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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막 뿐이 아닙니다. 정원맛집 쉬어갓
    식량창고/제주 2022. 5. 28. 12:00

    백종원 씨가 처음 유명 해 졌을 때 백종원 식당의 음식들에 실망을 많이 한 상황이라 별로 좋게만은 안 봤습니다. 그런데 소유진이 냉부에 나와 집 냉장고를 보여주고 본인이 미디어에 나오며 본인의 지식을 하나하나 풀고 스푸파 같이 음식 프로들을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이라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스푸파, 논란도 좀 있었지만 거기에 나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해진 음식들이 한둘이 아니니 정말 백종원 씨의 영향력이 엄청난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카이막 아닐까요? 아니 이게 뭐라고 이렇게 유명해진 건지, 궁금하면 못 참지요. 카이막으로 유명한 쉬어갓을 찾아가 봤습니다.

    [ 쉬어갓의 시그니처 카이막. 매력있는 디저트 이지만 더 매력적인 것이 있으니... ]

     

    행정구역 상 으론 성산 신산리 라는데 서귀포에서 성산일출봉 가는 중간의 일주동로 (1132번 지방도) 변에 있습니다. 거리는 있지만 가기는 정말 쉽습니다. 다만 서쪽의 경우 1135번 지방도, 평화로는 고속화되어 신호도 없고 연결된 일주서로도 길이 좋은 반면 동쪽은 그만큼 남북 간 도로가 좋지 못해 생각보다 시간은 걸리지요. 평화로 통해 공항에서 중문지구 가는데 에는 과속 안 해고 40분이면 충분히 가는데 쉬어갓의 경우 생각보다 시간이 꽤 많이 걸리지요. 하여간 큰길에 바로 붙어있고 주차장도 넓습니다. 다만 쉬어갓 건물이 상가건물 뒤쪽으로 있어 자칫 놓치기는 쉽습니다. 주차장이 큰길에 바로 연결되어 있으니 입구만 조심하시면 찾기는 쉽습니다.

     

     

    카이막을 먹으러 갔으니 카이막을 먹어야지요? 아쉽게도 카이막은 포장이 안 됩니다. 카이막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여기 메뉴가 참 독특합니다. 커피는 기본은 다 갖추었으나 다른 음료도 다양 하지만 맥주나 와인류도 갖춘 것이 이색적이네요. 카이막 이 외에 다른 디저트 류는 없는 듯합니다. 애초에 카이막만 보고 갔으니까요. 그럼 백종원 씨가 극찬한 카이막을 먹어 볼까요?

     

    [ 주차장도 넓고 찾아가기도 좋습니다. 카이막 외에 주류가 인상적 이네요. ]

     

    카이막은 물소 우유에서 지방을 뽑아낸 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 우유에서 뽑아내는 듯하고요. 유튜브를 보니 우리나라에 인스턴트 제품이 들어오는 듯한데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카이막을 만들고 있다 합니다. 아침미소 목장인데 지난번 휴가 때 갔다가 죽을 뻔(?) 했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갔는데 벌써 주차장은 꽉꽉 차고 들어가는 길이 극악의 좁은 산지 농로인데 길마다 들어가는 차로 꽉꽉 차 있었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는 게 너무 오래 걸릴 거 같아 더 막히기 전에 빠져나왔는데 그것도 지옥이었지요. 진입로가 세 갈래인데 길들이 다 좁고 비포장이라 차가 상할까 봐 일부러 먼 길로 돌아갔는데 서울에서 운전 좀 한다는 저도 땀 좀 뺐네요. 아침미소 목장은 나중에 꼭 한번 다시 가 볼 겁니다. 

    [ 카이막은 우유에서 걷어낸 지방에 꿀을 곁들여 먹습니다. 생크림과 버터의 중간 느낌이네요]

     

    도대체 무슨 맛 이길래 백종원 씨가 천상의 맛 이라 했을까요? 이게 먹어보면 딱 생각한 맛입니다. 뭔가 엄청나게 특별한 거 없는 듯하면서도 이게 상당히 끌리는 맛이네요. 버터와 생크림의 중간 맛과 식감이라 보면 딱 맞습니다. 생크림의 맛과 향인데 지방이 좀 더 강화되어 있고 버터보다는 가벼운 질감이지만 생크림 같이 형태가 무너지지 않고 모양이 유지되네요. 자체에는 설탕을 안 넣는 듯한데 꿀을 저렇게 같이 줘 단맛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빵과 크래커를 주는데 저 바게트 빵이 엄청 맛있습니다. 서울에서 빵 좀 씹었다는 저도 저 바게트는 손꼽히게 맛있는 바게트 일 정도. 저런 좋은 빵에 맛과 향이 좋고 유지방이 기분 좋은 카이막에 꿀까지 같이 해서 먹으니 정말 좋네요. 터키에선 아침밥 대신으로도 먹는다는데 그것도 이해가 가네요. 처음 먹을 땐 이게 왜 천상의 맛이지? 했네요. 이게 분명 먹기 전엔 상상이 안 가는데 먹어보면 정말 상상하던 그 맛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같이 먹은 기억이 없었고 쉬어갓에서 내어 주는 빵이 너무 맛있다 보니 가만 먹다 보면 이게 정말 끌리는 맛입니다.

     

    [ 빵과 너무 잘 어울려요. 거기에 쉬어갓 바케트 이거 정말 일품입니다. ]

     

    첫 사진부터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쉬어갓은 단순히 카이막만 먹으러 가기엔 너무나 아까운 곳입니다. 천상의 맛... 까진 아니더라도 천국 입구까지 절 끌고 간 카이막이 있다면 쉬어갓의 정원은 진짜 천국 입구네요. 여기 정원맛집 입니다. 넓은 정원에 바다를 바라보고 나무가 잘 어울어진 정원은 가족과, 연인과, 아이들과 가기에 너무 좋은 곳 입니다. 바닷가의 강한 바람이나 여름의 강한 빛이 좀 걱정되긴 하지만 이런 곳에 와서 실내에서만 있으면 너무 아쉽지요. 너무 더운 여름, 너무 추운 여름, 비 오거나 바람이 너무 심한 날은 무리지만 정원에서 선베드에 누워 카이막을 먹고 있자면 천국 입구 둘이 합쳐 저서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네요.

     

    [ 쉬어갓은 카이막 만큼 정원 맛집 입니다. 날씨에 주의를 하세요. ]

    Good

     

    1. 천상의 맛 카이막을 먹을 수 있는 곳

    2. 천상의 정원. 오션뷰도 끝내줘요

    3. 카이막에 주는 바케트가 끝내줘요

    4. 일주동로에 붙어있어 가기 편하고 주차장도 여유 있음

    5. 의외로 맥주와 와인이 충실

     

    Bad

     

    1. 카이막은 포장이 안돼요 TT

    2. 카이막 이 외에 디저트나 먹거리는 없어요 TT

    3. 천상의 정원이지만 바람이 엄청 불고 날이 나쁘거나 춥거나 더우면 아...

     

    제주도에서 카이막 맛 보러 가기에 제일 편한 곳입니다. 카이막과 같이 내어주는 바케트도 매력있고 카이막 이상으로 정원이 매력적인 곳 이라 날 좋은날에 꼭 가 보셔서 카이막과 함께 제주바다를 즐겨 보세요. 정말 카이막만 먹고 오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 입니다. 정말 맛있게 카이막도 먹고 정말 기분 좋게 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전 제주도 가면 자주 가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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