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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타 본 캠리 하이브리드 LE, feat 그랜저IG 오너
    지름기 2019.05.11 19:02

    최근 차를 바꿨습니다. 참 많은 고민을 오래 했는데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이 그랜저 IG와 캠리 HEV 였습니다. 결국엔 그랜저 IG를 그것도 LPi로 바꿨지만 저에게는 그만큼 인상적인 차가 캠리였네요. 그랜저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이번엔 일본에서 가 본 캠리 HEV LE 모델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현실적인 구매 이야기도 좀 해 보고요.

     

    [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완성도는 아직도 도요타가 현기보다 한수 위네요. ]

    일본 도요타 렌트카 에서 빌렸습니다. 작은 차가 많은 일본에서는 캠리만 되더라도 가격도 비싸고 고급차 대접이긴 하네요. 식구들을 태우고 장거리를 가야 하는 데다가 캠리 장거리 시승 겸 이었네요. 전 하루 15만원꼴로 빌렸는데 지금 조회 해 보니 17만원 이네요. 홋카이도나 오키나와는 좀 더 싸긴 할 겁니다. 아쿠아나 프리우스 까지는 현금으로 가능한데 캠리부터는 카드로 결제를 해야 하네요. 히로시마 신칸선역 점에서 빌려 히로시마 공항점에서 반납했습니다. 도요타 렌터카가 비싼데 좋은 이유 중 하나가 같은 현 내에서는 반납을 다른 지점에 해도 추가 요금이 없습니다. 차도 주행거리가 다른데 보다 짧은 경우가 많네요.

     

    [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전 호 입니다. ]

    디자인은 과격한 앞모습에 비해 뒤는 평범하고 인테리어도 평범 하지요. 렉서스나 다른 도요타 신차에 비해선 차분합니다. 외장이나 인테리어의 소재가 조금 저렴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LE등급은 몇 가지 빠지는 옵션들이 있어 그 차이가 더 커 보입니다. 도리어 일본의 렌터카가 우리나라 LE 등급보다 네비라던가 몇 가지 더 들어 가 있네요. 저같이 옵션 안 따지던 사람도 국내 경쟁 모델들의 옵션이나 외장을 보면 아무래도 좀 불만일 수 밖엔 없습니다. 보수적 디자인의 알로이 휠 이라던가 LED가 아닌 노란 할로겐램프라던가 심지어 브레이크 등에 들어간 전구 라던가 소소하게 보면 아쉽지요.

     

    [ 국내 경쟁모델 대비 실내외가 수수합니다. ]

     

    그럼 실내는? ㅎㅎㅎㅎ XLE 등급도 통풍이라던가 몇가지 아쉬 쉬운 점이 있는데 LE 모델은 직물시트 라던가 각종 장식도 빠지고 열선도 빠지고 아쉽네요. 다만 운전석 전동시트+전동 럼버 서포트 같이 기본적인 건 챙기긴 했습니다. 국내 모델엔 네비도 빠지고... 파인드라이브제 순정형 네비를 쉽게 설치 가능하고 시트도 각종 애프터마켓 제품이 많지만 역시 추가로 돈이 들어가니 많이 아쉽지요.

    다만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윈도우를 아래로 파고 A 필러를 얇게 설계해서 시아가 엄청 좋습니다. 뒷좌석까지 확 트여 보이는 느낌이에요. LE에는 선루프가 없어 뒷자리 개방감이 좀 아쉽기도 하지만 운전석에서 시아는 정말 좋습니다. 거기에 시트가 편하네요. 프리우스 타고 느낀 거 이긴 하지만 도요타 직물시트가 현기차 대비 착좌감이 아주 좋습니다. 제가 요즘 허리가 아프다 보니 그 체감이 확 들거든요. 고급감은 떨어지지만 그랜저 IG의 시트보다 전 캠리의 직물시트가 더 좋습니다.

     

     

    [ 스마트크루즈 등 안전옵션도 좋네요. 계기판 그래픽도 그렇고요 ]

    장거리를 뛰면서 오토홀드, 어드벤스드 스마트 쿠르즈, 측후방경보, 차선유지보조 등 안전옵션과 주행 관련 옵션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제가 많은 종류를 써 본건 아니지만 지금 타는 그랜저 IG (2019)에 달리는 것과 성능상 비슷하다 생각되네요. 가속, 감속은 도요타가 도리어 조금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거기에 디스플레이가 더 크고 그래픽도 화려한 데다가 보여주는 정보가 캠리가 더 유용했네요. 커브길에서 옆의 화물차 라던가 내리막이나 오르막 같은 데 에서 가끔 앞 차 정보를 잘못 인식해서 감속을 하기도 했지만 그 상황에선 제 그랜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 줬습니다. 차선 유지는 그랜저 쪽이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네요. 다만 그랜저는 차가 핸들을 툭툭 치는 느낌으로 차선을 밟으려 할 때 처 준다면 캠리는 차선을 밟으면 살짝 돌려준다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그랜저가 좀 더 중앙을 유지시키지만 이질감이 있고 어짜피 내버려두면 둘 다 갈지자로 움직이긴 하네요. 차선과 앞 차 인식은 둘 다 잘 되는 편이며 디스플레이에 인식 상태를 보여 줍니다. 이런 안전 관련 시스템의 도움은 받되 너무 믿지 마세요 두 차 다.

