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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다비 Coya 페루 음식을 경험 해 보세요.
    식량창고/해외 2017. 7. 29. 23:04

    아부다비 생활을 하면서 기왕 사 먹을거 라면 한식도 좋지만 우리나라에서 못 먹어 본 다양한 나라 음식을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즘 다양한 나라의 먹을거리 들이 있지요? 아니 솔직히 이태원의 모 중동음식점 에서 먹은 후무스가 아부다비에서 먹은 것 보다 더 맛있었어요. 물론 우리나라 식으로 바꾸고 대기업이 들여 와 망치기도 하고 재료 수급이 안 좋아 현지 맛을 못 따라 간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프랑스 빵집들이 밀가루 버터 뿐 아니라 날씨도 프랑스 날씨여야 빵이 맛잇다고-_-;; ) 한다는데... 아부다비 라고 좀 더 맛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기왕 비싼거 먹을거 좀 더 특이한걸 먹어보고 싶네요.

     

    [ Coya는 페루 음식 이라는 생소한 음식을 합니다. ]

     

    오늘 간 곳은 우리나라 J모 방송에 쉐프가 나와 우리나라 에도 제법 유명해 진 페루 레스토랑 Coya 입니다. 그 방송에서 두바이팀과 미국팀의 요리가 눈에 띄었지요. 아부다비 갤러리아에 있습니다. 전 가서 좀 헤멧는데... 보통 택시를 내려주는 갤러리아 입구가 아닌 북쪽 출입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포시즌 호텔쪽 인데 구글맵의 위치에 진짜로 있습니다. 갤러리아가 상당히 화려하네요. 명품몰 같은 느낌? 그런데 음식점 들은 또 상당히 괜찮습니다. 푸드코트쪽 가면 50디람 선 에서 점심세트를 먹을 수 있는데 다른 몰 보다 상당히 수준있는 음식이 나오네요. 거기에 다양한 종류들이 있고 coya 뿐 아니라 상당히 비싼 음식점 들도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좋은곳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현지인들이 많냐 아니냐 거든요. 여긴 현지인 비율이 제법 높습니다. 아!!! 드레스 코드 있네요. 반바지 안되고 나시 안되고 그렇다네요.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굴어도 주의를 받는다고 합니다.

     

    https://www.thegalleria.ae/en/

    http://www.coyarestaurant.com/

     

     

     

    코야가 일단 가격대가 꽤 높습니다. 단품 가격도 높지만 단품들이 대부분 1인분에 양도 넉넉하지 않지요. 저의 주문은 에다마메( 실제 메뉴명이 이랬어요TT ) 24디람, Patatas Bravas 페루식 감자구이 44디람, Arroz Nikkei 농어 리조토 192 디람, Coco Mousse 코코넛 소르베 52 디람에 물 18디람 아메리카도 15디람 해서 345 디람 우리나라 돈으로 10만5천원이 되겠습니다. 음식 양에 비하면 좀 쎄지요? 개인적 추천 으로는 차라리 화끈하게 써서 490디람 짜리 테이스팅 메뉴나 금요일 브런치 278 디람 짜리가 어떨까 하네요. 코야에는 주류가 아주 다양하고 밤에는 클럽 형식으로도 운영 하며 라이브 뮤직도 있습니다. 상당히 젊은 분위기인 곳 이거든요. 샤이한 아재인 전 그런거 적응 안 되 조용히 밥이나 먹고 왔습니다.ㅎㅎㅎㅎ 

     

    [ 갤러리아 북쪽 출입구 옆에 있습니다. 택시가 정문쪽에 내리니 주의 하세요. ]

     

