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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야구 대표팀의 실패...
    일.상.다.반.사. 2013. 3. 6. 23:36

    제가 상당한 야구 빠 입니다. 원래 스포츠는 대부분 다 좋아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는 야구지요. 거기에 우리나라 야구는 최근 국제대회 에서 놀라울 만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금메달에 준우승에... 그런데 참사가 벌어 졌네요. WBC 1라운드 에서 탈락했습니다. 뭔 별거 아닌거냐고요? 만약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데 야구 만큼은 우리가 잉글랜드... 쫌 심하게는 네델란드 정도는 되는 나라 입니다.

     

    [ 류중일 감독도 책임이 크지요. ]

     

    이번 대회를 망친 경기는 단연 네델란드 전 이였습니다. 1회에 에러 두개 하는걸 보고 글럿다 싶었거든요. 수비나 못 하는 선수들이 그랬으면 말을 안 하지요. 선수들이 위축이 된 거였던지, 컨디션이 나뻣던 건지 몰라도 거기서 부터 꼬였다고 봅니다. 강력하지만 기복있는 윤석민이 선발임을 감안 하면 거기서 부터 빨리 손을 쓰던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거 아니였나 싶네요. 결과론 적 이지만 유격수에 손시헌이 선발이고 1루가 이승엽 이였다면 경기 흐름이 좀 틀려지지 않았을가 싶습니다.

     

    거기에 불안불안 끌어가던 윤석민 뒤에 나온 투수들의 연이은 실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노경은,차우찬... 둘에는 너무나 아쉬울 뿐 이네요. 1+1 전략에 너무 구애받았다는건 기사들에서도 많이 비판합니다. 전체적으로 투수교체 타이밍이 아주 안 좋았습니다. 특히 네델란드전 다음날이 휴식일 이라 불펜투수들을 총 동원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경은, 차우찬을 투입 한 것은 결과적으로 3실점과 이어졌고 박희수,정대현,오승환 이라는 꿈의 불펜이 예선 통과에 아무 도움이 안 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네델란드 전 에서 2점차로만 젔어도 2라운드 올라갔을 수 있었다는걸 감안 한다면 불펜 운영은 두고두고 너무나 아쉬울 뿐 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지요. 타선이 침묵 한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안 되었지만 선수 선발이나 타선 구성에 문제가 컷다 봅니다. 운이 나뻣다지만 정근우 2번은 계속 타이밍을 끊어 먹었고 플래툰 대상인 이승엽은 결국 타선을 이끌었으며 이대호는 1차전 실책성 플레이 두개로(최소한 세입은 되도 포구를 하거나 좀 더 확실한 동작을 했어야 합니다.)시리즈 전체 흐름을 망쳤지요. 우익수 손아섭과 이진영은 정말 존재감 0 였으며 강정호 조차 대만전 투런 아니였으면 역적감 이였습니다. 강민호는 공격은 완전 망에 포구실수 계속 저질렀으며 주심마다 바뀌는 스트라이크 존을 활용하지 못한 아쉬운 볼배합도 보여 줬습니다.

     

    [ 이번 WBC 최고의 스타는 박찬호 였습니다... ]

     

     

     

    일단 제가 꼽는 이번 대표팀의 문제

     

    1. 코칭스텝 선임문제

     

    전 이것이 가장 크다 봅니다. 류중일 감독, 양상문 수석 이하 다들 국내 리그에서는 능력도 인정받고 성적도 냇으며 존경받는 지도자 입니다. 그런데 다들 국제대회 경험이 적으며 양상문 수석 이 외에는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당장 류중일 감독만 하더라도 감독 경험은 짧지요. 양상문 수석도 최근 현장에서 많이 떨어 저 있었습니다. 해설가 로서와 덕아웃에서와의 경험은 틀리지요. 국내 리그라면 이런 문제점이 부각이 덜 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적고 단기전 이며 심판 등 여러가지 변수가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대표팀 에는 어울리지 않는 코칭스텝 이였던듯 합니다. 제가 위에 꼽은 선수들의 문제점 들은 선수들의 문제라기 보다도 코칭스텝들이 해결 했어야 하는 문제였다 생각 합니다.

