많은데 둘이 어울리지 못한 다던가 튄다는 일 없이 전체적으로 영화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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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 군단. 이들만 가지고도 세계정복은 가능 할 텐데... ]


    그럼 전 재미있게 봤냐고요? 재미있게는 봤습니다. 그러나 디워를 잘 만든 영화다 평가 하냐면 절대 아닙니다. 저는 재미있는 영화와 아닌 영화를 가르는 조건을 영화에 대한 몰입도로 평가 합니다. 욕을 마구 하면서도 영화에 푹~ 빠저 버렸다면 재미있는 영화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게 있었나??? 싶엇다가... 아. 있군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공포영화류의 큐브.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런데 영화에 푹 빠지게 되는군요. 그럼 디워는 왜???

    스토리의 개연성 이랄까요? 너무 평범 하다고 할까요? 이건 왜 이렇게 되냐에 대한 극중 설명이 너무 부족합니다. 물론 영화상에 모든 스토리나 모든 사건에 대해 모든 관객이 이해하도록 풀어 나가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도 안 되고요. 하지만 플롯에 대해 관객이 납득은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저건 왜?아. 아니군요. 저건 왜 그럴까 하고 궁금해 하는것은 영화의 재미 이겠지만 저래도 되는거야? 라고 생각 한다면 문재가 있겠지요. 질문이나 궁금중의 "왜" 가 아닌 "말 안되는거 아니야?" 라는 의심이 튀어 나온다면 아무리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라도 스토리가 영화를 깨는 일이 벌어지는 것 이지요.

    위에 그래픽의 평균이 합격점 이라고 했습니다만... 그 말은 수준 이하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는 것 이지요. 스토리의 경우 네타가 될 까봐 사례가 없지만 그래픽은 말씀 드려야 겠군요. 지하주차장 에서 이무기가 움직일때 아스팔트 바닥을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터미네이터2의 핵전쟁 신 에서 부서지는 건물의 파편을 포토샵을 이용해 하나하나 재 구성 했다고 합니다. 모두가 숨을 죽이며 봤었지요. 그러나 이무기의 폭주 신 에서 하얀색 폴리곤이 날아 다닌다면 눈이 높아진 관객들이 그래픽에 집중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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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 실망한 신이 이 전투헬기 신 입니다 ]


    제일 옥의 티 랄까요? 옥의 티 까지는 좀 그렇군요. 아파치가 이무기와 그 수하들과 전투하는 신이 있습니다. 제가 밀리 매니아 라서 더 까다로운 측면도 있지만 이건 좀-_-;;; 아파치의 체인건 발사 장면에서 탄피가 난무 하는데 너무 인의적 냄새가 나더군요. 아파치의 전투 장면도 그렇고 전차가 전투시에 주포의 양각을 최대로 하고 쏘고.. 거리가 멀어서 그렇다, 전투중 이라는 느낌을 어린이들 에게 주고싶었다 그런 건가요? 중간의 특수부대가 기습을 하는 신 에서는 정말 80년대 미국 경찰 시리즈물 만도 못하네요. 리얼리티... 전쟁영화에서와 같은 진짜 군인같은 느낌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관객이 그 신을 보면서 공감 할 정도는 되야지요. 엑스트라 들이 도망갈때는 먼저 두 손을 번쩍 든 후 도망갈 대상의 반대 방향으로 몸을 튼 후 몸을 좌으로 흔들면서 뛰어간다... 거 참-_-;;

    그러나 가장 큰 실수는 연출 이라고 봅니다. 촬영기술 이라고 할까요? 구도라고 할까요? 화면 한 가득 이무기 두 마리가 서로 뒤엉켜 멋지게 싸우고 있습니다. 이무기들의 그래픽도 훌륭하고 스피커도 쾅쾅 거리고 있으며 화면도 팽팽 돌고 있습니다. 영화도 클라이막스에 올라 있고요. 그런데 왜 지루함을 느낄까요? 왜 재는 배가 나왔냐.. 라고 웃음이 나올까요? 쾅쾅거리는 스피커의 소리에 빠저들지 못하고 귀를 닫고싶어 질까요? 이건 직접 보시고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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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형래 감독님 아직 멀고도 멀었습니다 ]


    그것보다 제가 분노 하는것은...

