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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로 HEV 2018년형을 시승 해 봤습니다. 꼭!!! 시승하고 구입 하세요.
    지름기 2019. 2. 23. 15:52

    디젤 해치백을 좋아하고 오래 탓던 제가 디젤 게이트가 터지고 선택한 차는 중형 가스차 였습니다. 유류비 적게들고 차량 싸고(옵션 안습이고) 공간 넓어서 메리트가 많더군요. 올해 차를 바꿀 시기가 되어서 알아보고 있는데 그 중 선택한 차가 니로 HEV 입니다. 아직 페리 버전이 나오기 전 이라 2018년형 으로 시승을 했고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에서 신청하여 시승 하였습니다. 인천 시승센터가 주안역에서 도원역 가는 길 쪽에 있네요.

     

    [ 니로는 상품성 좋은 소형 SUV로 보는게 좋네요. ]

     

    제일 놀랏던건 실내가 의외로 고급스럽다는 점 입니다. 시승차가 노블레스 풀옵션 이긴 합니다. 가격이 무려 3200만원이나 하는... 그런데 아래 등급인 프레스티지(옵션 채우면 2900만원, 기본은 2600만원)만 하더라도 계기판의 주행 정보창이 단색인거 빼면 크게 차이 안 나거든요. 네비게이션도 반응성이나 정보 나오는게 나쁘지 않고 버튼 질감 이라던가 조작감도 괜찮아요. 엄청 고급스럽고 뭐 그런건 아니지만 이 차급에, 이 차랑 가격 이라면 만족할 만한 수준 입니다. 거기에 국산차 특히 현기차의 자랑인 옵션. 크루즈 컨트롤과도 연결되는 순정 네비라던가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 되고 스마트크루즈컨트롤, 후측방경보, 차선이탈방지, 긴급제동... 뭐 안전옵션도 충분하고요. 경쟁차인 프리우스가 제일 아쉬운게 이런거 인데 제 가려운 곳을 싹~ 긁어 준 느낌 입니다.

     

    [ 실내가 동급대비 고급지네요. 공간도 만족. ]

     

    공간은 살짝 아쉬워요. 지금 타는 중형 세단과 비교하면 역시 차 급의 차이는 넘을 수 없겠더라고요. 그런데 성인4명이 타야 하는 저희 가족용 으로는 불만이 없네요. 좌우가 아쉽지만 휠베이스가 있으니 앞뒤 공간은 꽤 나오거든요. 트렁크는 기대만은 못 하지만 그래도 아쉽진 않네요. 좌우가 좀 좁은데다가 앞뒤 길이도 짧아 위쪽으로 넓게 쓸 수 있어야 되겠네요. 다만 폴딩시트라 실제 큰 짐 실는데에는 무리가 없겠네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딱딱한 시트 입니다. 착좌감이 그다지 좋진 않아요. 거기에 서스가 좀 하드한 데다가 시트까지 딱딱하니 좀 많이 아쉽네요. 운전자 입장에서는 괜찮습니다. 좌우도 잘 잡아주고 몸을 지지해 주는 느낌이 괜찮거든요. 하지만 동승자 입장에 장거리 타야 한다면 이 시트는 정말 비추인 시트 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제가 니로를 안 산다면 시트때문 일 정도로요.

     

    [ 트렁크나 공간은 좀 아쉬운데 동급 차량 중 에서는 좋고 성인 넷이 타기엔 무리 없네요. ]

     

    주행 질감은 괜찮네요. 시승 코스가 짧아서 자세히 이야기 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SUV 특유의 롤링과 피칭도 없고 시트 포지션도 해치백 보다 높지만 SUV 보다는 낮아 승차감은 괜찮아요. 하지만 서스가 제법 하드해서 노면의 진동이나 충격이 올라오는 편 이거든요. 소형차들의 안 걸러진 느낌이라기 보단 하드한 서스와 딱딱한 시트가 노면을 제법 잘 탄다는 느낌에 가까워요. 기존 SUV들을 타 보고 뒷바퀴가 휘둘린다거나 차체가 허둥대는걸 많이 느꼇고 그래서 제가 SUV를 싫어 하거든요. 정말 니로는 느낌이 SUV 라기 보다는 키 큰 해치백 이네요. 림은 얇은데 핸들 직경이 좀 작아서 핸들을 돌리는 맛도 있거든요. 하지만...

     

    [ 니로의 장점은 다양한 옵션장비 입니다. ]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좀 아쉽습니다. 효율 좋은건 누구나 다 인정 할 거고 기존 오너분들의 경험을 봐도 확실 하거든요. 다만 엔진이 돌 때 진동소음이 제법 있어요. 에코모드 일 때는 엔진 반응을 너무 둔하게 세팅 해서 저 에게는 도리어 경제운전을 방해하는 느낌 이네요. 스포츠 모드(기어를 왼쪽으로 미세요...)로 바꿔야 정상적인 느낌 입니다. 모 시승기 에서도 주행모드 이야기를 하던데 이코노미-스포츠가 아니라 노말-스포츠나 이코노미-노말-스포츠로 지원 했으면 좋겠네요.

