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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는 절대 로이스터 감독을 바꾸면 안된다...
    일.상.다.반.사. 2009. 10. 4. 01:23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야구가 시작 되었습니다. 제가 삼성 이라는 이름을 단 것중에서 유 이 하게 응원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란 진기록 달성에는 실패 했습니다. 그래서 맥이 빠지는 가을야구가 되었지만 제가 응원하는 또 하나의팀인 SK의 우승을 기원하며, 또 하나는 매년 보여준 가을의 드라마를 즐기기 위하여 올해도 가을야구를 보고 있습니다. 늘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 났지요? 두산 베어즈가 오늘도 화끈한 경기를 펼첬습니다. 일단 오늘의 경기를 복기하여 볼까요?
    ( 이미지는 직접 찍은것이 없어 통신사 이미지로 대체 하였습니다 )

    [ 로이스터 만의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


    경기 초반 양 팀의 선발투수만을 놓고 보면 롯데의 우세가 점처 졌습니다. 경기 초반 배장호의 공이 통하며 두산 타자들이 꼬이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코너워크도 절묘했고 직구면 직구, 변화구면 변화구 모두가 위력적 이였지요. 반면 두산의 김선우는 정규시즌 내내 보여줬던 모습에서 차이가 안 났습니다. 어떨때는 메이저리거 다운 위력적인 직구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지만 가운데 몰리는 공과 각은 크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멀리 떨어저 타자가 관심도 안 보이는 변화구로 인하여 불안불안한 모습을 연출 했지요. 초반에 실점은 안 했지만 벳 중심에 맞아 나가더니만 이대호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지요. 오늘은 롯데의 공중전이 나올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 경기 초반은 롯데의 분위기 였지만 고비를 못 넘기고 맙니다. ]


    하지만 운명의 3회. 배장호가 흔들리고 맙니다. 용덕한 에게 볼넷을 내 보낸것 부터가 꼬였지요. 선취점에 대한 압박이 너무 심했을까요.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안타를 두들겨 맞고 맙니다. 김현수 에게 역전타를 맞은 상황에서 나온 두목곰 김동주. 전날의 만루홈런을 생각하면 오늘 경기의 중요 포인트 라고 할 수 있는 상황 이였습니다. 멋진 바깥쪽 꽉찬 직구로 삼진. 제가 두산을 응원해서 그런지 오늘 경기 어렵게 갈 거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롯데가 무너지더군요. 연이은 안타와 에러. 특히 조성환의 에러는 이날 경기를 완전히 끝내 버리는 최악의 결과를 내고 말았지요. 1차전의 그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주었고 롯데의 정신적 지주인 조성환이 저질럿다는 점 에서 더욱 더 치명적 이였습니다. 거기에 3회 말 박기혁의 도루사에 이은 김주찬의 솔로홈런. 오늘 경기가 완전히 끝나겠구나 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 였습니다.
    그 뒤는 말로 안 해도 다 아시겠지요? 롯데가 따라가긴 했지만 경기 자체를 뒤집은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9대5로 두산승리 이로서 3-1 전적으로 두산이 준 플레이오프의 최종 승자가 되었습니다.

    [ 반면 두산은 힘과 기술이 조화된 두산만의 세련된 야구를 보여 줍니다. ]


    롯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준플레이오프 에서 어이없게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1차전 보여 줬던 무시무시했던 힘을 이어가지 못하고 2,3,4 차전에서 어이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재현하고 맙니다. 특히 작년 삼성에게 당했던 속수무책의 3연패 에서 딱 승리 하나만을 더한 모습에 많은 롯데 팬들이 슬퍼하고 말지요. 비교 절대 우위라고 여겼던 선발이 조정훈을 제외 하고는 줄줄이 무너저 내렸으며 작년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했던 수비 에서도 좋지못한 모습을 속출하고 말았습니다. 이대호의 홈런이 불을 뿜기는 했지만 경기에서 진 2,3,4차전 에서는 집중타나 작전에 의한 점수가 아니라 큰거 한방에 의존하는 모습을 다시 보이고 맙니다.

