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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린을 먹으러 오프레 또 다시...
    식량창고/서울 2016. 1. 31. 23:59

    작년에는 새로운 곳을 도전해서 많이 성공한 듯 합니다. 일단 이파리, 규자카야 모토 두 곳을 제일 많이 간 듯 하고 스시에서는 가성비 갑인 스시산( 저녁오마카세 강추! )나 다음에 포스팅 할 예정인 스시 코우지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간 음식점중 제일 마음에 들은 곳이 어디냐 물어 보시면 단연 오프레를 꼽을것 같습니다. 

     

    [ 오프레는 고기도 돌직구네요. 이베리코 돼지갈비 스테이크 입니다. ]

     

    이번에는 대파 스프, 테린, 한우 스테이크, 이베리코 돼지 립, 디저트로 바나나 튀김(!!)을 주문 햇습니다. 하우스 와인으로 레드와 화이트 한잔씩 하고 홍차와 아이스커피를 디저트로 주문 했고요. 지난번에 방문시 안 먹어본 메뉴들로 선택 했는데 이렇게 보니 고기고기고기 메뉴네요. 다음번엔 해산물 요리로만 시키면 전 메뉴 정복할 것 같네요.

     

    [ 대파의 흰 부분으로 만들엇다는 대파 스프도 의외의 맛을 냅니다. ]

     

    먼저 대파스프가 나왔습니다. 한식이나 일식에서 맛을 내는 식의 파의 진한 향을 예상 했는데 큰 오산 이였네요. 깊지만 은은한 향이 묵직한 펀치를 내 옵니다. 처음에 먹었을때는 대파가 아니라 서양대파 라는 릭 으로 만든거라 생각 했습니다. 쉐프께 물어 보니 대파의 하얀 부분을 이용햇다 하네요. 감자나 그런것도 넣은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그동안 프랑스 음식들을 많이 먹어 본 편이 아니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재미가 있네요.

     

    [ 빵이 살짝 바뀌었네요. 버터는 여전히 맛이 있고... ]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프레의 테린은 마일드 하다 하네요. 사실 제가 오늘 오프레에 간 이유는 이 테린을 먹어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테린 하면 프랑스 대표요리중의 하나... 라고 저는 생각 하거든요. 원래 테린은 육류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모 만화에서 야채 테린이 나오길래 그건 어떨까 하다가 주문하게 된 케이스 입니다.

     

    [ 오프레 테린을 먹으러 갓지요^^ 와인을 땡기는 맛! ]

     

    맛은... 첫 느낌은 푸아그라 파테와 비슷하네요. 오프레의 푸아그라 파테는 무화과가 들어가 있어 먹기 편한데 테린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운데에 무화과와 푸아그라 파테로 되어 있어 첫 느낌은 비슷한 맛 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그런데 이게 또 아니더군요. 테린의 즐거움 중 하나. 먹는 방식에 따라 맛이 바뀌네요. 상단은 돼지고기 하단은 닭고기로 되어 있어 같이먹을때와 따로먹을때의 맛과 느낌이 틀립니다. 상단 돼지고기 파테는 우리의 누른고기와 같은 맛과 느낌이고 하단은 부드러운 소세지 같은 느낌입니다. 이걸 또 바케트와 먹으면 일품이네요. 느끼한 맛이 제법 나는데 이럴때 곁들이라고 와인을 주문 하는 것 이지요.

     

    [ 한우 스테이크도 좋네요! 하지만 가격이 오프레 최고가TT 거의 점심 스시 오마카세 가격입니다. ]

     

    메인은 두 요리 다 고기 입니다. 하나는 한우 스테이크고 하나는 이베리코 돼지 갈비 네요. 곁들임으로 리조또가 나옵니다. 이베리코에는 오렌지가 나오는게 특이하고 소스는 볼라이에도 나왔던 와인 계열인데 이게 또 좋네요. 한우에는 조금 강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찍는 양을 조절하면 되고 이베리코 갈비에는 푹~~~ 찍어 오렌지와 먹으면 속의 지방과 아주 잘 어울리네요. 한우 스테이크는 그런데 살짝 아쉽습니다. 굽기도 좋았고 맛도 있었으며 진한 소스와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상성이 제법 좋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재료에 오프레만의 특징이 살아 있지만 저는 볼라이를 추천 해 드리겠습니다. 볼라이 2인분이 더 싸거든요^^

     

    [ 이베리코 돼지 갈비 스테이크도 추천 ]

     

    디저트는 튀긴 바나나 입니다. 바나나는 익혀야 진리지요^^ 바나나야 말로 익힐수록 단 맛과 향이 강해 지는데 여기에 초콜렛을 뿌렸으니... 거기에 튀김옷이 식감을 또 잡아 줍니다. 오프레가 디저트도 정말 좋습니다. 전문점 못지않은 훌륭한 디저트가 나오거든요. 쉐프님이 직접 들고 나와 초콜렛을 부어 주셧는데 이때 이거저거 물어 봣지요. 레스토랑들 중 조금 힘이 들어간 레스토랑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쉐프님들이 많이 늘어난 느낌 입니다. 오프레의 쉐프님도 그런 느낌 이거든요. 초밥집의 엄격한 분위기도 좋지만 저는 이런 느낌이 좀 더 좋은걸 보면 아직 나이를 덜 먹었나 봅니다.ㅎㅎㅎㅎ

     

    [ 튀긴건 신발도 맛있다지만 바나나를 튀겨 초콜렛을 부으면 최고지요. ]

     

    오프레는 제가 단연 추천 해 드리는 프렌치 레스토랑 입니다. 사실 코스같이 갖춰 먹는다면 가격은 꽤 올라가는게 흠 입니다. 그런데 프렌치 레스토랑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편한 분위기 에서 프랑스 음식 특유의 조리법으로 정성스럽게 조리된 돌직구를 던지는 음식을 내어 줍니다. 고정 메뉴 뿐 아니라 계절메뉴도 재미 있고 괜찮은 와인과 훌륭한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거든요. 아직 방송에도 안 타 그런지 예약도 상대적으로 편하고 주차도 가까운 주차장에 발렛이 되며(2000원) 차로 가기도 편하고요. 아직 프렌치를 경험 해 보지 않은 분들도, 많이 드셔보신 분들도 모두 만족할 곳 이니 가셔서 오프레 만의 돌직구를 한번 경험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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