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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히메현 마츠야마시 방문기 - 1편
    여행기 2008. 10. 25. 00:33

    일본을 많이도 갔다 왔네요. 제 여권에 찍혀있는 일본의 입국신고 도장이 이번에 한개 더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행으로 갔다 왔다기 보단 택배로 갔다 왔습니다. 이번에 갔다 온 곳은 시고쿠의 에히메현 마츠야마 입니다.

    [ 마츠야마의 상징 마츠야마성 ]


    마츠야마?? 뭐하는 곳이여??? 시고쿠? 에히메??? 듣보잡... 은 아니지요. 그래도 시고쿠의 마츠야마 하면 확실한 것이 하나 있지요. 바로 도고온천. 그래서 인지 아시아나가 주 3회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 사이에선 없어진다는 소문이 돈다네요. 마츠야마가 시고쿠의 제1의 도시이긴 하지만 미야자키 에니메이션인 바다가 들린다의 배경인( 미야자키가 만든건 아닙니다 )고치시나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에히메 옆의 카가와도 있고요. 야후의 건다운님은 시고쿠 여행을 한번 갔다 오셧더군요. 시고쿠 하면 에히메의 도미, 고등어, 전갱이가 있고 고치의 가쓰오( 가다랑어 )나 귤( 미캉^^;; ), 카가와의 사누키 우동 등 색다른 먹거리도 제법 있습니다. 우리나라 분들에게 인기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지역색이 나름 뚜렷한 지역 입니다.

    [ 시고쿠, 주고쿠 지역도 본토와 사이에 흐르는 세토내해에 주목 ]


    아니 그럼 마츠야마엘 왜 갔냐... 동생이 마츠야마에 있는 에히메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도 들고가고 감찰도 하라는 엄명을 받고 수요일 예약, 목요일 결재, 금요일 탑승 이라는 코스로 갑자기 갔다 왔습니다. 직항편은 주3회 화,금,일 요일에 있으며 세시 인천공항 출발하고  마츠야마 에서는 다섯시 반 출발하는 왕복 스케줄로서 한시간 반 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질 비행시간은 한시간을 살짝 넘기는 정도 입니다. 운항 항공편은 A321 기종 입니다. 제일 작은 비행기 중 하나로 3열,3열 구조고 비상탈출구가 튀어나와 출입문쪽 자리가 아주 불편합니다. 작은 비행기라 쇼를 했지요. 자전거가 안 들어간다고 하는걸 우기고 각서쓰고 해서 간신히 실었습니다. 확실히 화물용 팔렛이 작더군요. 그래도 기내식은 나옵니다. 예전 히로시마 갈 때보다 맛은 있어 젔다곤 해도 저 소바는 어떻게 먹으라고? 커피잔에 먹었는데-_-;;; 불어터지기 직전인 소바를 흔들리는 기내에서 커피잔에 비벼 먹는다는게 거 참...

    [ 마츠야마행 OZ176편 A321기. 히로시마 때도 타 봤지만 진짜 작습니다.]


    [ 제법 맛 있어 지긴 했어도 저 소바는 영~]


    마츠야마에 도착 했습니다. 후쿠오카 앞에서 선회를 한 후 세토내해를 따라 강하를 하는데 중간에 보여주는 세토내해의 모습이 꽤 볼만합니다. 하늘에서 보는 하늘은 언제봐도 멋지지만 마츠야마를 향하 강하를 해 가면서 보이는 섬들과 파란 바다는 정말 인상적 이였습니다. 착륙과정 중 이라 사진을 못 찍은게 너무 아쉽네요. 공항과 활주로가 바다 끝에 있어 멋진 공항 일 거라고 기대 했는데( 이건 나중에 다시 포스팅^^ ) 제가 가 본 공항중 베트남의 호치민 공항 다음으로 볼품 없는 공항 이였습니다. 공장지대 한 가운데라니-_-;;; 공항은 아주 작습니다. 국제선이 두 노선밖에 없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대신 국내선은 상당히 많습니다. 도쿄까지 하루 여섯편 이니. 그럴만도 하지요. 시고쿠에 신간센이 없어 육로로 오사카 가는것도 어렵습니다. 공항 이야기는 끝에 다시한번 하지요. 시내에 들어가는 방법은 리무진 버스로 가는것이 좋습니다. 그래봐야 JR 마츠야마 역까지 15분에 300엔, 이요철 마츠야마시 역까지 17분에 400엔. 그동안 다녔던 곳들이 다들 시 외곽 한시간거리의 공항에 비싼 운임에 고생 한 것에 비하면요. 아! 아시아나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시내까지 셔틀버스를 운행 합니다.

