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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여행의 진정한 동반자 니콘 D3000
    지름기 2009. 10. 6. 01:59

    최근 몇년간 저의 새로운 취미는 여행 이였습니다. 조금 무리를 해서 비행기도 제법 탓네요^^ 여권의 도장이 하나하나 늘면서 방 한구석에 여행지의 지도와 팜플렛도 하나하나 쌓이고 있습니다. 또 하나 쌓인것이 있다면 바로 사진 입니다. 제 블로그의 첫번째 포스팅도 일본에 갔다 온 여행기 였네요. 처음 나갔던 해외에서 말도 잘 안 통하는 동네를 아침에 회사 출근하듯 아무생각 없이 갔을때 제일 아쉬웠던것. 그건 잘 안통하던 말도 아니고 혼자 먹기 아까운 밥도 아니였습니다. 바로 제 눈앞의 영상을 제 마음대로 기록 할 수 없었다는 것 이였습니다.

    [ 제 여행 최고의 벗, D3000 ]


    첫번째 해외 여행에서, 첫번째 저의 취미 여행에서 2박 3일동안 200여장을 찍어 왔습니다. 당시 까지만 하더라도 저의 자랑 이였던 소니 W1을 가지고 말이지요. 처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상당히 그럴싸 했지요. 광학줌에 작은 사이즈. 거기에 동영상도 지원 되며 이미지도 제법 나왔지요. 크기도 작아 제가 출퇴근 할때 들고 다니는 문고본 한권과 작은 자동우산 하나 들어가는 가방에도 쏙 들어 갔고요. 그런데 저의 첫번째 여행에서 상당히 많은 아쉬움을 남겨주고 맙니다. 뭐랄까요. 눈에 보이는걸 찍지 못 하고 원하는 데로 찍지 못한다는 것. 이게 제일 아쉬웠었습니다.

    [제 여행의 첫번째 동반자 소니W1 다재다능 했지만... ]


    [ 첫번째 여행에서의 사진. 자동 디카의 한계가TT ]


    이것이 제가 DSLR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원하는 영상을 원하는 때에 찍을수 있는 방법. 이것이 바로 컴펙트 디카나 하이엔드 디카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DSLR 만의 멋 이지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조합은 D40 + AF 렌즈 였습니다. 첫번째 여행 에서는 겁도없이 번들 렌즈와 50.8 만을 들고 갔지요. 아직 DSLR이 익숙해 지기도 전에, 산지 몇일 안 된 렌즈를 그것도 MF로 맞춰야 했지만 3일간 찍은 480장의 사진의 감동은 아직까지도 제 하드에 남아 있습니다.

    [ 저의 두번째 여행 파트너 D40 + AF렌즈. 촛점은 수동으로 맞췄지만 진정한 사진의 재미를 가르처 준 조합 ]


    [ DSLR은 제가 원하는 사진을 담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


    DSLR이란것이 참 간사 하다고 할까요? 600만 화소의 아쉬움과 35.2를 AF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D80으로 갈아 탔습니다. D90이 출시되기 3주전에 말이지요. W1을 제외한 집안의 모든 똑딱이를 처분 하면서 식구들도 DSLR을 들고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고정조리개 서드파티 표준 줌 렌즈와 35.2, 그리고 애기망원이면 사실상 모든 화각을 구성 할 수 있었지요. 80을 들고도 여러곳을 잘 싸돌아 다녔습니다. 특히 홋카이도에 갔었을때. 기술적 으로 잘 찍었다고 볼 수 있는 사진은 몇장 없었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사진을 여럿 뽑았습니다.

    [ 저의 세번째 동반자. D80 + 35.2 ]


    [ 80의 경우 기술적으론 별로여도 오래 기억되는 사진이 많았습니다. ]


    처음 DSLR을 들고 출사를 갔을때. 정말 간단하게 갔지요. 헤링본 디그니티 스몰에 D40과 50.8, 번들렌즈만 달랑 집어넣고 장거리를 완행열차를 타고, 걸어서 터덜터덜 다녔습니다. 어느순간 등에는 거대한 삼각대에 가방엔 렌즈가 세개. 제가들고 있는 카메라엔 비싼 고정조리개 표준 줌 렌즈가 마운트 되어 있네요. 날이 갈수록 사진은 기계적으로 바뀌고 찍는것이 재미 있다기 보다는 뭔가 얼른 해야 할 과정 같아지고 있었습니다.

    [ D3000 + AF-S 35.8 조합은 기존 D40의 약점을 모두 메워 주지요 ]


    그래서 바꾼 조합이 D3000 + 35.8(AF-S)조합 입니다. 카메라를 바꾸려고 기존 장비를 처분하던 도중 딱 D3000 체험단에 선정 되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행운 이였을 뿐 아니라 D40에서 이어저 온 D3000도 기존 D40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대부분 메꿔서 출시가 되었습니다.물론 많은 분들이 바라셧던 모터는 여전이 부재중 이지만 저에겐 제일 중요했던 것이 따로 있었습니다.

    1. MultiCAM 1000 AF ㅡmodule 탑재를 통한 측거점 수의 변화와 동체추적 능력 향상

    기존 40계열 바디의 AF module은 좀 아쉬웠습니다. 저에게는 특히 측거점이 적다는 것이 제일 문제 였고요. 직접 연관은 없지만 그래서 D40을 쓸 때 에는 보익 40.2 ( 2008/01/06 - [지름기] - 보이그랜더 ULTRON 40mm F2 SL II 사용기 )이나 35.2 같은 렌즈를 스플릿 스크린에 의존해 MF로 쓰고 다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D3000에는 11개의 측거점과 스팟측광, 그리고 향상된 동체추적 기능을 제공 합니다. 이제는 상위 기종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AF 능력을 얻은것 이였지요.