     

    2. 대표선수 차출문제

     

    만약 이지만 네델란드전 선발이 류현진 이였다면, 우익수가 추신수 였다면, 봉중근이 건강한 어깨로 갔다면... 이런일은 안 벌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이 셋중 한명만 갔다 해도 틀려졌을 거라 봅니다. 거기에 선수단 구성 자체도 안 좋았습니다. 1루수가 세명이고 유격수가 세명이고... 거기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선수가 자기 팀 전지훈련 관련 기사에 컨디션 좋다... 라는 말을 보면 정말로 혈압만 오를 뿐 입니다.

     

    3. 우리나라 야구의 현실

     

    우리나라 야구가 강하지만 최고는 절대 아닙니다. 빈약한 인프라, 적은 아마팀, 하향 평준화 된 실력 등 그동안 좋았던 국제대회 성적과 흥행 실적에 구조적인 문제가 가려졌을 뿐 내실은 전혀 좋아지지 않았지요. 김성근 감독님이 이야기 했던 리그의 하향 평준화는 전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제가 삼성 팬 이고 지금의 삼성 야구를 엄청나게 높게 평가 하지만 삼성이 2연패를 한 거는 삼성이 강한것도 있지만 다른 팀들이 뒷걸음을 칠 동안 삼성은 자리를 지켜서 라고 봅니다. 강한 우리나라식 야구를 대표하는 두산과 SK를 보세요. 두산은 무너진 불펜에 잃어버린 기동력, 줄어드는 장타 등 팀 으로서의 파워는 눈에띄게 약해지고 있습니다. SK도 마찬가지 지요. 예전 PS에서 무서웠던 기세가 하나도 안 보입니다. 치밀했던 공수주가 모두 느슨해 졌지요. 중심타선은 물방망이고 에이스는 망했고 불펜은 특정 선수에만 의지합니다. 이게 최근 리그 3강팀의 현주소 입니다.

     

    [ 이번 대회에서 제 몫을 한 선수는 이승엽과 오승환 뿐 입니다. ]

    이제와서 부산을 떨고 있지요. 그런데 시즌중 야구의 인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또 이번 사건은 그냥 날아갈 것 입니다. 빅볼과 스몰볼이 절묘하게 어울어 져 있으며 빠른발과 타이트한 수비에 변화무쌍한 작전으로 기교와 힘 에서 모두 안 밀리던 우리만의 야구를 아에 잃어버릴 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WBC들과 올림픽 에서는 결과도 좋았지만 과정이나 게임 내용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성적( 예선 통과가 아닌 승패만 봐서요 )은 안 나뻣지만 경기 내용이 최악 이였습니다. 정말 걱정되는건 이것이지요.

     

    리그에서의 작은 성공에 만족해서 선수, 팀, 코칭스텝, KBO 모두가 안주 해 있다면 이번 WBC를 기점으로 국제적으로 뒤처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정신차려 보면 일부 골수 야구팬 이 외의 일반 국민들이 야구에서 등을 돌려 있고 그로인한 야구 인기의 저하는 결국 야구의 몰락을 불러 올 지도 모릅니다. 2000년대 중반 야구의 암흑기를 살려낸 것 중의 하나가 국제대회 에서의 수준높은 경기와 승리 였음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국내 리그에서의 작은 성공에 만족하다가 국제적 경쟁력을 잃고 리그의 자생력 까지 잃어가고 있는 다른 일부 프로스포츠의 모습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야구 팬 으로서 야구가 인기가 높아지고 야구선수들의 연봉이 올라가고 그로인해 어린 유망주들이 야구에 좀 더 몰려 야구의 질이 올라가는 선순환이 계속되어 제가 좋아하는 야구가 계속 재미있어 졌으면 하네요.

     

    WBC 2라운드를 보려 항공권과 호텔 예약해 둔 뒤 네델란드전 결과를 보고 야구장 입장권을 사려다가 참패하는 것을 보고 2라운드 우리나라 경기를 못 볼것을 예감했던 골수 야구팬이 한마디 해 보았습니다. WBC 직관이 목표 였다가 미식+덕질로 바뀌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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