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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로 저에게 뭔가 요청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일.상.다.반.사. 2011. 4. 9. 23:01

    그래서 나한테 공짜로 일해 달라고?
    그리고 제발 사업성이나 상품화 가능 여부는
     냉정하게 검토 하세요. 제발!!!!



    [ NO more Volunteer! ]


    제가 프리랜서를 한 지가 1년이 넘었습니다. 그래도 이쪽 업계에서 나름 모바일 쪽 에서만 뒹굴러 실력은 없더라도 여기저기 뒹구른 것 만큼은 다른 분들이 높게 처 주는것 같습니다. 좋게 말 해서야 멀티플레이어 지만 비 전공자 출신으로서 지식 깊이가 얇아 닥치는 데로 일 한 그냥 그저그런 프리 일 뿐 이지요. 그런데 마침 최근 잡은것이 아이폰 인 지라 여기저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십니다. 그런데...

    [ 나 이것좀 해 주라. 뜨면%#$@ 해 줄께 ]


    하아~ 뭐라 할까요? 이래뵈도 저 "프로" 입니다. 프로란게 별거 없지요. 그걸 업으로 먹고사는 것 입니다. 별것 없지만 이것이 엄청나게 함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일을 함 으로서 생계를 해결 한다는 것은 그 일을 했을때 수익이 안 생긴다면 굶어 죽는다는 소리 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일에 매달리고 그 일에 전문가가 되는 것 입니다. 왜냐하면 나와 내 가족의 생계, 즉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이 걸려있기 때문 입니다.

    [ 내 식구들이 밥을 굶는다는 사장님이 책임 질 건가요? ]


    이런 이야기를 먼저 깔고... 오늘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 풀어 보겠습니다.

    저에게 이런저런 제안이나 검토, 합작 요청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제가 능력이 없는데도 이런 이야기 해 주시니 감사 할 뿐 입니다.( 저 진짜 능력 없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심각할 정도로... )하지만 저와 친한 사람이면 친할 수록 더욱 더 냉정하게 이야기 합니다. 왜냐면 현실 이니까요. 물론 제가 사업을 해 본 사람은 아니지만 망한 법인의 등재이사로 있어 봤고 지금도 한 기업체( 매출은 없지만^^; )의 실질적 사장으로서 진짜 사장님들 많은 속 에서 감히 몇자 적어 봅니다.

    사업화, 제품화 가능성에 대해 냉정하게 검토 해야 합니다.



    물론 저에게 기술적인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저에게 이야기 하는 내용이 이미 제품화가 되어 레드오션이 되어 있거나 대기업 쯤 되야 제품화가 가능한 것을 당장 저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거꾸로 기술적 으로는 어려운 것이 없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것을 아이디어로서 쉽게 뛰어넘을 수 있다며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 입니다. 전자는 사업화가 어려운 케이스 이고 후자는 제품화가 어려운 것 이라고 할까요? 사실상 두개가 같은 의미지만요.

    [ 내 아이디어가 돈이 될지 아닌지는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


    결국 아이디어를 검증 받고 싶으면 목표와 방법과 실행 방안을 이야기 하고 상대방을 설득 해야 하는 것 입니다. 결과론 적 이지만 허접한 10년차 엔지니어인 저 조차 설득 못 해서야 어떻게 투자자를 모으고 직원들에게 믿음을 심어 성공을 할 수 있을까요? 까 놓고 이야기 하지요. 일을 요청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그걸 받아 들이는 모든 사람들이 보는건 "돈" 입니다. 그럼 백보 양보 하더라도 어떻게 돈을 버냐는 조금 접어 두더라도 그 일이나 아이디어가 최소한 매력적 이어야 하지요. 아쉽지만 그렇게 멋진 제안이나 아이디어, 사업계획을 이야기 해 주신 분은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매력적 이라면 경쟁력이 없는 저 에게 제안이 안 오겠지만요^^

    [ 결국 맛있는 떡 임을 상대방에게 과시 하는것도 중요하단 소리. ]


    그리고 심히 아쉬운것. 부정적인 의견을 내거나 제안에 대해 거절을 했을때 뭐랄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현실은 현실 입니다. IT는 지금 인류가 경험했던 그 어떤 전쟁 보다도 더 치열한 전쟁터 입니다. 열정과 노력 만 으로는 아무것도 안 됩니다. 그 두 가지는 기본이니까요. 열정과 노력만을 외치는 것은 태평양 전쟁에서 경무장한 학도병들을 중기관총과 대구경 야포로 보호받는 연합군의 진지에 착검돌격 하다 전멸 해 버린 관동군의 돌아이 지휘관이 되는 지름길 입니다.

    [ 헉... 아무리 자신만만 해 하셔도 그건 아니지 않나요? ]


    결국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이지요. 사업 아이템 부터 작은 용돈벌이용 앱 까지 모두 해당 됩니다. 회사 일도 뒤로 하고 몇일 밤을 새서 만든 유료 앱이 올리고 보니 동일한 앱이 이미 수십가지 있다거나 어렵게 셋업 한 회사, 알고보니 해당 아이템의 사업화 즉 수익을 낼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업료 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 갈 수 있을까요?

    [ 아쉽지만 기회와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안되는건 안되는 겁니다. ]


    제가 벤처라는 것에 좀 많이 데여 봤습니다. 90년대 벤처 붐 때 부터 여러가지 형태로요. 그래서 사업이던 뭐던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봅니다. 기업도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고요. 어쩔 수 없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 먹어 갈수록 알게 되는것. 인생이란 것이 전쟁이며 지면 죽는거고 지원군은 없다는 것... 극단적 이지만 대한민국에 태어난 남자라면 이런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거기에 많은 분들이 이런 표현이 과장이 아닌 현실 일 겁니다.

    [ 아쉽지만 실패란 것이 잘못하면 인생퇴겔로 이어지기도 하더군요. ]


    최근 동일한 아이템 으로 같이 일 하기를 제의받은 건과 조언을 해 주길 요청받은 건이 한달 사이에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양쪽 다 기존에 되어있는 것을 가지고 변형을 하는 아이디어 였습니다. 그런데 둘은 아이디어만 같지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추었었습니다. 전자의 경우 뻔하고 이미 되어 있는 솔루션을 어떠한 기술적, 사업적 방법으로 제품의 판로까지 준비 해서 구체적인 개발 기간과 금액까지 제안 받았고 후자는 단순히 어떤 아이디어에 대한 기술적 검토 였습니다.



    극단적인 예 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생각 합니다. 오늘 무도에서 노홍철이 한 이야기가 참 와 닿네요.
    "사람이 많은 곳 에서는 기회도 크기만 경쟁도 크다." "사람들 머릿속에 똑같은 생각이 다 들어가 있다."
    이런 말 하면서 막상 1등을 했지요? 저의 지금 상황도,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를 하게 한 이유도 어떻게 보면 개인창업 인데 찬물끼얹는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을러서 맨날 이러지만 조금 긴 호흡으로 전 보려고 합니다. 대박은 바라지도 않고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제가 만든것을 팔아서 먹고살고 싶다는 생각 입니다. 그게 IT던 다른거던 이던요. 그러기에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좀 더 즐겁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게 꼭 돈은 아니지만 사업화, 상품화 에서 돈 이란 요소가 가지는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껴 봤기에 앞으로도 이 요소에 집착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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