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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시마 여행에서 먹은것들
    식량창고/일본 2007. 3. 31. 10:27
    히로시마가 의외로 먹거리가 많네요. 주고쿠(中國)지방 최대의 도시이기도 해서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음식문화가 있습니다.오사카!!! 하면 오꼬노미야끼, 타코야끼 지만 히로시마 하면? 원폭야끼???

    히로시마 지역 하면 단연 굴 입니다. 꼭 히로시마 특산이라고 하긴 좀 그렇군요. 하여간 히로시마에서 채취한 굴을 배로 오사카 지역에 운반 해 팔기 시작한 것이 천년을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에도 시대에 화재 때문에 오사카에 피해를 입힌 이후 모든 굴은 선 상에서만 판매하는 법이 나왔다고 하네요. 그 이후 쇄락을 걷기 시작한 히로시마의 굴 업자들이 택한것이 바로 선상 굴 요리점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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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상 음식점. 굴만 취급하는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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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 유명한 선상 음식점. 낮엔 1500엔 부터, 밤엔 7000엔 부터TT ]


    그런데... 굴 세이가키(정식) 저녁 코스가 7천엔 부터 시작입니다. 눈 딱~ 감고 갈까 생각도 했지만 역시 어렵네요. 큰 마음 먹고 갈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결국 전 정식보단 신칸선을 택해서^^ 굴은 미야지마에서 먹었습니다. 미야지마 상점가에 굴 요리점 엄청 많습니다. 적당히 들어 가시면 되고 이쪽도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굴 구이 두개에 400엔, 굴이 들어간 정식이 1500~2000엔 사이 입니다. 전 굴 튀김정식을 먹고 나오면서 굴 구이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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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긴 줄이네요. 여행가서는 줄이 길면 무조건 가서 서 버린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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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나 굴구이! 이 집만이 생 레몬을 끼워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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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아.. 같이 먹고싶어? 미안하지만 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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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주문은 굴 튀김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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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 있었냐고요? 당연하죠^^ ]


    가격이 1820엔이나 된다는거 빼고는 정말 좋았습니다. 짠지(즈케라고 하지요)들도 하나하나 맛 있고, 굴 튀김이야 말이 필요 없지요. 왼쪽 맨 위에것이 아나고 냉채인데 저거 하나만 가지고도 밥 먹을수 있었습니다. 미역국 별로 안 좋아하는 데도 오른쪽 끝의 맑은 미역국 너무 좋았습니다. 아쉬운건 식당 내 에서는 굴 구이를 6개 이상 시켜야 한다는것... 위치는 해상신사 바로 뒤, 미야지마 상점가 서쪽 끝에 있습니다. 평가는... 별넷(다섯개중) 미야지마 물가가 좀 비싼거 감안 하셔서 식사할 곳 결정 하세요

    그 이외의 미야지마 먹거리 하면... 역시 미야지마 특산 모미지 만주를 빼 놓을수 없지요. 맛은? 델리만주 맛 이다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그거보단 맛 있습니다^^ 일단 특산이니 먹어주는 센스. 가격은 역시 미야지마제 답게 비싸다는 느낌TT 12개 들이가 1200엔 정도로 기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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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지마 특산 단풍만주! 차랑 먹으면 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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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 이쁘게 해 주네요. 천안 호두과자도 이정도 해 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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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은 여러가지! 오리지날, 밤, 땅콩초코, 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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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로 만드는 데가 대부분 이지만 방법은 다들 틀립니다 ]



    미야지마에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먹거리가 있습니다. 오징어, 해산물 오뎅에... 사실 제일 쇼킹한 것은 모미지만주튀김-_-;;;; 먹어보진 못 했지만 왠지 부담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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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미지 만주 튀김... 한 집에만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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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 구이!!!정말 먹고 싶었지만 굴을 먹은 관계로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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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구이들. 닭꼬치도 있더군요^^ ]