    [ 후쿠오카 상공. 후쿠오카 앞에서 선회를 한번 합니다.]


    [ 공항 아주 작습니다. 국제선은 입출국을 한 곳에서 합니다. ]


    그럼 마츠야마의 교통편에 대해서 정리를 해 드리지요. 마츠야마시의 한국어 홈페이지 ( http://www.pref.ehime.jp/izanai/korea/index.htm )에 가 보면 관광을 하기 위한 정보는 다 볼수 있습니다. 마츠야마 뿐 아니라 에히메현의 관광 정보도 있습니다. 한국어로 된 마츠야마시 관광안내지도 가 상당히 유용합니다. 현지에선 구할수가 없네요-_-;;;

    pamphlet.pdf

    [ 에히메현 관광안내 ]

    korea_map.pdf

    [ 마츠야마시 관광안내지도 ]

     마츠야마는 다른 지역으로 가는 중심지인 JR 마츠야마 역과 마츠야마의 사철인 이요철도의 중심역인 마츠야마시역, 그리고 이 두 역을 중심으로 시내 주요지역을 운행하는 노면전차만 기억 해 두시면 됩니다. JR 마츠야마역 에서 오카야마나 고치 까지 특급으로 두시간 반 입니다. 완행으로는 네시간이 넘게 걸리지만요. 이요철 마츠야마시 역은 이요철을 탈 일 없으면 중요하진 않지만 백화점이나 상점가의 중심 인 데다가 노면전차의 종점이라 자주가게 됩니다. 거기에 두 역에서 출발하는 공항행 리무진 버스나 고속버스들도 있습니다.


    [ 교통의 중심지 JR 마츠야마역 공항행 리무진 버스도 있습니다. ]


    [ 공항행 버스 시간표. 요금은 300엔 ]


    [ JR마츠야마역 앞 전차 정거장. 도고온천행도 있습니다. ]


    [ 이요철 마츠야마시역. 공항행 리무진 버스는 25분, 55분에 있습니다. ]


    [ 마츠야마시역 노면전차 종점. 유명한 봇짱열차도 여기서 출발 ]


    저야 동생 때문에 이요철을 여러번 타서 마츠야마시 역에 자주 왔습니다. 마츠야마에서는 히로시마 같이 노면전차를 많이 탈 수 밖에 없습니다. 1회 탑승시 150엔 으로 버스와 같이 뒤로 탑승 후 앞으로 내립니다. 환승시 에는 승무원 에게 환승표를 요청하면 다음번 하차 시 그 표를 내면 됩니다. 그런데 될수 있으면 1일 프리패스를 구입해서 사용 하세요. 한곳만 갔다 와도 왕복으로 하면 300엔 인데 1일 프리패스가 300엔 입니다. 구입 후 복권같이 오늘의 날자를 긁어서 노출 시킨 후 하차시 승무원 에게 제시하면 됩니다.

    아! 여기서 재미있는거 하나. 위 사진의 노면전차 종점을 보면 전차야 앞뒤 구분이 없으니( 운전석이 양쪽에 다 있습니다^^;;) 상관 없지만 기관차가 있는 봇짱열차는 어떻게 할까요? 답은... 사람이 들어서 돌린다! 이런!!!! 무식 그 자체.  설마설마 했습니다. 작다고는 해도 기관차 인데요. 가만 보면 설치되어 있는 회전판 위에 기관차를 올린 후 사람 힘으로 돌립니다. 그 이후 분리되었던 객차를 역시 사람 힘으로 밀어서 결합 합니다. 월급좀 더 줘야 겠군요-_-;;

    [ 마츠야마의 전형적 풍경. 전차도 신호 다 지키더군요^^;; ]


    [ 운전석과 요금 징수기. 지폐나 동전 교환도 되니 내리기 전 뒤쪽 기계에서 교환 하세요 ]


    [ 유명한 봇짱열차. 도고온천 까지 갑니다. ]


    [ 저래 보여도 디젤 기관차 인데 어떻게 돌리나 했더니... ]


    [ 사람 힘으로-_-;;; ]


    [ 분리한 객차는 사람이 밀어서 움직이더라는-_-;; ]


    [ 신형 전차도 있습니다. ]