    위에도 써 놧지만 분위기가 젊은 곳 입니다. 테라스 테이블도 있고 바도 있네요. 좌석수는 상당합니다. 프라이빗 룸도 있다고 하니 원하시면 예약 하셔도 될듯 하고요. 금요일 브런치나 공연이나 디제잉이 있는 밤에는 활기찰듯 합니다. 오늘 서빙을 담당한 사람은 모로코 사람이였고 입구에는 러시아분 이였는데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이라 인천도 와 봣다 하네요. 이 나라도 참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일을 합니다. 한국 아재도 밥 먹겠다고 안되는 영어로 떠듬떠듬 하고 있었으니 오죽 하겠어요.ㅎㅎㅎ

     

    [ 젊고 세련된 분위기 입니다. 오픈한지 1년도 안된 곳 이니... ]

     

    먼저 에다마메가 나왔습니다. 세바체를 권하는데 아부다비 가서 페루식 회무침 먹기엔 좀 그래서 다른걸 추천 해 달라니 해 줫네요. 아니 저 비싼데 가서 이게 뭐냐고요? 그런데 이게 만만치가 않네요. 양겨자 느낌이 나는 소스를 발랏는데 이게 또 맛과 향이 괜찮아요. 그야말로 술 땡기는 맛? 단지 제가 술을 안 마실 뿐이고 여기 술이 비쌀 뿐이고... 와인이나 위스키 리스트가 상당합니다. 거기에 칵테일류도 다양하고 개성있고요. 알콜이 안 들어간 칵테일을 목테일 이라 해서 많이 들 파는데 여기에도 있었습니다. 상당히 화려하게 나오는듯 하네요. 대신 비싼건^^;;;

     

    [ 양겨자 느낌의 소스의 풋콩 요리인 에다마메. ]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Coya의 시그니처 라는 Arroz Nikkei 입니다. 농어 리조토 라고 보면 딱 이네요. 뜨거운 그릇에 멋지게 나오는데 저걸 비벼서(!!) 먹는거 네요. 섞어주겠냐고 물어보니 부탁 해도 됩니다^^ 간이 생각보다 쎄네요. 이 나라에서 먹은 음식중 간이 센 것이 많습니다. 한국음식 짜다고들 하는데 이 나라 기준으론 한국음식 안 짭니다. 지난번의 르 보졸레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짜다고 써 놨지만 회사에서 주문한 인도나 중국 음식이 이거보다 더 짯거든요. 외국음식은 겉에 소금이 들어가 짜게 느껴질 뿐 실제로 안 짜다고 하는 분들 간혹 있던데 이 나라 꼭 모시고 싶네요.

     

    [ Coya의 음식들이 그림이 좋습니다. 화려한 색감 이랄까요? ]

     

    리조토 라고 했지요? 딱 그렇습니다. 그런데 좀 틀린것이 있다면 향신료가 제법 매콤 하다는 것 이지요. 그런데 이게 우리 입맛에 잘 맞을거 같네요. 중동이나 인도 보다 덜 자극적 이면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매운맛이 돕니다. 식감도 좋아요. 중간중간 저 야채들이 씹히는게 은근 포인트 거든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온도감이 좋습니다. 맛이 복잡하다 할까요? 맛 자체가 진하면서도 향신료가 우리 입에도 알맞게 입혀 저 있고 농어도 존재감을 보여 줍니다.

     

    [ 적당한 향신료와 복잡한 맛이 잘 어울어 집니다. ]

     

    Patatas Bravas 는 딱 보기에 상당히 거창한 요리로 보이지요? 사실은 감자구이 입니다^^ 페루식 감자구이이니 감자맛이 맞지요.ㅎㅎㅎㅎㅎ 소스가 향신료가 살짝 돌고 감자 자체가 꽤나 맛이 있어 좋았지만 문어 요리인 Pulpo Rostizado 나 타코 종류를 고를걸 그랫네요. Arroz Nikkei 와 맛이 겹처 좋은 선택은 아니였습니다.

     

    [ 말 그대로 페루식 감자구이. 맛있었지만 맛이 겹처 버렷네요.]