    그에비에 두산은 이번 준 플레이오프 에서 자신의 힘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발 빠른 테이블 세터진이 뒤 흔들고 중심타선에서 힘으로 승부를 보여주는 모습. 그 어떤 타자도 손쉽게 아웃 당해주지 않으며 수비에서도 잔 실수 없이 무난하게 풀어갔지요. 과감한 작전이나 깜짝놀랄 승부수 라기 보단 선수들에게 믿고 맞기는 모습, 그러면서도 오늘 최준석을 빼고 고영민을 7번으로 돌리는 승부수. 오늘 타선을 바꾼 정수빈과 고영민은 중요할때 자기몫을 다 해 주었으며 이성렬도 3회에서 김동주의 삼진으로 인하여 자칫 승부가 바뀔수도 있는 포인트 에서 제 몫을 다 해 주었습니다. 올림픽 에서 보여준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의 야구가 오늘도 빛을 발했습니다.

    [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 감독의 면모를 조용히 보여주었습니다. ]


    오늘 경기는 롯데 팬 으로서 상당히 실망 스러웠을 겁니다. 특히 올 시즌 막판 크레이지 모드로 삼성의 무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올라 왔으며 두산이 작년만은 못한 모습을 보였기에 특히 포스트 시즌 에서의 기대가 예년보다 더 컷던듯 합니다. 각 포탈이나 블로거들의 반응을 보면 상당히 거친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작전이나 선수기용, 팀 운영에 관한 극단적인 말 까지 많이 나오고 있네요. 투수 교체도 느리며 작전도 없고 심지어 가르시아 선수에 대한 말도 빼놓지 않고 나오고 있더군요. 작년에 전문가의 예상을 모두 깨고 삼성에게 어이없는 3연패를 당할때에 반응과 틀린점은 없지만 작년과 상황이 틀린것이 있다면 로이스터 감독의 계약 기간이 올해까지 라는 것 이지요. 작년에도 나왔던 이야기 지만 올해는 특히 더 로이스터 감독의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듯 합니다.

    [ 반면 로이스터 감독은 패장 답게 팬들의 비난에 직면 해 있지요 ]


     글세요. 저는 삼성팬 입니다. 사실 롯데 구단 내부의 정보를 아는것도 적고 롯데 경기도 1년에 기껏 봐 봤자 10경기 내외 입니다. 그런데 하나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상대팀 으로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없는 롯데는 하나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요.

    올해 기세를 탓을때의 롯데는 그 어느팀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1차전의 모습이 바로 그 모습 이겠네요. 선수들 하나하나의 자신있는 플레이,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 것을 해 내는 모습. 올해 잘 풀리는 경기의 롯데의 모습 이였지요. 이것이야 말로 로이스터 감독이 원하는 팀 모습이였습니다. 선이 굵고 선수들이 알아서 해 주는 팀. 기세가 오르면 그 어떤것도 다 쓸고 가 버릴것 같은 기세야 말로 올해 롯데가 보여준 힘 이였지요.

    [ 아시나요? 롯데 팬 여러분이 원하는 능력이 김성근 감독의 전매 특허라는 것을 ]


    지금 팬들이 이야기 하고 있는 작전, 선수교체... 이것에 제일 능한 감독이 누굴까요? 바로 김성근 감독 입니다. 톱니바퀴 처럼 돌아가는 무시무시한 야구기계들 같은 팀. 상대방의 약점을 치밀하게 파고들며 때로는 어이없을 정도의 선수교체를 단행 해 SK 팬들을 빼면 제일 많은 안티팬을 가지고 있는 감독. 상대방 감독에게 야구의 신 이라는 호칭 까지도 받았지만 팬들에게는 무차별적인 욕을 들어먹고 있는... 아쉽게도 롯데 팬들은 지금 로이스터 감독 에게 김성근 감독의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김성근 감독과 180도 다른 야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수를 믿어주고 이로인한 긍정의 힘을 시즌 내내 끌어 온 감독에게 포스트 시즌 에서는 냉정한 선수교체와 치밀한 작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바람을 탓을때의 힘은 우리나라 최고였던 롯데 에게서 SK와 같은 냉정한 야구를 요구하다니... 로이스터 감독의 롯데가 100'C의 끓는물과 같은 팀 이라면 김성근 감독의 SK는 절대0도의 냉철한 팀 입니다. 단기전 에서의 힘이야 물론 현재로서는 SK를 따라 갈 팀이 없겠지요. 심지어 올 시즌 우승팀인 기아 조차도요.

