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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다비의 추천 한식당 만나랜드
    식량창고/해외 2017. 4. 21. 22:03

    일년째 아부다비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냐면 두바이 옆동네 인데... 그것보다 이렇게 집 나오면 특히 외국으로 나오면 먹고 사는게 참 힘듭니다. 특히 이 나라는 인도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인도식이 제일 많거든요. 특히 사무실에 인도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점심 주문을 인도인도인도인도중국중국피자인도인도인도인도인도인도인... 이게 또 엄청 짜고 느끼하고 합니다. 아니라고요? 말도 마세요. 전 한달 버텼는데 3일만에 여기 음식 포기하신 분이 있을 정도거든요. 아직도 꿈에 나올까 두려운... 아니 아직도 아부다비 있긴 합니다만요^^; 어찌 되었던 어느 나라에 출장을 오나 제일 중요한거! 바로 한식당 이지요!

     

    [만나 랜드는 서울의 한식집 같은 느낌 입니다. 강추!]

     

    아부다비 시내에서 밥을 먹기에 제일 좋은 한식집은 만나랜드 입니다. 제 숙소와 아주 가깝고 사무실에서도 가까운 데다가 맛도 있어 제일 자주 가지요. 위치는 아래 참조 하세요. 출입구는 지도의 루루 익스프레스 쪽이 아닌 반대쪽 중앙에 있습니다. 왠지 한국말이 들리거나 한국차가 앞에 서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ㅎㅎㅎㅎㅎ

     

     

    만나를 자주가는 이유 중 하나... 반찬이 맛있어서 입니다. 아부다비의 한식집들의 반찬이 모두 맛있긴 하지만 그 중 만나의 반찬이 제일 맛있지요. 원래 한식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찬 이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 이 나라가 동양식 식재료 구하기가 만만치 않거든요. 그 와중에도 이렇게 우리나라 에서 밥 사먹는 느낌의 찬을 준다는 것이 참 좋네요.

     

    [ 맛있는 한식은 찬이 맛있어야지요. ]

     

    만나가 반찬만 맛있냐면 그럴리가요. 그리고 원래 반찬이 맛 있는 집은 밥도 맛 있는법!! 정말 기본이 잘 살아있는 맛있는 한식 입니다. 고기구이 메뉴부터 각종 탕에 식사메뉴에 정말 잘 만든 음식이 나옵니다. 이걸 뭐라해야 할까요? 김밥천국이나 고기집 맛이 아니라 진짜 잘 하는 한식집의 맛 이거든요. 만나의 대표 메뉴 비빔밥 인데 이게 또 아주 절묘합니다. 뭐 엄청나게 맛 있고 그런게 아니라 진짜 밸런스 좋은 제대로 만든 돌솥비빔밥이 나오거든요.

     

    [ 이 사막 한가운데 에서 이렇게 제대로 된 돌솥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니... ]

     

    다른 아부다비의 한식집에 비해 만나만의 장점. 정말 제대로 된 한식이라는 거죠. 그것도 맛이 어중간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서울에서 먹어도 "이거 맛있는데!" 할 음식이거든요. 거기에 두명 이상이 가면 주시는 계란찜 이게 또 밥과 잘 어울리지요. 닭불고기 같은걸 시키면 쌈 채소와 쌈장이 나오는데 이걸 또 싸 먹는 재미가 있지요. 아부다비 가서 처음 먹는 한식이 만나 였는데 정말 쇼킹 했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된 한식을 외국 그것도 한식 식재료 구하기가 정말 힘든 아부다비에서 먹을 수 있을까 하고요.

     

    [ 개인적으론 뚝불을 제일 좋아합니다^^ ]

     

    점심에는 점심 도시락 세트가 또 따로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점심에 가 본 적은 없네요. 가 보신 분들 말에 의하면 점심 코스도 강추라고 합니다. 다만 주차 하기가 힘들다는게 단점 이라 하네요. 주차장은 앞에 유료 주차장이 많은데 근처에 음식점도 여럿 있고 근처가 관청가라 사람이 많거든요. 그건 참조 하세요. 재미있는건 만나 앞에 서 있다보면 그렌저, 산타페 등 한국차를 정말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진짜 만나에서 한국인 정직원 분들 욕 하다가는 회사에 금방 소문 날 거 같은 느낌 이네요.ㅎㅎㅎㅎ

     

    [ 불고기 덮밥에 올려진 계란 반숙이 또 사람 잡지요. ]

     

    만나 뿐 아니라 아부다비의 한식집들이 또 좋은게 메뉴구성들이 아주 좋습니다. 갈비같은 고기구이 메뉴부터 전골에 각종 식사메뉴 거기에 분식 메뉴도 있습니다. 오징어 볶음이나 탕수육에 떡볶이 같이 다른걸 먹으면서 곁들이기 좋은메뉴도 있어 지갑만 든든 하다면 정말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거든요. 저도 월급날 이나 출장비 나온 날 이면 가끔 허세를 부려 보기도 합니다.ㅎㅎㅎㅎㅎㅎ