    히로시마 하면 또 생각나는것은 오꼬노미 야끼 입니다. 그런데 오사카식 하고는 완전히 틀립니다. 그래서 오사카야끼, 히로시마 야끼 라고도 부릅니다. 제일 틀린것은 히로시마 야끼는 밀 전병 위에 볶은 국수를 올리고 그 위에 오꼬노미야끼 재료를 올린 후 계란을 올립니다. 전 히로시마 야끼가 입에 더 맞네요. 사진은 유명한 미짱에서 먹은것 입니다. 실제 양 엄청납니다. 볶음국수 1.5인분에 양배추 한사발을 꽉 꽉 누른거니 보기엔 작아 보여도 절반 먹으니 죽겠더군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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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짱의 타코야끼 평가는... 별 넷(다섯개중) 다 좋았는데 딱 하나 아쉬운게 있었습니다. 짠지나 생강절임 같이 뭔가 입안을 깔끔하게 해 줄 하나만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히로시마 가시는 분들은 꼭 히로시마 야끼 드셔 보세요.

    그 이외에 먹은것 중엔 역시 구라시키 미관지구 입구의 타코야끼가 최고 였습니다. 네기 타코야끼에 특제 양파 마요네즈 꼭 얹어 드세요. 구라시키역 에서 대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오른쪽에 있습니다. 미관지구 입구 신호등 두개 전에 있습니다. 미관지구 길 물어 보려고 들어갔던 가계인데 주인 아저씨도 친절하고 미관지구 지도도 챙겨 주시네요. 평가는 제 맛 평가사상 첫 별 다섯!! 네기 타코야끼가 150엔에 불과한데 말랑말랑하고 녹는 맛이 일품! 문어도 컷고 파와 저 비기 마요네즈, 소스도 엄청나게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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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모자 아저씨 기억 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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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제 양파 마요네즈! 아저씨가 따로 챙겨 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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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저씨의 추천 메뉴인 네기(파)타코야끼! 단연 강추! ]


    그 이외에... 아카야마 역에서 신칸선 기다리는 동안 먹은 에비동(새우덮밥). 이거 진짜 일본식 입니다. 국물은 진하게 조금, 튀김 엄청 맛 있었고 국물 향도 좋았는데... 먹다보니 튀김에서 나온 기름과 짠 소스가 섞여서 엄청느끼TT 저 같이 느끼한 맛 좋아하는 사람도 이랬으니 보통 한국 사람은 먹기 어려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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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비돈. 맛은 좋았습니다만 절반 먹고 나서의 느끼함은 상상초월! ]


    사진은 못 찍었지만 호텔 앞 24시간 우동집에서 먹은 매운우동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진짜 히로시마 식 이라고 하네요. 일본에서는 히로시마 풍을 중화풍 이라고도 부릅니다. 매워서 그런다나? 진한 돼지뼈 국물에 맵게 볶은 고기를 얹은 것 입니다. 일본 여행하다 보면 한국식 매운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 드셔도 좋겠네요.

    못 먹어본 것이 히로시마식 냉라면 입니다. 소바같이 소스에 라면을 찍어 먹는데 그 소스가 1~30단계까지 매운맛을 고르는 것 이라네요. 소스의 재료가 한국산 고추라고 합니다. 한국산 만이 그런 고급스럽고 단 매운맛을 낸다는 주인의 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두시간 무제한 야끼니꾸(불고기)부페, 무제한 안주리필주점( 교포가 운영하신 다네요), 다이아몬드시티 백화점 지하의 타코야끼 등 히로시마도 먹을 거리가 다양합니다. 가시는 분들은 기호에 맞게 챙겨 드시는 것도 여행의 재미 입니다.

    언제나 처럼 남은 잔돈을 가지고 공항 내 면세점을 싹쓸이 했습니다. 모리나가 카라멜 맛있네요^^ 일본 식료품 들이 기본적으로 질이 높습니다. 싸건 비싸건 일정 기준의 품질은 무조건 넘네요. 참 부럽다고 할까요? 아니면 소비자의 응징이 철저해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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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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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모자를 쓰면 눈물을 흘리며 작아지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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