    [ No Fear!! 이 단어가 롯데에 완벽히 정착 되었을때 로이스터 감독을 평가해야 합니다. ]


    로이스터 감독이 꼴지팀 롯데에 부임하고 나서 보여준 기적. 그리고 올해 바닥에서 부터 치고 올라 와 준 플레이 오프까지 올라온 기세. 제리 로이스터 감독 말고 재현해 낼 수 있는 감독이 있을까요? 2년전 패배주의에 젖은 선수단을 일으키고 젊은 선수들에게 불어 넣은 자신감으로 2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감독에게 지금 비난의 화살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 이방인은 우리와 말도 안 통하고 피부색도 틀리고 심지어 롯데나 부산에 아무런 연고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 롯데에 불어 넣어 준 진정한 신바람은 꼴지의 팀 롯데를 어느덧 4강 만으로는 만족 못 하는 팀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혹자들은 말 하더군요. 강병철의 아이들이 커 줬을 뿐이다. 벤치에 앉아서 하는 일 없이 선수들이 떨어트여 준 감만 먹었을 뿐이다. 글세요... 반대의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이순철 전 LG감독 이지요. 김성근 감독이 한국 시리즈 까지 끌어 올렸던 팀을 1년만에 완벽하게 말아 먹었지요. 부정의 힘으로요. 말아먹은 정도가 아니라 그 피해가 아직까지도 떨칠 정도로 완벽하게 말이지요. 성급한 세대교체. 해태스러운 근성만을 강조한 강압적인 팀 분위기. 거꾸로 로이스터 감독은 긍정의 힘 으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완료 했고 젊은 선수들 에게 롯데만의 팀 컬러를 심어 주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사직구장의 뜨거운 응원 만큼이나 무서운 상승세의 롯데라는 팀 칼라를 말이지요.

    No Fear!!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추구하는 팀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작년과 올해의 포스트 시즌 에서는 롯데는 이 Fear에 지고 말았습니다. 투수진이 우선 무너젔고 선수들이 실책에 무너젔고요. 그러나 아직은 아닙니다. 위기 상황때 불펜이나 덕아웃을 보는 투수가 없어지고 타점 찬스에서 대타가 나와 본인이 교체되기를 바라는 선수가 한명도 나오지 않게 된 이후에 다시한번 로이스터 감독을 평가해도 되리라 생각 합니다.

    올해를 보면 참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조갈량이라 불리는 조범현 감독... 올 시즌초에 기아팬 사이트 에서 해임건의 서명운동 한거 혹시 아시나요? 올해 중반 이후 조뱀에서 갑자기 조갈량 으로 바뀌었습니다. 만약 올해 기아가 SK에 0:4로 스왑 당하면 조갈량에서 다시 조뱀으로 바뀌며 해임운동 벌어 지겠지요? 로이스터 감독은 어떨까요? 인터뷰 에서는 재계약을 하고 싶다고 로이스터 감독은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안될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군요. 저에게는 올 겨울시즌 최고의 관심사가 로잇터 감독의 거취 입니다. 내년시즌을 예측 하기는 어렵지만 감독이 바뀌거나 바뀔거 같은 롯데, 한화, LG의 행보도 관심사 입니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을 버렸을때의 롯데, 이번에도 측실인사로 고질적인 3류 행정을 보이고 있는 LG, 국민감독을 버리고 변화를 택하였지만 진정한 패인을 인정 안 하는 한화의 짠물야구... 강건너 불 만큼 재미있는 것은 또 없지요. 그 강넌너 불이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멋진 공중전, 불꽃놀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물론 내년시즌 삼성의 성적을 위해선 초가삼간이 타는것이 더 좋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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