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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프리우스C를 타 봤습니다.
    지름기 2018. 5. 2. 22:31

    이젠 정 들거 같습니다. 프리우스C, 아쿠아를 벌써 몇번째 렌트해서 타는건지. 이젠 편해서 더 찾게 되는거 같네요. 일본 기준으로는 적당한 사이즈에 운전석 쪽은 적당히 편하고 미친 연비에 트러블이 적은 차 이니 아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이젠 우리나라에서 출시 되어서 기존의 느낌과도 다른, 프리우스 4세대가 나온 이후 또 다르게 느껴지는 아쿠아를 다시한번 타 봤습니다. 일본에서 렌트 하실 분들도, 우리나라에서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 되었으면 좋겠네요.

     

    [ 프리우스C는 좋은 차 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타기 좋은차는 아니네요. ]

     

    일단 차가 참 이쁘네요. 못생겻다고 말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동글동글 하면서도 날카로운 선이 있어 참 좋아합니다. 이번에 도요타 렌트카 에서 빌렷는데 출고된지 얼마 안된 완전 새 차를 주네요. 에어컨 버튼 같은데에 제 손기름 뭍는게 왜 이리 안타깝던지^^;; 도요타 렌트카 나가사키점 에서 풀커버 보험 포함 일 10만원 꼴로 빌렸습니다. 타임즈 라던가 다른 회사에서는 7,8만원 선으로 빌릴 수 있고 오키나와 OTS 같은데 에서는 특가 나오면 일 5만원선 에서 보험 포함 가능합니다. 도요타 렌트카 에서 빌린 이유가 차 상태가 좋은것과 나가사키 시내에서 빌려 나가사키 공항에서 반납 할 수 있어서 였습니다. 물론 이 서비스는 지원하는 렌트카 회사들이 좀 있지요.

     

    [ 뒷좌석은 좁지만 앞좌석은 편하고 트렁크도 제법 있습니다. 성인 두명이 딱 적당. ]

     

    아쿠아가 엑센트 크기의 차 입니다. 좌우는 좀 더 넓고 앞뒤는 살짝 짧은 느낌 이네요. 앞좌석은 제법 넓습니다. 중형차를 타는 제가 타도 괜찮다 싶으니까요. 다만 뒷좌석이 좁습니다. 좌우는 나쁘지 않은데 앞뒤 특히 무릎공간이 좁아 성인 네명이 타기엔 좀 그러네요. 트렁크에도 골프백은 조금 힘들지만 대형 트렁크 두개는 들어갑니다. 성인 두명 또는 성인두명에 아이들 정도면 딱 좋지요. 수납공간이나 컵홀더 라던가 넘치는건 아니지만 쏠쏠하게 있습니다. 승차감도 특별히 나쁘지 않고 전형적인 도요타 스타일 이네요. 통통 튀기는 느낌은 덜 하고 충격도 잘 걸러 내 주는 편 입니다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 내수형은 옵션이 너무 적은게 흠 이네요. 일본모델의 주행안전장비가 너무 부럽습니다. ]

     

    프리우스 하면 연비를 빼 먹으면 안 되겠지요? 이번에 350 킬로를 주행해서 31.9가 나왔습니다. 일본차 뻥연비 심하다들 하시는데... 기름을 채웟는데 12L가 딱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차 받았을때 조금 주행 한 상태 였거든요. 이래저래 30km/l 는 나왔을 겁니다. 전에 오키나와에서 빌렸을 때도 1000km 정도 주행 해서 29.6km/l 가 나왔으니 연비 좋은건 알아줘야 합니다. 대신 아쉬운점. 힘이 많이 약합니다. 이번에 산길이나 언덕이 많았는데 정말 눈물 나오더군요. 밟는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쿠아는 많이 힘드실 겁니다. 거기에 배터리가 작고 모터 출력이 약해 EV 모드가 생각보다 오래 안 갑니다. 충방전 관리를 잘 해야 되더군요. 아무래도 전 디젤 수동이나 LPG+CVT 에도 익숙 한 데다가 프리우스도 모델별로 여러번 타 봐서 프리우스로 연비 내는데 익숙하거든요. 처음 운전 하시는 분 이라면 쉽게 이 연비 나오진 않을겁니다.

     

    [ 350킬로 달려 31.9연비가 나왔습니다. 아쿠아로 이정도는 뭐.ㅎㅎㅎ ]

     

    일단 몇가지 팁. 시동을 걸때 그냥 버튼을 누르면 전원만 들어 갑니다.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시동키를 누르면 위 그림처럼 기어 단수 아래에 "READY"라고 뜹니다. 이 상태에서 차가 움직입니다. 사실 주차장에서 이거 몰라 좀 헤멧습니다^^

    위 그림 보시면 ECO라는 선이 있습니다. 그 위는 엔진이 돌고 아래는 배터리로 갑니다. 사실 언제나 그런건 아닌데 대부분 그렇습니다. EV 라는 아이콘이 켜 있으면 전기로 가는 모드이니 고연비를 달성 하고 싶으시면 잘 활용 해야 합니다. 당연 CHG는 배터리 충전이고 PWR은 기름과 전기 펑펑써서 급가속 하고요. 배터리가 부족하면 아무리 엑셀 살살 밟아도 엔진이 돌게 됩니다. 베터리를 충전 할 수 있을때 충전 한 후 평지에서 EV 모드를 길게 끌고가면 갈수록 연비가 오르지요.