    마츠야마 하면 주요 관광지가 두 곳이 있지요. 바로 도고온천과 마츠야마성 입니다. 먼저 도고온천에 가 보도록 하지요. 도고온천 이라고 해서 가기 꽤나 멀 줄 알았습니다만... 마츠야마역 이나 마츠야마시 역에서 전차로 20분이면 충분 하더군요. 멀어서 20분이 아니라 자주 정차하소 느려서 입니다. 20분이나 걸릴까요? 그야말로 시 내 입니다. 마츠야마시 역에서 봇짱열차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순환선인 1번,2번 노선만 빼 놓고는 전부 가니까 가기는 쉽습니다. 도고온천 역도 예전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는군요. 방문 했을때가 역광이라 좋은 사진이 없는게 아쉽네요. 역 앞에보면 무료 족탕과 시계가 있습니다. 오후 4시, 5시에 소위 트랜스폼을 한다고 해서 엄청 기대 했는데-_-;;;;;

    [ 도고온천역 새로 지었지만 예전 모양 그대로]


    [ 역 앞 시계탑과 옆의 무료 족탕 ]


    [ 시계탑에 몰려든 사람들. 일본여행가서 한곳에서 DSLR을 제일 많이 본 곳 입니다^^;; ]


    [ 트랜스폼 완료. 이거 꼭 보려고 다른일정 망치는건 절대 하지 마세요 ]


    도고온천 역 에서 도고온천 쪽으로 걸어가면 상점가가 있습니다. 복잡하게 길 헤메고 할 것도 없지요. 역 앞에서 시계탑 왼쪽으로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가시다 보면 오른쪽 으로 한번 꺽어야 하는데 이것도 헷갈릴 일 조차 없지요. 이거저거 기념품도 많고 먹을것도 많습니다. 그럼 제가 먹은것 몇개만 추천 해 드리지요.

    [ 도고온천 앞 상점가. 볼것, 살것, 먹을것이 여럿 있습니다 ]


    일단... 마츠야마 특제 타르트. 무슨 웃기지도 않는 소리냐고요? 이게 무슨 타르트냐!!!! 라는 소리를 귀따겁도록 들었습니다. 원래는 개항 후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들던 후쿠오카 쪽에서 건너 온 건데 처음엔 카스테라에 잼을 발랐다고 하네요. 그런데 당시 번주가 앙꼬쪽이 좋지 않겠냐.. 라고 제의 했다고 전해 지지만 번주가 "난 앙꼬가 좋아!!!" 한마디로 앙꼬로 바뀐 것 이겠지요. 시 내에는 엄청 큰 마츠야마 타르트 전문점도 있더군요. 가운데에 밤을 넣은 녀석부터 에히메 특산 귤(미캉)을 섞은 것 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 이게 무슨 타르트냐 롤케잌이지!!!! 하여간 특제 마츠야마 타르트-_-;;]



    전 상점가 에서 정원도 있는 분위기 그럴싸한 집 에서 말차세트로 먹었습니다. 아이스녹차와 함께 나오는 것이 500엔 정도 했던가? 처음에 먹은 느낌은 "머여! 이게 뭐가 맛있어? " 였습니다. 퍽퍽한 카스테라에 특색없는 앙꼬를 합처 봤자 뭐 그냥 평범한 맛 이지요. 반쯤 먹는데 어째 동생이 조용한게 걸리더군요. 이녀석 엄청 맛있게 먹고 있네-_-;;; 하고 생각하며 너무 퍽퍽하길래 타르트를 씹다말고 녹차를 한입 먹어보니... 컥!!! 이거야!!

    [ 제법 분위기 있는 집 이였습니다. 정원도 있고 인테리어도 일본풍. ]



    바로 말차와 함께 먹어야지 제 맛이 나더군요. 퍽퍽하기만 했던 카스테라가 녹차를 머금으니 말차 특유의 향과 함께 카스테라의 향도 살고 달기만 했던 앙꼬가 앙꼬 특유의 향이 살고요. 얼마전 본 일본 소설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애초에 일본의 디저트 류 들이 말차와 먹으면 잘 어울리는게 많군요.