     

    [ 실내에서 개방감 이나 주행 특성은 캠리가 좋네요. ]

    캠리의 장점은 단연 주행질감 입니다. 그랜저 IG는 LPi, HEV 모두 타 봤습니다. 의외로 두 차의 무개 차이는 별로 안 나는데도 캠리는 낮게 깔려서 시원하게 코너를 돌아 나간다면 그랜저는 묵직하게 조금은 둔한 느낌이 드네요. 결국 원하는 라인을 따라는 와 주는데 그랜저에 비하면 캠리는 내가 핸들을 돌린 만큼 정확하게, 도리어 조금 빠르고 가볍게 돕니다. 거기에 연비도 잘 나오네요. 총 합 300kg의 탑재 중량을 태우고 21km 정도의 연비가 나왔습니다. 그랜저 HEV의 연비는 같은 조건은 아니어서 말씀드리긴 좀 어려운데 제 체감상은 이거보단 좀 덜 나오겠네요. 

    HEV 시스템의 경우 둘 다 안정적으로 돌긴 합니다. 그런런데 그랜저 HEV는 엔진이 너무 자주 돌아요. 캠리가 확실히 엔진이 적게 돕니다. 고속에서는 둘이 비슷한 느낌이지만 시내주행에선 캠리 쪽이 좀 더 엔진 개입이 적습니다. 물론 프리우스만큼 엔진 안 쓸 수는 없지만 발컨에 약간의 할배운전이면 시내는 전기만으로 갈 수 있는데 같은 운전자가 같은 조건으로 그랜저 HEV는 그게 안 되었습니다. 다만 그랜저가 워낙 차가 조용하기에 엔진이 돌아도 여전히 조용하고 진동 적긴 합니다. 이건 현기 HEV가 전기모터 출력이 도요타의 절반 정도 이기에 더 크고 좋은 배터리를 달았음에도 따라갈 수 없겠더군요. 특히 HEV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니로, 프리우스(4세대)를 비교해 보면 DCT+GDI의 현기 시스템이 다이내믹하고 효율도 많이 따라갓지만 진동소음에서는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 캠리는 좋은 차 이지만 역시 가격과 옵션이 국산모델에 비해 약합니다. ]

    그럼 캠리가 무조건 좋냐... 그랫으면 제가 지금 캠리를 타고 있겠지요^^ 역시 가격 문제입니다. 저는 더 싼 LPi 모델을 선택했지만 그랜저 HEV 모델과 비교해도 캠리가 비싸고 옵션이 부족합니다. 캠리 HEV LE 모델과 같은 가격의 그랜저 IG HEV 모델을 고르면 500만 원 더 비싼 XLE 모델보다 더 많은 옵션을 넣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XLE 모델과 같은 돈을 쓰면 그야말로 풀옵션에 가깝게 고를 수 있고요. 거기에 3700, 4200만원이란 가격인데도 통풍시트 같은 몇 가지 우리나라에 인기 있는 옵션이 빠진 것도 아쉽고요.

    거기에 캠리는 중형모델 입니다. 뒷좌석 공간 이라던가 방음, 진동 같은 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네요. 운동성능 이라던가 차의 신뢰성을 빼고(빼면 안 되지만...)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고속주행이나 노면이 나쁜 국도 같은데 에서 그 차이가 심하거든요. 최근 국산차의 NVH와 공간은 독 3사도 안 부럽다는 말이 거짓은 아닐 겁니다. 결국 도요타는 대중차 메이커이고 그에 맞춰 차를 세팅하는데 현기 특히 비슷한 가격대 차 들은 좀 더 우리나라 사람들 취향의 세팅을 하니까요. 

     

    Good

     

    1. 국산모델 대비 우수한 하이브리드 구동계. 효율도 굿

    2. EV 모드에서의 월등히 우수한 진동 소음과 EV모드 지속시간.

    3.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이질감도 국산 경쟁 모델 대비 우수. 니로 같은 경우 꽤 심했으며 IG HEV는 차 자체가 우수할 뿐.

    4. 윈도우의 개방감과 우수한 착좌감. 운전석 시아는 제가 타 본 차 중 최고

    5. 프리우스(4세대)의 가격과 비교하면 혜자로 보이는 가격(LE모델)

    6. 그동안 국내 수입 도요타 모델과 달리 안전관련 옵션이 전부 포함(LE) 완성도도 괜찮음

    7. 주행 질감이 의외로 좋음. 낮게 깔려서 가볍게 돌아나가는 느낌이 굿.

    8. 도요타. 고장 안 나겠지?

    9. DCT도 아니고 GDI도 아니고 에바가루도 안 날림.

     

    Bad

     

    1. 국산 경쟁모델 대비 비싸고 옵션 부족

    2. 도요타 코리아의 부족한 프로모션

    3. 외관에 비해 수수한 실내디자인. LE 같은 경우는 아예 직물. DN8 볼 것도 없이 IG(2019)와 비교해도 많이 부족.

    4. 경쟁모델인 그랜저 IG HEV와 비교하면 부족한 NVH

    5. 일본차(...)

     

    처음에는 니로 HEV를 사려 했습니다. 시승해 보고 너무 실망을 해서 바로 도요타 대리점에 달려갓고 막상 보려던 프리우스가 아니라 캠리 HEV LE를 계약할 뻔했습니다. 정말 매력 있고 제가 원하는 걸 담은 차 네요. 그런데 역시 가격과 공간과 옵션에 지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예산 부족이 원인 이기도 한데 LE 모델에 네비, 하이패스, 시트까지 추가로 해야 하면 가격차이가 더 커지네요. 다만 그랜저 HEV를 구입하시려 한다면 시승 꼭 해 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캠리도 마찬가지. 어떤 가치를 더 우선시하냐가 크겠네요. 다만 3700~4200이라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차량을 검토해 본다면 캠리 HEV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꼭!! 시승까지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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