    [ 측거점 수가 늘어난 것이야 말로 제일 반가운 변화 ]


    2. 센서 먼지떨이 기능과 먼지 혼입 방지기능

    D60에도 적용 되었던 기능 이지만 저는 실제로 처음 써 봅니다. 타사의 바디들에 내장되어 있는 기능인데 니콘엔 늦게 적용 되어서 많이 아쉬웠던 기능 이지요. 예전에 한번 크게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3박4일 도쿄를 갔다 와서 사진을 보던 도중 크게 놀라고 맙니다. 첫 사진부터 거대한 먼지가 구석구석 찍혀 있었습니다. 평소 렌즈를 자주 바꿔 마운트 하는 습관 때문 이려나요? 결국 여행기간 내내 찍은 800장의 사진에 저 먼지들은 계속 찍혀 버렸습니다.

    [ 세상에. 출국 하기도 전 사진부터 저 큰 센서의 먼지들이 고스란히-_-; ]


    3. AF-S 35.8와 같은 렌즈의 등장으로 인한 AF 가능 렌즈군의 확장

    제가 D3000을 다시 고르게 한( 체험단 이라고요?ㅎㅎㅎㅎ )제일 중요한 이유 중 하나 입니다.제가 D80을 고른 제일 중요한 이유가 35.2를 AF로 쓰고 싶어서 였으니까요. 35.2 만의 장점이 여럿 있지만 AF-S 35.8의 최고 장점은 역시 모터가 없는 바디 에서도 AF를 쓸 수 있다는 점 이였습니다. 예전 D40+ 50.8 보다는 무겁고 D40 + 보익 40.2 조합보다 부피도 크지만 D3000+35.8 조합도 여전히 작고 가벼우면서 원하는 영상을 뽑아주는 무적의 조합이라고 생각 하니까요. 실제로 전 35.8 하나만 달랑 마운트 해서 자주 들고 다닙니다. 그야말로 스냅사진의 최고 조합이 아닐까 하고요.

    [ 저의 새로운 무기. AF-S 35.8 40계열 바디 사용자들 에겐 복음이지요 ]


    여러가지가 있지요? 그래도 제가 D3000을 다시 제 여행 파트너로 삼은 제일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작고 가벼우며 신뢰성 있는 사진을 상대적 으로 저렴한 가격에 뽑아 준다는 점 이지요. 물론 하이엔드 카메라나 마포 카메라들은 D3000보다 더 작고 D90이나 중급기 들이 더 좋은 바디 성능으로 사용자에 따라 훨씬 좋은 사진을 뽑아 주지요. 그러나 이들도 3000보다 저렴한 투자로 손쉽게 들고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진 못합니다. 3000을 사용한 지난 한달간. 주말마다 아무 생각없이 35.8과 번들만 들고 무턱대고 나가 봤습니다. 처음 체험단 할 때 생각했던 해외는 못 가 봤어도 가볍게 들고 나가서 원하는 사진을 찍고 돌아올 수 있었다는 점. 몸이 근질근질 해서 혼났습니다.ㅎㅎㅎㅎ

    [ 번들렌즈 만 으로도 기분좋은 여행이 됩니다.영종도행 페리에서... ]


    [ 가볍게 찍을 수 있는 일상의 스냅. ]


    물론 타 사의 최신 기종이나 고급기종에 비하면 D3000의 바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환경에 따라 ISO1600 까지 찍을 수 있는 노이즈 억제 능력이나 11개로 늘어난 측거점의 도움, 그리고 타사 보급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높은 바디 완성도. 다른것은 몰라도 이것 만큼은 한번 해 보세요. 가지고 계신 바디를 잡고 좌우로 비틀어 보세요. 타사 일부 보급기는 정말 비틀어 지는것을 보고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기능이 적은듯 하지만 튼튼하고 신뢰성 높은 바디. 여행이란 환경에 맞는다고 할까요?

    [ ISO1600 까지는 환경에 따라서, 800 까지는 실 촬영에 문제가 없습니다. ]


    [ D3000 체험단 출사때 모델인 안리나님. 프로 모델의 포스가... ]

    GOOD

    1. 작고 가벼우면서 신뢰성 높은 바디
    2. 필터, 이미지 보정, guide 모드같은 의외로 재미있는 부가기능
    3. 더 커진 LCD와 다이얼. 저는 이게 정말 좋았습니다.
    4. AF-S 35.8 같은 렌즈의 등장으로 바디내 보터 부재의 약점이 줄어들고 있는점

    BAD

    1. 사용자의 기대보다 비싼 가격. 그래도 하이엔드나 마포기종보다 싼 가격은 분명한 메리트.
    2. 동영상 기능 부재는 약점. CCD의 한계 겠지만...
    3. 오토화벨은 가끔씩 불안함. 제 느낌상 으로는 D40보다 조금 더 널 뛰는듯.


    [ 우리나라도 이제 개성있는 여행지가 많이 늘었네요. 청평 쁘티프랑스... ]


    체험단 기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성적에 따라 3000이가 다시 제 손에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결정 나겠지만 이제와서는 많이 아쉽습니다. 3000과 GPS 로거를 달고 다시한번 비행기를 타고 싶었는데... 이제 좀 3000과 친해지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 체험단 등수에 못 들게 되면 이 후에 다시 3000을 사용하게 될 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3000을 쓰면서 아쉬웠던 점은 거의 없었지만 역시 가격이 더 싸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 D40보다 여러모로 쓰기 좋아지고 설정에 따라서는 D80에서조차 아쉬웠던 점을 메워줄 거 가타서 다시한번 기대하게 됩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ㅎㅎㅎㅎ

    [ 도보 여행시 GPS 로거는 또 하나의 재미를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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