    [ 타르트는 말차와 함께! 사진은 아이스 말차 입니다만 ]


    마츠야마의 특산 디저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봇짱당고! 일반적인 당고는 떡 안에 앙꼬를 넣거나 코팅을 하는데 봇짱당고는 역으로 앙꼬속에 떡을 넣습니다. 단거를 잘 못먹는 동생은 죽을려고 하네요.ㅎㅎㅎ 그러고 보니 마츠야마가 앙꼬로 만드는 것은 모두 유명 합니다. 양갱도 유명한데 못 먹어 봤네요. 귀국할때 선물세트로 타르트와 당고를 사 왔는데... 그냥 사오면 재미 없지요? 아래 사진의 중간 크기로 사 왔습니다. 사진 맨 위의 것이 일반 당고 사이즈 인데... 맨 아래줄 왼편의 것은 사람주먹만 합니다.ㅎㅎㅎ TV 버라이어티 같은것 에는 오른쪽의 지름 30cm짜리도 만들어 주나 봅니다. 마츠야마 방문의 깜짝 선물로도 좋겠네요.ㅎㅎㅎㅎ

    [ 마츠야마 특제 봇짱당고 스페셜 버전. ]



    [ 맨 아래 오른쪽 것이 윗 사진의 특제 거대당고. 바로 위의 일반 사이즈와 비교 해 보세요 ]


    도고온천 간다고 해 놓고는 먹을것만 죽어라~ 써 놨네요. 아직 먹을게 남아 있습니다.ㅎㅎㅎㅎ 벌꿀 소프트. 이거 절대 빼 놓으면 안되지요. 우리나라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생각하면 안됩니다. 뭐랄까요. 양도 많지만 은은한 단맛이 일품입니다. 그런데 추천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하나 더 있지요. 이건 다음 포스팅때 알려 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센베이가 있습니다. 현지 생활을 하고 있는 동생 말로는 현지에서 유일하게 수제 센베이를 만드는 집 이라네요. 위의 구운 떡 보다는 센베이 쪽을 추천 해 드립니다. 여러가지 맛이 있는데 김으로 감싼 녀석이 기본이 되는 녀석 입니다. 위치는 기억 안 나지만 가계 앞에서 저렇게 쌓아두고 파는 집이 원조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 벌꿀 소프틑 파는 집은 바로 이집 ]


    [ 강력추천! 그러나 더 맛있는 소프트가 있었으니... ]


    [ 수제센베이. 이것도 진짜 맛있습니다. ]


    헉헉... 멀고도 멀었군요. 도고온천 본관 입니다. 사실 이때 너무 먹어서 저녁을 제대로 못 먹었다는 후일담이 있습니다^^;; 도고온천 본관 앞에는 기념촬영 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네요. 마침 전통 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같이 해 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인력거로 한바퀴 도는 코스도 있고요. 단체 관광객들이 유카타 차림으로 도고온천 안으로 몰려가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도고온천은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온천중 하나로 역시 최고 유명한 온천 중 하나라는군요. 입욕료가 400엔 짜리부터 있습니다. 목욕탕 식으로 된 저렴한 곳 부터 개인탕( 아마 1400엔 )에 숙박과 식사까지 나오는 코스도 있습니다. 본관이 저렇지만 뒤쪽으로 크고 현대식인 건물들이 주루룩 있습니다. 심지어 옆쪽 으로는 호텔식 고급 온천여관도 있더군요. 도고온천은 외국인 보다는 일본 분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있는 모양 입니다. 온천 숙박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좀 더 알아 보신 후 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 유명한 도고온천 본관. 관광객과 온천사용객 으로 보글보글~ ]


    [ 본관은 꽤 고풍스럽지만 뒷 쪽으로 화려하고 신식인 건물이 있습니다 ]


    여기까지만 갔다 오면 제가 아니지요. 남들이 안 하는 짓거리는 꼭 해본다!!! 바로 도고온천 옆의 신사에 올라 갔다 왔습니다. 왜 가는게 아니라 올라갔다 왔냐고요? 계단이 137개인 곳 이였거든요. 제가 일본에 가 보기 전 떠 올렸던 일본 여행은 완행 기차를 한시간쯤 타고 외곽으로 나가 계단이 한 500개쯤 되는 신사에 올라가서 낙엽이 떨어지는걸 보는것 이였습니다. 도고온천역 시계탑의 오른쪽 길로 보면 보입니다.내가 거길 오르는 이유는 거기에 산(계단)이 있기 때문이다...

    뭘 전차 20분 타고가서 겨우 137개 계단을 오르고 그렇게 엄살 이냐고요? 막상 올라보니 이게 만만치가 않더군요. 저 뿐 아니라 평소 왕복 한시간 가까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검도로 단련된( 0.1톤 이지만^^; ) 동생의 표현 빌리자면 "쇼바가 풀린다" 였습니다. 다 올라가 땀과 다리를 식히고 있자니 올라오는 사람들이 다들 죽어가네요.ㅎㅎㅎㅎ 올라갈땐 체력이 소진되고 내려갈땐 관절에 무리가 가고. 분위기는 좋았지만 체력 단련의 필요를 느끼고 말았습니다. 그럼 왜 올라 갔냐고요? 그동안 바래왔던 일본의 모습 이였으니까 였습니다.