    어? ECO 밑으로 엔진 돌리는데 EV 모드가 아니라고요? 언덕이거나 배터리 충전량이 부족하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런다고요? 엑셀을 놧다가 다시 밟아 보세요. 이런 일 제법 있네요. 프리우스 4세대의 경우 이런게 매끄러웠는데...

    대체적으로 이렇게 하세요. 내리막 일 때는 당연 엑셀 조금 써서 충전 하시고 오르막 일 때는 도리어 엑셀을 조금 더 밟으세요. 급브레이크는 피하시는데 브레이크 밟아 충전되는 거 보다 내리막에서 충전효율이 당연 더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엑셀 브레이크 모두를 덜 밟는게 고연비의 지름길 이지요. 다만 너무 기어 가시면 민폐이니 적당히^^

     

    [ 참 마음에 드는 차 인데... 힘이 너무 없어요TT ]

     

    일본에서 렌트로 탓을때 참 기분좋게 타서 국내에서도 살까 했었던 차 입니다. 그런데 세컨카 로는 몰라도 저희 집 에서 타기엔 좀 무리네요. 저희집 요구 조건이 한가마급 식구 네명을 태우고 코스트코 가서 80만원치를 사 트렁크에 넣고 에어컨 킨 상태에서 주차장을 올라가는 연비좋은 차 거든요. 아쿠아는 연비는 정말 좋은데 뒷좌석이 좁고 힘이 약해서 이 조건에 안 맞습니다. 거기에 2500만원 이라면 니로를 사는게 좀 더 합리적인 선택 이지요. 일본 렌트카 에는 여러가지 옵션이 붙어 있었습니다. 차선유지 보조나 충돌경보에 주차경보, 후방카메라( 많이 안 좋지만.. ), 네비게이션 까지요. 이런게 들어 가 있고 2500만원이면 식구들을 설득 해 보겟는데 완전 깡통 옵션에 좁은차를 2500만원 주고 식구들에게 타라고 하기엔 좀 무리네요.

     

     

    얼마전 포스팅 에서 프리우스 4세대를 올린 적 있었습니다. 사실 아쿠아는 3세대 플렛폼 이지요. 4세대를 타 보기 전 에는 아쿠아면 충분하다 생각 햇었는데... 4세대가 참 잘 나왔습니다. 그만큼 가격차가 나지만 4세대는 성인 4명이 장거리를 타도 괜찮았고 트렁크도 제가 지금타는 SM5 렌트카 보다 넓었거든요. 아쿠아는 전기-엔진 전환이 가끔 부정확 하고 브레이크 감각도 4세대 보다 이질감이 느껴 집니다. 진동 소음도 차 급으로 보면 나쁘지 않지만 4세대 만큼 조용하지 못하네요. 거기에 내수엔 안전관련 옵션이 쏙 빠진게 흠 이지만 주행성능도 탈만 했고 모터나 배터리도 커서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 정도에선 배터리만 가지고 주행이 될 정도였으니까요. 시내에서 짧은거리를 탄다면 아쿠아도 괜찮은 선택이 될 거 같지만 상대적으로 국산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이 높아저 선뜻 고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Good

     

    1. 명불허전 연비. 제 발로는 30전후 나옴.

    2. 생각보다 괜찮은 앞좌석들. 여기저기 실용적인 공간.

    3. 이쁨. 컬러들도 괜찮고.

    4. 도요타. 고장 안 나겠지?

    5,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주행안전장치( 차선경보, 충돌경보, 주차보조 ) 는 제법 쏠쏠. 반자율은 아니지만...

     

    Bad

     

    1. 모터와 배터리가 작아 EV모드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음.

    2. 덤으로 심장병. 언덕에서는 정말 좌절

    3. 뒷좌석은 좁음. 좌우는 제법 괜찮은데 앞뒤는TT

    4. 내수형은 비싸고 옵션좌절.

    5. 전기-엔진 전환시나 브레이크시 느껴지는 이질감

    6. 진동 소음이 차 급에서 나쁘지 않지만 제법 있음.

     

    제가 해치백을 참 좋아합니다. 출퇴근 거리가 길어 디젤 해치백을 수동으로 오래 끌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참 좋아하는 차 이기도 하지만 이젠 오래된 모델 이라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일본에서도 요즘 닛산 노트 e-파워(하이브리드)가 경차를 제외하고는 판매 1위 라네요. 저만 하더라도 이젠 아쿠아 보다는 프리우스 4세대나 니로에 관심이 가거든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닛산 노트를 한번 타 보고 싶습니다. 리프 전기차도 국내 출시 예정이니 좋은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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