     

     

    추천 해 드리는 메뉴는 육계장(!!!!), 비빔밥, 닭불고기 입니다. 육계장은 기본에 충실한 육계장 인데 이게 정말 맛있거든요. 조금 적은양이 나오는데 이게 육계장인지 순두부 찌개인지 합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데 정말로 육계장 이란 음식에 충실한 맛 입니다. 비빔밥도 마찬가지. 뭐 특별한거 있어? 한데 이게 또 밸런스가 끝내주거든요. 닭불고기는 다른것 보다 쌈이 좋아서 입니다. 상추가 없으니 로메인이나 우리나라 에선 샐러드 쓸 야채로 싸 먹는데 맛있는 쌈장에 고추에 마늘이 있으니 이게 또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나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 팥빙수^^ 사실 서울에서 이 가격에 이 돈이면 사기지요. 그런데 아부다비에서 팥빙수를 먹을 수가 있어야지요. 같이 일 하시는 분들 에게 부자가 돈낭비 한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만 ㅎㅎㅎㅎㅎ 그런데 어쩌겠어요? 먹고싶은데. 만나가 디저트도 있습니다. 외부에서 받아오긴 하는데 이게 꽤 괜찮거든요. 49도 까지 올라간 날 해가 졋는데도 아직도 40도 인데 습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은 미쳤지만 전형적인 아부다비 날씨에 저녁에 맛있는 한식 하나 먹고 후식으로 팥빙수 먹는 재미가 정말 끝내줍니다. 그런데 너무 기대는 마세요. 얼음도 두껍고 특징 없는데 비쌉니다^^  

     

    [ 순두부 같은 비쥬얼 인데 육계장 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맛. ]

     

    만나에서는 일식도 합니다. 이거 참 의외인데 이게 은근 괜찮거든요. 아부다비에서 비싸고 찾기 힘든것 중 하나가 일식입니다. 초밥 종류도 있고 튀김이나 롤에 덮밥류도 있습니다. 전 한식 말고도 도시락 류도 가끔 먹거든요. 연어 데리야끼 도시락 이나 튀김 도시락을 추천 드립니다. 그밖에도 야키우동이라던가 장어롤 이라던가 일식 좋아하시는 분들 이라면 주문 하실 만 합니다.

     

    [ 여기 의외로 일식도 맛있습니다. 아부다비가 일식도 별로거든요. ]

    아부다비의 한식집들이 각자 특징들이 있습니다. 그 중 만나가 정통 한식에 가깝습니다. 밸런스가 좋고 기본에 충실한 한식을 하거든요. 한국식으로 밥을 먹고싶다면 단연 만나 입니다. 직원들이 우리말을 할 줄 알아 주문 정도는 우리말로 할 수 있는것도 좋고 다양한 메뉴에 맛있는 반찬들 거기에 2인 이상이면 나오는 계란찜도 또 별미고요. 그리고 전 숙소 앞이라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요^^ 만나에서 밥 먹고 스타벅스 가서 아메리카노 시켜 놓고 동료 분들과 갑을 씹다 보면 아부다비의 살인 더위가 싹 날아 갑니다.ㅎㅎㅎㅎㅎ

     

    [ 겁나게 비싸고 양 적지만 아부다비에서 유일하게 팥빙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

    Good

     

    1. 기본에 충실한 진짜 한식

    2. 이 맛이라면 서울에서 먹어도 맛있는 맛

    3. 2인 이상이면 계란찜이 서비스!

    4. 시내 한가운데 있어 가기 편함. 물론 관광지에서는 멉니다. 단체관광 이시라면 스시마루나 공항 근처의 마당으로 가세요.

    5. 다양한 메뉴. 심지어 일식도 있음!

     

    Bad

     

    1. 비싸!!!! 순두부 찌개가 55AED(170000원)! 그런데 이게 이 나라에선 비싼밥이 아니라는 슬픈 현실TT

    2. 주차장은 많은데 차가 더 많아 주차하기 힘듬TT

    3. 물은 사 먹어야함. 이나라 대부분 음식점이 물을 안 줌TT

    4. 분식 메뉴는 맛 있지만 가성비 떨어지니 터미널 앞 한국관으로 가세요.

    5. 술은 안 팝니다. 공식적으론요^^; 비공식적으론 모릅니다.ㅎㅎㅎㅎ (술, 돼지고기는 판매를 위한 별도 면허가 필요합니다.)

     

    새벽 비행기로 아부다비 공항에 내리는데 망했다는 생각이 확 들었거든요... 음식도 안 맞고 환경도 무시무시하고 불만은 많고. 아부다비 와서 첫 외식을 간 곳이 호텔앞에 있던 이 만나 였습니다. 여기 같이 계신 다른 분들도 만나덕을 참 많이 봣습니다. 속상한 일 있거나 입맛 떨어졌을때 만나가서 밥 먹고 나면 확~ 풀어졌으니까요. 10년뒤에 아부다비를 올 일이 생긴다면 왠지 만나엘 다시 가서 추억팔이를 하게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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