    [ 뭐가 보이나? 지옥이 보입니다! ]


    [ 중간의 작은 신사. 분위기는 이쪽이 더 있네요. ]


    [ 그동안 바랬던 일본의 이미지가 바로 이거야!!! 헉헉헉~ ]


    [ 본당. 인연을 맺어주는 곳 인지 연인들이 잔뜩 오더군요. 간판은 가내안전 이였는데-_-;; ]


    [ 오를땐 근육이 열화되고 내려갈땐 관절이 갈리는 느낌. 아저씨 살빼셔~ ]


    그럼 여기서 끝? 설마~ 역 오른쪽으로 보면 도고온천 공원이 있습니다. 옛날 성터 라는군요. 우리나라는 제법 추워젔지만 마츠야마는 아직도 낮에 25~27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 였습니다. 그래서 잔디들이 파래 보기 좋았지요. 다들 긴팔 입고 다닐때 저 혼자 반팔에 땀을 주룩주룩... 잠깐 쉬어볼까 하고 갔는데 여기에서 무슨 축제를 하네요. 도고온천 상점가 에서 너무 먹어버려서 이 지역 축제음식인 토란어묵국을 못 먹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언제 그런걸 먹어 볼 기회가 있을까TT 옆에서는 그렇게 원하던 맛없는 야끼소바와 엄청 큰 타코야끼도 팔고 있는데TT

    [ 축제 전경. 좀 작다고요? ]


    저녁 6시 부터 각종 전통음악 공연이 있더군요. 시간이 조금 안 맞고 체력이 바닥이라 패스^^ 그런데 이 공원이 기분좋은 장소 였습니다. 잘 관리된 잔디와 가족단위의 방문객에 애견들의 산책코스로도 많이 이용 되더군요. 인상 깊었던 것이 단 한 종류도 같은 종류의 개가 없었다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유행을 덜 타는건지, 취향이 다양한 건지... 다양한 종류의 개 들의 재롱도 덤으로 보고 말았습니다. 어떤 개는 주인이 공을 던저주는걸 물어다 주는게 아니라 그 공으로 주인을 가지고 놀더군요.ㅎㅎㅎ



    이번 포스팅 에서는 도고온천과 도고온천의 먹을거리만 소개하고 말았군요. 뭐랄까요... 여행 목적으로 간 것도 아니고 단지 귀국 항공편이 없어 어쩔수 없이 몇일 머물면서( 핑게는 좋지... ) 다녀서 애매한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였고요. 원래 니하마의 대북 마츠리를 보러 가려 했는데 이날 동생의 학교를 갔다가 가려고 하니 도저히 시간에 맞출수가 없더군요. 저녁에 축제를 할 줄 알고 세시 못되서 마츠야마 역엘 갔더니 마프리 들이 다섯시 에서 여섯시면 마감 된다고 하네요. 마츠야마 에서 한시간반 가까이 걸리는 곳 인데-_-;; 그래서 이 날은 도고온천만 한바퀴 돈 것 이였습니다. 조금 아쉽긴 하네요. 결국 고치를 가려는 것도 포기하고...

    [ 초밥의 생선 두께가 우리나라의 두배! 세토내해 덕에 해산물이 맛 있습니다. ]



    일본 여행을 가면 언제나 느끼는 것 이지만 일찍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 합니다. 저희 식구들과 몇번 가 봤는데 아침일찍 일어나 움직이는 저와 달리 식구들은 늦게들 움직이는 편 입니다. 일찍 여는건 아니지만 일찍 끝나는 곳이 많아서 이동거리가 먼 곳부터 가까운 쪽 순으로 움직이는게 일본 여행에선 도움이 됩니다. 오사카의 도톤보리가 9시 부터 가계들이 닫기 시작하는데 마츠야마의 중심가인 오카이도는 9시면 상점들은 다 닫는다고 하네요. 그 곳에 가서 알아보고 다니는 것도 좋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어떻게 가는지, 얼마나 걸리는지, 교통편은 몇시에 출발 하는지, 행사라면 몇시부터 몇시까지 인지 꼭 조사하고 다니세요. 예로 교토에서는 제일 늦게 닫는 금각사를 늦게가는 식 으로요.

    그럼 다음 포스팅은... 내일 해야 겠군요. 인기있을 주제도 아니고. 얼른 끝내 버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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