    그런제 제일 큰 문제는 브레이크 입니다. 초반에는 너무 콱 잡히고 거기서 더 밟으면 도리어 안 잡히고 밀리는 느낌이 들어 일반 차량 타시던 분들이 처음엔 고생 하실듯 합니다. 정말 이질감이 너무 심해요. 예전 같으면 이정도는 차량 특성이다 라고 이해 하겠는데 이건 그냥 세팅이 잘못된 거 같네요. 그렌저TG의 브레이크를 패달 답력만 세개 해서 달아 놓은 느낌 입니다.

     

    [ 아직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도요타보다 못한거 같네요. ]

     

    그동안 프리우스를 몇번 타 본 적이 있어 상당히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딱딱한 시트와 이질감 큰 하이브리드 구동계, 진동 소음도 크고 EV모드를 짧게 가지고 가는 등 프리우스나 도요다의 하이브리드 구동계에 비해 부족한게 많네요. 하지만 괜찮은 공간이나 디자인, 풍부한 옵션에 괜찮은 가격 등 니로의 장점은 확실합니다. 다만 저 혼자 타고 다닐거 라면, 제가 돈이 많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요타를 고를거 같네요. 모 미디어 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니로의 장점은 하이브리드 카 로서가 아니라 소형 SUV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Good

     

    1. 괜찮은 가격의 상품성 좋은 국산 소형 SUV

    2. 검증된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효율

    3. 실내나 디자인의 고급감.

    4. 성인4명 기준으로도 괜찮은 공간.

    5. 의외로 주행질감 괜찮음. 롤링피칭 없는 키 큰 해치백. 제가 SUV 극혐이라...

    6. 평균점 높은 우등생. 장점이 많아요.

     

    Bad

     

    1. 너무 딱딱한 시트. 착좌감도 나쁨

    2.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완성도는 도요타 대비 떨어짐. 특히 브레이크 이질감과 너무 무딘 엑셀.

    3. 벨트라인이 높아 뒷좌석 개방감은 떨어짐.

    4. 엑셀, 브레이크를 타고 들어오는 엔진의 진동 소음. 프리우스에 비해 시끄러운차.

    5. 경쟁모델 대비 공간은 좋지만 차급을 넘진 못함.

    6. 일부 과목은 낙제. 평균점 높은 우등생이 일부 과목은 과락이라 탈락.

     

    전 다음차로 니로를 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대안이 없어서 에요. 아이오닉은 뒷자리가 저희 식구들 기준으론 아에 탈락이고 그렌저 하브는 예산을 한참 넘어스고 프리우스는 옵션이 너무 없고 캠리하브는 더더욱 비싸네요. 사실 많이 아쉽습니다. 주행질감이나 고급감 같은 의외의 장점도 있지만 브레이크 이질감이나 딱딱한 시트는 이 차를 사도 될까 의심이 들 정도네요. 니로 페리가 19년3월 중순, 이 포스팅 한달 후 예정인 데다가 그때 소나타도 풀체인지 모델이 나옵니다. 니로의 단점이 개선 되면 좋겠는데 제가 원하는 점이 개선이 안 된다면 다른차를 찾아봐야 할 지도 모른다 생각이 드네요. 참 많이 기대를 한 차 이고 만족 스럽기도 하지만 장단점이 극명하기도 합니다. 니로를 구입하실 분 이라면 꼭 시승을 해 보세요. 몇개 안되는 단점이 의외로 크게 다가 와 구입을 망설이시게 될 지도 모릅니다.

     

     

    사족을 달자면...

     

    제 선택은 그랜저 IG 2019년형 LPi 모던에 파노라마 선루프, 스마트센스, 화이트크림 넣어서 3168만원에... 렌트로 타고 있습니다. 니로 풀옵보다 싸네요. 연비나 트렁크야 뭐 그지같지만^^;;;; 니로 안 산 이유는 시트랑 가격 입니다. 2019년 니로 견적 내 보니 2900 정도 나오더군요. IG 가 끝물이고 인기라 렌트 조건이 좋은것도 있지만 그만큼 니로의 시트가 충격과 공포 였습니다. 인천에서 목포 IG 로 왕복 했는데 니로라면 식구들이 못 견뎟을 거 같네요. 전시장 에서 앉아봐도 뒷자리는 특히 충격과 공포 였지만 실제 주행햇을때는 더 안 좋았네요. 예전에 탓던 엑센트 같았어요. 꼭 시승하고 시트 앉아 보세요. 제가 허리가 아퍼 민감한 것도 있지만 정말 시트 별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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