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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란에 갓다 왔습니다.
    iPhone 으로GO~ 2011. 3. 19. 22:32
    요즘 두가지 일에 치이고 있습니다만 새로 시작한 일이 월급제라 심리적 안정감이 좀 생기고 있습니다. 아직 지갑에 뚫린 구멍이 메워지지 않아 무리지만 그래도 뭔가 좀 되는 기분? 이러면 제가 꼭 하는거. 먹으러 가야죠^^

    종로에 일이 있어 어머니 모시고 갔다 오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우회전!!! 을 외치 시네요. 어디서 많이 보던 길 이다 싶었더니만 서울시 교육청 앞. 당연 여기라면 목란이지요.

    2008/02/23 - [식량창고] - [중식] 목란 그 같으면서도 깊은 차이
    2010/04/12 - [식량창고] - [중식-만두외] 여전한 맛을 자랑하는 목란 ( ★★★★ )






    목란 이라면 제가 꼽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내공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강추 중국집 입니다. 튀김과 볶음, 국물 요리 등 빠지는 것이 하나 없지요. 평범한듯 하면서도 가만 뜯어보면 절정내공? 하여간 제가 생각하는 음식의 기본에 대한 내공 만큼은 오성호텔 레스토랑에 비견 할 수 있다고 주변 분들에게 추천하늠 곳 입니다. 사실 추천 해 드린 분들에게 안 좋은 소리도 좀 듣지만요TT



    오늘의 주문은? 삼선짬뽕과 군만두 입니다. 목란의 군만두는 제가 우리나라 최고의 군만두라 추천 해 드리는 맛 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약간 실망TT 목란 군만두 하면 거칠고 진한 고기맛을 자랑하는 소와 두껍지만 겉은 파삭, 속은 쫄깃한 피의 조화가 일품 인데 소 에서 고기의 함량이 줄고 피의 상태가 살짝 일반 중국집 만두 같이 과하게 익었습니다. 평소같지 않게 기름도 흐르고요. 뭐 사실 이 정도만 가지고도 훌륭한 군만두 지만, 요즘의 돼지고기 파동 생각하면 가격대비 좋은 선택 이지만 예전 생각하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중요한것. 한 조각 안 남기고 다 먹었지요. 험담은 해 놨지만 맛있었으니까요.



    다음 메뉴는 삼선짬뽕. 목란에서 매운 짬뽕은 처음이였습니다. 보통 나가사키 짬뽕을 시켰지요. 국물이 일품인 짬뽕 이였는데... 목란의 좀 아쉬운 점 이라면 기계면과 약간은 떨어지는 품질의 쌀 그리고 서비스 입니다. 그렇다면 짬뽕은 좀 아쉬울 수도 있는 선택 이지요. 하지만 모시고 간 어머니 께서 짬뽕을 찾으셔서요. 아! 짬뽕 하나 군만두 하나 시켰거든요. 제 지갑 사정이 적날하게 드러나는TT



    캬~ 목란 짬뽕을 먹으면 목란이 왜 훌륭한 집 인지 드러납니다. 풍성한 해물은 어느 집이나 그럴 수 있지요. 하지만 역시 재료를 다듬고 볶고 맛을 내는 내공이 틀립니다. 일단 두가지 재료만 씹어보면 압니다. 일단 배추. 불 맛이 살짝 돌면서 아삭아삭 하게 씹히고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오징어는 또 어떻고요. 조금은 과할 정도로 크게 잘려 있는데 그 오징어 살에 촘촘하게 넣어 저 있는 칼집은 이게 짬뽕 재료가 아니라 세공초밥 위에 얹힌 횟감아 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씹는 질감이나 느낌이 끝내주니까요.

    목란 음식들을 보면 평범한 듯한 재료지만 손질하고 조리하는 솜씨가 정말 끝내줍니다. 캡사이신 이나 조미료 없이 원 재료와 향신료 만 으로 맛을 내니 먹고나면 물도 적게 마시고 기분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양이 조금씩 줄고 가격도 올랐지만 여전히 동네 중국집과 경쟁이 되는 가격에 맛은 오성호텔에 안 뒤지는 내공이 숨은 훌륭한 음식을 내 주네요. 모처럼, 갑자기, 지갑이 비었을때 갔지만 역시나 기분좋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에 하던 프로젝트가 망하던 흥하던 다음달 이면 결판이 나고 지금 하는 일 에서 월급이 나오면 다시 먹으러 다니는 일이 늘 것 같네요. 블로그의 포스팅 수를 보면 저의 심리적 상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시 먹을거와 재미있는 것을 블로그에 주렁주렁 달 수 있으면 좋겠네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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