     

    디저트로 Coco Mousse를 주문 하였습니다. 사실 다른걸 주문 하고 싶었는데 그게 뭔지 몰라서^^;;; 어 그런데 이거 딱 인데요. 아이스크림 옆에 초콜렛으로 감싼 코코아 무스에 민트 소르페 그리고 파인애플이 들어 가 있습니다. 입을 개운하게 마무리 하기에 딱 이네요. 오늘 주문한 음식들이 은근 느끼하고 무거운 맛 이였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복잡하고 깊은 묵직한 스타일 이라 만족 했었는데 이런 음식들엔 단 디저트도 좋지만 이렇게 깔끔한 느낌도 좋지요. 가격에 자비 없는것만 빼면요^^

     

    [ Coya는 디저트 맛집! 달지않고 상큼한 Coco mousse. ]

     

    역시 식사의 마지막은 아메리카노 지요. 커피 맛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이네요. 약간의 산미와 함께 가볍지 않은 향. 다른 분들의 표현을 좀 빌리자면 두터운 바디감? 커피에는 커피쿠키도 하나 내 주네요. 이 더운 나라에서 강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시원한 디저트를 먹고 커피는 따뜻한걸 마시고 참 왓다갓다 하지요? coya 가 서비스도 괜찮습니다. 이 가격대 라면 기대되는 서비스 레벨이 높긴 합니다. 무료 와이파이도 있고요. 창가 자리 엿는데 겨울에 다시 오게 된다면 테라스 자리에서 바다 보며 먹는것도 괜찮겟다 싶네요.

     

    [ 커피 괜찮네요. 과자도 하나 나오고요. Wifi도 있습니다. ]

     

    처음 경험 해 본 페루음식 입니다. 세계 미식계에서 페루음식이 제법 유명 합니다. 페루의 레스토랑이 세계 레스토랑 순위에 탑클래스로 오르기도 하고 페루음식을 다루는 레스토랑이 높은 인기를 구가 하기도 하고요. Coya는 정통 페루식 이라기 보다는 페루식 퓨전 레스토랑 이라고 하는게 맞을듯 합니다. 그래서 인지 향신료 라던가 음식 재료들이 우리 입맛에는 맞을듯 합니다. 다만 Coya의 음식도 우리가 먹기엔 좀 짜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의 음식을 먹어 보고 싶네요.

     

    [ 아부다비 가신다면 갤러리아 한번 가 보세요. ]

     

    Good

     

    1. 다양한 퓨전 페루음식을 맛볼 수 있음. 특히 향신료가 우리 입에 딱.

    2. 디저트나 음료도 다양하고 맛있음

    3. 와인이나 위스키, 칵테일 리스트도 다양하고 화려함

    4. 고급! 세련됨! 서비스도 좋고 분위기도 젊고. 목요일 저녁에 공연이나 디제잉도 있는 모양.

    5. 금요일 브런치나 아에 통크게 테이스팅 메뉴(490aed)를 추천.

     

    Bad

     

    1. 향신료가 우리 입에 맞지만 일부 음식은 짬TT

    2. 비쌈TT 전 가치 있다 보는데 호불호가 갈릴듯.

    3. 양이 적음. 다양하게 먹기엔 좋은데 역시 가성비 따지면TT

     

    아부다비 처음 왔을땐 참 많이 욕 했는데 이렇게 일년 넘게 생활 하고 왓다갓다 하다 보니 이 나라도 나름 재미 있습니다. 어딜가던 돈 있으면 살만 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먹고사는 낙으로 사는 저에게 처음은 참 힘들엇던 도시 입니다. 이젠 인도, 중국, 영국, 일본, 태국, 레바논, 포루투갈, 우크라이나, 프랑스, 미국 음식에 이어 페루 음식까지 경험하게 된 도시가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참 잘 먹고 살았네요. 한국에서 밥통 사 들고 오는 정성으로 다른걸 햇으면 성공 했을까요? 그게 아니라 해외 생활에선 잘 먹고 잘 사는게 키 라고 봅니다. 그래도 이틀간 650 디람은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긴 했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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