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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또하나의 커피 맛집, 까페 이면
    식량창고/제주 2023. 2. 12. 02:26

     

    제가 요즘 제주도를 가면 주로 하는 것 중 하나는 까페 돌기 입니다. 제가 작년초 부터 핸드드립을 시작으로 커피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 제주도의 까페들 에서 드립 레시피를 좀 배워볼까 하는 마음도 있고 워낙 맛있는 곳이 많아서 그런것도 있고 하네요. 작년에 제주에서 찾은 맛있는 커피 하면 이미 올린 대정 로스터리와 까페 이면을 꼽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 제주도에서 커피맛 으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곳 중 하나가 이면 이네요.]

     

    까페이면은 한림읍 금능리에 있습니다. 일주로 에서 해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는데 아무래도 제주시 에서는 거리가 약간 있으니 차로 가야할 듯 하네요. 전 제주에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시원한 드라이브 코스 이기도 해서 거든요. 서귀포시내나 제주시내에서 멀어지면 멀어 질수록 뭔가 제주도 라는 기분을 차 안에서 느낄 수 있어서 숙소도 서귀포에 주로 잡고 멀리멀리 차를 가지고 가야 함 에도 기분좋게 달려 갈 수 있더라고요. 이면이 가기가 어렵지 않고 맞은편에 마을 공용 주차장도 있어 좋네요. 

     

     

    그렇다고 유명 관광지나 시내의 대형 까페 같은 그런 번잡함이 있는곳은 절대 아닙니다. 뭔가 시골 마을의 느낌의 주변에 잘 어울린다 할까요? 갈대와 너무 잘 어울리는 곳 이였네요. 실내도 시끌벅적한 음악과 많은 사람이 있을 그런 느낌이 전혀 아니였습니다. 도리어 외관과 잘 어울리는 조용한 느낌? 창 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주변의 갈대 그리고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런 곳 이였네요. 마주보는 좌석이 아니라 같이 앉는 의자와 마루같은 느낌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네요. 조용한 느낌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좌석이 많은곳은 아니니 참고 하시고요.

     

     

    커피는 준비되어 있는 몇가지 원두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향을 맏을 수 있도록 샘플도 준비 되어 있네요. 이날은 가족과 가서 아이스와 따뜻한 것 두가지로 주문하고 원두도 다른 것을 주문 할 수 있었네요. 디저트도 종류가 많은건 아니지만 준비되어 있고요. 원두의 종류는 시기별로 바꾸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아... 커피 정말 맛있네요. 특이하게도 서버 채로 준비 해 줍니다. 양은 약간 넉넉한 편 으로 두잔... 보단 약간 적은 정도로 줍니다. 커피는 아주 진한 정도로 내려주는게 아닌 마시기 편하면서도 커피의 개성을 잃지 않는 정도 농도로 내려 주네요. 정말 딱 좋은 농도네요. 저는 평소 조금 진하게 내리는 커피를 선호 하는데 제 기준으로는 이렇게 약간은 묽은 스타일 중 에서 이정도로 커피 자체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마시기 편한 곳은 손에 꼽았던 것 으로 기억합니다. 예전 제주의 다른 유명한 곳 에선 비슷한 농도인데 커피의 개성이 죽고 물 맛(!!!)이 느껴저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좋은 원두를 써서 솜씨있게 맛있게 내리면 약간은 묽은 커피도 이리 맛 있을 수 있구나 라는걸 배웟네요.

     

     

    아이스커피는 커피를 내린 서버와 함께 저렇게 얼음을 줍니다. 잔이 아주 시원하게 나와 인상이 깊네요. 아이스용 커피는 좀 더 진하게 내려 옵니다. 제가 평소 내리는 농도가 저 정도거든요. 보통 아이스 커피는 에스프레소 베이스에 얼음과 물을 섞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핸드드립을 아이스로 마실 수 있는 곳을 개인적 으로 좋아합니다. 에스프레소 베이스로 만든 커피보다 좀 더 향이 부드럽고 살아 있어서 이것도 좋네요. 진하게 마시고 싶으신 분은 샷 추가한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아이스커피가 좀 더 좋을거에요.

     

     

    그리고 이곳 디저트나 기타 상품들도 훌륭합니다. 디저트는 여러 종류를 준비 해 둔 것은 아닌데 커피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마들렌과 초콜렛 케이크를 주문 했는데 둘 다 커피와 정말 잘 어울리는 수작 이네요. 저는 초콜렛케이크를 더 맛있게 먹었는데 진한 카카오 풍미가 커피랑 정말 잘 맞았네요. 버터향 넘치는 마들렌도 물론 커피와 잘 어울리고요. 그밖에 드립백도 준비되어 있는데 마신 커피가 워낙 훌륭해서 드립백도 사 오고 싶었습니다. 정말 하나하나 마음에 드는 곳 이네요.

     

    Good

    1. 제주에서 손 꼽히는 핸드브류잉 커피를 맛 볼수 있음

    2.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주변의 갈대와 너무 잘 어울림

    3. 디저트도 수준급.

    4. 원두를 고르기 전 샘플의 향을 맏을 수 있음

    5. 넉넉한 주차공간과 찾아가기 쉬운 위치

     

    Bad

    1. 제주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음

    2. 짧은 영업시간과 일요일 휴무.

    3. 약간은 불편한 좌석

     

    정말 좋은 곳을 하나 또 찾았습니다. 조금은 진한 핸드드립 커피를 선호 했는데 여기의 마시기 쉬우면서도 커피의 개성이 살아있는 커피 그리고 맛있는 디저트와 해가 가득 쏱아지는 실내가 정말 좋았네요. 주변의 갈대가 또 그림이 되는, 어찌보면 전혀 제주스럽지 않은 곳 인데 제 마음속의 제주스런 모습이기도 한 이면 이였네요. 

     

    요즘 밥벌이 일이 많이 힘든데 열씸히 벌어서 제주에 내려가서 이면의 맛있는 커피 마시는 상상 하면서 일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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