    왜 심형래 감독님은 각종 미디어 에서 그렇게 큰 소리를 치셧나요? 왜 영화 끝 머리에 그런 자막을 올리셧나요? 정말로 괴물이 스토리가 없다고 생각 하시나요? 정말로 트랜스포머의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 하시나요? 그럼 디워의 완성도가 정말로 그런 영화들을 넘어 섯다고 생각 하시나요? 다른건 몰라도 같은 한국 사람들이 만들고 한국 사람들이 열광했던 흥행에 성공한 괴물이란 영화를 그렇게 평 해야 했나요?

    인터넷이나 각종 동호회에 올라오는 디워에 대한 찬양글 이나 평론가들의 찬양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디워가 형편없는 영화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무기 전설에 대해 한국사람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끌리도록 이야기 잘 풀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픽도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보는 사람들이 감탄할 만한 영상을 뽑아 냈다고 생각 합니다. 용가리때 부족한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력도 이젠 전 세계의 상영관에 올려도 될 수준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이 디워라는 영화를  디지탈 프론티어들의 도전기가 아닌 단순한 블럭버스터 영화로서 평가 했을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잘 만들었지만 결코 보통 이상의 점수는 주기 힘든, 참신한 소재를 통한 좋은 볼거리를 제공 한 영화라고 봅니다.

    왕의남자를 보면서 세계 톱 수준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에 감탄했고 괴물을 보면서 스토리에 몰입하며 불이꺼진 화염병에 불을 붙여주고 싶었습니다. 트랜스포머에서 옵티머스 프라임과 본크래셔의 고속도로 추격신에 숨을 못 쉬었고 다이하드 4.0 에서의 원초적 액션에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디워 에서는? 글세요... 영화를 보고 나온지 다섯시간이 지났는데 흑인 카메라맨 아저씨만 생각 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를 향해 도전한 심형래 감독에게 진정한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분명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온 국민의 성원과 후원사들의 도움으로 디워의 붐업에 성공 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개봉관 1300개를 확보 했다고 하니 양호한 흥행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절대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정체되지 말고 성원해 준 관객들을 위해서 라도 더 좋은 영화를 다음번에 보여 주기를 바랍니다. 정말로 다른것 없이 순수한 영화로서 승부하기를 바랍니다.

    디워 Up
    1. 이무기 전설에 대한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재 해석
    2. 전작보다 좋아진 플롯과 배우들의 연기
    3. 볼거리를 제공하는 그래픽
    & Down
    1. 온라인 게임과 같은... 때로는 성의없는 그래픽
    2. 눈뜨고 볼 수 없는 엑스트라들의 연기
    3. 귀를 막고싶은 사운드 - 특히 클라이막스때의 괴성들
    4. 관객을 영화로 끌어들이지 못한 연출
    5. 심형래 감독의 무리한 붐업과 미디어상의 립서비스는 이제 그만. 평가는 일반 관객들이.

    제가 봤던 객석의 분위기를 표현 하자만 절반은 뜨겁고 절반은 얼어 있었습니다. 저하고 영화를 같이보는 친구... 둘은 차가운 쪽 이였습니다. 재미있게 봤지만 절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박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자리를 뜨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개봉 첫 주는 성공적 이였습니다. 미디어들의 기사만 봐도 슬슬 꿈에서 깰 때는 되었다고 봅니다. 평가는 관객들이 해 줄 테니까요.


    <....추가합니다....>

    다음 검색이나 이올린에 상위 랭킹에 들어 버려서 많은 분들이 방문 해 주고 계시네요. 하루 최대 히트수가 180 이였던 제 블로그가 6시간만에 500을 넘어 버렸습니다. 방문해 주신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제 뜻에 동의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댓글 달아주신 분들은 제 평가에 강한 비판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네요. 이렇게 되진 않을까 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실제 글이 달리고 보니 당황 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옳고 댓글 달아 주신 분들이 틀렸다고 이야기 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단지 제가 잘못된 부분을 제가 분석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해 주셧으면 하는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가 영화 전문가도 아니고 간간이 취미로, 그것도 여행과 디지탈기기와 음식을 중심으로 저의 로그를 웹에 남기고 싶다는 생각의 블로그라 토의를 한다던가 하나하나 분석을 한다던가는 힘들겠지만 방문해 주신 분들의 댓글 하나하나 읽고 그에대헤 리플을 다시 달아 드린다는건 방문해 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휴가를 가서 인터넷에 접속을 못 하게 되는데 그동안 리플 못 달아 드릴것 같습니다. 이 점은 양해 해 주셧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방문 해 주신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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